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7/14 22:13:19
Name Ryoma~*
Subject 처음으로 느끼는 우울한 여름방학..
내일이 여름방학식입니다. 하지만 한숨만 나오네요..

네,전 수능 132일 앞둔 고3입니다. 저희학교가 원래 방학을 7월말에 했는데,
제가 딱 고3되는해에 이렇게 빨리하니 더 기분이 꿀꿀하네요..;

오늘 1학기 마지막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1주일전에 기말고사가 끝나서..
싱숭생숭한 마음만 가지고 오늘 시험을 봤습니다.
역시 채점후 나오는건 한숨뿐....

언어,수리,외국어는 늘 제자리 걸음일뿐이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언어와 외국어는 또 제시간에 못풀고 3-4문제를 찍어버렸습니다.
사탐 역시 보통 틀리던대로 틀렸고....

불과 6개월전만 해도 공부에 의욕있었고,나는 절대 3월부터는 pgr은 커녕 티비,컴퓨터를
켜질 않겠다고 다짐 또 다짐 했건만..오늘도 전 pgr에 와있고 우주배 패자조경기와
스니커즈경기까지 봐버렸습니다..
내가 1학기동안 한것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보면..2학년때보다 약간 공부시간만
늘었다는것..그것말고 딱히 떠오르는게 없네요..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저는 웬만해선 '참 시간빨리간다' 라는 말을 안쓴답니다 -_-; 좀 낙관적이라...
그러나 처음으로 맞은 고3시간은 정말 정말 시간이 빨리 가는것같아요..
많은 분들도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ㅠㅠ 남은 기간은 불과 132일..
132일후 저는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 중 첫번째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지나간일은 잊고 앞으로가 중요한데......
그 가장 중요한 시간이 여름방학이고...그 방학이 바로 내일부터 펼쳐진다는것이...
우울하고 꿀꿀합니다..뭐 1학기 수시 쓰고 합격하는 애들은 천국의 맛일테지만요 ^^
정말 예상도 못한 '방학'이란것이 이렇게 슬프게 느껴지다니.....
역시 사람은 오래 살고봐야 하는건가봅니다..;; 물론 19년 살았지만...;

아무튼 내일부터는 마음 정말 단단히 먹고.....약 5개월후 대입에 성공하고 행복하게
웃는 제 얼굴을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공부해볼렵니다 ^^

