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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26 21:56:49
Name 요린★
Subject 정말 답답합니다...
중 1말이었습니다.
그 때 우연찮게 채팅에서 어떤 사람을 알게 됐고,
그렇게 그 사람과 친해졌었었습니다.
그 사람이 저에게 사귀자고 했었는데,
중 1이 무슨 남자친구를 사귀냐고 해서,
그렇게 그냥 알고 지내는 오빠 동생이 됐었죠.
(사실 그 사람도 그 당시 중 2였죠)


거기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그 사람을 좋아했던 한 녀석이 있었습니다.
같은 학교였고 반도 바로 옆반이었죠.
그 이후로 그 녀석과의 악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얼굴만 보면 시비를 걸었고,
하루는 진짜 너무 심하게 걸어서,
펑펑 울어서 다 부은 눈으로 집에 간 적도 있었죠.


그 사람이 별로 맘에 안 든 것도 있었고,
그 녀석에게 너무 시달려서 그 사람하고 인연 끊었는데도,
계속 시비를 걸었었죠.
알고 보니깐 그 녀석이 그 사람 좋아했다네요.
아마 질투심 때문에 걸었지 싶습니다.


제발 내년엔 같은 반 되지 말라고 했었는데,
결국 같은 반이 되버렸고 1년 내내 거의 시달리면서 지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중 3때는 정말 뚝 떨어졌지만,
작년, 그러니깐 고 1 때 또 같은 반이 되버렸죠.
하필 또 제 바로 앞자리에 앉게 되었고,
거기에서부터 일은 또 시작되었습니다.


야자 때 심심하면 시비였고,
어떤 날은 제 눈 앞에 칼을 들이댄적도 있었죠.
자기 물건 써도 될 것을 굳이 제 물건 빌려서 쓰고,
친구들끼리 제 앞에서 대놓고 제 욕한적도 있었죠.
상대하기 싫어서 무시하면 무시한다고 시비 걸고,
그거 싫어서 말하면 또 그 말 때문에 걸었죠.


그리고 자기 딴엔 인사였겠지만,
인사하는 표정이 꼭 사람 속을 뒤집어놓더군요.
꼭 뭔가 깔보는 듯한 표정이랄까요.
그 인사 받기 싫어서 그냥 무시해버리면,
자기는 인사했는데 안 받아줬다고 또 친구들 앞에서 제 욕했었죠.


진짜 참다 못해서 집에 와서 펑펑 울었던 적 있었는데,
아버지가 화가 날 대로 나셔서 담임 선생님에게 전화를 하셨고,
그 다음날 그 녀석은 담임 선생님에게 불려서 1시간 내내 상담하고 왔더군요.
그리고 한동안은 저에게 시비 안 걸었죠.
여전히 제 바로 앞에 앉아있었는데도 말이죠.


그렇게 고 2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무사하게 반이 정말 멀게 배정이 되었고,
그렇게 이번 학년에는 무사하게 넘어갈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하더군요.
저 볼때마다 여전한 그 표정으로 인사했었고,
시비 거는 건 두말하면 귀에 못 박힐 정도였죠.
그나마 다른 반이었기에 다행이었습니다.


이번 보충이 이동수업제인데,
설마 그 녀석과 같은 수업 들을까 했었죠.
전반기는 무사하게 그 녀석과 다 떨어졌었는데,
후반기 때 4강좌 중 두 강좌나 그 녀석과 같은 수업 듣게 됐었죠.


어제가 후반기 첫날이었는데,
출석 부를 때 제 이름 부르는 거 듣고 바로 절 봤었죠.
그 때 표정이 '신났다' 하는 표정이어서,
뭔가 불안하다 싶은 생각은 들었는데 진짜 그 불안감이 현실화됐습니다.


그때부터 시비를 걸더니만,
어제 수업 끝나고 교실로 돌아갈때 그 특유의 인사 나오더군요.
요즘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것도 있었고,
참다 못해서 짜증을 냈더니,
친구들끼리 "쟤 왜 저러냐" 했었죠.
그리고 오늘,
제 바로 뒤에서 그 짜증냈던 얘길 하면서 엄청 웃어대더군요.


이제 부모님도 가만히 있지 마라면서,
방금 담임 선생님께 전화하셨습니다.
내일 상담해 보고 조치하신다고는 하셨죠.


아까도 울다가 왔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당하고 살아야 하는 제가 너무 바보같아서요.


