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13 02:14:29
Name 하수태란
Subject 임요환. 그의 고집때문에. ㅡ.,ㅡ
임요환 선수의 열혈 팬. 하수태란입니다.

전에 언젠가 겜비씨 준결승전이 있은 후. 글을 하나 올렸죠.

임요환 선수. 고집 때문에 진것 같다고.

자신이 완성했다는 바카닉 전술. 한번도 성공하지 못한 그 전술

언젠가 성공하고 말꺼야 -(치토스? ) 처럼.

결국 오늘도 실패 했죠.

이윤열 선수가 블레이드 스톰에서 성공했다고 해서 임 선수가 다시 가능성을 발견한것일까요..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 입니다

이번에 성공했다면 . 의지의 한국인-_-이 되었겠죠.

오늘 맘에 들었던 경기는 4차전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후회없는 한판 승부를 통해서 1, 2차전도 졌다면. 이런 불만은 없을것입니다.

1차전. 더블로 무난하게 성공 하는모습을 볼때 . 속으로 기뻤습니다.

물량 토스를 물량으로 밀어버리겠다. 오 멋진 임요환.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3배럭스를 발견했을때. 저의 입에서 무의식중이 나온 한마디

"졌다"

임요환 선수의 생각은 이런것이었겠죠.

원팩 더블을 발견한 박정석 선수는 성향상 2멀티를 동시에 할것이다.

플토 병력이 부족한 타이밍을 노려서 밀고 나가겠다.

하지만 그냥 당할 박정석 선수가 아니지 않습니까?

임요환 선수의 그 전략을 막아내고 결승에 갔지만.

같은 전술에 결승전에서 이윤열 선수에게 지게 되었고.

그래서. 적어도. 그 전략에 대해서만은 확실한 준비를 한것 같더군요.

드라군 수를 압도하는 질럿수.

.......

앞마당 확보한 그 시점에서. 배럭 3개와 아카데미. 를 짓는 자원으로 팩토리를 늘이고

탱크. 벌쳐를 뽑았다면. 절대 그 타이밍이 뚫리는 일도 없었으며

정말 후회없는 한판승부가 될 수 있었을것입니다.

정말 그런 힘싸움이 보고싶었는데.

임요환선수. 결국 고집을 버리지 못하고.  패배하고 말았군요..

..............

2차전도 실망스러웠습니다.

상대의 기습적인 플레이에 발끈 하는 그 모습.

한두번 당해본것도 아닐텐데. 콜라배 결승전 4차전. 성큰러쉬때는 그렇게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던 임요환 선수가. 오늘은 왜 그렇게 발끈한 모습을 보였을까요.

가스러쉬가 들어왔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배럭스로 입구 막고. 침착한 플레이를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일 못한. 프루브. 초반에 사용한 자원 100.
프로토스도 좋은 상황 절대 아니죠.

발끈 해서 복수하고 싶다면. 따라서 가스러쉬 정도에서 끝냈어야 하고.

차분히 입구에 벙커 하나 짓고. 테크를 올렸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의 고집과. 발끈. 때문에 두 경기를 허무하게 내어주니 참 허탈하더군요.


3차전은. 참 맥빠지는 경기였습니다.
박정석 선수가 그냥 봐줬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김동수 선수의 어택땅 프로토스를 한것도 아니면서.
왜 무리하게 7시 멀티를 시도하고. 병력은 없고.
지상병력 부족한 상태에서 캐리어 무리라는거. 자신도 잘 알텐데.

정말 성의없이 플레이 한다는 냄새가 조금은 났습니다.

11시 멀티2개도  원활히 돌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7시 멀티는 정말 오바 ㅡ.,ㅡ 였습니다.

결승전 다운 경기는 4차전뿐이었군요.

그 경기는 정말 후회없습니다. 둘다 너무 잘했구요
박정석 선수가 조금더 강했을뿐.

정말 엄재경님 말씀처럼. 무림 고수의 차원을 넘어선 초초초초초 고수끼리의
무공 대결을 본것 같았습니다.

.........

