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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21 17:25:16
Name juno
Subject 다음에 올라온, 아시아나 부기장의 글입니다.
억대 연봉을 받는 초고소득자 귀족노조의 한가한 소리인지, 정당하고 지지받을 만한 노조의 파업인지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들더군요.  저도 한동안은 좋지 않은 눈으로 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만, 그 대부분이 사측이 유포한 언론플레이 덕분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인용해온 글 역시, 노조 당사자의 글이기에 상당히 편향되어 있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이미 사측 입장의 글을 다수 접하신 분들이라면 균형을 잡아가며 신중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여기에 가져와봅니다.
댓글로 달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고민했습니다만, 시간이 많이 지났고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어 그 'Write 버튼의 무거움'을 무릅쓰고 글을 올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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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시아나에 10년째 근무하고 있는 국제선부기장입니다. 일반대학을 나와서 조종훈련생으로 입사해서 3년여의 훈련을 받고 부기장으로 7년째 근무하고 있는 언론에서 얘기하고 있는 억대연봉(실제 억대는 아닙니다. 8000만원이 조금 넘습니다.물론 적은 연봉은 아니지요)을 받는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입니다.

대학다닐때 데모의 선두에 서본적도 없고 회사에 들어와서도 부당한 회사의 요구이더라도 그저 묵묵히 열심히 따르던 평범한 직장인인 제가 외국인과 계약직(저희는 촉탁이라고 불릅니다.)조종사들 그리고 비노조원들을 포함해서 절반의 조종사들이 비행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에 찍힌다는 불이익과 해고의 위협을 무릅쓰고 이자리에 오기까지는 정말 많은 고민과 두려움에 불면의 밤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400여명의 저와 같은 고민과 두려움에 떨던 조종사들이 해고의 위협을 무릅쓰고 부당한 관행을 고치기위해 함께하는 지금 이자리가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군요.

다만 한가지 안타까운 일은 우리의 요구사항들이 여러분들께 왜곡되고 과장되서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억대의 연봉자들이 마치 토익공부하기 싫어서, 술마시고 싶어서 해고의 위협을 무릅쓰고 파업을 한다고 여러분들이 오해하는 것이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서 저희들의 쟁점사항들을 여러분들에게 이해를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실제 저희 아시아나조종사노조와 사측의 쟁점사항들은 비행시간1000시간, 주5일제 전면시행등 근로조건과 안전운항에 관한 사항들입니다. 전혀 쟁점사항들이 아닌 영어나 음주등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상황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이런 사항들을 비롯한 여러 쟁점들에 어쩌면 변명으로 보실지도 모르겠지만 끝까지 읽고 비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노사간의 쟁점사항은 아니지만 여론의 집중관심이 되고 있는 두가지문제입니다. 첫째 음주측정거부라는 보도에 대한 것입니다. 마치 조종사들이 술을 먹고 비행을 하려고 한다는 듯이 비쳐지고 있는데 실제 조종사들이 문제삼는 것은 음주측정이 아닌 채혈을 통한 음주검사라는 방법상의 문제입니다. 10시간이 넘는 장거리비행을 해야하는 조종사의 팔뚝에서 피를 뽑는다는 행위가 조종사에게 얼마나 많은 신체적,정신적 압박이 될지 여러분들은 생각해보셨는지요. 수술전의 집도의에게 음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팔뚝의 피를 뽑는 행위를 과연 의사들은 용납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이 아침에 회사에 가려고 운전대를 잡으려고 하는데 채혈을 해야한다면 여러분들은 그것을 용납하실수 있는지요. 조종사들이 (비행전 음주를 하지도 않지만)음주측정을 거부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채혈이라는 방법은 비행전에는 맞지 않으므로 정 채혈을 하려면 비행후에 하라는 것이 저희들의 요구입니다.

두번째로 영어시험에 대한 것입니다. 분명히 해야 할것은 저희들이 거부하는 것은 영어시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조종사들은 2007년말까지 ICAO에서 인정하는 G-TELP자격을 취득해야합니다. 토익은 저희 아시아나 일반사무직과 승무원들의 진급에 필요한 자격이지요. 만일 일반직원들에게 토익자격과 ICAO영어자격을 다 취득해야 한다고 하면 그게 합리적일까요? 저희가 문제삼는 것은 영어시험이 아닙니다. 중복되는 영어자격취득에 대한 부분입니다.(그리고 사실 저희들은 입사시 이미 토플550점이상의 자격을 취득해야하므로 이미 입사시 검증을 받았다고 할 수 있지않을까요.)

그것들을 제외한 연 1000시간,주5일제 시행등 여타의 것들은 정말 안전운항에 절실한 사항들입니다.

먼저 연 1000시간 문제입니다. 사측에서는 항공법에 제한되지 않고 여타 외국항공사들도 편승시간(비행을 주이동하는 시간)은 연1000시간에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만 이말의 진위는 어젯밤 한국방송 시사투나잇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므로 긴말하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대한항공은 3년전부터 실시하고 있고 외국항공사들도 대부분 자체규정으로 편승시간포함 1000시간이하(일본은 900시간이하)로 제한하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실제 연1000시간으로 제한하면 연봉기준으로 600-700만원이 줄어들게 되어있어 일은 적게 하고 임금은 더 받으려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의 중요한 쟁점은 주5일제전면실시입니다. 현재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5일제가 전면시행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저희 조종사들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성수기에 소형기조종사들은 한달 4일의 휴무을 적용받고 일하고 있는 경우마저도 있습니다. 현재 주 5일제 적용하면 연간 기준116일, 월9.6일의 휴무가 보장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회사가 주5일제에 미리 대비했다면 적정인원을 미리 확보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으므로 노조는 양보하여 일정기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최소월8일보장으로 절충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이를 들어줄수 없다고 합니다.

