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5/29 03:29:58
Name 글장
Subject 비밀 번호 찾았습니다.^_^
피지알이 다시 열린 거 알고 축하글 남기려다가 계속 로긴 실패했어요.

드뎌 찾았습니다. 하, 그 간단한 걸 잊다니..^_^

익히 보던 필명들을 다시 보니 반갑습니다.

오늘 와서 가림토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공룡님 새 연재글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항즐님은 대학원 수업 잘하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잘하시겠죠.

가림토에 관한 글중,

피지알의 해묶은 얘기가 다시 거론되더군요.

모 어쩔 수 없겠죠.

임요환 선수 얘기는 어느 게시판에나 제일 많고,

그게 피자알의 묵시적인 분위기와는 어쩐지 안 어울리기도 하고..

이래저래 문제는 문젠데..

어차피 해결안될 문제는 그럭저럭 덮어두기도 괜찮을 듯 싶어요.

어차피 사람은 자기 생각을 바꾸기 힘든 법이니까요.

저도 피지알 분들의 선호도는 조금 짐작하고 있습니다.^_^

제가 임요환 선수의 팬으로 분류되는 거처럼,

피지알의 글객들 중에서 누가

김동수 선수 팬, 김정민 선수 팬 김동준 선수 팬..서지훈 선수 팬인지

대강 맞출 수 있어요.

가만히 제가 생각해보니 다른 선수들에 관해서 글쓴게 있나 싶어서 생각해봤더니

없더군요.--;

줄기차게 박서 얘기만..

김동수 선수 홍진호 선수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 이게 이 선수들

얘기가 아니라 임요환 선수 관련 글들이었습니다.--;

특히 김동수 선수와는 안 좋은 일로 시작을 했어요.

겜큐에서 딥따 싸울 때 만났습니다.

^_^

아마도 게이머 중에서 극적으로 인상에 대한 변화가 생긴

선수가 있다면 가림토일겁니다.

그가 당시 임요환 선수의 숨긴 바락에 지던 날 ...

몹시 불쾌했었다는 말을 듣고

함부로 단정지은 그의 이미지였죠.

지금은 무척 좋아합니다.

가림토...굉장히 매력적인 남자입니다.

정말 영특한 사람이고요.

그가 말하는 거, 글쓰는  보면 그의 식견에 놀라기도 합니다.

난 저 나이때 모했나--; 이런 생각 자주 합니다.

김동수 선수가 요즘 해설하는 걸 즐겁게 듣고 있는데...

제 생각엔 방송쪽으로 업을 굳혀도 좋을 만큼 분위기를 잘 타는 거 같아요.

특유의 흥분하는 목소리 울림도 좋고, 호흡이 긴 말도 잘 정리합니다.

가장 좋은 건 동료 게이머들에 대한 폭넓은 애정이 그를 가림토 답게 만드는 거

같아요.

얼마전 김동수 선수가 프로게이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들었는데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을 보면 가림토식의 여유를 가졌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습니다.

졌을 때 축하한다고 얘기할 줄 아는 게이머.

싱글싱글 웃다가도 모니터앞에서 살벌하게 굳어지는 가림토.

무엇이든, 누구 앞에서건 당당해보이는 모습도 보기 좋구요.

다방면에 지식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좋기만 합니다.

거기다가 플토유저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가장 높게 평가받는 플토고수죠.

그의  플레이를 아직도 잊지 못하는 분이 많으니,

꼭 다시 ..사정이 허락하는 한 복귀했으면 합니다.

다시 박서와 붙는 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물론 전 박서 응원합니다. 플토는 테란의 영원한 적. --;

누군가의 팬이라고 해서 그 누군가가 밉다..는건 저로서는

이해안갑니다.

뭐 천성이 좋아서..라고 이말 하려는 거 아닙니다.

내가 박서를 좋아한다고 해서 얌전한 김정민 선수를 미워할 리도 없고,

과묵한 최인규 선수를 미워할 이유도 없습니다.

괜한 선수 핑계 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제가 뭔글 하나로  서지훈 선수 미워한다고 결론이 난 적이 있어서

실로 황당했더랬습니다.--;

내가 왜 서지훈 선수 잘되는걸 배아파하는 사람이 됐지?

한참 생각했던 일입니다.

우리 스스로 서로 약올리려고 한 말에 불쾌해진건데

왜 선수들을 끌고 들어가는 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말이던 말 얄밉게 하면 그 사람 밉습니다.

그거 뿐이겠죠.

저도 스타를 오래동안 좋아해서..

여러가지 사건에 관련(?)되서 절 얄미워하는 분들도 있을 거라는 거

압니다.

그게 임요환 선수 때문은 아니죠. 제가 얄미운 글을 썼으니

인과응보죠.

절 싫어하는 사람은 그대로 두더라도

제 입장에서는 사람 싫어하는 짓만은 안하고 살려고 합니다.

그것도 이해관계도 없는 사람의 글만 놓고 말입니다.

