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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28 02:18:30
Name 도카코카!
Subject (첫글)나에게있어서 스타크래프트..
안녕하세요?
이렇게 글을 쓰는것은 오늘이 처음이네요 ^^*
재미없더라도 재미있게읽어주세요
그럼지금부터 시작하도록하겠습니다.

저는 요번에 고2에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1년전까지만해도 저희 아버지께서는 바둑,낚시만 좋아하시고 관심있고 잘하시는 그런 평범한 분이셨습니다.
맨날 바둑티비랑 낚시티비만 고집하시는 아버지때문에 스타리그를 보기란 쉬운일이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버지께 스타크래프트라는게임을 가르쳐드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이론만)
저는 틈이날때면 스타리그를 틀고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나:"괴물처럼생긴 저놈들을 저그라고불러요.. 그리고 저외계인은 프로토스고 인간들은 테란이에요"
아빠:"물러 물러 얼렁 바둑이나틀어!"
...
그래도 저는 포기하지않았습니다. 각종족 유닛의 산성관계와 마법등을 설명하기를 약 1달.. 드디어 아버지께서 스타에 흥미를 붙이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요셉아 오늘 홍진호인가? 하는 사람이말이다.가시같은걸로 괴물들을 잡는데 이야!! 그가시 진짜쌔드라.. 그거쓰면어떻게이기냐??"
"요셉아 오늘은 파닥거리는 놈이 쓸고다니는데 이야.. 진짜쌔더라.. 괴물이가장쌘거맞지?"

저희아버지는 저그를 유난히 좋아하셨고.. 태란을 좋아하는 저와는 매일 같이 스타리그를 보며 말다툼을 했습니다.

인문계학교인지라... 게임보다는 공부쪽에 신경을 써야하다보니.. 매번 주요경기를 놓치곤합니다. 더군다나 어머니꼐서는 게임을하는 것을 싫어하시기때문에 스타리그를 보기란 쉽지않습니다.
그럴때마다 아버지는 엄마몰래 제방에들어와서
"요셉아 오늘또 박성준이 이겼다!! 하하하 내가 괴물이 최고라고했자나!!"
"요셉아 요즘은 박태민이도 잘하더라.. 이윤열이 상대가않되겠는걸 하하하!!"
이같이 아버지께서 늘 소식을 전해주시기때문에 친구들과도 이야기를할수있고 나름대로 스트레스도 풀수있었습니다.

1년전만하더라도.. 아버지와의 대화는 늘 공부와진학 에 관한 이야기였고.. 같이 이야기할 화제거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라는게임.. 그것은 저와 아버지에게있어서 단지 게임이아닌 이제는 아버지와 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스타크래프트가 어떤의미입니까?


p.s제가 글실력이없어서 ㅠ.ㅠ 그래도 태클은 걸지말아주세요~
아참 그리고 아버지께 스타크래프트 하는법을 알려드리고싶은데 이론은 알고있어도 기초적인것을 모르시더라고요.. 기초적인 것을 가르쳐드릴수있는 자료가 없을까요??
그럼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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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주
05/02/28 02:32
수정 아이콘
아버지 멋있네요~ 저희 아버지는 매일 고스톱만 치셔서.... 이제는 저도 옆에서 같이 칩니다. 기성세대와 자녀세대가 공감할수 있는 '무엇'을 찾으면 정말 좋은듯 ㅎ
Timeless
05/02/28 02:43
수정 아이콘
멋진 부자관계네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바둑과 골프 쪽에 관심이 많으셔서 제가 시간이 되면 바둑을 배워볼까 생각중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30년 내공을 제가 그림자라도 밟아 볼 수 있을지 걱정이군요.

그리고 이런 훈훈한 글에 태클 걸 분이 계시겠어요?

충분히 도카코카!님의 의도를 전한 것 같은데 그 정도면 글실력 나쁜편이 절대 아닙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김경송
05/02/28 02:56
수정 아이콘
행복하시겠어요 ^^

돈독한 부자관계도 쭈~~욱 이어가시구요~~

고2이시면 한참 고민 많으실텐데, 스트레스 잘부시고~
부디 학업도 충실히하셔서 원하고자하시는바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
kmh10312
05/02/28 10:26
수정 아이콘
태클은 안하고싶었습니다만
상대가않되겠는걸 -> 상대가안되겠는걸
로 고치는게 맞을듯싶습니다
05/02/28 13:16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는 게임리그를 시청은 안하시지만 신문(조선일보, 스포츠신문)에서 게임관련 기사가 나오고 나면 가끔 한말씀씩 하시죠.
"요새 누가 잘한다면서?"라고 말이죠. ^^
아케미
05/02/28 15:31
수정 아이콘
멋있는 아버님이시네요^^ (전 게임 얘기 꺼냈다가 쫓겨날 뻔도 했는데… 부럽…T_T) 잘 읽었습니다. 계속 그런 부자관계 이어가시길.
제리맥과이어
05/02/28 19:08
수정 아이콘
호오~저그를 좋아하시다니 의외네요. 저희 어머니는 라바 꿈틀거린다고 싫어하던데..
yonghwans
05/03/01 17:39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께서도 잘은 모르셔도 게이머들 몇몇분들 보면서 '요환이가 졌어? 아쉽네'이러시고 저희와 얘기를 하죠.게임자체를 모르셔서 깊은 대화는 못하지만 아버님과는 조금만 더 노력하시면 게임자체에 깊이 대화를 나누실수 있을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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