하......
진짜 미치겠습니다.
자기 아버지가 선생님이라는 애가 그렇게 놀아도 되는 겁니까.


너무 답답해서 써내려갔습니다.
어디에다가 말은 하고 싶지만 딱히 말할 곳이 없어서,
큰맘 먹고 글 쓰기 버튼을 눌러서 썼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바로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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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레이크
05/01/26 22:03
수정 아이콘
힘드시겠군요..
힘내세요
Dark..★
05/01/26 22:07
수정 아이콘
참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고들 하기 하지만 그게 쉽진 않더군요; 그래도 꾹 참으세요! 그리고 앙금을 푸는 계기 같은게 꼭 있었으면 좋겠네요 :)
05/01/26 22:08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차분하게 그분과 대화를 해보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이라든지 제3자에게 기대려하지마시고 직접 풀어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감정적으로 대하지는 마시고 한번 불러서 조용히 이야기해보세요.
김군이라네
05/01/26 22:09
수정 아이콘
-_-;
죄송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글보면 잘 이해가 안가네요
집단 따돌림도 아니고.. 1:1(?)상황인데.. 상황보니 또 여성분같고..
여성분같으면 힘으로 누르는 일도 아닐테고...(혹시 맞나?;;)
왜 혼자 열받고 사시는지 의문입니다..
제가 여자가 아니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_-a;;
그냥 무시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같은반에서 지내다보면 물론 마음에
안드는 녀석이 있을수 있습니다. 저도 있구요.. 그럴땐 전 그냥 무관심과
무시라는 스킬을 자주 애용합니다. 서로 마주치는 일은 되도록이면 피하구요 .. 그렇게해서 한학기를 조용히(?) 보낸경험이 있는데...
성격상 그게 안되시나요? 흐음.. ㅡㅅㅡa 여러모로 힘드시겠어요;;
제 성격상 어떻게 조언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P.S 아버지가 선생님이란것과 그 학생을 굳이 연결시킬필욘 없다고 봅니다. 설령 아버지가 범죄자(?)라도 학생은 올바른경우가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으니까요)
05/01/26 22:11
수정 아이콘
3줄 요약 해주실분;;
05/01/26 22:12
수정 아이콘
상대 애가 날라리인가 보군요.....-_-;;;

정말 답답하시겠네요..
이건 어떠세요?걔가 그 특유의 말소리로 인사할때마다 똑같이 띠꺼운 톤으로인사해주면서
님 친구들과 함께 뒤에서 바로 비웃어주는 겁니다!

상대방귀에 들릴정도로!!

이거 좋은데요~~!!
05/01/26 22:16
수정 아이콘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듯 하네요..
글쓴분이 아주아주 온순한 분이신가요?-_-;;
05/01/26 22:17
수정 아이콘
김군이라네님//글쓴이 말은 그 학생 아버지가 선생님이라 소위 말해서 빽 믿고 저러는거 같은데요.
맑☆은☆아☆
05/01/26 22:25
수정 아이콘
님. 일단 힘내시구요.

제가볼땐 님께서 자꾸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일수록, 그 상대방은 님을
계속 괴롭힐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일명 재미를 붙였다고 할수있죠.

눈딱감고 , 그냥 무시하세요.

뒤에서 씹던 욕을하던. 아 세상이 XXX라는 사람은 없다. 이런식으로 생각하면서 그냥 무시하세요. 그리고 편하게 마음가지시고, 님께서 나는 아무런 이상없다. 이런무반응식으로 나간다면. 그 XXX도 괴롭히는게 줄어들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클레오빡돌아
05/01/26 22:26
수정 아이콘
싸우세요.. 상황이 안되면.. 부모님 힘을 빌리세요..
05/01/26 22:31
수정 아이콘
......가장 좋은 방법은.....렁란님이 말씀해주셨듯이..
뒤에서..비웃어주세요.....-_-비겁할지 몰라도...
이게 효과가 좋을지도 모릅니다...그리고 동맹군을
많이 확보하면..좋습니다....^^;;
힘내세요
도루묵~!
05/01/26 22:38
수정 아이콘
씹으십시오. 철저하게 씹으십시오. 일딴 씹고 보면 씹는거 상관 안 하는 거 같아도 상관하게 되 있습니다.(경험담입니다)

내가 씹으면 저 쪽은 아마 능글맞게 그래 너는 씹어라~ 나는 계속 니 욕할께~ 라는 식으로 나오거나 씹었다고 더 갈굴껍니다.

