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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05 23:02:09
Name 로미..
Subject 장애우(友)란 말을 사용하지 맙시다..
지난주 스펀지에 장애우란 말이 나오더군요..

예전엔..
장애자라고 했었죠..
그런데..이게..놈자(者)라..낮춤말이 되어서..
장애자라는 단어의 사용을 피하고..
장애인(人)이란 단어로 바꼈습니다..

그런데..몇년전..갑자기..
장애우(友)라는 단어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다..

물론 친근감은 장애우(友)라는 단어가 더 좋을지 모르지만..
(이 친근감 역시 비장애인의 입장에서 느끼는거겠지만..ㅡㅡ)

장애우(友)라는 단어자체에 모순이 있습니다..
(비정상인을 비장애우(友)..정상우(友)라곤 안하죠..)

우리는 처음 본 사람과 친구(友)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사회의식은 아직 못 된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장애인이 나보다 연장자라면..??어른과 친구 먹자는 건가??)

하지만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볼 때 약자의 모습으로 보는 시각에서 장애우(友)라는 단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이 자신을 말할 때도..

'저는 장애우(友)입니다..'라는 웃지 못 할 일이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에..무슨 장애인 단체에서도..
장애우(友)라는 단어사용을 자제해달라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장애우(友)..(비장애인 입장에선)친근감이 있는 단어일지 몰라도..

장애인(人)이라고 특별히 친근감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도 없고..
장애인(人)들 또한 그런 친근감을 가지고 접근해주길 바라지는 않을겁니다..
그들도 비장애인과 같은 인격체로 봐주고..같이 생활하길 바랄겁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장애인을 바라보는 비장애인들의 마음의 변화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우선 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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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HeartRainb0w
05/07/05 23:04
수정 아이콘
저희들도 언제 장애가 올지 모르는 미래의 장애인이죠... 이글을 읽으면서 장애가 있어서 따로 취급하는 말이 차라히 없었으면 합니다. 다른 시각으로 보니깐 이렇게 말이 되다 보고.. 이렇게 까지 된 것 같네요.
Golbaeng-E
05/07/05 23:05
수정 아이콘
세상에 장애인이 어디있습니까?
이 지구상에는 정상인밖에 없습니다.
열을세어보아
05/07/05 23:08
수정 아이콘
장애인이 자신을 말할때 그냥 '저는 장애인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되지않습니까? 그리고 장애자보다 장애우가 더 괜찮은것 같은데..
05/07/05 23:10
수정 아이콘
"장애인"이 올바른 말입니다....
Green~♡
05/07/05 23:12
수정 아이콘
이거 몇 년전부터 나오던 얘기인데 티비를 보면 항상 장애우, 장애우..
Sports_Mania
05/07/05 23:13
수정 아이콘
'장애인을 애인처럼 사랑합시다..' 라고 하던 옛 캠페인 광고가 문득 떠오르네요..
그리고 저는 외국인노동자,장애인.. 이 분들과 근처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편견 같은 걸 없애고 대하니까.. 정말 편하더군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저희 부모님 덕분에.. 제가 인식이 바뀌더라구요..^^;
끝으로 로미님.. 글 정말 공감되게 잘 쓰셨어요..^^
어딘데
05/07/05 23:16
수정 아이콘
열을세어보아요님// 당연히 장애자보단 장애우가 낫죠
그런데 글 쓰신 분 얘기가 장애우 대신 장애자라고 쓰자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ㅡ.ㅡ

