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5/24 21:18:45
Name 김연우
Subject 요새의 본진-미네랄-가스류 맵들

1. 노스텔지어와 비프로스트, 블레이드스톰, 짐 레이너즈 메모리

공통점은 TvsZ 적당. PvsZ 무너짐. 이죠. (TvsP모르겠음)

세 맵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볍게 먹을수 있는 6,7덩이의 미네랄 멀티, 그리고 가스 멀티가 조금 멀리 있다는거죠.


2. T>Z>P>T의 밸런스는 마린,질럿,저글링의 기초 상성관계부터 기인합니다.
그리고 불리한 밸런스의 종족은, 가스 유닛을 뽑아야 유리한 벨런스의 종족을 이길수 있죠.
마메<럴커, 히드라<템플러, 드래군<시즈탱크


3. 현재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박정석vs홍진호의 준결승전 이후 프로토스가 저그를 한번도 못이기고 있습니다.

'프로토스가 잘 싸웠다가 실수 하나로 졌다'일수도 있겠지만 , 한경기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은 오차를 생각해도 너무하죠.


1,2,3번의 생각을 토대로, 저는

'일반적인 본진-가스-미네랄의 멀티 순에서, 본진-미네랄-가스 순으로 맵이 바뀌었고 그것이 PvsZ벨런스를 극도로 파괴하고 있다'

라고 주장합니다.

TvsZ야, 저그는 가스멀티간의 동선이 멀면 멀수록 좋기 때문에, 가스멀티가 본진과 떨어져 있다는것에 상관 안합니다.
초반 미네랄멀티만 먹어 테란에 비해 불리하지만, 테란 역시 미네랄만 먹으면 가스까지 먹은 것보다 파워를 덜내죠.

TvsP는 비슷한 밸런스를 보여주는데, 다양한 높이와 지형등이 테란의 우세를, 가스멀티가 없다는 점이 프로토스의 우세를 들어주어 그것이 조화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덕에 캐리어가 떠서 언덕을 이용해 싸우면 테란이 끝장나는 맵들이죠)

PvsZ

럴커조이기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것은 좋지만, 저그가 미네랄만 왕창 먹고 아드레 날린 저글링이나 엄청난 수의 히드라만 모아도, 프로토스를 상대할수 있습니다. 그게 사우론이죠. 특히 하이템플러가 턱없이 부족한 프로토스인데.

럴커까지 가면 프로토스 미치죠. 안그래도 가스 부족한데 옵저버도 확보해야 하니.


*ps 그런 경향이 가장 잘 들어나는 노스텔지어. 막멀티하는 저그의 모습, 저글링,히드라 vs 질템의 모습 등이, 사우론 시절을 보는 듯한 '향수'를 느끼게 해주네요. 마지막에 울트라가 뜬다는걸 뺴면.

*ps 개마고원,PvsZ에서 프로토스는 본진-미네랄-가스라인에 가깝습니다. 미네랄 멀티가 더 먹기 쉬우니까요. 단 저그는 가스멀티 잘만 먹죠. 성큰-질럿의 관계 떄문에.

*ps 요새 경향 자체가 TvsZ적당, PvsZ무너짐 이라 말할수도 있지만, 로템에서도 플토가 저그를 한경기도 못이길까요?

박정석선수와 강도경선수의 로템에서의 싸움이 5:5라고 합니다.

'울링 전술 나오기 전부터 나온 말이지 않느냐?'한다면, 강도경선수가 원래부터 울트라 잘싸웠다고 말하겠습니다.(07때부터 꾸준히 쓰신듯.)

그게 아무리 기울어 진들, 0%승률까진 안갈껄요.-_-

섬맵을 넣는것도 좋지만, 지상맵에서의 화끈한 질템을 보고싶습니다.


*ps 본진-미네랄-가스류 라는 점이 얼마만큼의 위력을 발휘하냐, 는.
노스텔지어와 비프로스트의 유사점에서 주장하겠습니다.

