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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20 09:47:27
Name 글레디에이터
Subject 변길섭 vs 안기효 선수의 경기를 본후
상당히 "안기효"라는 선수에 대해 실망했던 경기였습니다.
솔직한 느낌으로요.

  안기효 선수는 오늘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만 했습니다.
또 이길만한 조건도 충분했구요. 경기를 이기게 만드는 요소를 실력, 운, 멘탈(소위 말하는 투지) 이라 할때 어느 요소에서두요.

뒤에 사기적인 저그 두 선수를 만나야 할 경우에 승률은 솔직히 이야기해서 어느 프로토
스라 할지라도 50%를 넘는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아주 아주 잘해봐야 5:5겠지요.
그렇다면 본인이 강한 투지를 갖고 오늘 경기를 임했어야 당연한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캐리어를 마린과 터렛에게 결국 잃는 그 모습...
  상대적으로 변길섭 선수는 뒤의 저그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저그"였기에 조금
의 여지가 남아있었습니다.

실력... 변길섭 vs 안기효라고 할때, 변길섭 선수가 뛰어난 선수인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의 추세와 안기효 선수가 듀얼에서 보여준 실력으로 볼때 뒤지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임요환 선수를  러쉬아워에서 "가볍게" 막아주는 모습에서 보이는 것 처럼요.
더구나 현재 종족 밸런스가 프로토스:테란=5:5라고 가정할때 개척시대란 맵은 제가 플토 유저긴 하지만 플토에게 웃어주는 게 엄연한 사실입니다. 실력이 비슷한 안기효 선수가 유리한건 당연한 거지요.

운.. 벌쳐에게 발각이 되긴 했지만 패스트 캐리어란 전략은 통하지 못할 전략은 아니었습니다. 침착하게 지상유닛으로 전진만 막았어도...(그많은 드라군들...) 아니.. 하다못해 마린만 일점사..!!(마린한테 일점사라니 좀 웃기네요) 해줬어도 변길섭 선수의 병력상황은 그리 많은게 아니었습니다....

이런 경기를 이겨야 정말 제대로된 a급 선수입니다. 박정석 선수를 가르켜 혹자가 "테란전 승률만 좋은 반쪽자리 우승 선수.."라고 평할때.. (그 의견에 전혀 동의하지 않지만) "그런 기회를 제대로 잡고 올라가는 게 프로지.. 다른 프로토스들은 그럼 테란도 못이기냐? 바보같은 소리하고 있네.."라고 일갈했습니다.

에버 데뷔전에서 박성준 선수와의 강력한 데뷔전을 기억하는 저로써는, 안기효 선수가 고비 때 마다 무너지는게 안타깝습니다. 안기효 선수같이 경력이 오래된 "신인같은 느낌의 선수"가 한번 4강까지 가줘야 프로토스의 저변이 점점 확대되고 전략도 다양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기효 선수~!! 죽도록 노력해서 저의 이 말들을 비웃어 주세요.. 멋진 투저그와의 명승부를 위해서 그랬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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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팬_이상윤
06/04/20 10:07
수정 아이콘
위기관리능력이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개인리그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내려면 위기관리능력은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보여집니다.
06/04/20 10:14
수정 아이콘
안기효선수.....변길섭선수는 반드시 잡아야 했습니다.

그뒤에

박태민 온게임넷 대 플토전 30전 20승 10패 66%...

박성준 온게임넷 대 플토전 47전 34승 13패 72%..........

OTL.......
마리오
06/04/20 10:16
수정 아이콘
저도 실망했던 경기네요..벌처 난입이라뇨..ㅡㅡ
06/04/20 10:18
수정 아이콘
안기효 선수 '교실로~!' 두둥!-_-(놀러와에서 '교실로' 나올떄 그 느낌...

