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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13 22:57:16
Name 사랑천사
Subject 그냥 제 얘기입니다...
엄마를 그렇게 보내지 2달이 되어갑니다

이번엔 아빠가 간경화시랍니다 입원하셨습니다

간경화는 어떤건가요 간암보다는 괜찮은건가요

복수가 차고 황달이 생기고 머라머라 의사가 그러는데 모르겠습니다

치료하면 괜찮아지는건가요

엄마 그렇게 되시고 하루라도 술 안드신적없으니까 어쩌면 당연한일이겠지요

무지한 저는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왜왜 나한테 이런일이 계속 생기는 걸까요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합니다..내가 멀 그렇게 많이 잘못한걸까

내가 왜 이렇게 벌을 받고 있는걸까....죽고싶습니다 ..용기만 있으면 그냥

죽어버리고싶은데..전 그럴 용기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생각하기싫습니다..그냥 다밉습니다..모든것이 다 원망스럽습니다

사실 저도 제정신은 아닌것같습니다

하루라도 술을 안마시면 잠이 안옵니다..저부터 정신과에 가봐야할까요

죄송합니다 술쳐먹고  이런 글이나 쓰고있는 내가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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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스
05/06/13 23:00
수정 아이콘
간경화는 알코올 과다 섭취량으로 생기는 병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랑천사님.. 무어라 말해도 위로가 잘 되지 않을듯 싶군요...
무조건 힘내라고만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살...충동을 느끼실 땐 단어를 거꾸로 외치세요!!!
에이!! 이 놈의 세상!! 확 살아버리면서 내가 다 엎어 버리면 되잖아!!!

화이팅입니다^^//
김성인
05/06/13 23:03
수정 아이콘
그저 힘내시고 희망을 가지라는 말밖에 위로의 말씀을 드릴게없네요.
반드시 아버지 병도 쾌유되고 밝은 날이 찾아올겁니다.화이팅!
Butterfly
05/06/13 23:11
수정 아이콘
그만큼 부모님 몫까지...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야겠네요!
힘내세요! 화이팅!
오감도
05/06/13 23:21
수정 아이콘
언젠가는 먼저 보내야 될 사람들입니다.힘내시고요 .님이라도 정신차리셔야 뭐가되도 되겟네요.남은자라도 열심히 살아야죠.
정테란
05/06/13 23:30
수정 아이콘
아버님께 잘 해드리라는 말씀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군요.
그나마 이런 곳에 하소연이라도 할 수 있으니 여기서 라도 위로를 받으세요.
Timeless
05/06/13 23:31
수정 아이콘
간경화는 여러가지 이유로 올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흔한 것은 간염 virus(HBV)에 의한 간경화지만 아버님같은 경우는 알코올성 간경화로 생각됩니다.

혈청 알부민(단백질의 일종), 복수, 간성뇌증, 빌리루빈(황달 관련), PT(혈액응고능)을 각각 평가하여 class를 크게 3가지로 나눕니다.

class3의 심한 경우(말기 간경화라고도 합니다)는 말기암과 같게 보고, 병원에서도 딱히 해줄 일이 없습니다.

증상을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아버님께서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병원에서 뭐라뭐라 해준 것으로 봐서는 말기 간경화는 아닌 것 같군요.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잘 조절하세요. 희망을 버리시지 않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사랑천사님이 먼저 정신 바짝 차리시라는 것입니다. 지금 정신 놓고 있을 때가 아니군요. 정신 차리세요.
Timeless
05/06/13 23:32
수정 아이콘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제가 아는 한도와, 모르겠으면 교과서나 저널 찾고, 교수님들께 여쭈어봐서라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사랑천사
05/06/13 23:39
수정 아이콘
의사선생님꼐서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간경화에서 a.b.c 경우가있다고
지금 b경우라고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내일 복수를 뽑는 치료를하신다고하셧어요.. 좋아질수있을까요..?
박선아
05/06/13 23:39
수정 아이콘
고3 때 일입니다.
아빠가 급성간암으로 손도 써보지 못하고 돌아 가셨지요..
이후의 막막함이라니.......
컴컴한 어둠속에 홀로 서 있는 막막함.
만화처럼 뻥 뚫인 가슴으로 낙엽이 지나가고
스산한 바람이 지나가고
난 혼자 그져 덜덜 떨며 눈물만 흘리며 서 있었지요.
이윽고 의식마져 몽롱해 지는데..
무엇인가 따뜻한게 내 손을 잡았지요.
단짝인 원선이 였습니다.
그리고 그얘가 했던 말.
"살아 왔던 날들을 뒤돌아 봐
1분이면 정리가 되짢아 앞으로의 살아갈 날들도 별거 아니야
지나고 나면 또 1분이면 정리될걸"
그외 몇마디 더한 것 같은데 다른건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그친구의 말이 진실었던다는 걸..
자스민
05/06/13 23:50
수정 아이콘
간경화란 말 그대로 간이 점점 굳어가는 것입니다. 저희 외할머니께서도 간경화 때문에 돌아가셨습니다.. 술은 입에도 못대시던 분인데.. B형 간염 때문이었죠. 지금 저희 어머니께서도 B형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시고.. 저도 간기능 검사에서 별로 결과가 좋은편도 아니고... 백신을 몇해에 한번씩 맞고있는데도 B형간염항체도 생기질 않습니다.