서지훈선수가 극강이라는 점
테란이 가스멀티 하나 먹으면 저그에게 필승 구도라는 점.
테란이 저그상대로 자주 조인다는 점.

찾아보면 더 있을듯 한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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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제™
03/05/24 21:34
수정 아이콘
근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박정석vs홍진호 경기 이후에 프토가 한 경기도 못 이겼다구요? 온게임넷 스타리그 1부리그만 말하시는 건지.. 아님 챌린지나 듀얼까지 말씀하시는건지... 물론 1부리그겠지요?
Dabeeforever
03/05/24 21:37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는 그 경기 이후 7연패 중이고,
챌린지에서 가장 최근의 승리는 4월 15일 박정석 vs 이주영 경기입니다.
(챌린지+스타리그 합치면 현재 5연패...-_-;;;)
Dabeeforever
03/05/24 21:4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참고로...2003 본선 Z vs P는 송병석 선수의 최근 2연승으로
현재 49:23 (68.1:31.9) 입니다. (7:3 안쪽 진입-_-;;;)
희망적인 것은 5월 들어 오히려 플토가 5:3으로 앞서네요...
김연우
03/05/24 21:52
수정 아이콘
예, 온게임넷 스타리그 본선만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DabeeForever님, 섬맵 Charity에서의 승률을 빼면 어떻게 돼죠?
Dabeeforever
03/05/24 22:08
수정 아이콘
채러티에서는 두경기에 1:1이었으니, 전체승률에 큰 영향은 없을듯 싶네요...
Dabeeforever
03/05/24 22:16
수정 아이콘
사이렌도 찾아봤는데 저그가 오히려 2:1로...;;;
hannibal
03/05/24 22:59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 항상 날카로운 이론 잘 읽고 있습니다...김연우님의 이론을 잘 생각해 보니까 앞마당에 가스가 없을경우 플토의 마지막 한방이 나오질 않는것 같군요(이게 플저전의 묘미인데) 플토의 마지막 한방러쉬는 옜이야기이고 이제는 타이밍러쉬시대로 변했죠...그타이밍에 무언가 저그에게 타격을 주지 못하면 항상지고... 흠...이론이 상당히 공감 가는군요..
김연우님이 생각하시는 가장 이상적인 맵이나 위치는 어떤건지 궁금하네요..이를테면 개마고원에서 대각선 거리라던가 아님 로템에서 12시 8시 위치라던가...
Kim_toss
03/05/24 23:04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에서 개마고원 같은..로템스타일의 맵을 좀 더 사용해준다면..그리고 반섬이나 섬맵을 1개씩만 넣어줘도 토스의 승률이 조금은 더 올라갈것 같은데..아쉽네요..
개마고원에선 어쨌든 안마당만 확보하면 미네랄 멀티 확보는 시간문제니까요..섬맵이나 반섬맵은 토스가 저그한테 좀 우위를 점할수 있고요..
초반 토스맵이라던 기요틴도 저그맵인 것 같습니다..별로 토스맵인것 같지가 않아요...
LordOfSap
03/05/24 23:28
수정 아이콘
밸런스 최고의 맵이라 불리던 비프로스트도 점점 기본 종족 상성관계로 변해 가고 있으니 ... (T vs P제외)
요샌 믿을 맵이 없음

