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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2/14 04:41:38
Name Zard
Subject [단견]날고 있는 마린 ?................







어제 메가웹에 갔었습니다....


역시나 황제의 경기가 있는 날인만큼..


또 수능이 끝난 여파로 인해..^^;


메가웹은 많은 수의 사람들로 꽉~ 차있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그 녀석..


또한 제가 응원하는 그 녀석..


역시나 변함없이 웃는 모습으로 저에게 다가와서..


와주어서 고마워요 형.....이러더군요....


원래는 2번째 경기였는데 갑작스러운 상황의 변화로..


첫번째 경기로 결정된 덕분에..


저는 녀석에게 격려의 말조차 하지 못했고..


녀석은 자신의 컴퓨터 앞에 앉아버렸습니다..







어느덧 경기는 시작되고..


지인들과 조마조마하게 경기를 지켜보며..


상대인 황제가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는지 알고 있기에..





과연 이길 수 있을까 ? ...라는 의문을 머리속에서 지우지 못했습니다..






황제가 쓰러뜨린 수많은 프로게이머들의 이름에..


녀석도 올라가버리는게 아닌가 ? 라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런 생각을 무시해버리듯이....






녀석은 이겨버리더군요....






정말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경기가 끝난지 얼마지나지 않아서..


수많은 팬들에 둘러싸여 황제가 걸어나오고..


황제에게 쏠렸던 사람들의 시선이 다시 다음 경기로 이어지고 있을 무렵..


아직은 자신이 이겼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한듯한 표정의 녀석이..


경기장 밖으로 걸어나왔습니다..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며..


형 나 x질한거 없었죠 ? 라고 물어보는 녀석의 멋쩍은 미소가..


아직 제 마음에 남아있네요..






그 동안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잠시 잊혀져..


칙칙한 어둠 속에 묻혀있는 녀석이..


다시 생기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순간 할말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어둠의 깊이와 무게를 알지 못하는 저로서는..


이렇게 단지 한 두개의 글만 가지고 녀석을 응원한다고 고백하는 저로서는..


또한 그런 응원글을 쓰면서...


네임밸류에 눌려....


과연 이길 수 있을까 ? 라는 생각을 머리 한구석에 했던 저로서는..







녀석에게 부끄러울뿐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저에게 가르쳐 주는군요.........^^;















이운재 화이팅..........................!!!!!!!!!!!!!!!!!!!!!!!!!!!












From 자드....^^vV










P.S [단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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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저그
02/12/14 04:54
수정 아이콘
이운재선수도 오랜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고 실력에 비해 빚을 보지못하는 선수중 한명이죠.. 이번 스타리그 잘됐으면 조켔네요..
그리고 휠마우스라 편하게 볼수 있었어요..^^
푸른숲속이슬
02/12/14 07:44
수정 아이콘
저도 이운재 선수가 8강 올라간다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이왕이면 B조 다 올라가면 좋겠지만^-^; B조는 오래된 선수들이
많아서 다 좋거든요.
운재님 힘내세요! 화이팅+_+!
02/12/14 11:14
수정 아이콘
비록 임요환선수가 져서 조금은 씁쓸하긴 하지만 어제 이운재선수의 플레이는 정말 최상이었습니다.
임요환선수도 카페에서 자신이 선택한 선수에게 최대한의 예의를 보이기 위해 열심히 연습해서 이기겠다고 했구요.
그래서 어제의 경기는 정말 너무나도 재미있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조금은 뒷심이 부족한 것 같던 느낌이 싸그리 다 사라져버리는...^^;
8강에 꼭 올라가시길 빕니다.^^
밀가리
02/12/14 13:06
수정 아이콘
이운재 선수 어제 정말 멋졌어요.^^
p s : 자드님 어제 그 여성분과 같이 가셨나요? -_-+
02/12/14 16:54
수정 아이콘
KPGA3차리그에서 아마 대 조병호 선수전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리그 초반 이운재 선수 분위기 좋아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이 꽤 높았던 것 같고..
조카와 누나가 경기장에 함께 왔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것 같았습니다..
아마 처음 제가 이운재 선수에게 관심을 가졌던 때 라고 생각됩니다..
불행히 PKO,투니버스 이런건 커녕 한빛배 코크배도 몰랐던 저인지라..KPGA3차리그에서 이운재 선수 처음 봤답니다..
살아있는 마린이란 말에 더더욱 관심있게 봤구요..
내용은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한다고..그런 류의 인터뷰를 했던 것 같고..
초중반 좋은 분위기와는 달리 끝끝내 마지막에 탈락했을때는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아팠습니다..
(주진철 선수 눈물보일때 같이 울어버린 저인지라 어린 선수들이 마음 아플거 생각하면 같이 슬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에효..늙어서 주책..)
이운재 선수..스타리그 지명식때 누구라도 자기를 가장 먼저 지명했을거라는 말에서 또 한번 괜히 제가 마음 아팠습니다..
이윤열, 임요환 플레이에 익숙해진 탓에 처음에 '저게 무슨 살아있는..'이런 생각 했던적도 있지만..사기테란8인방에 거론되지 못하지만..
이운재 선수..분명 아주 좋은 테란플레이어이고..8강에 거론되기 충분하며..멋진 선수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팅~!
▷◁Mazingerⓩ
02/12/14 23:36
수정 아이콘
이운재 선수 플레이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꼭 8강에 올라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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