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15 16:27:50
Name 황무지
Subject 옳다/그르다, 좋다/싫다,
뜬금없으려나...

1.'공동선(共同善)'의 존재를 인정하며, 그 실현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혹은 공동선의 구현을 위해 미력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는 것이 기쁘다.
2.공동선 그 자체는 알고 인정하지만, 굳이 내가 나서지 않아도 나 말고도 그것을 위해서 애 쓰는 사람들 많으니 나는 내 할일이나 하겠다.
3.공동선 그 존재를 인정하지만, 그것이 실현되리라는 생각은 버렸다. 아니, 애초에 그런 희망 자체를 품지 않았을런지도 모른다.
4.공동선... 그런 것은 없다. 다만 유용한 것, 쓸만한 것. '이득'이 되는 것. 그것 뿐이다.
그걸로 족하지 않은가.

군대 문제, 남북통일 문제, 남여 평등 문제, 소수자들의 인권 문제,...나아가 '세계 평화'
'나'를 떠나서 생각해야만 가닥이 잡히는 '문제'들이 많지요.
옳다, 그르다...를 말하고 '무엇이 옳다'라는 것을 주장할 처지라면,
그에 걸맞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장, 사고에 걸맞는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옳다/그르다'를 말하는 것을 버리고, 그런 '선언'은 포기하고
그냥 '좋다/싫다' 이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밝히는 쪽이 모순은 없겠지요.
1,2,3,4,... 어느 쪽이 정답이다, 어떤 식으로 살아야 한다... 그런 것은 없겠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정말 잘 사는 세상은 다들 같이 잘 사는 세상임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r. Lecter
02/10/15 17:45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저도 흥분잘하고 고집스런 표현방식 때문에 다시는 게시판에 글을 안써야지 하면서도 가끔 참지 못하고 글을 쓰고나선 다시 후회를 반복합니다.
결국 오늘도 후회할 짓을 하고 말았지만...
하지만 황무지님의 말씀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행동으로 나타내지 않는다면 옳고 그름을 말하지 마라는 것은 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못이라고 느끼지만 행동으로 나타내지 못하는 상황도 충분히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그러한 환경이 닥치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행동으로 나타내기엔 자신의 여건과 맞지 않는 경우도 있겠지요.
예를 들자면,
도둑을 보면 잡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주변에서 한번도 도둑을 못본 경우도 있을 테고,
모병제가 옳다고 느끼더라도 (주관적으로) 당장 어떤 행동으로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행동으로 표현못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옳고 그름은 판단하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옳고 그르다는게 주관적인 경우도 많겠죠.
하지만 내 생각이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논쟁이란 그래서 필요한 거니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황무지
아... 약간의 오해도 하셨군요 ㅜ.ㅡ 저는 '모순'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를 말하고 싶었던 것이랍니다. 모든 사람이 적극적일 필요도 없고 그렇게 되는 것도 불가능하겠지요.
저만해도 '나'만의 문제가 아닌 ..예를 들어 군대문제 같은 경우 결국엔 이상이라는 부분과 '실현가능한 범위'사이의 긴장 속에서 타협점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1,2,3,4..열거한 '부류'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밖에 없는 부류이죠(저도 그 속에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그런데 1,2,3,4에 포함시키기 어려운 사람들도 있어요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 판단도 못하는 경우 말이에요 ㅎ.ㅎ;
군대에 대한 제 생각을 쓰자니 꽤 길어질 것 같아서 새로 쓰던지 해야겠다 싶네요.
황무지
적어도 개인적인 삶이라는 부분에서만큼은 1,2,3,4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이 옳다'라고 말해서 그 주장이 사회적으로 파급력을 가질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엔... 다르겠지요. 그래서 저는 조선일보를 안봅니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조선일보 보면 안돼! 한답니다.
(아아, 그러나 게임조선은 ㅡ.ㅜ)
솔직히, 넷상의 게시판, 혹은 이런저런 '공간들'에서의 이야기들은 일단 이런저런 주장들이 부딪친다는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Dr. Lecter
02/10/15 18:14
수정 아이콘
예, 잘 알겠습니다.
저도 조선일보는 싫어합니다. ^ ^
수고하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수정 삭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473 [펌] 스능 시험문제 (스타크래프트 능력시험) [1] rainbow2015 02/10/15 2015
7472 [잡담] 야인시대vs현정아 사랑해 - 2 [3] 김호철1287 02/10/15 1287
7471 요즘 플토 프로게이머들에게는 마법의 셔틀과 천지스톰이.. [1] 요정테란마린1634 02/10/15 1634
7470 기욤패트리의 리버와 임요환의 바카닉... [1] 요정테란마린2110 02/10/15 2110
7467 [벤처-뉴스] 겜TV,WCG 2002 주관방송사로 선정 [7] Namo1795 02/10/15 1795
7466 [잡답] 어제 아시안게임 농구 결승전을 보고나서.......... [5] The_Pro]T[osS1272 02/10/15 1272
7465 요즘에는 다버튼 마우스가 많이 있죠 minyuhee1347 02/10/15 1347
7464 메가메치 개막전 중계창입니다. [143] 박정규4047 02/10/15 4047
7463 박현준 선수 어떻게 된것인지..? [9] The Answer1779 02/10/15 1779
7462 임요환군이 빠진 IS는... [18] June.214596 02/10/15 4596
7461 김동수..임요환..선수들....이 빠지면.... [2] 나루가짱이쥐2201 02/10/15 2201
7460 KPGA4차 리그 맵을 보고... [2] 병신달려라1408 02/10/15 1408
7459 오늘 겜티비3차리그 예선전날이네요... [3] 신건욱1219 02/10/15 1219
7458 옳다/그르다, 좋다/싫다, [4] 황무지1782 02/10/15 1782
7457 [추억세엣] 나영이랑 토끼랑.. 그리고 그 사람.. [5] 생글생글까꿍1385 02/10/15 1385
7456 김동수 없으면 무슨 낙으로 보나?^^ [2] 김호철1868 02/10/15 1868
7455 임요환 선수... 마음이 아프네요 [6] 귀족테란'정민2560 02/10/15 2560
7454 최종확정된 4차리그 대진표입니다. [1] 박정규1340 02/10/15 1340
7453 [잡담]이럴수도 있지 않을까???? [2] 차이코프스키1466 02/10/15 1466
7452 현재 무소속인 선수들이 누가 있나요? [6] 지나가다2529 02/10/15 2529
7451 흠..제가 스타단축키에 가끔씩 이의를 제기하는분에 대해.. RanDom[Tr]2552 02/10/15 2552
7449 임요환선수의 앞으로의 행방은???? [7] [GhOsT]No.12511 02/10/15 2511
7448 잘했다 임요환!!! [14] 김성모포에버2881 02/10/15 288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