때론 정말 열받아서 대놓고 누군가가 열받으라고 쓴 적도 있고

드러내놓고 이죽거리기도 합니다.

또 남한테 그런 짓을 한만큼 당하기도 하죠.

은근히 깔아뭉개는 글, 약올리는 글...

하지만 역시 스타라는 건 제 본업과도 상관없는 일이고

열받았다고 해도 익명상으로 싸운 일이라서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아요.

미워할래도 실체가 없다는 느낌..거 기묘합니다.--'

그리고 한참 열받아서 싸울 때 써놓은 글 읽으면..솔직히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그때마다 어차피 후회할 일이면 아예 글쓰지 말자..이렇게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요즈음 임요환 선수 군대 간다는 거 알고

다시 요환동에 들어가서 글 가끔씩 씁니다.

거기 팬분들 읽으라고 쓰는 건 이제 아닙니다.

글을 쓰는 목적은 대개 타인을 겨냥하고 있지만

이젠 그런 마음도 없어요.

요환 선수가 그 게시판에 그 글들을 다 읽는지는 몰라도

그가 군대가기 전까지 제가 박서에게 하고픈 말만 일방적으로 올리고 있어요.

보면 다행이고 아니어도 그만이다..이런 기분이요.

그의 경기를 보면서 즐거웠으니 나도 뭔가 해주고 싶다..는 기분입니다.

전 연예인도 그닥 좋아한 기억이 없는데..

박서 경기만 보면 흥분하는 체질이라서..앞뒤없이 몰입했었죠.

그와 같이 경기를 하는 느낌같은거요.

김동수. 박정석 선수와 결승 때는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박서가 플토에 약하잖아요.

아, 질거 같다 덴장..그래도 혹시 몰라.. 어 저거 밀린다..

그런 흥분감 몰입감은 정말 처음 느껴보는 거 였기때문에

저조차도 신기했었죠.

보는 스포츠가 왜 필요한지 정말 몰랐던 그제야

이해하겠던데요.

그런 흥분감 몰입감을 피지알은 앞으로도 계속 담아가는 공간이었으면 해요.

앞으로도 계속 박서, 가림토의 대한 글 혹은 또다른 선수들에관한 글은

끊없이 올라올 거에요.

선수들에 관한 글처럼 생생한 글이 어딨겠습니까?

스타판에 이슈는 참 다양하죠.

종족 밸런스, 맵 리그 소식 등등...하지만 게이머만큼 관심의 대상이 어디겠습니까?

게이머 빼면 시체죠.--';

자연스런 관심을 서로의 딴지로 막아버리면

그것도 괴로운 일일 겁니다.

다만 어떤 전형만 마련되면 좋을 듯합니다.

피지알에서 어떤 선수를 논할 때는 어느 정도의 균형감각을 가져야한다는 거 말입니다.

그건 결국 꼬리말들이 제 역할을 할 때 좀더 윤곽이 분명해질 듯한데..

마구잡이식 딴지는 결국 피지알의 풍성한 글을 막는 장애물같이 보입니다.

앞으로도 전 피지알의 충실한 독자일터인데 피지알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구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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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29 03:33
수정 아이콘
글장님 글 보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안녕히... 하고 사라지지 마시고 종종 글 남겨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03/05/29 04:19
수정 아이콘
아,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글장'님이라 그런지 '짱'으로 입맛에 와닿게 글을 쓰시는 것 같아요.^^;
이 곳 pgr은 일종의 '공공장'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 팬들, 게이머, 게임관련 관계자들이 밀고, 당기고, 공감하고, 싸우고 하는...여타의 분야와는 달리 엄밀하게 계열화되지 않은 게임계이기에 가능한 공간...
'pgr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성급하게 묶이기에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까. 운영자님 혹은 글잘쓰는 몇 분이 특정 선수의 팬이거나, 강하게 의견을 제기하기에 곧잘 피지알을 누구에게 편향적이다라고 하지만 사실은 간단히 정체를 결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큰 역할은 못하지만 저같은 잡팬도 댓글이나 달고 구경만 하지만 나름의 pgr 회원이니까요. 글장님도 한 선수의 팬이자, 스타매니아로서 보다 균형적 시각을 위해서 많은 글을 남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장님도 글을 쓰시는 이상pgr 사람이라면 사람 아닙니까.
참, 저도 김동수 선수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솔직히 저도 겜큐에서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었죠. 하지만 정말 미워할 수 없는 정말 욕심많은 친구라고 생각해요. 오죽하면 ongamenet style!이겠습니까.
^^
나르키소스
03/05/29 11:41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항상 좋은글 많이 남겨주세요...
03/05/29 12:33
수정 아이콘
저도 일말의 겜큐 시절을 거쳤기 때문에 김동수 선수에게 악감정을 잠시나마 갖을 법도 했는데..귀엽다고 마냥 좋아했습니다.
오히려 강도경 선수나 송병석 선수한테 뭬야!라는 생각은 잠깐 아주 잠깐 했을지언정 말이죠. 사람 싫어하는 거 그거 참 잔신경 쓰이고 귀찮은 일이라 할 짓 못됩니다. 그냥 다 하나의 에피소드일 뿐이죠.
제 친구녀석이 얌전히 술먹다가 갑자기 임요환 선수에게 "김동수 선수가 싫어한다면서요?" 라고 물어서 모두가 경악했던 기억이 나네요.
적잖이 당황하여 말끝을 얼버무리던 임요환 선수의 표정도 생각이 나구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생각해보니 너무 웃기네요.
뭐 결론은..글장님 컴백 축하드려요! 그리고 좋은 글 감사드려요!!
03/05/29 12:43
수정 아이콘
글장님 글을 보고 요환동에 글을 남겨볼까 했더니 권한이 없다고 나오더군요. 안그래도 요즘 PgR21에 왜 안오시나 물어볼려고 했는데 오시네요.
PgR21에서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P.S - 근데 제가 글장님 글에 댓글을 한번이라도 남긴적이 있나요? 저야 그렇다고 생각해서 반갑게 인사 했는데 아니면 어쩌나요? --?
03/05/29 13:05
수정 아이콘
/antilaw님 안녕하셨어요. 안녕히...라는 말은 사실 더는 글 안쓰겠다는 제 식의 인사입니다. 이제 어느 커뮤니티에서거나..
글 쓰는 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이에요. 피지알은 좋아하던 곳이어서 아는 분들께 인사한번 드리고 싶었습니다.

