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7/17 01:41:27
Name Nabi
Subject 2년의 기다림.. 정말 귀한 우승입니다.
밤도 늦었는데.. 안자고 일케 글을 씁니다..
진호선수가 우승하길 기다린 시간이 2년인데 어찌 쉽게 잠을 잘수가 있겠습니까?! ^^

정말 처음입니다..
결승전에서 제가 응원하는 선수가 이긴것이 말입니다..

2년이 넘는 기간동안 결승전에서 응원한 선수가 이긴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크게 응원하지 않는 두 선수가 결승전을 치루더라도
그나마 이겼으면 하는 선수도 결국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구요..
2년이 넘어가니 이젠 괜히 나때문에 우승을 못하나 그런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스타를 보기 시작했던 2년전쯤에 활약하던 선수들을 좋아하니,
최근 기세가 좋은 신예선수들이 우승을 많이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응원하는 선수가 결승전에서 지는 모습을 보는것이 여간 힘든게 아니더라구요.



홍진호..

그는 어떤 다른 저그보다 화려했고, 잘 했습니다.
그에게 우승은 쉬워 보였습니다.
저그가 이렇게 멋진 종족이란걸 알려 주었고,
저그가 이렇게 힘들단 걸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번식력과 물량의 저그가 아닌,
스타일의 저그를 보여주었습니다.


저그로서 당신이 걸어온 길고 험난하고 찬란했던 길을 모르는 사람들이
당신을 그저 그런 저그로 몰아 부치더라도,
이젠 최고의 실력을 가진 저그로 다른 저그선수들이 거론되더라도,

나에게 최고의 저그는  홍진호 입니다.

나에게 저그는 당신입니다.



항상 걱정을 합니다.

눈앞의 찬란한 우승이란 문앞에서,
손을 뻗어 문을 열지 못하고,
그 문으로 들어가는 다른 선수들을 보며
얼마나 많이 울고 얼마나 많이 힘들어 했을지..


무관의 제왕이라는 사람들의 말때문에
당신의 값진 준우승마져 당신에게 눈물이 되진 않았을지..


이벤트전의 황제라는 사람들의 말이
오늘의 찬란한 우승마져 씁쓸하게 만들지나 않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정말 귀한 우승입니다.

이윤열, 박성준, 임요환, 박정석, 박용욱, 서지훈, 강민
뛰어나고 뛰어난 선수들을 힘겹게 이기고 얻은 값진 우승입니다.

오늘 그 높은 무대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볼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오늘 우승한거 짐심으로 축하합니다..

욕심많은 팬은 앞으로 이룰 당신의 우승을 또 기대해 봅니다..  


p.s. 진호선수 축하글이 밑에도 몇개 있어서 올릴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몇년만의 우승이기에,
축하글이 많으면 팬들도 같이 기뻐할 수 있을거 같아 글을 남깁니다.  