장애인협회에서도 장애인으로 불러달라고 하는데도
굳이 언론에선 장애우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부르고 싶으면 전부 장애우라고 통일하던가
그것도 아니고 장애인이라고 했다가 장애우라고 했다가 자기들 편한대로 그냥 막 부릅니다
이런것도 분명 언론에서 장애인들을 무시하는거죠
열린우리당 같은 경우 처음엔 언론에서 열우당으로도 쓰다가
우리는 열린우리당이라고 불리고 싶다라고 항의하니까 그 다음부턴 열우당이란 말 안 쓰죠
장애인협회에서도 장애우란 말 대신 장애인으로 불러 달라고 요구하는데도 언론에선 계속 장애우라고 쓰고 있습니다
05/07/05 23:28
수정 아이콘
장애우보단 장애인이 낫죠. 우리가 그 분들을 전부 친구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약간의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이지만 장애우란 말은 별로입니다.
헤롱헤롱
05/07/05 23:47
수정 아이콘
또 하나의 제안, 저희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언어 표현을 긍정적으로 쓰라고요.
XX씨는 휠체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 휠체어를 사용하면 됩니다.
XX씨는 계단을 오르지 못합니다. ->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요.
05/07/05 23:55
수정 아이콘
공식명칭이 장애인입니다. 각종 공공문서나 법적용어는 장애인이지요.
EclipseSDK
05/07/06 00:04
수정 아이콘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장애우라는 말을 매우 싫어하시는걸 본적이 있지요. 장애우라는 말이 동정심 베푸는듯하기 때문이랍니다.
사람들이 지들 멋대로 호칭을 바꿔가며 부르는데
기분나쁘지 않겠습니까...
05/07/06 00:06
수정 아이콘
어디선가 이런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한분이 미국에 가서 tv를 보는데 막 장애인과 장난치면서 약간 놀리는듯한 내용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저런 내용이 방송에 나올수 있냐고 하니까 그들은 오히려 이상하게 쳐다봤다고 하더군요. 그네들로서는 장애인도 똑같은 사람인데 같이 장난치고 노는게 뭐가 이상하냐는 생각이였던거죠. 이것이야말로 장애인을 대하는 가장 이상적인 태도가 아닐까요? 그들이 불편한건 인정하고 도움이 필요할때는 도와주되 특별한 시선으로는 바라보지 않는것. 그런 의미에서 볼때 장애우라는 단어는 정말이지 이상하죠.
Foreverblue
05/07/06 00:46
수정 아이콘
정상인을 비장애인으로 부르는게..
문근영
05/07/06 00:49
수정 아이콘
저도 다인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장애인이라는 것에 이미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그들을 위한답시고
장애인이니 장애우니 하다보면 오히려 그들을 소외시키는 것만 됩니다.
그들은 비록 몸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우리와 다를게 없습니다.
다인님의 말씀처럼 장애인과 장난치면서 놀때
그때에 그 누구도 꺼리낌없이 서스럼없이 지낸다면
그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되네요^^
빛나는 청춘
05/07/06 00:50
수정 아이콘
장애인 봉사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저로선 매우 공감가는 글입니다..
장애우라는 표현이 나쁜것이 아니지만.. 왠만하면 장애인이란 단어를 사용해 주셨음 좋겠습니다.
theRealOne
05/07/06 05:27
수정 아이콘
아, Foreverblue님 말씀처럼 정상인을 비장애인으로 부르는 것도 나쁘지 않군요.
게으른 저글링
05/07/06 07:20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밝혀주신것 처럼 장애자 --> 장애인으로 바뀐지는 오래되었습니다. 간호원이 간호사로 바뀌게 된것과 비슷한 이유라고 할수도 있지요.
그리고 몇년전쯤 장애인권익문제 연구소 (이하 장권련)에서 "장애우" 로 호칭하자는 운동을 합니다. 더욱 친근하게 느낄수 있다는 것이지요.
좋다니까 많은 사람들이 따라했습니다. ^^;;

하지만, 다른 일부 장애인관련 단체들이 장애우(友)는 친구를 지칭할때나 쓰는 것이지 일반적인 호칭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을 하기에 이르렀지요. 맞는 말이죠. ^^
그래서 아까의 그 많은 사람들중 상당수가 "장애인"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

사실 장애인 권익을 보호하려는 단체에서 좋은 의도로 개칭을 시도한것이니까 나쁜것은 하나도 없구요.
의미상 저도 "장애인" 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합니다.
帝釋天
05/07/06 08:09
수정 아이콘
저는 그런 것 보다 언제 내가 그들의 입지에 관심을 가지고 일조한 것이 있다고.. 감히 장애우라고 하기 부끄러워 장애인이라고 합니다.
05/07/06 08:30
수정 아이콘
정상인을 비장애인이라는 것은 좀 무리라고 생각되네요. 장애인을 비정상인이라고 하기엔 더더욱 무리가 있겠지만요.
그리고 장애우라는 말이 별로 안좋은줄 처음알았습니다. 저도 티비에서 나오는 장애우라는 말이 장애인에게 더 좋은 호칭이라고 생각해왔거든요.
05/07/06 09:15
수정 아이콘
하루의 반을 장애인분들과 생활하는 사람으로서 그분들이 얘기를 빌자면 장애우던 장애인이던 호칭은 그다지 크게 신경쓰시지 않으십니다.
중요한건 호칭이 아니라 어떻게 그분들을 생각하고 대하주는지에 맞춰줘야 되는 것이죠...
공익 근무를 산재 병원으로 배정받아서 1년동안 일하고 있는데 특성상 팔다리 절단 환자들이나 전신,하반신 마비 환자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성격상 말이 많이서 환자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눠보는데 어떤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우리들이 조그만일 가지고도 성질내고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데 그런거에 너무 신경쓰지말고 그냥 하던대로 잘 해줘... 장애라는 것땜에 훈장단것 처럼 자기가 하고싶은거 안되면 예민하게 반응하는것이 많으니까..." 이런걸 감싸줄수 있는건 관심과 사랑밖에 없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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