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동아시아 선수권 대회 8월 7일에 있었던 한일전에서
하프타임때 일어난 사건의 현장에 계셨던 한 축구팬이 올리신 글입니다. 퍼가셔도 좋습니다.

퍼뜨리셔도 좋습니다. 수정하시거나 왜곡하시지는 말아주세요.



어제 하프타임때 있었던 일로 밑에 몇몇 분들이

"붉은악마는 훌리건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참다참다 못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붉은악마 게시판에는 자주 들어오지만 왠만해서는 글을 남기지

않는데..-0-;

어제 하프타임때 바로 제 뒤에서 일어난 일이기데 분명히 어떤 일이 있

었는지 알고 있습니다.

어제 하프타임때 n석에서 축구협회를 비난하는 그런 걸개(플랭카드)

와 게이트기가 어떤 지회에 의해 걸리게 됐습니다..

현장에서의 많은 붉은악마 회원들이 거기에 동감하며 "3등석! 3등석!!"

이렇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저도 물론 그 게이트기와 걸개를 디카로 찍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경호원 2명이 걸게와 게이트기를 강압적으로 뺏어갔습니다..

처음엔 경호원 2명이 와서 먼저 걸개를 뺏어갔습니다.

그러자 그 게이트기를 가지고 계시던 분이 뺏기지 않으려고

게이트기를 옆으로 계속 돌리고 그러자 경호원수가 늘어났고..

나중에는 어디 양아치 비슷하게 생긴 용역요원(맞나?)달려들더군요..

그리고 주위의 몇몇 회원들이 그들을 제지하는 입장에서 서로

몸싸움이 일어났습니다..

나중에는 추가로 경호원들이 몇몇 더 추가되고 몸싸움은 커지게

되었고 결국은 언론기자들까지 와서 그 현장을 촬영해 갔습니다.

그 몸싸움 도중에 한 남자분은 경호원에 의해 개처럼 끌려가더군요

이런 비유는 좀 아니지만 확실합니다.

그 남자분 구할려고 몇분이 그 경호원과 몸싸움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또 한분이 경호원에 의해 눈이 찔린듯 손으로 눈쪽을

감싸더군요. 그리고 그 경호원은 다른 경호원들에 의해 구출(?)되면서

또 다시 붉은악마 들에게 욕지거리를 해대더군요..

그러면서 후반전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고 그렇게 걸게사수작전(?)은

끝나게 되었죠.

저도 그 몸싸움 과정을 디카로 찍으면서 경호원들에게 욕 무지

들었습니다 .

"XX놈아. 사진 찍지말라고 XXXX야.. 카메라 내놔라고 XXX야"

그리고 디카 쳐서 떨어뜨리더군요.. ㅡㅡ;

그때 디카 부서지기라도 했으면 축구협회를 대상으로 손배처리 하려

했습니다.. 사실 골대 뒤자리인 N석은 경기가 잘 보이지 않기때문에

세계 어느 나라든지 가장 싼 가격인 3등서 가격으로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월드컵 전까지만 해도 N석을 3등석 가격에 팔렸었고..

그렇게 사서 써포팅을 했습니다.

세계 어느나라를 가든지 응원석이라는 자리는 없습니다.

그런데 무개념에 돈만 밝히는 축구협회는 N석이 제일 빨리,

그리고 항상 매진된다는 이유 하나로 2등석 가격으로 받고 있는거죠..

그래서 어제 게이트기와 걸게도 붉은악마 회원들이 써포터로서의

권리를 되찾고자 하는 일종의 몸부림입니다.

전에도 몇몇 A매치 경기에 축구협회를 비난하는 걸게를

몇번 뺏앗긴걸 본적이 있습니다.

분명 FIFA 규정상 경기장 내에서는 사용되어서는 안되는 걸개 내용이

있습니다.

FIFA규정 경기장에 관한 내용을 보면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와서 하프 타임에 경기장을 떠날 때까지 그리고 다시 들어와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실물 또는 사실상 상업적인 선전물의 설치는 허용되지 않는다(골 네트, 에어리어 포함). * 경기장 관련 국제 축구 평의회 결정사항 3항"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어제 걸게와 게이트는 전혀 상업적인 내용이

아닌..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담긴 걸게였습니다..

그걸 힘으로써 강압적으로 뺏으려 한거는 분명히 절도죄이며

여기서 폭력이 있었다면 폭행죄로 고소까지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축구팬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 축구협회..

그리고 자신의 권리를 되찾고자 하는 붉은악마..

과연 누가 잘못한 일인가요?

어제 하프타임때 있었던 일을 가지고 무조건적으로 붉은악마의 잘못이

라고 하시는 그런 분들.. 과연 진정한 축구팬인지 묻고 싶습니다..

단지 국가대표팀 경기 몇경기를 보고 "나는 열혈 축구팬이다" 이러지

는 않는지 말입니다.

손으로 눈을 가린다고 하늘을 다 가리는 것입니까??

진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리고 어제 걸게와 현수막 만드신 분 대단히 수고하셨구요

주위에서 걸게와 현수막 사수하신다고 도와주신 분들 정말 감동이었습

니다. 응원석이 없어지고 다시 3등석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붉은악마의 대대적인 보이콧이 있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한두경기 정도 응원석 예매하지 말고 3등석으로 예매했으면

하는 그런 바램도 있네요..

===============================================================
군사정권 시절도 아니고...이게 무슨 짓인지..

상업적이지도, 정치적이지도 않은 솔직한 축구팬의 소리를

무참이 밟는군요.. 이런일에는 즉각 처리를 해대면서

왜 다른 일에는 침묵인건가요..?! 정말 답답하고 화납니다......


================================================================

..

맘에 안드는 축협,

혹, 이 게시판에 맞지 않는 내용물인가요?..;

저는 i love Soccer 이라는 축구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