언론에서는 조종사들을 억대연봉자들의 귀족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이기주의적인 집단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액연봉자들은 자신들의 근무조건을 위한 협상도 하지 못하는 걸까요? 흔히 노사관계를 부부에 비유하곤 합니다. 만일 부부간에 남편이 부인에게 돈을 많이 준다고 부인을 구타하고 무리한 요구들을 한다고 그 부인은 항의도 못하는 것일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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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iot Man..
05/07/21 17:40
수정 아이콘
그냥 서로서로 밥그릇 싸움 열심히 하세요~ 관심 끊는게 상책일 듯~ 이제 지겹습니다......(아 물론 juno님이 글올린게 지겹다는 말은 아닙니다..)
겜방사장
05/07/21 17:41
수정 아이콘
억대연봉을 받는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 내용은 모르겠고 이 부분이 제일 와닿네요.
BackStep
05/07/21 17:42
수정 아이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음주 측정을 하는것인데..채혈을 비행이 끝난후에 하라는 것은 아니죠..
Marriot Man..
05/07/21 17:42
수정 아이콘
겜방사장/ 저도 그말 쓰려고 했는데..^^; 그냥 평범하죠 뭐..참..
당사태사
05/07/21 17:47
수정 아이콘
비행중 사고가 났을때에 사후 조사시 채혈 정보가 중요할 거 이미 사고가 난 이후에 어떻게 채혈을 하라는 이야기 인지 모르겠네요
김민규
05/07/21 17:49
수정 아이콘
그렇죠;;억대 연봉받는 평범한 가장이죠.....언제부터 억대연봉이 평범함으로 가장을 했는지......그럼 한달에 150~200씩 겨우 벌어서 먹고살고 그런사람은 평범한의 부류에도 못가는그런사람들인가요...
05/07/21 17:49
수정 아이콘
그것 보단 체혈이외의 방법으로 음주측정 하길 바라는게 아닐까요? 굳이 체혈이 아니더라도 일반 측정기로도 충분히 단속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일반측정기로 측정한 다음에 일정 수치 이상이 나올때 체혈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만. 사실 비행전에 일일이 팔에 주사기 꼽는게 그닥 좋을 것 같지는 않네요. 사람의 성격에 따라서는 충분히 스트레스로 작용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민규
05/07/21 17:50
수정 아이콘
저사람들은 생각들이 없는거같습니다....저런 생각을 가지고있으니 귀족 노조라는 소리를듣죠.....
하늘하늘
05/07/21 17:51
수정 아이콘
위글을 보면 음주측정자체를 거부한건 아닌것같습니다. 측정방법이 '채혈'을 통한 것인데 이 방법이 비행전 조종사에게 꽤 부담을 주는 거라고 이야기하네요. 즉 비행전에 할려면 다른 방식을 하되 정 채혈을 하고 싶으면 비행후에 해달라는 이야기죠. 아예 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닌만큼 위의 댓글에 좀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김민규
05/07/21 17:51
수정 아이콘
산적//제가보기에는 저사람들은 한번 비행에 몇백명의 사람들의 생명을 한순간의 사고로 날릴수있습니다.......그러니 확실한 방법으로 해야되지않을까요? 저사람이 예로든 의사? 사람의 목숨을 쉽게말하는거같지만 그사람이 술먹으면 1명이지만.....저사람이 술먹으면 몇백입니다...그런겁니다 그렇게 자신의 일에대한 무게감조차 모르는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snookiex
05/07/21 17:52
수정 아이콘
저도 '억대연봉'을 받는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이 맘에 와닿는군요...
그리고 채혈이 운항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군요. 피 뽑는 양은 병원검사 받는 수준일텐데...어차피 자동운항 한다던데....좋게 그냥 밥그릇 싸움이라고 인정하지는...
05/07/21 17:52
수정 아이콘
채혈에 의한 음주측정 외에도 여러 방법으로 음주측정을 할 수 있습니다. 흔히 하는 대로 '불어서' 하는 방법도 있구요, 안된다면 채뇨에 의해서도 가능합니다. 굳이 비행 전에 '채혈'을 통한 음주측정 방법만을 고집해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Marriot Man..
05/07/21 17:54
수정 아이콘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임무를 하고 있는 지를 전혀 모르는 거죠.. 노조 투쟁 한번으로 자신의 한 인생이 바뀔 수 있을런지는 모르지만 그 자신이 모는 비행기가 잘못 됨으로 인해서 300-400명의 인생과 그에 연결된 인생들이 아작나는 거죠...너무 과장된 얘길수도있겠지만...
05/07/21 17:54
수정 아이콘
김민규님/ 맞는 말씀입니다. 무척 중요한 문제이므로 신중을 기해야겠죠. 하지만 채혈을 통한 음주측정이 더 확실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 것이고, 다른 방법으로 음주측정을 하더라도 경미한 알콜농도 수치에도 비행을 허가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의사랑 비교하셨는데, 의사는 1명만 죽이고 말겠지만, 조종사는 수백명이죠, 그 대신에 자신의 목숨도 날아갑니다. 의사는? 죽지는 않겠죠.
snookiex
05/07/21 17:54
수정 아이콘
음주측정이 혈중알콜 농도를 재는것이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방법인 채혈을 사용하는 것이겠지요. 외국의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수백명의 생명을 책임진 입장에서 그 정도 검사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난다앙마
05/07/21 17:55
수정 아이콘
김민규// 채혈로인해 에이즈 감염등은 생각 안해보셨나요?? 안하겠다는게 아니라 방법을 바꾸 자는 겁니다... 이들도 자신들의 책임감을 알겠죠 막말로 몇백명이 아니라 잘못되면 자기 자신이 죽는대 말이죠
05/07/21 17:56
수정 아이콘