전 얼핏 참가선수가 10명쯤 되었던거 같아 생각나는 선수들만 쓰고 등등을 붙혔는데,
강민선수만 달랑 빠졌군요.. ^^;;;
강민선수 무지 좋아하는데 어젠 홍진호 선수만 생각하다 정신이 없었던듯.. ^^
지적해주셔서 수정합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7/17 01:56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 이번 우승 축하드려요. 다음엔 특별전이 아닌 2대 메이저 결승전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05/07/17 02:12
수정 아이콘
아.. 저도 너무 오랜만의 우승이라.. 그저 기쁘네요!!!!
뭔가, 옐로우에게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사건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05/07/17 02:24
수정 아이콘
아 너무 기쁜 밤입니다..
그러나 제게는 아직 2명의 응원할 선수가 남아 있습니다..
조용호 선수, 김정민선수 ^^
홍진호 선수 앞으로도 멋진 모습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조용호 김정민 선수도..우승한번 하셔야죠!
캐리건을사랑
05/07/17 02:25
수정 아이콘
그런데 홍진호선수 은근슬쩍 우승 많이 하지 않았나요?
비록 이벤트성 리그라지만....
사실 이벤트성 리그도 다들 쟁쟁한 선수들만 나와서 힘든건 마찬가지일텐데 이벤트 정규리그를 따질 필요가 있나 싶네요
우승상금도 정규리그랑 차이가 없구요
*블랙홀*
05/07/17 02:35
수정 아이콘
예전 2001KT왕중왕전 우승 하시고......큰 이벤트 대회성에서 우승 하신거 아닌가요?
무념무상
05/07/17 02:57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기뻣습니다. ^^
정규리그랑 규모에서 차이가 없다고 해도
모두에게 인정을 받으려면 메이저에서 우승을 해야 할듯 싶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아도 저에겐 항상 최고지만요.!!
05/07/17 03:08
수정 아이콘
상금도 어마어마했고... 쟁쟁한 선수들 다 이긴건데...
귀한 우승이구 말구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대략난감
05/07/17 03:17
수정 아이콘
눈물납니다..ㅠㅠ
올드반항아
05/07/17 03:33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합니다. 그가 걸어온 드라마틱한 저그의 역사때문에 지금의 저그의 우승이 더욱 반짝인다고 생각합니다
홍진호선수와의 결승에서 우승했던 선수들은 어느누구보다도 화려했고 그 뒤에 서있던 홍진호 선수의 모습은 다른 어느 준우승자들보다 더 슬펐습니다
결과가 중요한 승부의 세계입니다만, 프로게임계도 어차피 사람사는 곳, 홍진호선수~ 사람이 살아갈때, 결과만 보지 않고 과정을 쭈욱 곁에서 지켜보는 식구와 친구들이 있는 것처럼! 그런 팬들이 있다는 사실 잊지말고 끝까지 좌절하지말고 화이팅 하세요~
그러나
05/07/17 03:50
수정 아이콘
이벤트 전이라고 우승이 반쪽 우승이 되는것도 아니고 우승이네요 우승~그저 그저 우승했다는 사실 하나에도 너무 감사하고 기쁘네요~~~~~
역시 팬심이란.....어쩔수없나봅니다.....;;;
sky_of_rain
05/07/17 04:15
수정 아이콘
우승은 우승이지만
정규리그는 예선등 프로게이머라면 자격이 주어지는데 반해
이벤트성 리그는
모든 프로게이머에게 자격이 주어지는 대회가 아니기때문에
그런 듯 싶습니다.
홍진호선수가 어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여
전국 팔도 약 999만명의 -_-; 저그유저들이
만세삼창하는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05/07/17 07:51
수정 아이콘
콩선수...은근히 실속(?)있습니다.
양박저그가 대세인 요즘에도 그를 사랑하는 팬들은 꾸준하고...(실력에 비해 인기가 없는 선수들도 꽤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팬들은 그에게 더욱더 목말라 있으며(이게 더 애착이 가게 합니다-_-)
프로 게이머 가운데 몇 안되는 억대 연봉자이며(실력에 비해 억대 연봉 못받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비록 이벤트 전의 황제라고 하나 그 이벤트 전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그 당시 다 일류급 선수들이고 경기 내용들도 좋아 스타리그만큼은 아니겠지만 나름대로 재미를 줬고, 또한 이벤트 경기치고 그 무시할 수 없는 상금이며..(왠만한 스타리그 상금 뺨칩니다-_-)
앞으로 이런 굵직한(?) 이벤트 대회가 많이 열리게 되면 홍선수...상금랭킹 1위등극 시간문제죠.^^
그냥:-)
05/07/17 09:09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 우승 축하드립니다 ^^


그런데 마지막에서 8째줄.. 강민선수만 없네요 -_-;
~Checky입니다욧~
05/07/17 10:09
수정 아이콘
그냥:-)님//저도 세어보고 6명에 홍진호선수까지 7명?!이라고 생각하며 누가 빠졌지 라고 고민하다가

그분이! 하며 놀랐지요
★벌레저그★
05/07/17 13:31
수정 아이콘
KT 왕중왕전 후에, 이윤열 선수 3:1 로 이기고 우승했던 이벤트 전 이 하나더 있던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이벤트 전이 정규스타리그 우승 만큼이나 많은 상금을 감안한다면,
휴, 정말 실속있군요, 우유사랑 ? 스타대회인가에서도 그러쿠,
저번 광안리에서도 1000만원 벌어왔구, 이번 스니커즈도 2200만원 벌었구,
벌써 올해만 2연속 우승한 것만큼은 벌은거 같군요, 흐미..ㅡㅡ;;
마술사
05/07/17 14:23
수정 아이콘
KT왕중왕전 이후에는....KPGA위너스챔피언쉽에서 임요환선수를 3:1로 꺾고 우승했었죠.