하지만 그런데 발끈해서 다시 상대해 주게 되면 상대는 좋아라~ 하고 더 괴롭히게 됩니다.

씹으십시도. 철저히 씹으십시오. 물론, 씹다 보면 정말 못 씹을것 같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내가 이렇게 해서까지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며, 정말 내가 씹는거 상관 안 하는거아냐?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거 다 참고 씹다보면 알아서 떨어져나가는게 사람심리입니다.(누누이 말씀 드리지만 씹는거 신경 안 쓰는것 같고, 아무 상관 안 하고 자기 놀리는 것 같아도 욕하는 사람은 일단 씹히고 보면 더 초조해지기 마련입니다.)

애들 문제, 어른애게 까지 이끌고 가는것 옳은 선택은 아닙니다. 물론 여성분이이시고, 저보다 누님이시.. 지만 아이들의 문제는 아이들끼리 해결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씹다보면 그 여자분이 빡 돌아서 몇대 치거나 하면 그때 선생님이나 부모님깨 달려가십시오. 효과 직빵입니다.(어줍잖게 코발랐다간 죽도 밥도 안 되고 괴롭힘만 더 가중됩니다) 몇대 맞아서 아프고 수치스럽더라도 상대 여자분은 님보다 훨신 더 손해보는 장사입니다.

저런 사람에겐 씹는게 최곱니다 ^^ 힘내시길
퀸오브저그
05/01/26 22:51
수정 아이콘
이런 상황에서 남자라면 펑펑우는걸로 해결할것 같지는 않고요, 일단 맞짱뜹니다... 그런데 중요한것은 사교성이 좋아야한다는 것입니다. 고2정도 되셨으면 전교생의 5분의 4하고는 다 아는 사이가 되는게 좋죠. 중요한 순간에 같은편은 안되더라도 적어도 중립은 지키게 만들어야합니다. 1:1 상황인데 무시하는건 별로 안좋은 선택입니다. 그냥 밟아버리세요.
맑☆은☆아☆
05/01/26 22:52
수정 아이콘
도루묵님... 답변정말 멋진답변입니다.
05/01/26 22:58
수정 아이콘
dark님 말씀처럼, 상대방에 당하지만 마시고 또 상대방이 놀리면 놀리는데로 억울해하지 마시고 차분히 얘기를 해보세요. 어렸을때부터 왜 그랬냐며, 또 자기는 그게 정말 싫은데 왜 나한테만 그러냐구 그렇게 얘기를 해보는게 어떨까요. 무작정 씹으면 또 씹는다고 뒤에서 깐다는데, 씹는것만이 약은 아닌것 같네요. 저라면 조용히 불러서 둘이 얘기를 해볼것 같은데.. 그 사람이 처음에 너무 감정적으로 나오고 계속 님의 심기를 건드린다고 해도 그 당시만 좀 참고 얘기를 해나가면 잘 될거라 생각됩니다.
안전제일
05/01/26 23:01
수정 아이콘
흠...학창시절에(아직도 학생이기는 합니다만.^^;)
저에대한 호감이었는지 비호감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끊임없이 집적였던 애가 하나 있었지요.
살면서 그런 타입은 또 처음이라 짜증에 짜증을 부렸는데...나중에 좀 떨어지고 나니까 안하더이다.
뭐...계속 부딛치신다니 방법 없겠습니다만 한번 날잡아서 끝장을 보세요.--;;
무시는 별로 좋은 선택이 못됩니다. 그냥 한번 붙고 바닥까지 끌어내리세요. 차라리 한번 시끄러운게 나중에 속이 편하죠.
마동왕
05/01/26 23:13
수정 아이콘
이런 건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맞대응과 무시죠. 맞대응의 경우, 정말 도루묵님 말씀대로 '나만 손해보는 것 같다'는 느낌 정말 많이 받으실 겁니다. 하지만 받은만큼 계속 욕하고, 역으로 글쓴이분이 먼저 그 분을 보자마자 선빵으로 욕하고 씹어버리고.. 이런 식으로 좀 지나다보면 서로 피하는 경우가 다반사구요, 그 외의 경우는 글쓴이분과 상대방 둘 중 하나가 열받아서 치고받는 경우인데요, 이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치고받고 결국 쌩까게 되거든요.
'무시'의 방법도 적당한 타이밍에서 끊어주기론 좋지만 지금 타이밍은 좀 아닌 듯 싶네요. 오히려 바보로 보여 딴 아이들까지 가세하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맞대응하시거나 한 대 떄려버리세요.
Start~★
05/01/26 23:15
수정 아이콘
저도 도루묵님 의견에 동의합니다..-_-
괜히 건드리고 시비거는 인간들은 무한씹기가 약.
네오크로우
05/01/27 00:07
수정 아이콘
무한씹기 + 애처로운듯한 눈빛으로 슬쩍 눈 마주치고 그냥 자기 할일 하기.... 오히려 상대방이 미칩니다
05/01/27 00:56
수정 아이콘
치세요. 힘으로 안되면 빗자루라도 들고 치세요. 여자들 집요하게 괴롭히는건 남자이상입니다. 아마 여자들만 가는 군대있으면 -_- 그 집요한 갈굼에 아마 자살병들 엄청많을지도, 여자들은 교우관계가 넓지못하고 좁은경우가많습니다. 보통 2,3명정도가 친하게 해서 어울려다니고 파가나뉘죠. 한번 찐따로 통하면 모두들 다 만만하게 보고 무시합니다. 내가 만만하지 않다는걸 보여주기 위해서 날잡고 미친듯이 덤비십쇼. 심하게 싸워도 쌍방폭행, 싸울용기가없다면, 상대 부아를 돋궈서 맞은다음에 진단서끊고 누워버리세요. 맞은부위는 일부러 자해해서 크게만들어도 좋습니다. 그이후에 또그러면 또 발광하시면됩니다. 성깔만 보여주면 됩니다. 그럼 쉽게 못건드립니다.
내게강민같은
05/01/27 02:29
수정 아이콘
씹으시라는분들은 무시하시구요 ^ ^;