김민규//제가 일가로는 일반적인 음주 측정기는 오히려 음주량보다 측정치가 더 높게 나올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체내 알콜보유 여부는 정확하게 측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측정기로 수치가 다소 높게 나온 사람들이 더 체혈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측정기로 수치 검사 후 의심수치에 가까운 사람일때 체혈을 한다고 해서 안정성 문제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 봅니다. 그리고 체혈이라는게 한번하고 한동안 안한다면 모르겠지만 매 비행시 마다 주사기를 꼽는다면...... 일반인 중에서도 주사기 몸에 대는 것 조차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죠.
05/07/21 17:57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어도 조종사들의 포시랍은 소리다,라고 생각하는건 저뿐인가요;;
왜. 하필. 지금 파업이냐하는것부터가 수상쩍습니다.
05/07/21 18:00
수정 아이콘
음주측정시 '불어서'하는 방법엔 편법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모든 비행 조종사들이 채혈을 하는것은 아니죠.
제가 알기론 극히 드믄 %로 랜덤 채혈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기장님들의 편의와 승객의 안전을 위해 그깟 랜덤 채혈도 문젭니까?
snookiex
05/07/21 18:01
수정 아이콘
결국 밥그릇 싸움입니다. 지금도 근무환경은 충분히 좋은듯 하군요.
05/07/21 18:03
수정 아이콘
일단은 주 쟁점은 음주측정이나 토익시험이 아닌 듯 합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비행시간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 싶네요. 그들이 주장하는 비행시간이라는 것이 비행안전에 얼마나 지장을 주는 지, 그리고 줄어든 비행시간으로 인해 생기는 고용의 증대가 비행안전과 사측의 경영이익 사이에서 얼마나 합리적인 방향인지, 비행시간이 줄어듬에 따라 연봉의 감소폭은 적정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용잡이
05/07/21 18:04
수정 아이콘
귀족노조고 억대연봉이고 그런거는 다 필요없습니다.
생각해야 될것은 그들이 몇백명의 승객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조종사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조금은 불합리한일도
받아들여야 할것이며 조금은 과하다싶은 조종사들의 특혜도
받아들여야 할것 같습니다.
답답하군요..무엇을위한 밀고 당기기인지..
05/07/21 18:04
수정 아이콘
FDC님 말씀대로 랜덤으로 채혈하는거 가지고 너무 법석떠는군요.
그리고 초기에 나왔던 '해외 출장지 호텔마다 골프채 구비', '자녀 유학 등 가족 해외체류 조종사 비즈니스 등 항공권 추가 지급', '객실승무원 교체권' 이건 어떻게 설명이 되나요. 비록 철회했다지만 처음 의도부터 가당치도 않구요.
또 출산휴가100%임금지급은 더더욱 웃깁니다. 저도 여자지만 출산휴가 주는것도 감지덕지인 사회에서 무슨 100%임금입니까. 일도 안하고 돈 받아가겠다는데. 그리고 그 돈은 결국 승객호주머니에서 나갈돈인데 좋게 봐줄래야 봐줄수가 없습니다.
05/07/21 18:05
수정 아이콘
이해가안가는것은 노조측의 지엽적 요구에 언론의 초점이 맞춰져있어서 억울하다고하는데 그런 요구들을 애초에 안했다면 이렇게 욕먹을 일은 없겠죠? 결론은 배가 불렀어 이것들.
snookiex
05/07/21 18:06
수정 아이콘
운항시간에 대한 펌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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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조종사 노조의 주장에 분노하는지를 조목조목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비행시간에 대한 내용을 보겠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연간 비행시간 한도인 1000시간 안에 소위 'Positioning ; 타 항공기 운항임무를 위해 승객자격으로 항공기에 탑승하는 것'에 소요되는 시간(Deadheading Time)을 비행시간으로 포함하고, 비행수당까지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근무시간을 줄이고 물질적인 이득까지 취하겠다는 내용입니다만...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자국 항공표준의 Bible로 삼고 있는 미국의 'FAR(Federal Aviation Regulation ; 연방항공법)'은 조종사의 연간 비행시간을 1,000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앞서 말한 Deadheading Time 및 훈련비행시간, 승객이 없는 Ferry 운항편은 비행시간에서 제외한다는 유권해석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승무원의 편승시간(Augmented Crew Time ; 교대가 필요한 장거리 비행시 휴식하는 시간) 및 비행훈련시간, Ferry 비행시간 등까지도 연간비행시간 1,000시간 안에 포함시켜 비행수당도 지급해 왔습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의 실제 비행시간은 기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월평균 약 65~70시간 내외(주당 15시간)입니다. 아무리 시차와 공중 근무환경 등을 고려해도 충분한 휴식을 할 수 있는 조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 노조는 현 근무시간이 '안전운항'을 저해할 정도의 피로를 준다고 호소하며 연간 비행시간 한도 내에 Deadheading Time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그 정도로 Critical한 상황을 우려하게 하는 피로도 측정의 근거는 아무데도 없습니다. 그 근거를 제시했다는 것이 고작 2001년경 비행시간을 줄였기 때문에 '90년대말 대한항공의 사고 이후 한 건도 사고가 없었다는 것이었고, 관련된 건설교통부의 보도자료 인용도 실제 보도자료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이 건설교통부의 공식적인 의견회신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면 막연히 주장하고 있는 외국의 예를 볼까요? 연전 우리나라를 항공 2등급으로 판정한 소위 '항공분야 최고의 선진국'인 미국이 조종사의 비행시간을 연간 1000시간(주당 19시간꼴)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은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들의 요구에 비하면 얼마나 야만적인 행위입니까? 왜 그런데 유독 미국에서의 항공기 사고율은 우리나라보다 더 낮은 것일까요?