전국의 고3 여러분들 모두 보람찬 방학보내세요 ~ ^^

ps: 이윤열 선수가 모든 대회 탈락한거 그제 스니커즈배할때 알았습니다..어떡하다 그 지경까지 되셨는지 ㅠㅠ 이윤열선수는 슬럼프란게 없는 선수였는데 ㅠㅠ 부디 컨디션 회복하셔서 예전같은 모습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라스트왈츠
05/07/14 22:14
수정 아이콘
최근에 이윤열 선수 부활한 신호탄을 쏜 것 같습니다.
얼마전만해도 바로 전성기의 모습 탱크 4부대 덜덜덜!!!
곧 있음 양대 리거로 부활 할듯!!!
그리고 힘내세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몸도 중요합니다!!!
파!
이!
팅!
夢[Yume]
05/07/14 22:20
수정 아이콘
가끔씩 일기를 써보세요
저는 싸이월드에 고2 말부터 틈틈히 적었는데 수능 끝나고 돌려보니까 참 재밌더군요~
좋은 추억이 되실꺼에요^0^
모진종,WizardMo
05/07/14 22:24
수정 아이콘
고3분들한테 제발 부탁합니다. 후회하실꺼면 이곳에 오지마세요. 자신에게 가장필요한것이 뭔지 아는분들이라면 말입니다.
댑빵큐티이영
05/07/14 22:30
수정 아이콘
마음 편히가지십시요 공부잘한다고 꼭 커서 잘사는거아닙니다
그까이꺼 그냥 열심히하십쇼
닭큐멘타리
05/07/14 22:50
수정 아이콘
1년 365일 내내 죽어라 공부한 한다고 해서 능률이 오르지는 않습니다.
쉴때는 확실히 쉬어주고 너무 몸을 혹사시키지 마세요.
오래 하는 것보다 좋은 컨디션에서 적당히 하는게 더 좋을 겁니다.
수능은 벼락치기 공부가 아니니깐요
六道熱火
05/07/14 22:50
수정 아이콘
고 3이시고 5개월이 남았다라... 시간이 많이 부족하군요. 남은 시간 동안 결실을 볼려면 잠잘시간 줄여서 공부하고, 쉬는시간 줄여서 공부하고, 밥먹는 시간 줄여서 공부하고, 친구하고 이야기 하는 시간 줄여서 공부하고, TV보는 시간 줄여서 공부하는 정도의...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을 하셔야 될 겁니다.
낭만고양이a
05/07/14 23:01
수정 아이콘
뭐 그리 방학이라고 우울하다고 느끼십니까~고3은 방학이나 학기중이나 똑같지않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지냈는데..방학시작전에 하는, 열심히하겠다는 그런 다짐..왠만한 절제력과 인내력아니면 지키기어렵답니다. 공부하는 시간만큼은 집중해서 하세요~그리고 적당히 쉬는거는 그렇지만 잠은 적당히 자두세요. 낮잠도 10~20분정도 자는게 좋고..뭐 아무튼 그냥 열심히하시면됩니다~힘내세요! 그리고..컴퓨터 줄이시고요..절제하시길..!!
진리탐구자
05/07/14 23:29
수정 아이콘
하루는 24시간씩이나 됩니다. 8시간 자고 8시간 쉬더라도 공부할 시간은 8시간이나 남습니다. 게다가 8시간 자고 8시간 쉬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 즉, 시간 관리만 잘하면 적당히 쉬면서도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공부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진리탐구자
05/07/14 23:41
수정 아이콘
저저같은 경우에는 6시간을 자고, 10시간을 공부하고, 2시간 가량은 통학이라던지 식사와 같은 일로 소모합니다. 그래도 나머지 시간은 6시간이 남더군요. 남는 시간에 독서를 한다거나, 스타리그를 본다거나하는 일들로 여가를 보내면 극한 상황의 중압감도 견딜만 합니다.
저도 고3에 불과합니다만, 정말 하루의 모든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고3 생활은 행복할 수조차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은 수능을 본 것은 아니고, 그 시점에서는 제가 어떠한 마음가짐을 갖게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 지금까지는 만족스럽게 보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SkyKiller
05/07/15 00:13
수정 아이콘
132일 남으셨다면 과감히 컴퓨터를 안방 혹은 친척집에 가져다놓고, 텔레비도 가족의 양해를 구하고 친척집에 맡겨놓는 극단적인 방법을 써보는것도 좋습니다.

장난이 아닙니다. 정말 알게모르게 TV와 인터넷에 빼앗기는 시간이 정말 많고, 시간뿐만 아니라 정신도 산만해지는 현상도 동반되죠. 자기가 스스로 TV와 인터넷을 절제할수 있는 19살의 인간은 대한민국 1%도 채 안될껍니다.

가족들한테는 조금 미안하지만, 132일정도면, 사랑하는 아들,남동생,형 에게 인생에 있어 정말 큰 선물알 한다 생각하면, 대한민국 고3을 불쌍히여기는, 그정도면 참아줄만도 합니다. 그리고 사실 신문정도만 봐도 세상돌아가는걸 아는데는 문제없죠.

추가적으로, 수험생이 아니라도 PGR회원분들은 언제 한번 시도해보시기바랍니다. 집에 TV와 인터넷을 일주일정도만 없애보세요. 처음엔 뭘해야하나 막막하고 썰렁하지만, 점차 적응이 된다면 가족들간의 대화도 늘어나고, 쓸데없는 인터넷과 드라마 대신 독서나 신문을 보는 생산적 여가활동도 자연스레 늘어나게 되는 현상을 기대하실수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가 지금까지 얼마나 쓸데없는 곳에 시간과 정력을 낭비했는지 조금은 느끼시는바가 있으실겁니다.
TRUST_NO1
05/07/15 01:09
수정 아이콘
이제 대학교 2학년인 학생입니다... 모르는 분에게 이런 말을 한다는 게 좀 그렇지만 후회를 하시면 안됩니다. 후회를 하면 괜히 힘만 빠지고 의욕은 떨어집니다. 지금부터라도 컴퓨터를 멀리하시고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희망은 갖되 후회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도시의미학
05/07/15 01:14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 잃어버린 돈은 어머님이나 아버님이 주시겠죠? 그렇지만 그때 잃어버린 시간은 그 누구도 보상해주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기가 받게 되죠.