모든 질환이 다 그렇겠지만 '가족력'이란 사항은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버님 건강 잘 챙겨드리고 살아가시려면 사랑천사님부터 일단 건강 챙기시고, 마음 추스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대로 아버님, 어머님 모두 보내고 혼자 세상에 남아 어쩌려고 하십니까? 이런건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바라시는게 아닙니다... 술 이제 자제하시고..... 마음 굳게 다잡으세요. 1주기 제사 금방 돌아옵니다. 어머니께 부끄러운 모습 보이지 않게.. 자랑스러운 아들의 모습을 지키세요..
공부완전정복!!
05/06/13 23:54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이세상에 노력해서 안되는거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화팅이네요.. 제가 아직 고등학생이라 뭐 아는것도 없지만 ... 항상 아버님께 잘해 들이세요^^; 화이팅!!
Timeless
05/06/13 23:58
수정 아이콘
아! A, B, C가 맞습니다. 치료라는 것이 크게 두가지로 금주, 고단백식(간성뇌증이 있으면 저단백식), 변비 방지 등의 생활치료와 간경변증에 대한 합병증에 대한 치료입니다.

간경변증이 있으면 문맥 고혈압(식도정맥류 출혈), 복수, 신장이상, 응고이상, 간암, 간성뇌증 등이 올 수 있는데 이것들을 예방하고, 생기면 치료하고 해야한다는 말입니다.

class B 상황에서 내일 복수를 뽑으면 class A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이 간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합병증이 있을 때 그것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아버님께서 앞으로 몇 년을 더 사실지는 case by case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보고마다 다르고,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으니까요. 사랑천사님이 사랑을 보여드릴 수 있을 만큼 더 오래 사시도록 치료 잘 받으시게 하세요.

제 말 한마디 한마디에 큰 책임이 있다는 것 압니다. 아직 의대생 주제에 나섰다가 괜히 사랑천사님께 악영향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는 불안함도 큽니다. 하지만 세상이 사랑천사님께 등만 돌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느끼게 해드리고자 감히 이렇게 나섭니다.

술끊으시고, 일단 정신을 바로 잡으세요.
05/06/14 01:09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께서도 간경화이셨지만, 간이식 수술을 밭으시고 살아나셨죠 ^^ 님도 힘내세요
마음속의빛
05/06/14 01:59
수정 아이콘
일단 사는데까지 열심히 살아보세요. 앞날이 막막하다 느껴지면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엉뚱한 일도 시작해보셔도 되구요.. 자살은 언제 어디서든 맘만 먹으면 손 쉽게 할 수 있는거니..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혹시 알아요? 안 죽고 살다보면 좋은 사람 만나고 좋은 일이 있을지..
두번의 가을
05/06/14 02:03
수정 아이콘
비록 딱히 믿는 종교도 없지만 새벽에는 기도하는 사람이 적어서 높은곳에 계신분들이 잘 들을거 같다는 생각으로...평소에 기도 같은걸 잘안하는 사람이 하면 잘 들어줄거같다는 생각으로...
사랑천사님의 가정을 위한 기도 한번 하겠습니다
05/06/14 02:1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무념무상
05/06/14 02:24
수정 아이콘
저는 직접 당해보지 않은 일이라, 섣불리 힘내라느니,
어떻게 하는게 좋을 거라는 말은 해드리지 못하겠네요.
하지만, 위에 다른 분들이 달아놓으신 좋은 말들을 보니,
저까지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사랑천사님 힘을 내셔야 할 것 같아요.
머지않아..
05/06/14 09:42
수정 아이콘
간경화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병을 앓고계시는 아버님과 그리고 글 쓰신 님의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저희 아버지도 간경화 수치가 높으셔서 임종에 가까워 지셨던 적이 있습니다. 2년 가까이 고생하셨습니다. 그 후 바로 완치되셔서 현재 아주 건강하게 지내시고 있습니다.
걱정 마시고 힘이 되어 주세요. 그리고 열심히 찾아보세요. 녹즙이 아주 유용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글 쓰신 분의 노력이 모든 것을 감동시켜 꼭 완치될 것입니다. 힘내세요.^^ 긍정적으로 밝게 대처하시면 됩니다.
카이레스
05/06/14 10:4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사랑천사님이 먼저 굳게 마음 잡으셔야 아버님도 더 빨리 완쾌하실 거에요. 화이팅입니다!!
05/06/14 11:53
수정 아이콘
밥은 먹고 계시나요? 술줄이세요. 님까지 몸망치면 상황만 더 악화될테니까요. 기운차리고 해결책을 생각해보시는게 좋을듯합니다. 그나마 성한 몸이라도 있으니... 힘내세요.
여자예비역
05/06/14 13:03
수정 아이콘
저희 작은아버지께서도 알콜중독에 따른 간경화로 거의 돌아가실뻔 했으나 지금은 건강하게 사업 잘하시고 계십니다.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요.. 술은 입에도 안대시고요..
본인의 의지와 주변사람들의 도움이 무척 중요합니다. 힘내시고요. 꼭 이겨내세요..!!
사랑천사
05/06/14 13:30
수정 아이콘
술먹고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 쓴글이라 지금 다시보니 많이 부끄러운글이네요.. 저부터라도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좋은말씀들 감사합니다
초콜렛
05/06/15 01:55
수정 아이콘
화이팅! 힘 내시고 용감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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