MBC게임 리버 오브 플레임, 블레이드스톰 꽤 잘 맞던데 왜 뺐을까..?
MBC게임의 상징이 대규모 힘싸움인데 왜 힘싸움 맵을 다 빼버렸지 ..ㅠ_ㅠ
Kim_toss
03/05/25 00:19
수정 아이콘
리버 오브 플레임은 너무 오래 쓰였기 때문인것 같고요..
블레이드 스톰은..토스가 저그한테 진짜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이동익
03/05/25 00:26
수정 아이콘
리버오브플레임의 저그 대 토스는 9:2입니다.--;
블레이드스톰도 만만치 않아요.
TheInferno [FAS]
03/05/25 00:30
수정 아이콘
블레이드스톰은 제 기억엔 이윤열님의 미친듯한 승률-_-때문에 TvsZ 승률이 비슷한걸로 알고있는데요 -_-;; 아 리버오브 플레임이었나 -_-;;
Dabeeforever
03/05/25 00:34
수정 아이콘
그맵은 블레이드스톰이 맞습니다.
최고의 명승부제조맵에서 이제는 많이 위상이 추락한...
최근에는 이윤열 선수도 지기 시작했다는-_-;;;
ShiNe~★
03/05/25 02:18
수정 아이콘
새로운 맵이 나오면 재미 날것 같지 않나요?
예를 들어 본진에 가스가 두덩이라던지~~~~맵도 이런 획기 적인 변화가 있다면 재미 날것 같네요~~~~본진 가스 두덩이면...솔직히 테란이 조금 암울할것 같기도 한데 일단 뚜겅은 열어봐야 알겠죠!!사베 쌓이는 숫자등을 생각하면~~!
라시드
03/05/25 09:03
수정 아이콘
본진 가스 두덩이에, 7~9덩이 미네랄 멀티가 뒷마당이나 또는 안전한 곳에 있다거나.. 그러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이제 진짜 지겹습니다. 입구 있고 없고.. 가스만 있는 멀티도 있는 게 어떨까요-_-;;
변종석
03/05/25 10:48
수정 아이콘
맵 디자이너 Rose.of.Dream. 변종석입니다...

우선 로템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도록 하죠. 생각하면 로템만큼 지겨운 맵도 없을 것 같습니다. 왠만한 이벤트 대회에서는 로템을 다 사용하기 때문에 지겹도록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시즌이 개최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긴 하지만 겜티비 4차시즌의 조지명식 및 추첨이 끝나고 나서 박용욱선수는 저그맵 로템에서 홍진호 선수를 상대해야 한다는 말을 한적이 있죠. 로템도 사실 저그가 좋은 면이 많이 있습니다. 겜티비 로템의 트왈라이트 수정판에는 앞마당 멀티의 미네랄이 7덩어리이고 1000씩입니다. 그리고 가스 역시 3000으로 대폭 줄이고 앞마당으로 들어오는 입구도 조금 더 좁혀주었죠. 토스가 그렇다고 좋아졌다는 것은 아니지만, 박진감을 더 높히기 위해서 편집을 했습니다.

이 번 시즌 들어서 저그 대 토스의 종족 자체 밸런스가 잘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맵에서 토스가 안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신개마는 체감상으로 안 좋은 것은 아니지만 세 경기를 내주고 한 경기도 못 잡은 상태이고, 비프와 노스는 약간 힘든 듯 하지만 기요틴은 저그맵인 것 같다는 말이 많아도 정작 선수들은 저그를 만나도 기요틴이라면 할만하다는 선수들이 많죠. 요즘은 토스 유저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맵탓도 많이 하고 패치탓도 많이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래도 토스유저인데 토스의 힘을 발휘해 보자는 마음가짐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온게임넷의 맵은 새로움을 많이 추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새로운 맵만을 고집할 수 없는 현실이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단계에 가서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맵에 대한 기대도 한 번 해보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비프는 빠질 것 같고 (네 시즌이나 쓰였죠! 정말 좋은 맵으로 온게임넷 스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듯...) 다른 맵들과 신규맵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아서 언급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Rose.of.Dream.
LordOfSap
03/05/25 16:11
수정 아이콘
헉! 비프를 왜 빼요~~ ㅠㅠ
윗쪽 스타팅 뒷동산으로 가는 입구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수정 후 Neo Bifrost 1.1 내시지!
심술호랑이[심
03/05/25 16:20
수정 아이콘
로템이 비록 지겹다한들 발란스가 안 맞아 한 쪽이 일방적으로 전패하는
시나리오의 맵보단 훨씬 낫습니다.. 로템으로 모든 경기를 치른다해도
플토가 선전한다면 한 경기도 빠지지않고 보고 싶습니다..
로템에서 마저도 플토가 대저그전 상대로 7:3이나 8:2의 승률을
보일까요? 그렇다면 더더욱 발란스 문제가 불거져 나올 것 같네요..
항즐이
03/05/25 17:16
수정 아이콘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를 차치하고라도, 멋진 분석글이네요. ^^ pgr다운 멋진글인 것 같습니다. 김연우님 원츄 +0+b
변종석
03/05/25 19:02
수정 아이콘
심술호랑이[심호]님의 말에 약간 기분이 나뻐지려고 하기에 다시 한 번 호흡을 가다듬고, 온게임넷 스타리그 공식맵 2003년 5월 25일 현재의 맵별 종족 승률을 말씀드립니다. (함온스 제공)