임요환 선수. 쉽게 일어날수 있을까요

같은 선수에게 두번씩이나 좌절당한 그 상처가 빨리 아물수 있을까요 ㅡㅡ;;

.......

박정석 선수 정말 잘했고. 축하드립니다.

정말 정석 선수의 우승에 태클 걸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저그 최강 홍진호 선수를 누르고. 연거푸 태란 최고봉 임요환 선수를 무찔렀기에

그 누구도 시비걸수 없는 최 강자의 자리에 올라서셨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이윤열 선수에게 3:0으로 진것이지만.

첫 결승무대였던 만큼. 너무 긴장할수 있었고.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점. 인정할수 있습니다.

조용호 선수가 방송 경기 초반 주춤 하더니. 이제 완전 적응한것처럼.

이제 정석님도 결승 무대에 익숙해지셨을테고.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 부탁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피드백
02/10/13 02:21
수정 아이콘
2차전때 박선수 진영에서 배럭스를 고치던 scv만 안잡혔어도 어떻게 됬을지 모릅니다...벙커만 완성됬었으면 아마 임선수가 유리했을겁니다
02/10/13 02:26
수정 아이콘
2차전 벙커가 완성되었다면 임요환 선수의 바이오닉은 성공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 오기나 그런 것도 있지만 단순히 그런 이유만으로 바카닉을 고집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박정석 선수의 물량을 알고 있을테니 초반전략을 노렸을 것이고 그런 초반 전략 중에 바카닉이 제일 성공률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특히 온게임넷 맵은 KPGA맵보다 바카닉 사용에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고요.
02/10/13 02:40
수정 아이콘
움...아래 중계창을 보다보니 임요환선수가 바이오닉 or 바카닉으로 나가신 게임들이라고 해서 왜 보통 메카닉으로 하지 않았을까...라고(겜을 못봤음;;) 생각을 하구 질문할려고 했는데 여기 이런 글이 있네요..ㅎㅎ
감사..^-^;
02/10/13 02:44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는 경기전부터 상당한 어드밴티지를 안고들어갔습니다. 박정석선수 1게이트 옵져버 하는거 보셨습니까.. 무조건 2게이트나 3게이트 돌리면서 옵져버는나중에 뽑고 멀티도 그후에 했죠. 이것은1차전 1팩멀티같은경우 스타포트없이 팩토리만 늘랴도 지기 힘든경기입니다. 비슷한수준의 플레이어에게는 말이죠. 앞마당과앞마당사이가 상당히 좁은개마고원같은 맵은 특히나 더하고 말이죠. 그런데 왜 자꾸 초반 빌드의 성공을 상대가 이미 예측하고있던 소수드랍쉽운영이나 마메빌드로 까먹어버리는지.. 아쉬웠습니다. 물론 2차전 scv컨트롤 하나 잘못으로 날려먹은것은 두말할 필요없죠. 참신 그 자체의 전략이었는데. 지어졌으면.. 사실상 거기서 끝나는경기입니다. 박정석 선수 멀티도 없고.. 벙커막으려고 드라군 모으고 테크 안올려야 하므로 뒤에 오는 마메를막기는 너무나 힘들게 되져. 4차전의 승패는 드랍쉽들이 스톰에 터지면서 좌우 되었다고 할수있죠.. 병력손실이나 타이밍 늦어지는 것보다는 드랍쉽이 쌓이지 않아서 한번에 멀티견제를 갈수있는 병력이 적다는것.. 결국 계속되는 병력손실의 반복이 됐던 것이죠.
하수태란
02/10/13 02:45
수정 아이콘
물론 저도 그생각을 했었고 정말 아쉬운 장면이었죠. 수리를 다른곳에서 했다면 그렇게 죽지 않았을텐데 ㅡㅡ 배럭스 위치를 보니 많이 연습했던것 같던데.
하수태란
02/10/13 02:4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저는 임요환 선수가 힘싸움으로 이겨줬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태란이 불리한 맵도 아니고. 1차전을 진 상황에서. 그렇게 도박적인 플레이를 했어야했나요 ㅡㅡ;;
02/10/13 03:05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블레이드 스톰에서 바카닉으로 제대로 박정석 선수를 이겼기때문에 (사실 개마고원과 비슷한 스타일이긴 합니다.) 당연히 같은 팀이고 더욱더 멀할지 모르는 임요환 선수를 상대로 박정석 선수는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초반 1게이트 옵져버 빌드 없이 병력생산에 치중하면서 여차하면 뚫어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바카닉에도 대비하는 모습이었죠. 이런 심리전에서 이미 임요환선수는 밀려버린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아쉽지만.. 1,3차전은 딴선수라면 모르겠습니다만 임요환선수라면 자신을 딴 플레이어가 어떻게 분석하는지는 알고 플레이를 했어야 했지 않을까요.. 지나간 이런것들이 다시 피와 살이 되어 임요환선수 다시 우승하는 모습 보여주었으면..
카오스
02/10/13 03:34
수정 아이콘
제 생각과 거의 비슷하네여..