/strawb님..글장은 어느 여자분이 지어준 닉넴입니다. 그분이 쌈장 이기석 말씀을 해주시면서 지어준 닉넴인데...그때부터 스타와 인연이 깊어지네요.^_^
그래도 늘 균형잡힌 글을 써보려고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은 거 같아요. 이미 저이는 이런 사람이야..라고들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한 점도 있어요. 진의를 잘 믿질 않으니 글 한줄도 힘들때가 있습니다. 역시 말은 아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_^

/despite님 김동수 선수와 임요환 선수 사이가 한때 그렇게들 알려져 있었죠. 어떤 식으로 알려지거나 딱히 어떤 사람으로 규정되는 거만큼 짜증나고 피곤한 일이 없는 거 같습니다.

/분수님 안녕하세요.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피지알에 안 온게 아니고 왔는데 글을 못썼어요. 비밀번호를 잊어서..축하글 한번 남기고 싶었는데 이제 원 풀었죠. 날씨 참 우중충하네요. 전 지금 외출을 준비하는데 비가 올지 안올지 모르겠어요. 비나 한줄기 했으면 좋겠네요. 임요환 선수와 강민 선수 경기도 녹화해서 봐야 할거 같아요. 음...불안합니다.--;
항즐이
03/05/29 13:08
수정 아이콘
글장님 대 환 영 +0+

일회성 인사만 하시는 거라면 미.워.요. ^^;;

계속해서 좋은 글 많이 남겨주세요. 글장님! 스스로를 위해 글을 남기셔도 아주 좋은 글이 나올 분이라는 거 잘 압니다. ^^;;
03/05/29 13:30
수정 아이콘
무척 반갑습니다~ ^^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라고 말하면... (말이 되나요? 너무너무를 이럴 때 써도?...)
한동안 pgr이 문을 닫아서 아쉽고 안타까웠었는데... 이제 생각하니 한동안 문을 닫은게 오히려 잘 된 일인지도 모른다... 란 생각이 듭니다.
게임계에서 pgr이 얼마나 소중한 공간인지, 우리 모두 잘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글장님도 그래서 돌아 오신걸테구요. ^^ 그렇죠?
앞으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너무 과도한 욕심인가요? ^^
03/05/29 13:31
수정 아이콘
아, 오후에 비 온다고 했습니다. 우산 준비하고 나가셔야 할텐데...
어딘데
03/05/29 16:20
수정 아이콘
이 글하고 상관은 없지만 김동수 선수 얘기가 나와서 ㅡ.ㅡ
어제 플레이 투게더 보니까 김동수 선수 쌍꺼풀 수술 했다고 하더군요
어쩐지 요즘 뭔가 어색하더라니
아직 붓기가 안 빠져서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붓기 빠진 김동수 선수의 눈 기대 됩니다 ^^
03/05/29 16:37
수정 아이콘
글장님 글 pgr에서 다시 뵙게 되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요즘 그나마 자주 요환동에서 뵐 수 있었던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었군요....
앞으로도 좋은 글들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03/05/29 19:45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불과 몇개월 지나지 않았지만 그리운 분들이 많았는데, 모두 모습을 보이시는군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임요환 선수가 올해 대학에 입학한줄 알았는데, 아니었나요? 아니면 대학을 포기하신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 대학이 군대 연기와는 상관 없는 대학인건지.. 아마 원광 디지털대학인가로 기억됩니다만... 홍진호 선수등 여러 선수가 입학한 것으로 압니다. 거기 기간이 1년이었나?? 흠흠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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