소위 '안전운항'을 운운하는 집단이 왜 안전운항의 기본이 되는 영어시험은 기피하려고 할까요? 그것도 토익 630점이라면 자존심이 상해서 더 기준을 올려야 한다고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근무환경이 좋지 않아 조종사의 평균수명은 낮다고 말하기도 하던데 왜 정년은 연장을 해달라고 할까요? 나이가 들수록 돌연사 등 불의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지지 않을까요? 조종업무를 할 수 없는 상태로 7년을 쉰 조종사를 다시 복직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일까요? 왜 선진항공사 근무경력도 있는 외국인 조종사들의 채용을 반대하는 것일까요?


조종석 무료탑승 권한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최근 9.11사태 등 항공기 보안 등의 문제로 오히려 조종석 출입은 보다 엄격한 기준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온갖 보안대책들이 적용되고 있는데, 자신들은 개인적인 여행을 할 때 조종석을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고, 여유 좌석이 있으면 객실로 이동하겠다는 요구사항은 무슨 소립니까? 결국 아무 때나 공짜 여행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말에 다름 아닙니다. 안전이니 보안이나 하는 말이 조종사 노조의 입에서 나오는 것 자체가 우습게 여겨지는 이유중 하조나입니다.
05/07/21 18:06
수정 아이콘
F.D.C//불어서 하는 방법의 편법은 많지만은 그 기준점을 어디에 잡느냐에 다라 변수는 점점 줄어 듭니다. 설마 혈중알콩농도를 지금 자동차운전자의 기준 정도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하의 엄격한 기준을 둔다면 과연 그러한 편법들이 얼마나 적용 될지 의심스럽네요. 그리고 의심 수치에 근접해도 체혈로 넘어가게 된다면 그만큼 편법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snookiex
05/07/21 18:06
수정 아이콘
솔리타드제이
05/07/21 18:08
수정 아이콘
아이러니한것은...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들은 연수원에서 유유히(?)파업하고 있고...
나머지....사무직원,안내원.물품 정비 관련 종사자분들만 지금 뼈빠지게 고생가죠...공항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욕도 대신 먹고.......
아시아나 항공이 조종사만을 위한 회사였나요?....

불합리하고...이치에 안맞아서 항의하는거 좋습니다..
그렇지만 파업이라.....
주위 분들과 비행기이용 승객들은 내버려두고....
그래서 국민들에게 좋게 보여지길 바라는건지....
05/07/21 18:09
수정 아이콘
snookiex님의 반박이 제일 납득이 가는 군요. 저도 비행시간에 대한 정확한 반박이 나오길 바랬는데 말이죠. 어쨌든 일이 이렇게 커진 이상 100분 토론 등의 프로그램에 나와서 사측, 노조 양 측이 함께 나와 공개토론을 하는 것을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자꾸 한쪽 방향의 이야기만 부분적으로 들으니 편견만 쌓이는 것 같네요.
snookiex
05/07/21 18:13
수정 아이콘
산적님 // 부끄럽게도 퍼온 글입니다 ^^;;
자수성가
05/07/21 18:22
수정 아이콘
씁쓸하네요! 근데 모든일은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고충이 있기 마련입니다 ! 귀족노조의 배부른 소리라고만 비판 할껀 아닌거 같네요!
제가 다니는 조그만 회사(특례회사) 에서도 서로 힘들다고 난리죠! -.-;
05/07/21 18:26
수정 아이콘
snookiex님의 글도 많은 사실을 알려주는군요. ^^* 역시 외부인의 입장에서 노-사의 입장을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는 걸 느낍니다. 가지고 있는 정보, 자료가 워낙 부족하니 말이죠.
와룡선생
05/07/21 18:27
수정 아이콘
그냥 이 한마디만 생각나는군요..
있는놈들이 더 하다......
먹으면 먹을수록 위가 커지고 위가 커지면 더 많이 먹어야겠죠..
한마디 해주고 싶군요..
훌륭하신 조종사님들...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세요..
비행시간 연 1000시간에 주5일제... 연봉은 1억 가까이..
하루 10시간 뼈빠지게 일하고 야근하고 철야하고 그래서 받는 돈이 200이 안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네.. 못배우고 못나서 그런거겠죠..
하지만 너무 화가 나네요..
帝釋天
05/07/21 18:31
수정 아이콘
억대연봉이라는 말 하나가 다른 사안의 합의 여부를 묵인해버릴 만한 것인가요? 시장원리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소득의 직업도 있는 것이 당연한데 다른 것에는 다 눈을 가려버리고 절대값 하나만 거론하면서 배가 부르네 어쩌네 하는 작태가 더 안이하지 않을까요.
잇힝~!
05/07/21 18:45
수정 아이콘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사 이용자제하시길... 불매운동이아니라 왠지 불안하군요..
05/07/21 19:02
수정 아이콘
부기장님 정말 부기장 맞아요?
본문을 다시 읽고 나니 많은 의구심이 갑니다.
1.랜덤 채혈시 자신만 죽어라 걸립니까?
2.입사시 토플 550점 이상..헐..말이 됩니까?