그냥 갈기세요 -_-

여자들은 웃긴게 한번 상대방을 육체적힘으로 밀어붙히면 다음번 부터는 상대방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된다고 하네요. (여러 여친들한테 들은 말-_-)

그러니깐 걍 대가리 한대 날리세요 울어도 좋습니다. 피나도 좋습니다.

그 뒤로 그 녀석(?)은 글쓴이님 눈빛만 봐도 쫄껍니다. ^ ^
GARIMTO MANIA
05/01/27 02:42
수정 아이콘
음;; 남자입장에선 이해가 잘 안가서 별 도움을 못드리겠네요.. 죄송..
저같았으면 주먹부터 날라갔을것 같네요.. 성격이 별로 좋지 못해서..
그나저나 스트레스 정말 많이 쌓이시겠어요.. 많은 분들 조언 들으시고 일이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노맵핵노랜덤
05/01/27 06:50
수정 아이콘
씹고 씹고 또 씹어서 그 사람이 나가 떨어지게 하는건 고등학생이 하기에는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 소비와 시간할애를 합니다. 그리고 고등학생때 무서워 보이는 애들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초등학교때 생각해보세요. 그때도 짱개념이 있었고 그랬을텐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 거기서 거기잖아요. 맞서 싸우싶시오. 한두번 맘먹고 하면 백프로 나가 떨어집니다. 씹어서 남을 포기시키는것 보다 훨씬 빠른 시일내에 효과적입니다.
와룡선생
05/01/27 09:42
수정 아이콘
남자라면 박터지게 한판붙고 소주한잔 하면 될거 같은데..
여성분이고 아직 학생신분이라...
친해지려고 한번 노력해보시는건 어떠실지..
아예 자기 사람으로 만들던지 아님 완전히 남남이 되는게 좋을듯 싶은데..
여자에 대해선 너무 아는바가 없어서..
어쨋든 빨리 해결하시고 힘내세요..
이솔레스티
05/01/27 12:15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우 당해본적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유없이 저를 싫어하고 갈구는 그런 아이였죠. 왜 나만 가지고 시비냐. 하고 따지고 싶었지만 저도 글쓴 분처럼 소심한 성격에다 이렇다할 친구도 없었기에 결국 괴로운 학창시절을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씹는다, 때려준다. 뭐, 방법은 많겠습니다만..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당당하게 맞서라고 하고 싶네요.
제가 그렇게 하지 못했기에 드리는 말일수도 있지만, 글쓰신 분께서 더 위축되고 힘든 모습보이면 그쪽에서는 더더욱 기고만장해하겠죠.

