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8/18 09:32:44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거울 이야기

거울 자주 보시죠?

전 별로 안보는 편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거울 속의 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겠지요.

거울 속에 비쳐지는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던 그렇지 않던 거울을 안보고 살수는 없습니

다. 거울을 통해야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반추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거울은 지극히 개인적인 용도로 쓰입니다. 자신의 얼굴을 비추거나 모습을 비추어서 고치

고 다듬게 만드는 도구죠.

그러나 거울은 타인을 위한 도구입니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 거울을 보는 경우도 있겠지만 거울에 비친 모습을 통해 타인들이 자신

을 어떻게 바라볼지를 생각하게 하고 고치게 만드는 도구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용도의 물건이지만 그 주요한 쓰임새는 타인에 대한 것입니다.

타인에게 어떻게 비쳐지는가 하는 것이 무어 그리 중요하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

만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입니다.

영업상 중요한 자리나 맞선 같은 자리에 나갈 때 사람들은 자신의 용모에 신경을 쓰게 마

련이고 용모를 단정하게 하는 도구가 거울이죠.

물론 이런 거울의 쓰임은 결국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자신의 용모를 살피고 타인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자신에게 좋은 일이니까 말입

니다.

거울을 바라보며 머리를 빗고 얼굴을 바라보다.

'이런 가식적인 놈... 평소엔 맨날 지저분하게 빈둥거리다가 일이 생기니 깨끗한 척, 쇼를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귀찮고 조금 어색해

도 자신과 타인을 동시에 배려하는 것인데 말입니다.

맞선을 보러갔는데 상대방이 후즐근한 모습으로 나오면 기쁠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호감을 사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타인에게 꼭 호감을 사야할 필요는 없지만

상대를 불쾌하게 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할 수 없는 인터넷이

라는 공간에서도 자신의 용모를 살피는 것처럼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한번쯤은 거울에 비

추어보는 예의는 꼭 필요합니다.

가끔 글이나 댓글 속의 빈정거림과 욕들을 보며 그런 자신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ps. 그런데 제가 이런 이야기는 왜 쓴걸까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호수청년
05/08/18 09:45
수정 아이콘
오늘 저녁 맞선본다에 한표~!!
와룡선생
05/08/18 09:50
수정 아이콘
오늘 저녁 맞선본다에 한표 추가요~!!
05/08/18 09:56
수정 아이콘
맞선 보러 가시나요?
아닌데... 총알 님은 비혼주의자라서 맞선을 보실 리가...-_-

거울은 보고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본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스스로 자아도취 되면 문제겠죠.
자신을 들여다본다는 일... 그래서 힘든 일 아닌가요?

전에도 한 번 이야기했지만 전 적어도 PgR에서만큼은 가식적입니다.
가식적이라는 게 사전적 의미를 말하는 게 아니라, 제 스스로가 그렇다는 이야기죠.
암튼 거울 꼭 비춰 보겠습니다.^^
05/08/18 09:57
수정 아이콘
평소엔 거울의 자신을 좋아하지 않다가
오늘 연못의 자신의 모습을 본 나르시스마냥
거울속의 자신에게 반해버린 스스로를 용납하지 못하시는 건...

=_=;;; 농담이구요.....

항상 무엇을 하더라도 어디에 있더라도. 자신이 하고. 쓰고 내뱉은 ...자신이 배설한것엔 책임을 질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엔 책임이 따른다는걸 가끔 망각하는 분들이 계셔서 안타까워요.
총알이 모자라.
05/08/18 10:01
수정 아이콘
맞선..흠...보고는 싶은데...흠...
05/08/18 10:30
수정 아이콘
총알님이 비혼주의자셨나요? ^^?
kiss the tears
05/08/18 10:34
수정 아이콘
그럼 밤에 소개팅한다에 한표~~!!
소개팅은 맞선이랑 조금 다른거니까~~!!
My name is J
05/08/18 14:34
수정 아이콘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상태라...
왜 이런글을 쓰셨는지는 심층분석이 불가능 하지만....
kiss the tears님의 말씀대로...소개팅이 있으신듯...으하하하!
LogicPowerII
05/08/18 14:49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맞선보다는 오뎅에 정종이 마시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실까요? -_-a
utopia0716
05/08/18 21:31
수정 아이콘
총알 님이 맞선을 주선한 뚜쟁이다에 한 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720 CNN에서 현재 투표중입니다. [21] 빈집털이전문5538 05/08/19 5538 0
15719 핸드폰 줄을 뺐습니다. [5] .JunE.4938 05/08/19 4938 0
15718 '이-스포츠'의 발전을 바라는 넋두리... [8] kai4322 05/08/19 4322 0
15716 [legend가 본 프로게이머]No.2 귀족 김정민 [24] legend5352 05/08/19 5352 0
15715 오늘 스카이올스타전 관전후기 ~~ [7] 네메시즐러5138 05/08/18 5138 0
15714 TV방송... 우린 모두 속고있는 걸까요? [67] 7412 05/08/18 7412 0
15713 2005년 8월 18일 부활이 막을 내렸습니다. [48] 히로요6010 05/08/18 6010 0
15712 세계최초 그래픽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17] khw10044144 05/08/18 4144 0
15711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25~27화 [3] DEICIDE4896 05/08/18 4896 0
15710 그들은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11] EzMura4644 05/08/18 4644 0
15709 주관적인 해설랭킹! [78] XoltCounteR6065 05/08/18 6065 0
15708 [legend가 본 프로게이머] No.1 풍운아 이용범 [26] legend7374 05/08/18 7374 0
15707 프로리그 올스타전 MVP에 대해서. [26] PdksoenbW5532 05/08/18 5532 0
15705 제가 정말 보고 싶은 프로리그 이벤트전.. [38] 마르키아르5723 05/08/18 5723 0
15704 모든 게이머들이 올랜덤으로 경기를 한다면... [67] 정테란5847 05/08/18 5847 0
15702 [릴레이 소설]레드 팀 소설,제목미정 [5] 퉤퉤우엑우엑5079 05/08/18 5079 0
15701 옵저버가 2명?? [2005 프로리그 올스타전] [36] 밀가리5976 05/08/18 5976 0
15698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22~24화 [6] DEICIDE5140 05/08/18 5140 0
15697 [릴레이 소설]블루 팀 소설,'혈' [10] 퉤퉤우엑우엑4620 05/08/18 4620 0
15696 드라마 부활, 오늘이 마지막회 입니다. [31] 호수청년4440 05/08/18 4440 0
15695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19~21 [11] DEICIDE5414 05/08/18 5414 0
15694 스타리그 주간 MVP (8월 둘째주) 결과 [9] DuomoFirenze4074 05/08/18 4074 0
15693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16~18화 [11] DEICIDE5113 05/08/18 511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