고도의 ..
멍멍이
05/07/21 19:34
수정 아이콘
근데 기장이나 부기장 정도 되는 직업들이 억대연봉 받을만큼 어려운 직업인지가 궁금하네요. 제가 알기론 공부 별로 못하는 애들이 여기 지원하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저 위험수당인가?
Ange Garden
05/07/21 19:36
수정 아이콘
음주 측정 방법은 채혈이 아니라고 금방 야후에 나왔습니다. 노조측에서 허위사실을 말한다는 군요. 진실은 저 너머에....
we get high !
05/07/21 19:36
수정 아이콘
에휴.. 한숨만 나오네...
그래도 위안이라면 돈 없어서 비행기 탈 일은 없다는 것 정도?
글루미선데이
05/07/21 19:41
수정 아이콘
이제부터는 누구라도 파업 못하곘네요
자기보다 아래인 사람이 있는 이상 그 누구도 파업을 하면 안되죠
하얀잼
05/07/21 19:42
수정 아이콘
음..제 기분을 어떻게든 말을 하고는 싶은데.. 도저히 필력이 딸려서 쓰지를 못하겠네요.. 그냥 '귀족이 좀 더 편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가지는 거구나'이 정도면 표현이 되려나..
그때부터
05/07/21 19:44
수정 아이콘
등따시고 배부르니 잠온다고 이불 배가 갖다 달라는 격이네요,.
Marriot Man..
05/07/21 19:46
수정 아이콘
파업은 해도 되죠. 하지만 때를 봐가면서 해야죠. 눈치도 없는지..이거원..이렇게 힘든 세상에..
글루미선데이
05/07/2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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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하는 모든 파업은 싸그리 욕을 해야겠습니다
분신자살을 하더라도 배부른 귀족들이 죽거나 말거나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말거나 귀족이니까 파업하면 무조건 욕을 해야곘습니다
많은 분들도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자 다음 타겟이 궁금하네요
김민규
05/07/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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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선데이//저사람들이 굶어 죽습니까? 저사람들이 빚쟁이들한테 쫒겨다니면서 인간다운 삶을 못영위 합니까? 저사람들이 받는 연봉이 생활을 못할정도로 작습니까? 저사람들이 받는대우가 인간이하의 대우입니까? 저들은 왜 우리가 이렇게 대우받지 기분나빠 라는거죠 하지만 기분나빠도 짤릴까봐 아무소리 못하고 일해야되는 사람이 저사람들에 100배는 더될껍니다...그러니까 욕을 먹는거죠
나멋쟁이
05/07/2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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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파업을 욕하는 건 아닙니다
과연 그 파업이 정당한 이유를 가지고 파업을 하느냐 라는 것이지요

아시아나 조종사노조의 요구안을 보면 일반인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요구사항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기에 일반 대중들이 아시아나 조종사노조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종사 노조는 안전운항을 위한 연간1000시간운항이 핵심이라고 주장하고 그외 영어시험, 음주측정은 지엽적인 요구사항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합의되지 않은 78개조항의 일괄타결을 주장합니다
이것은 핵심조항의 타결되면 지엽적인 조항도 같이 타결보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지엽적인 조항이고, 일반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조항을 아직까지도 철회하지 않고 협상장에서 협상중인것이지요
글루미선데이
05/07/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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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런 기준에서 자유로울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차라리 그냥 아무도 파업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안하십니까?
저들보다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저들이 대체 무슨 상관입니까?
기장들이 ㄴ네 우리보다 돈 더 받지마라 이렇게 명령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자기들이 생각했을때 불합리한 처우면 파업할 수 있는겁니다
우리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조종사들이 무슨 스님이나 목사님입니까?
나멋쟁이
05/07/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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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죠...

파업은 극단적인 상황에 써야하는 방법입니다
과연 그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았을때 파업까지 가야만 했으냐를 평가할 수는 있죠

매번 사용하는 예입니다
지하철노조가 평균연봉 10억원을 요구하며 파업을 했다면 일반대중들은 지하철노조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을 가질것입니다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루미선데이님은 이러한 경우에도 그들의 파업은 그들의 파업이며 일반대중들은 파업에 대해 비판하면 안된다고 하실겁니까?

