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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10 19:44:30
Name minyuhee
Subject 스타크래프트계가 부럽다
스타크래프트계는 이 사회에서 어느정도의 영역을 차지하고 되었습니다. 막대한 상금과 메이저대회라 불리는 삼개대회가 주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죠. 하지만 스타크계에 외에 다른 세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국내의 에니메이션, SBS에서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해 주던때 알고 계시겠죠. 마법소녀 리나, 레이어스, 사이버 포뮬러, 에스카플로네.......세일러문으로 어느정도의 인지도를 확보한 국내의 '만화영화'는 리나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표면으로 떠올랐습니다. 만화책같은 거완 전혀 관심없는 사촌동생(과학고 수석으로 입학했다는 무서운 인간)이 다른 건 몰라도 리나만큼은 비디오로 모아두었다고 했었죠. 현재 코믹월드나 ACA에 출전하는 여성분중 대다수가 그 때의 경험이 큰 영향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바로 그 때에 국내의 무언가가 터져주었어야 했습니다. 그 때에 어떻게든 돈을 모아서 수즌급의 국산애니가 등장했다면 사회에서 일정한 부분을 차지하는 문화로 부상할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결과는....그나마 일본에 근접한 퀄티리를 보여주었던 가이스터즈가 도중에 붕괴했다는 것이 보여주고 있죠.

환타지소설계, 마찬가지로 드래곤 라자의 강렬한 일격으로 환타지계는 표면에 떠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환타지계에 열광하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자 지겨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 환타지계엔 스타크의 임요환같은 구원자가 나타나는 대신에 도를 넘는 남발로 인한 하위평준화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듯한 현상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상황이 되 버린 거죠. 어느정도의 히트작이 나타나긴 했지만 이미 늦어버린 상황이 되 버렸죠. 무협지계도 역시 김용 이후 현상유지에도 급급할 따름이고요.

그런데 스타크래프트는 달랐습니다.
각 대학가에서 당구장은 위기에 몰렸고 PC방은 호황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게임은 게임, 시간이 지나자 스타크에 지겨움을 느끼고 떠나는 사람이 점점 나타납니다. 스타크계를 표면으로 끌어올렸던 쌈장이 몰락하고 국기봉, 봉준구, 임성춘, 기욤 등등이 막강을 자랑했지만 대중에게 어필할 수 없었죠. 스타크도 다른 매체와 마찬가지로 한때의 유행이었을 뿐인가? 그 때에 황제가 등장한 것이죠. 황제는 갖가지 신기를 구가하여 대중들에게 스타크를 다시금 각인시켰습니다. 황제와 그에 대항하는 귀족과 기사의 대결. 황제는 귀족과 기사를 제압하고 폭풍마저 꺾고 월드 사이버 게임즈에서 프랑스용병을 완패시키며 절정을 구가했습니다. 황제의 강력함에 대중들은 환호했고 귀족과 기사에게도 많은 팬이 생기고.....또한 대나무류라는 특별한 개성을 보여준 조정현이나 외곽에서 강력한 지원을 해주는 변길섭, 한웅열.......황제와 가림토의 결승전은 그야말로 명승부였죠. 황제가 가림토마저 단숨에 격파했다면 스타크의 인기에 플러스가 되지는 않았겠죠. 황제의 천하가 무너지고 황태자와 대마왕, 영웅프로토스, 연승을 올리다 별안간 힘을 잃은 용병 등.....그리고 전성기에 비하면 약화됬지만 아직도 제일을 자랑하는 황제.

스타크래프트가 아닌 에니메이션과 전체게임계에 소속된 자로서 스타크래프트계가 부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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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맙소사
02/10/10 19:52
수정 아이콘
:) 웃어야할지 모르겠군여
02/10/10 20:48
수정 아이콘
애니피아에서 퍼오셨나요?
minyuhee
02/10/10 21:01
수정 아이콘
동일인입니다 -.-;
참잘했어요
02/10/10 21:17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계..마치 한편의 드라마같죠 흥미진진 ^^;;
예전에 홍진호선수가 기욤선수에게 다이겨놓은 경기를 4다크 드랍으로 역전패 하는거보고 헐~ 이거 정말 짜고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죠
02/10/10 21:19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강도경 선수인걸로 아는데..
02/10/10 21:21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도 한빛배 8강전에서 전진 해처리로 경기 잘 풀어나가다가 4다크 드랍에 진 경기가 있답니다 ^^ 강도경 선수는 그보다 전에 왕중왕전인가요??
정병석
02/10/10 22: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도경님이 로템에서 프로토스한테 '진짜'로 진적은 왕중왕전에서 기욤의 4다크 맞은 게임 밖에 없는듯 그 때에 감동이 장난이아니었는데 ㅠ_ㅠ
brecht1005
02/10/10 22:48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는 한빛배 네오정글스토리.. 강도경 선수는 프리챌배 왕중왕 아이스로템이죠.. 기욤선수에게 다크로 져본 적 있는 두 사람이 지금 저그의 지존이 됐네요..^^
스타나라
02/10/10 23:43
수정 아이콘
국기봉선수도 딥퍼플에서 4다크드랍에 멀티밀리고 입구뚤리고 gg쳤죠^^
02/10/11 00:08
수정 아이콘
아이디가 본명이셨군요.. 본명인가?.. 왠지 친구를 만난 느낌입니다.. 저두 그 글에 댓글을 하나 달았고, 이휘경님께서 무지하게 많이 쓰셨지요.
쌔규이
02/10/11 02:12
수정 아이콘
현 애니계와, 만화계가 몰락한 건 바로 책방의 보급과, 게임계때문이지요. 98~99년부터 PC방 붐이 일어남에 따라, 비교적으로 수입이 적겠다 싶던 만화.애니계보다는 게임계로 실력있는 작가들이 다 넘어간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수많은 국내 게임 일러스터들...일러스트 그림 수준을 보면 매우 수준급이지요...
후루꾸
02/10/11 18:56
수정 아이콘
환타지 소설계가 좋은 기회를 잡았음에도 분위기에 편승하려는 작품남발로 하위평준화를 맞았다..
그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안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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