힘들겠지만, 당당하고 용기있는 모습 보이시기 바랍니다. 원래 사람이란 만만한 상대일수록 더 괴롭히거든요.

힘내세요-
05/01/27 14:08
수정 아이콘
중학교때 이런 문제는 정말 심각하죠.. 누구나 악연, 천적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때문에 고생한 기억 다 있을 겁니다.. 저도 그렇고요.
어른 시각에선 정말 별거 아닙니다만.. 저도 당시 기억을 되살려보자면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그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보면 어떨까요.. 감상적 어조는 되도록 자제하시고요.
담담하게 써내려가시길 바랍니다.. 부탁조, 애원조 절대 안되고요.. (상대가 오히려 님을 더 우습게 볼수도 있습니다.)
진실되게 그동안에 속상했던 심정을 털어놓으면서 답장을 유도하는 글을 쓰시길 바랍니다.
그러니까.. "너의 행동을 이해해보려고 백방으로 노력해 보았다. 그러나 안되었다..
내가 이해할 수 있게끔 너의 나에 대한 모진 행동의 이유를 설명해 달라.."는 식으로 말이죠..

윗분들 말씀데로 남자들은 한번 대판 싸우면 될지 모르나.. 여자는 좀 복잡합니다.. 오히려 역효과 날수도 있고요..

저는 어렸을때 그 친구와 대판 싸웠습니다. 따로 불러서 손톱에 살점이 뜯겨져 묻어날 정도로 싸웠죠..
(제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 몸싸움이었습니다. 앗.. 아직 마지막이라고 결론 내리기는 좀 그렇겠군요.. 어쨌든)
그 이후로는 그친구 저를 건들지 않았죠. 서로 서로의 존재에대해 없는 척하면서 지내다가 학년 바뀌고 뭐 그러다 보니 잊혀지더군요.
그런데 이게 좋은 방법인진 모르겠습니다. 그 친구와 싸우고 난 후에도 저의 경우는 속이 후련하긴 커녕 오히려 속만 더 상했으니까요.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_-

확실하게 말씀드릴수 있는건 시간 지나면 잊혀집니다..(참 무책임한 말이라고 생각되시겠지만 이게 정답이에요..-_-)
그러나 지금 너무 속상하시다면 가만히 있기보단 어떻게든 수를 쓰시길 바랍니다..
바보같이 가만히 있으면 점점 마음의 병만 깊어져요..
직접 대면해서 차근차근 얘기할 자신이 없으시다면 앞서 말했던데로 편지를 이용해 보시고요.
정 힘들면 다른 친구 혹은 선배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셔도 됩니다. 이거 창피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저도 어렸을때 그랬는데요.
절대 창피한일 아닙니다. 님은 어리기때문에 아직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트러블에 대처에 능숙하지 못한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주위사람들과 상담하다보면 의외로 일이 쉽게 풀리는 걸 느끼실 겁니다..

무엇보다 용기를 내세요..
저그맨
05/01/27 19:49
수정 아이콘
싸우세요!

제가 고3올라가는데요, 고2 2학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근데, 절 좀 깔보려고 하는 녀석이 생겨버렸죠...;;
그 녀석때문에 좀 화나는일도 생기고 뭐, 글쓴분처럼은 아니고
그냥 왠만하면 제가 무시하고 사이가 꽤 나쁜 그런 관계였죠...
그런데, 제가 어느날 반에서 좀 지위가 있는(?)그런 녀석과 싸웠습니다..
싸운게 아니라, 그 녀석이 장난을 치는데 제가 좀 다혈질이거든요..--;;
초반에는 저도 웃으며 즐겁게 놀다가... 장난이 좀 심해지니까 갑자기 화나더군요--!
그리고는 저도 모르게 주먹이 '뻑!'나갔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리고 황당헀죠...-- 그 녀석은 억울해서 죽을라하구...
그러더니 갑자기 저를 기습하더라구여;; 제가 누워서 좀 맞기는 했지만...

근데 이상한게, 그 이후로는 저를 좀 건들던 애들도 건들지를 않더군여..

당한다...!!? 싸우세요;; 그러면 좀 나아질거에요
자신이 진다!? 그래도 싸우세요 성깔한번 보여주면, 왠만해서는 나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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