재미있는건 그때도 장소가 여의도공원이었다는 점입니다^^
05/07/17 14:55
수정 아이콘
게임티비에서 했던 벼룩시장 FindAll배에서 이윤열 선수를 꺾고 우승했었죠
05/07/17 18:22
수정 아이콘
기다림이 긴 만큼 우승이 더욱 값지다는 것을 배워 갑니다.
지금까지도 최고였지만,
앞으로 더욱더 전진해 나갈 홍진호 선수를 응원합니다!!^^
05/07/17 18:53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 원래 왕중왕전이나 이런건 우승 많이 하지 않았나요?
아쉬운게 정규리그 우승이 없어서 그렇지..
05/07/18 00:23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 정규리그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도 값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벤트 대회지만 3개월간 펼쳐진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하다니 대단합니다. 홍진호 선수 이 페이스로 정규대회 우승하세요~~!!
간디테란.~@.@
05/07/18 14:10
수정 아이콘
정규리그에선... 항상 무관의제왕이군요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700 "네 멋대로 해라" 이 드라마가 그렇게 재미있었나요? [68] stardom8601 05/07/18 8601 0
14699 저와 그녀의 이야기.. [12] 카사노바4162 05/07/18 4162 0
14697 이현주 캐스터 [27] 공룡8778 05/07/18 8778 0
14696 변한게 하나도 없는듯. [12] 임태주4004 05/07/18 4004 0
14695 mbc 2580을 vod로 봤습니다. [3] 임똘똘4000 05/07/18 4000 0
14693 제가 마음대로 수정해본 로템. Ver-0.93 [23] EndLEss_MAy4512 05/07/18 4512 0
14692 박지성은 박주영의 들러리인가? [53] beramode5952 05/07/18 5952 0
14691 오늘 봤던 영화 '천군'.. [92] 일택7374 05/07/17 7374 0
14690 여기는 일본입니다 2편 [13] 이제다시4055 05/07/17 4055 0
14689 어제 대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29] 영웅토스리치5367 05/07/17 5367 0
14688 내일 한빛 vs GO의 라인업 짤막한 예상... [24] Daviforever5748 05/07/17 5748 0
14686 음.. 여자친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조언부탁드릴게요. [23] 치토스5575 05/07/17 5575 0
14685 GO는 강하다.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27] JangHwa4456 05/07/17 4456 0
14684 셋번째 외박을 맞치며 [11] 햇빛이좋아4426 05/07/17 4426 0
14683 한빛 ! 그들을 응원합니다. [9] 말없는축제4553 05/07/17 4553 0
14681 일요일날 낮 음악을 들으면서... [3] Memories4390 05/07/17 4390 0
14679 스타 하고는 상관없지만 그냥 써봄. [13] 악마사냥꾼3722 05/07/17 3722 0
14678 귀족 노조의 추태 [95] 아크7020 05/07/17 7020 0
14674 아.....신주영 선수 은퇴해버렸네요... ㅜ.ㅜ [17] 러빙유7951 05/07/17 7951 0
14673 게임의 대중성과 전문성,그리고 스타크래프트 [5] legend4729 05/07/17 4729 0
14672 [생각]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 [4] My name is J4235 05/07/17 4235 0
14671 2년의 기다림.. 정말 귀한 우승입니다. [21] Nabi5457 05/07/17 5457 0
14670 경기가 끝난뒤 나온 자막이 대박이라고 생각한건 저뿐인가요?? -_-;; [20] horizon~7197 05/07/17 719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