저도 임선수가 미리 준비해 온거기는 하지만 너무 바카닉을 고집

하지 않았나 합니다.. 박선수 상대로 바카닉을 실패한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엔 성공하겠다라는 뜻에서..

하지만 2차전은 정말 기발한 전술이었죠..

만약 scv가 살고 벙커가 완성되었다면 그경기는 끝났을 지도 모릅니다.

7시 쪽이 배럭하나로 막힌다는거 대부분이 몰랐던 거죠..

아무튼 약간 아쉬운 경기였지만 두선수 모두 수고 많이했습니다.
카오스
02/10/13 03:35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덧붙이자면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그런 고집스러운 임선수

의 면이 오늘의 황제를 낳았다고도 생각되네요..

실패하긴 했지만 만약 성공했다면 임선수 팬 입장에서는 그보다 더

멋질수 없었겠지요.
어딘데
02/10/13 03:46
수정 아이콘
2차전이야 그랬다 쳐도 1차전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원팩 더블하면서 마린 탱크 보여주고 빠른 조이기인양 페이크 썻죠
박정석 선수 멀티없이 게이트 늘리는거 보고 임테란이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앞마당이 활성화 되었는데도 보이지 않는 벌쳐
박정석 선수의 발업 질럿 싸먹기에 앞마당 병력 다 밀리고 보여준 본진엔 배럭 3개
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플토 상대로 바카닉이 통하는 타이밍은 극히 짧고 더구나 2차전에서 보여줬던
드라군 7기로 마메 1부대 반 잡으면서 드라군 1기도 안 잃는 박정석 선수의 컨트롤을 감안하면 진짜 딱한순간 뿐이겠죠
그때 그냥 정상적으로 메카닉을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ㅜ.ㅜ
오늘 경기 내내 아쉬웠던 점은 벌쳐에 의한 멀티 견제 멀티 체크가 전혀
안 이루어 지더군요
그나마 3차전은 벌쳐 게릴라를 좀 했지만 역시 멀티 체크는 거의 안했고
나머지 경기에선 벌쳐의 활용이 거의 없었죠
내가 진것도 아닌데 경기 끝나고 왜 이렇게 아쉽고 억울하던지ㅜ.ㅜ
매너중시
02/10/13 04:08
수정 아이콘
전 임요환 선수가 고집보단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결과 가장 확률높은 전략이기 때문에 사용했을거라 봅니다. 결과는 실패했지만 말이죠...끝난뒤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연습한대로 박정석 선수가 해주지 않았고 전략이 잘 안먹혔다고 한거 같은데요...
이동익
02/10/13 06:48
수정 아이콘
솔직히 메카닉물량은 이윤열선수가 진짜 잘하더군요. --;
최고의 테란인 임요환선수도 이윤열선수에게 배울점은 있다고 봅니다.
02/10/13 09:14
수정 아이콘
승리에 대한 집념은 그누구보다 임요환 선수가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KPGA에서의 무패행진을 좌절시키며, 우승의 문턱에서 내려오게 한 박정석 선수였기 때문에 더욱이나 그랬을 것 같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폐인'처럼 연습했다고 했고, 전략의 선택 자체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는 그야말로 자신이 이길수 있는 최상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겠죠.