저도 고3때 열심히 공부한건 아니지만..지나고 난 지금은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흘린 시간들에 대해서 쬐금은 미련이 남더라구요. 어떠한 일을 했을때의 결과가 플러스마이너스 제로가 되는일을 했어도 미련이, 안했으면 후회가 남는데 하시면 플러스 무한 알파가 되는 일이신데 지나고 나면 얼마나 큰 미련이 남으실지 잘 아시겠죠?
05/07/15 01:35
수정 아이콘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나이들수록 더 고생하는거 같아요.
수능공부보다는 대학때의 여러가지 공부가 더 어렵고..
대학때의 여러가지 공부보다는 사회에서의 공부가 더 어렵고
참 인생살기 쉽지 않네요
미야노시호
05/07/15 09:28
수정 아이콘
일단 컴퓨터 치우세요.. 쉬운일은 아니지만 그게 약입니다.

그리고 내년부턴 시간이 2배는 빨리갈걸요 -;
구슬마을
05/07/15 12:28
수정 아이콘
일단 여기 들어오지 마시고 스타도 당분간 하지 마시길 권합니다.
저는 대학생이고 01학번인데 스타를 상당히 늦게 알았습니다.(스타를 안지 2년 좀 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수많은 친구들이 스타를 하곤 했었죠 제가 만약 그 시절에 스타를 배웠더라면 지금 이 자리에 못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과외를 하던 학생 중에 시에서 주최하는 스타 대회에서 4강 안에 들던 학생이 있었는데 3수인가 4수까지 했습니다. 지금은 대학 갔는지 또 공부하고 있는지 잘은 모릅니다. (과외선생이 부실해서 그랬다면 할말이 없지만요)
그만큼 스타가 정말 정말 재밌는 게임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아무리 해도 그다지 지겹지도 않고.. 지면 열받아서 겜방서 밤새고 ㅜㅜ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646 박지성 선수 등번호에 관한 궁금증.. [29] 동동구리5028 05/07/15 5028 0
14645 여러분의 기억속에 LEGO가 남아 있으신가요?^^ [28] 아크4239 05/07/15 4239 0
14643 마재윤 선수의 닉네임 말인데요 [48] 켄신6427 05/07/15 6427 0
14642 컴퓨터랑 즐겨 하는 사람들을 위한 맵 추천... [23] FTossLove6315 05/07/15 6315 0
14640 "쿨" 좋아하세요??? [37] 하면돼5473 05/07/15 5473 0
14639 2005 Peace Cup Korea 개막일 프리뷰!! [22] hyun52804000 05/07/15 4000 0
14638 본문을 위한 논쟁 vs 댓글을 위한 논쟁 [6] 어...4083 05/07/15 4083 0
14637 이번 프로리그 2005 맘에 드셨어요? [53] 지수냥~♬5461 05/07/15 5461 0
14636 실력 부족으로 요즘 컴이랑 하시는 분들... [44] 정테란5795 05/07/15 5795 0
14635 박지성 유니폼 구입에 필요한 정보 + 사진 추가요~ [15] 김창훈6016 05/07/15 6016 0
14634 슥하이 후로리그에 참여해주신 선수분들- 스닉허즈 후로리그 이벤트전-을 합니다^^* 클릭!! [11] 러브포보아4467 05/07/15 4467 0
14633 [제안]30일날 광안리 가실 분?_혹시 같이 가실 분 [9] [NC]...TesTER3918 05/07/15 3918 0
14632 마재윤선수의 별명 - "현자저그" 어떤가요? [42] 호수청년6046 05/07/15 6046 0
14630 아이에겐 장난감이 많았습니다. [11] 총알이 모자라.4605 05/07/15 4605 0
14629 PGR과 이별해야 할 시간... [12] 다크고스트3941 05/07/15 3941 0
14628 동국까들에게 올리는글. [64] ForChojja4121 05/07/15 4121 0
14627 [연재] Reconquista - 어린 질럿의 見聞錄 [# 30회] [4] Port5008 05/07/15 5008 0
14626 예전 웃대에 고투더섹스라는 웃대인이 있었습니다. [32] SEIJI10513 05/07/15 10513 0
14625 스타 삼국지 <29> - 홍진호 반대세력은 싹을 틔우고 [19] SEIJI6150 05/07/15 6150 0
14624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10] 네오크로우4330 05/07/15 4330 0
14622 슥하이 후로리그 프리뷰-정규시즌 종료.플레이오프팀 4팀 결정! [16] legend4148 05/07/14 4148 0
14621 드라군 놀이를 위한 변명. [64] 룰루~*6293 05/07/14 6293 0
14620 처음으로 느끼는 우울한 여름방학.. [15] Ryoma~*4375 05/07/14 437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