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잘 이용하세요..
인터넷 잘 이용하세요.....
인터넷 잘 이용하세요........


몇 일 전 핸드폰을 샀더랬죠.
용산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데이터프리요금제를 하게 되었죠.
지금 껏 준이 안되는 구형 핸드폰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네이트나 준에 있는 사진을 보는 것 만으로도 돈이 드는 지는 꿈이도 몰랐습니다.
30장씩 묶여져 있는 사진 하나를 클릭하니 자동으로 후다닥 30장이 넘어가네요.
오~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대단하군. 이라고 생각했더랬죠.
여느날 처럼 인터넷으로 사진 감상 중.. 더 이상 볼 게 없어 스크롤을 위 아래로 내리던 중 맨 아래 구석탱이에
*이용요금*

!!!

순간 숨이 턱 막히고 머리속이 하얘졌지만 덜덜거리는 손을 추스리고 클릭을 한 순간.
'제목 뒤에 *가 있는 게시물에 한하여 30장당 2000원'
저는 설마하여 뒤로가기 버튼으로 뒤로 간뒤 *표가 있나 확인 했더랬죠.
제목이 길어서 한 글자씩 스크롤 해오고..
제발 없어라.. 제발, 제발...
1.게시물*
2.게시물*
3.게시물*
4.게시물*
5.게시물*
6.게시물*
7.게시물*

순간 OTL 자세로 가슴이 턱 막히더니되더니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핑 돌더군요.
눈물을 머금고 114에 전화해 사용 요금을 조회해보니 214800원...

핸드폰도 샀는데 더 이상 부담드리지 말자 하고 알바를 구하는 중인데 방학시즌이라 그런지 말처럼 알바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망할 용팔이..
망할 네이트..
망할 준..
망할 SK !!

이 정도면 사기당했다고 해도 될 것 같네요.
이용요금은 맨 아래 구석에 박아두고,
이용요금이 부가되는 게시물을 클릭했을 때 이용요금이 나간다는 공지하나 없고,
뒤로가기 누르기도 전에 마구마구 넘어가는 사진까지...

114에 전화해서 전화받는 누님께 사정 좀 봐달라고 통곡이라도 해 볼까라고 생각했었던 적도 있었을 정도니 지금 가슴의 답답함이란..

알바도 안 구해지고..
요금 청구날은 점점 다가오고...
어디다 신고하고 싶은 마음만 굴뚝 같습니다.

후....

제 머릿속엔 용팔이아저씨의 마지막 말만 맴도네요..

'인터넷 잘 이용하세요.....'


3줄요약
SK 어떻게 신고 못할까.
어디 알바자리 없어요?
SK ㉦ㅂㄹ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