1. 신 개마고원 - 31경기
테란 19전 8승 11패 42.1%
저그 15전 9승 6패 60.1%
플토 10전 5승 5패 50.0%

2. Guillotine - 31경기
테란 8전 2승 6패 25.0%
저그 10전 6승 4패 60.0%
플토 10전 6승 4패 60.0%

3. Nostalgia - 35경기
테란 20전 9승 11패 45.0%
저그 26전 16승 10패 61.5%
플토 12전 4승 8패 33.3%

4. Neo Bifrost - 102경기
테란 48전 25승 23패 52.1%
저그 52전 29승 23패 55.8%
플토 40전 16승 24패 40.0%

신개마에서는 예상외로 테란이 약간 안 좋은 상태이고, 기요틴에서는 테란이 노스와 비프에서는 토스가 약간 안 좋은 상태입니다. 마스터스를 포함시켜도 거의 비슷한 승률이 나옵니다. 기요틴에서 테란이 2승 6패이고 더욱 더 심각한 것은 토스를 상대로 2승 2패 저그를 상대로 4패라는 것과 노스에서 토스가 4승 8패이기는 하지만, 테란 상대로 2승 1패 저그 상대로 2승 7패라는데 불균형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쪽이 일방적으로 전패하는 시나리오라고 확대해석할 수는 없을 듯 싶네요. 가장 안 좋은 승률이 25%이기는 하지만 기요틴에서 테란이 저그를 한 두 판만 잡아주어도 워낙 경기수가 적은 상태이기 때문에 금방 따라갈 수 있는 변수가 생기죠.

굳이 승률을 공개하면서 "아~ 이렇지 않냐?"라고 답변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종족과 특정종족이 임의의 맵에서 열판을 했을 때 7:3 정도라면 7을 차지한 종족이 약간 유리한 정도이다고 봐야 하지 완전히 그 종족을 위한 맵이 아니냐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특히 맵이 신규맵이고 그 7을 차지한 종족이 저그라면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균형이 맞아질 확률이 높죠. 노스에서 토스가 저그를 한 판만 더 잡으면 7:3이 되고,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1:5까지 쳐져있다가 지금은 8:9로 마스터스를 포함시키면 오히려 10:9로 팽팽해진 것이 또 시사해 주는 것이 많다고 생각이 듭니다.

전부터 진태(=[Ragnarok]Valkyrie, 비프와 개마 제작자)가 군대가기 전에 "맵에 대한 종족 적응도"라는 글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요. 결국 정리를 못 하고 군대를 갔지만 그 때부터 많이 제시되었던 말이 "토스는 맵 적응력이 가장 떨어지는 종족이다"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역으로 해석해 보면 토스는 후반으로 갈수록 승률이 나아진다는 거죠. 온게임넷 스타리그 공식맵으로 분석해 보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전 개인적으로 최상급의 저그유저와 최상급의 토스유저가 로템에서 붙는다면 저그유저가 7:3 혹은 6:4 정도로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로템에서 저그가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아주 많죠...

이 정도에서 글은 줄입니다.

Rose.of.Dream.
03/05/25 19:07
수정 아이콘
역시 래더맵을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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