조종사노조가 안전운항을 위해서 연간1000시간 관철하고 이에 부가되는 사항에 대해서만 요구를 하며 파업을 했다면
일반대중들은 조종사노조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비난을 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
그들의 요구가 파업을 할만한 요구이고, 정말 그들이 내세우는 안전운항을 위한 요구라고 들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종사노조는 무려130여개의 요구사항을 제시했고
그 요구사항에는 정말 일반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안전운항과 전혀 관계없는, 그들의 파업의 명분과 전혀 상관없는 조항들이 포함되어있고
또한 이러한 조항을 주요한 요구사항과 연계하여 관철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글루미선데이님께서는 이러한 점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05/07/2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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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나은 노동 조건을 위해 파업은 어떠한 단체나 노동자들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파업"자체"가 나쁜건 아니죠. 위에분들 말대로 100분토론회같은 곳에 노사가 출연하여 갑론을박하는것을 보았으면 합니다.
노사 각자가 주장하는 사실관계에 대해서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너무나 빈약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벌어지는 논쟁은 소모적이기 쉽죠.
05/07/2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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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멋쟁이//파업이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써야 한다는 것은 납득이 좀...
strike(파업)에 대한 이해가 잘못되신듯 하네요
글루미선데이
05/07/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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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멋쟁이님 그러니까 배고플때만 국민들이 이해할때만 파업하라는 말은
하지말라는 말이랑 똑같다니까요 -_-
그리고 그들이 소위 말하는 국민들에게 허락맡고 살아야 되는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구요
노조는 노동자 이익 지키려고 있는거지 무슨 도덕책 읽으려고 있는게 아니잖아요
05/07/21 22:01
수정 아이콘
글루미선데이님//
그럼 국민들도 그들이 부당한 혹은 이해도 받지못하는 파업을 할때 비난하고 비판할수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이번 파업으로 피해를 보는건 국민들인데...

노조가 노동자이익 지키려고 파업을 한다면 국민들은 자신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파업에 대해 비난할수 있는겁니다.

여기 pgr분들이 비판하고 비난하는것도 그런 이유에서 비판하고 비난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들의 파업이 아무리봐도 정당하지 않아 보이고 배부른 파업같아 보이기 때문에 비판하는겁니다.
05/07/21 22:02
수정 아이콘
그리고 국민을 볼모로 하는 파업은 정말 최후의 수단으로 해야 하는겁니다. 그리고 또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필요한거죠. 그런 노력이 없다면 국민들에게 비난받는건 당연한거 아닙니까.
SkyKiller
05/07/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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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글루미선데이님은 모든 파업은 정당하다 입니까?
SkyKiller
05/07/21 22:03
수정 아이콘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건,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건 말건

'노동자의 이익 지키려고' 다 용서되는건가요?
05/07/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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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정적인 글들이 많군요;
지금 여름 성수기를 맞추어서 파업을 하는것과, 그 요구하는 내용을 욕하는 것이지 모든 파업을 욕하는건 아닌데보 불구하고 일부 님들은 비꼬는 말투로 파업하면 않되겠다고 말한는데요, 그런식으로 화만내고 비꼬기만 한다면 대화가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제가 보기엔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다고, 그런 모습같네요
SkyKiller
05/07/21 22:11
수정 아이콘
영웅// 누가 '아시아나 파업'말고 다른 파업에 대해 욕했나요?

정말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이는데요. (비꼬는 말투가 아니라 정말 없지 않나요?)
SkyKiller
05/07/21 22:11
수정 아이콘
영웅// 추가적으로 '파업은 무조건 나쁘다'식의 말도 안보이는군요
highheat
05/07/21 22:1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여론에서 파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적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최대한 빨리 중단하고 사측과 타협하는 경우, 아니면 파업일수 0일에 가까운 기업들의 노조에만 좋은 수식어들이 붙죠. 이번 경우도 크게 다를 것 없다고 봅니다. 노조가 파업을 하기도 전부터 여론과 항공사측에서는 언론 플레이를 하고, 국민들은 그에 맞춰서 비난만을 퍼붓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 속에서 애초에 제대로 된 협상이란 게 존재할 수 있는지 의문이군요.
SkyKiller
05/07/21 22:28
수정 아이콘
highheat// 예 정말 그런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파업 하면 국민들을 볼모로 잡고 하기때문에, 다시말해 당장 '내가' 불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를 불편하게 만든 사람'에게 당장 짜증나는건 인간으로서 당연한점이라 생각합니다. 뭐 당장 '내가' 등따시고 배불러야 '남'이 눈에 들어오는건 당연지사 아니겠습니까. 허허허...

근데 '내가 불편하지 않음'이라는 전제가 붙을경우 파업을 보는 시각이 앞서 말한 상황에 비해 좀더 '객관성'을 띨 가능성이 커집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우자동차 파업사태와, 현대자동차 파업 사태가 생각나는군요.

이 두 케이스는 좀 다릅니다. 대우자동차는 정말 절박한 상황을 참다 못한 노동자의 '마지막 발악과 같은 투쟁'이었고, 현대자동차는 매년마다 파업하는 '상습적 투쟁'이었습니다. 내부사정이야 그렇다치고, 현대자동차 같은경우는 나중에 '왜' 파업했냐 보다는 '또' 파업했군 이라는 식의 비판이 많았죠. 지금도 아마 연례행사로 파업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내부사정을 매년 따져보지 않았으니 '정당하다' '아니다' 말은 못하겠습니다.)

이번 아시아나경우는 앞서 말한 대우자동차, 현대자동차와 또 다릅니다.