메카닉을 말씀하셨는데, 메카닉은 아무래도 타이밍이 늦죠.
1차전 승부의 결정적 패인은 역시 멀티 직후, 앞뒤로 공격당하면서 탱크를 다 잃은 것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잠깐의 타임에 다수 마린 확보하면서 바카닉으로 조여버렸겠죠.
결국 그 타이밍에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을 뒤엎은 박정석 선수가 경기를 가져간 것이고요.
02/10/13 09:40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의 전략이 특별히 문제 될 것은 없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임요환선수의 전략이 물량에 전술까지 더해져가고 있는 박정석선수에게 잘 먹히지 않았다는 게 맞을 듯 싶네요.
임요환선수는 프로입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자기자신을 가장 잘 압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 확신이 있었을꺼라고 생각되네요...
솔직히 임요환선수를 열심히 응원했지만, 박정석선수 정말 지독하리만큼 너무 잘하더군요...
다음 시즌에서도 임요환선수와 박정석선수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
02/10/13 13:36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전략이 고심끝에 내린 선택이었다는 데에 동감합니다.
kpga 에서의 이윤열 선수 역시 3 게임 모두 초반배럭유닛을 활용했죠.
박정석 선수의 물량이 쌓이지 못 하도록 초반부터 압박을 가하자는 의도였는데...
박정석 선수의 컨트롤 정말이지 -_-
임요환 선수가 게임 끝나고 '연습때 겪어보지 못했던 상황' 이라 할 수 밖에 없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370 메이져리그 가을 시즌이 도래하고 있네요.. [1] 이재석1244 02/10/13 1244
7369 결승전 갔다온 한 인간의 잡담. [3] 나의꿈은백수1175 02/10/13 1175
7367 KPGA 4차시즌 일정표입니다. [17] 박정규1477 02/10/13 1477
7366 스타크래프트올시즌 왕중왕전 정말 기대됩니다. [1] 박정규1674 02/10/13 1674
7365 10월의 게이머 결과적으로 잘 뽑았군요 ㅡㅡ;; [2] 이재석1426 02/10/13 1426
7364 프로토스의 황제 탄생...... [8] 삭제됨1731 02/10/13 1731
7363 제가 어렴풋이 기억하기로는 홍진호 선수가.. [7] 동헌1583 02/10/13 1583
7362 [잡담]프로게이머에 있어서 손빠르기란...... [4] The_Pro]T[osS2139 02/10/13 2139
7361 이윤열... 과연 온게임넷에서... 선전할 수 있을까요?? [29] intotheWWE2022 02/10/13 2022
7360 온게임넷 결승 1차전의 핵심은.. Tea1154 02/10/13 1154
7359 과연 전략의 실패였을까요? [6] 커피우유1523 02/10/13 1523
7358 임요환. 그의 고집때문에. ㅡ.,ㅡ [15] 하수태란2587 02/10/13 2587
7357 박정석 아직 멀었다.... [19] unifelix2367 02/10/13 2367
7356 조~금 늦었지만.. 변길섭님이 학교에 왔었답니다. [1] 피팝현보1668 02/10/13 1668
7354 안타까웠어요...ㅜㅜ [4] yutou1357 02/10/13 1357
7353 김동수, 박정석..드라마의 주인공들 [10] 김호철2061 02/10/13 2061
7352 세대교체의 거센 물결... [4] 이재석1423 02/10/13 1423
7351 -서울 초짜 결승전 관람기... -_-;- [12] 용살해자1874 02/10/13 1874
7350 인정합시다. [15] 삭제됨1857 02/10/13 1857
7349 차기시즌 가상 조편성 [22] 박정규1669 02/10/13 1669
7348 축하메세지와 여담 [1] ahrehd1221 02/10/13 1221
7347 사상처음 각메이저 대회 세종족 고루 우승! [3] KABUKI1197 02/10/13 1197
7346 올림픽공원을 갖다와서(후기 올라갑니다.) [6] 박정규1650 02/10/12 165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