PGR21.com


Date 2002/10/05 20:18:30
Name 초보저그
Subject 로템의 왕자 이윤열
예전에 이윤열 선수가 게임아이에서 로템의 왕자는 명성을 얻고 있을 때 저그vs테란을 연

구하면서 꽤 많은 그의 리플을 본적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로템에서 저그가 테란에게 어

떻게 이겨?"라고 좌절할 정도로 정말 완벽한 플레이를 하더군요. 그런데 오늘 박정석 선수

와의 경기를 보면서 이렇게 플레이하면 "로템에서 프토가 테란에게 어떻게 이겨?"라는 느

낌이 들더군요. 본진 입구와 앞마당이 있다는 측면에서 리버오브플레임과 블레이드스톰

도 로템형 맵이다라고 할 수 있을텐데, 투팩, 원팩멀티, 투팩+바이오닉(이건 뒷마당 미네

랄 멀티가 있으니 가능한 것이지만)의 다양한 전략을 완벽하게 구사하면서 박정석 선수

를 제압하더군요. 전략 뿐만 아니라 생산력, 유닛 조합, 컨트롤, 타이밍 등으로 경기를 내

내 지배한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승부란 실력 이외에도 경기맵, 당일 컨디션, 전략, 상대와의 상성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

라 갈리는 것이고 이윤열 선수가 최강이라는 말을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지금

이 시간에도 열심히 노력하는 다른 선수들에게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윤열 선수

가 가장 약점이 없는 종족인 테란을 가장 약점이 없게 플레이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진

화된 플레이어라는 느낌을 받도록 모든 종족 상대로 고루 잘하고, 생산, 멀티, 컨트롤 모

든 부분에 있어서 뛰어나고.

재미있는 경기란 최고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호각의 실력으로 겨룰 때 나온다고 생각

합니다. 너무 완벽하게 잘해서 재미없다 싫다라는 말도 안되는 글을 올리지 말고 잘한 이

윤열 선수에게는 축하를, 최선을 다한 박정석 선수에게는 격려를 그리고 좋아하는 선수들

에게 앞으로의 성취를 빌어줬으면 좋겠습니다.

ps. 전 이윤열 선수의 팬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그 유저로서 모든 뛰어난 테란 유저를 적

으로 보고 싫어하지만 오늘 이윤열 선수의 완벽한 경기가 너무 인상 깊에서 글을 써봅니

다.

pps. 개인적으로 완벽한 플레이어, 프로게이머(스타)의 진화에 관하여 많이 생각하는데

이윤열 선수 이외에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서지훈 선수입니다. 서지훈 선수의 경우는 졸

업 후의 발전이 기대되고, 이윤열 선수의 경우는 로템형 맵에서뿐만이 아니라 온게임넷의

전략형 맵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

완벽한 선수가 나올 때까지 스타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참잘했어요
02/10/05 20:33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어떤분께서 프로게이머 능력치를 써주신글..에서의
이윤열선수의 능력치가 과장이 아니란걸 보여주셨네요..
게임계가 점점 재밌어지네요 ^^
임요환이라는 황제가 여전히 강력한 카리쓰마를 가지고 있지만..
언제 그 자리가 바뀔지 모르는 춘추전국시대(??)
TheCorea
02/10/05 22:27
수정 아이콘
저도 친구랑 보면서
"로템에서 프토가 테란에게 어떻게 이겨?" 라는
소릴 했눈데 ;;
여러분들 다 그러셨나바여 ㅋ.ㅋ
박정규
02/10/05 23:38
수정 아이콘
저는 로템의 왕자가 아니라.......
로템의 신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084 박정석 선수가 꼭 프로토스의 황제일 필요는 없습니다~ [3] 박종혁1488 02/10/05 1488
7083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을 갔다와서(나영님도 만났습니다.^^) [9] 박정규1940 02/10/05 1940
7082 로템의 왕자 이윤열 [3] 초보저그1439 02/10/05 1439
7081 아..마지막 프로토스여... [7] 삭제됨1523 02/10/05 1523
7080 내 단순한 느낌이지만.. [6] 라시드1170 02/10/05 1170
7078 이현주해설 마음고생이 컸을듯 하네요. [8] drighk3007 02/10/05 3007
7075 [잡담] 강민 선수... 빨리 깨어 나십시오.. [10] 71031788 02/10/05 1788
7074 그러나, 이제 시작하는 그이기에... [5] Normal[Sargas]1159 02/10/05 1159
7073 아무리봐도 이윤열 선수를 잡을수있는선수는... [22] WizardMo2389 02/10/05 2389
7072 간단-_-한 경기 요약 [3] 성빈1241 02/10/05 1241
7070 오늘 이윤열 선수 입구 잘못 막지 않았나요? [3] 알바구해요1341 02/10/05 1341
7069 아아..이윤열...징그럽다..^^ [25] 김호철1812 02/10/05 1812
7067 이기는것, 재미있는것? [31] 경규원1692 02/10/05 1692
7066 겜비씨 결승전 관련 엽기 자료 -_- [5] Alright_1415 02/10/05 1415
7065 라이벌전이 부활해야 한다... [11] 강성석1289 02/10/05 1289
7063 이윤열 테란... [2] 캐리어순회공1242 02/10/05 1242
7062 이현주 해설께서 이번 리그를 끝으로 kpga를 떠나시네요. [19] 박정석테란김2506 02/10/05 2506
7061 괴물 이윤열 [1] 랜덤테란1172 02/10/05 1172
7060 이윤열선수. 그는 테란플레이어가 아니었다.-- [3] 폐인저그1510 02/10/05 1510
7059 베이브루쓰의 예고홈런은 들어봤지만....... [5] 강성석1252 02/10/05 1252
7058 이윤열 선수 정말 완벽하네요^^* 박종혁1207 02/10/05 1207
7055 이윤열선수 정말 믿을 수 없이 잘하는군요. [2] 이카루스테란1519 02/10/05 1519
7054 아마도 저는 이상한 인간인가 봅니다 -________-;; [5] RanDom[Tr]1113 02/10/05 111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