이건 '절박한 상황에서의 마지막 몸부림'도 아니고, '연례행사적 파업'이 아닌 '그리 절박하지도 않고(적어도 우리 서민내들 시각에는), 파업을 하더라도 과연 성수기 기간 국민들을 볼모로 잡을만한 대의명분이 있는가'에 대한 회의가 강하게 드는 그런 파업이라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요컨대 제가 주장하고자 하는바는,' 적어도 대다수의 서민들이 보기에 이번 파업은 비판받을 여지가 충분한 파업이다' 입니다.
05/07/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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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자세한 내용은 가진 정보가 적어서 판단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좀 너무한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몇몇분들의 돈많은 놈은 찍소리말고 있어라..라는 식의 발언도 있구요.

파업자체는 데모같은 것과 마찬가지로 극한 상황에서 써야 하는데, 현 나라에서는 걸핏하면 써먹는 카드로 변질됐죠. 덕분에 극한 상황에서 하시는 분들까지 같이 매도되는 상황이 되버리고 말이죠.

ps 임금이라는건 무조건 일많이 하고 뼈빠져야 많이 주는건 아닙니다.
그런식으로 이야기하면 연예인들이나 정치인들의 수입은 이해가 되질 않죠. 그 직업이 가지는 특성을 돈을 주는 사람이 판단하는 것 뿐입니다.
날씬공자
05/07/2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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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의 파업은 솔직히 말 안되는것이 너무 많은것 같은데요... 완전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1년 1200시간 운항이라... 이거제 생각에는 그리 힘들어 보이지 않는것 같은데요.. 1200시간이면 대략 하루 4시간이 안되는것 같은데... 설마 비행이 2-30분씩 계속 연달아 하루에 10여번씩 있는것도 아닐테고.. 유럽이나 미국쪽 가는거면 10시간 이상 걸리기도 한다는데... 그리고 오토라 별로 신경 안써도 될거 같고.. 음주검사도 당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채혈하므로 정신적, 신체적 압박이라.. 뭐 아주 조금 뽑을거 같은데.. 그게 비행에 그리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거 같군요.. 그거에 영향을 받는다면 피자체를 무서워하거나 빈혈이 아닐까요?? 영어 점수도 그렇고.. 630점이면 너무 낮은거 같은 감도 있는데.. 얼마전 대기업에서 신입사원 평균(원서라고 했던거 같음)이 638이라고 했고 대부분이 7-800사이라고 했는데.. 직접 외국으로 나가는 사람들은 더 높은 점수를 갖고 네이티브 스피커가 가능해야 하지 않을까요?...
비행사들은 너무 자신들만 생각하는거 같아요.. 파업중에 운동회 하고 고기 궈먹고.. 이게 뭐 잘못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분위기를 파악은 해야 하지 않을까하네요.. 자기네는 선진국에 대해 불합리 하다 하는데 머 어쩔 수 없는거 아니겠어요.. 아직 우리는 선진국이라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감도 있고, 암튼 파업은 잘못된거 같아요.. 정 맘에 안들면 외국계 항공사에 취직이라도 하시던지.. 원 암튼 평범하지도 못한 가정에서 자란 저로써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네요..

연봉 5000만원인가면 우리나라 상위 5% 안에 들고 1억이면 1% 안에 든다고 신문에 나왔던거 같은데... 우리나라는 90%이상이 평범하지 못한가 보네요...
스톰 샤~워
05/07/22 00:10
수정 아이콘
지하철 파업할 땐 지하철에 일하는 게 얼마나 편한 건데 파업하냐고 그랬었죠. 공무원 파업할 땐 공무원 같이 편한 사람들이 파업한다고 그랬었죠. 이제 조종사들 파업하니까 억대 연봉자들이 파업한다고 손가락질을 하는군요.

이런 글들 볼 때마다 답답합니다.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잘되는 사람들에 대한 보복심리인지, 아니면 노동자들보다는 사용자에 속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건지...

언젠가 당신이 생존권을 걸고 파업을 하려고 할 때 당신이 지금 던진 돌멩이가 다시 돌아올지 모릅니다.

프랑스 국민들은 파업때문에 생활에 불편이 생겨도 별로 싫은 내색들을 하지 않죠. 왜냐 하면 다음엔 자신이 파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판을 받아야 되면 비판받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지금의 파업에 대한 사실과 정보가 부족해서 정확히 판단하진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파업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응하진 않는게 좋겠습니다.
글루미선데이
05/07/2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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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는 스톰님 글이 낫네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점이 그겁니다
무조건 언론기사만 보고 노조가 일단 잘못이라는 베이스 깔고 파업은 안돼식은 잘못이라는 거죠
비행사들의 파업원인보다 파업에 관한 안좋은 인식들을 문제삼고 싶은겁니다
꿈꾸는구경꾼
05/07/2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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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의 입장은 아무도 지적하지 않으시는군요.. 지금도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이 외국항공사에 비해 20%이상 가격이 비쌉니다. 그래서 될수있으면 외국항공사를 이용하죠.. 이제 이파업이후 승무원파업하고, 일반노조파업하면 당연히 더 비싸지겠죠.. 외국에 수출품보내려고 스케줄 잡았는데 항공기 파업으로 못보내 보신적 없으시죠? 그래서 어쩔수 없이 납기 못마쳐서 오더가 취소되던지 결제대금 깍여보신적 없으시죠?
파업하시는 분들은 잘사시는 분들이 더 잘살자고 하는건데, 그사람들이 뭔가를 더 얻으면 그만큼 다른사람이 잃는 것인데,, 그게 사용자가 잃는다고 믿으시는 순진한 분들은 없으시겠죠.. 고스란히 원가에 포함되 일반소비자에게 돌아오는 겁니다.
만약 현대노조가 파업해서 귀족노조가 되지 않았다면 현대자동차가 지금보다 5%이상은 싸겠죠.. 수출도 물론 더잘되고..
공무원이 파업하면 내가내는 세금이 아깝지 않습니까?
모든 파업은 여러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05/07/22 01:35
수정 아이콘
뭐 파업의 이유가 정당하다면 고액연봉받는 사람들의 파업이라도 인정할건 인정해야겠죠. 하지만 이렇게 반발이 심하고 비난이 나오는건 국민들이 파업의 이유에 대해 그리 정당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떄문입니다.
네오크로우
05/07/22 01:55
수정 아이콘
파업중에..물론 이슈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만 가장 잦은 비율로 파업하는
이유가 대부분 임금 체불 입니다. 회사는 어려워 지는데 윗선에서는 임금
으로 지불해야 하는 돈들을 딴데 돌리고.. 파업한다고 하면 이래 저래
꽁수를 찾다가 불법 파업으로 몰아 해고 시켜 버리고 하는 경우가 정말
엄.청.나.게 많습니다.

대표적인 노조를 꼽자면 금속 노조 겠죠. 물론 그 외에 작은 노조라
칭하기도 이상한 고용자집단들이죠.

그런 분들 어떻게 파업하고 시위하는 줄 아십니까? 몇억대를 호가하는
사장 아파트 밑 주차장에서 텐트는 고사하고 천막 치고 하루에 라면 두끼
로 허기를 달래면서 몇달이고 파업하십니다.

물론 너무 극단적인 예를 들긴 했지만 그리고 또한 저쪽 항공사 파업의
속 사정을 알수 없어 함부로 말할수 없지만.. 그분들이 내걸은 협상조건
중에 과연.. '그래..이만하니 파업 할만 하네..' 하는 것을이 과연 몇개가
있나요? 어찌 보면 기사화 될 것들만 추렸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경우란게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닌 말로 외국 장기 비행 피곤하다고
그렇게 성토하면서.. 왜 골프채 구비라는 말까지 있는지
(좀 비약한 보도란 말이 있고 뭐 현재는 협상 대상에서 뺐다고는 하지만)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또 좀 의아스러운게.. 항공사에 왜 저리 노조가 구분 되어 있는지
납득이 가질 않네요. 조종사 따로 승무원 따로.. 어차피 같은 회사(?)에서
녹을 받으며 일을 하는데.. 왜 서로 나눠서 서로 반목하는 분위기로 점점
흘러가는지.... 도통 이해가 안됩니다.

억울한 일이 있고 고쳐야 할점을 바로 잡고 하는 의미에서 노조는 정당
하고 깨끗하지만.. 이번 건은 굉장히 그릇된 점이 많이 비춰지는 것이
못내 씁쓸하군요.
네오크로우
05/07/22 01:59
수정 아이콘
그리고 기사화 되는 파업들은 왠지 모르게 뉘앙스가 풍깁니다.
'뭔 저런거 가지고 파업하고 그러냐.. 그 밥그릇이 그리 작냐?' 하는
그런 분위기가 흐르죠.

그렇지만 정말 눈물나도록 동참해주고 싶은 파업들은 거의 보도 되지
않아버립니다. 아닌 말로 파업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 반응들이 대부분

'당연하다. 그런건 당연히 파업이란 극단적인 방법이라도 써서 권리를
찾아야 한다'란 식의 의견들이 지배적이라면 그런 기사를 올린 신문이
팔릴리가 없고... 그런 기사를 보도한 뉴스가 인상깊게 남지 않아버리죠.

일종의 언론 플레이라고 좀 비약할수도 있는 경우입니다.
우캬우캬
05/07/22 02:04
수정 아이콘
전 한가지 물어 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인터넷에 있는 글중에 여승무원이 썼다는 글을 봤습니다. 거기에 이런 구절이 있더군요 이륙하고나면 자동으로 운항하고 오토랜딩이다 이건데 오토랜딩이라면 착륙을 자동으로 한다는말 같은데 사실여부를 아시는분 계신가요??
당사태사
05/07/22 10:04
수정 아이콘
우캬우캬// 영화에서 보면 이륙 및 일정고도에 이를때 까지는 수동(?)으로 동작하고, 그다음부터는 자동 항법장치로 비행하는것으로 보입니다. 착륙할 때에도 일반적으로는 수동인것 같습니다.
05/07/23 12:32
수정 아이콘
뭐.. 제가 사는 벤쿠버에서는 관공서 노조들이 연봉 33% 올려달라고 파업했다죠... 그걸, 신민당이 재집권하기 위해서 수락했는데 재집권 못하고, 자유당이 들어와서는 33%에서 15%인가를 롤백했죠.. 결국 18%라는 혁신적인 임금인상이 있었는데도 다시한번 모든 관공서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다가 사람들 분노하고 장난아니었죠. 결국 정보에서 법적으로 다시 일하라고 명령했더랬죠... 제가 보기엔 이번 아시아나항공건도 거의 매일반이네요. 조금이라도 더 편해볼려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아볼려고 공공이 겪게 될 불편은 안중에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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