토스를 잡아먹을 듯한 양박저그가 라바 만지면서 기다리고 있죠.
T1팬_이상윤
06/04/20 10:19
수정 아이콘
확실히 오늘의 승리가 절박했을쪽은 안기효 선수쪽이였겠죠. 다음상대인 양박의 토스전 승률은 본좌급인지라...... 변길섭 선수는 저그 잘잡는 테란이고 양박의 최근 테란전 승률이 썩 안좋은지라 그나마 나은편이죠.(무엇보다 중요한 변수는 2006년은 월드컵의 해라는점 ㅡㅡ)
06/04/20 10:27
수정 아이콘
벌처 정찰을 허용한 것도 문제고 그게 들켰다고 그렇게까지 당황할 일도 분명 아니었습니다. -_-
변길섭 선수가 보통 타이밍처럼 컴셋 달았다면 더 일찍 발견될 상황이기도 했구요.
앞마당 날아가는 와중에도 모은 수많은 드래군들이 정말 안타깝더군요.
여태껏 봐온 안기효 선수 경기중 가장 실망스러웠습니다.
06/04/20 10:30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안기효선수 어제 패배로 인해서 3패 탈락에 가장 근접한 선수가 됐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나... 그냥 GG쳐야하나?
06/04/20 10:33
수정 아이콘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거죠. 사실 객관적인 데이터나 종족 상성으로만 봐도 양박 선수들이 훨씬 우위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1%의 승리 가능성을 깎아내릴 수 없다고 봅니다. 다소 안기효 선수가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또 모르죠. 뭐든지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모르니까요.
어제 경기는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벌처 난입해서 캐리어 확인하는 순간 왠지 좀 불안한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특히나 터렛과 마린 공격에 캐리어 잃을 때는 제가 다 안타까웠습니다.
보름달
06/04/20 10:36
수정 아이콘
안기효선수가....박성준선수한테는 정말 많이 밀리고 있지만 박태민선수와는 대등한 상대전적을 유지하고 있고(2:2) 아직까지는 모른다고 봅니다.
T1팬_이상윤
06/04/20 10:36
수정 아이콘
스타게이트 짓는 위치부터가 안좋았던거죠. 속업벌쳐하나 난입시키거나 스캔한방 뿌리면 바로바로 파악이 되기때문에...... 김태형 해설위원이 그점을 지적하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변길섭 선수들의 병력이 들이닥칠때 위기관리능력 역시 너무 아쉬웠고요.
JJuNYParK
06/04/20 10:38
수정 아이콘
그렇지만,
앞으로 나아갈 길을 위해서 어제경기는 반드시잡아줬어야 하는건데,
팬으로서 참 안타깝네요.
보름달
06/04/20 10:38
수정 아이콘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것은 맵도 개척시대고 안기효선수가 테란전도 잘하고(온게임넷 PvsT 승률 2위) 변길섭선수상대로도 많이 이겨봐서 자신감이 넘쳤을거라 예상되는데 왜 굳이 패스트캐리어라는 도박적인 전략을 들고나왔는지는 의문이네요. 그냥 자신의 스타일대로 했어도 충분히 좋은 경기 펼쳤을거라고 생각하는데.....뭐 다 지난일이니 이제와서 언급하는 것도 소용 없는 일이긴 합니다만
06/04/20 10:43
수정 아이콘
이러다가 박성준, 박태민 선수 잡고 변길섭 선수와 16강 직행하면 작년의 5.5 대첩인데 ㅡㅡ;
Peppermint
06/04/20 10:50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양박저그의 압박 때문에 지나치게 긴장하고 벌쳐 난입 후 당황해서 아무 생각이 안들게 된 듯 합니다.
변길섭 선수를 응원했지만 안기효 선수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올드앤뉴
06/04/20 10:57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안기효선수 분위기가 조지명식부터 시작해서 좋지 않은 것 같네요. 온겜은 왜 그런 배경음악을 설정해서리..
안교선수 조지명식에서 이름표 떼서 어찌할 바 몰라하던 모습을 보건데 흥분하면 어찌해야할 지 몰라하는 거 같더라구요. 시즌 시작부터 좀 운이 억세게 안 따라서 조도 참 최악의 조에 편성되고 이래저래 운이 안 따르는 것 같네요..

이게 모두 길자의 우승 시나리오?(응?)
버관위☆들쿠
06/04/20 11:25
수정 아이콘
차라리 스타게이트를 일꾼 비벼서 넘긴다음 그쪽에 짓는게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안기효 선수, 확실히 물량,힘에서는 뒤지지 않는 선수지만 위기관리가 조금 부족한거 같네요...하지만 그래도 16강까지 갑시다!!!
Sulla-Felix
06/04/20 11:43
수정 아이콘
초반 전략의 공방전에서는 안기효 선수가 질 분위기가 아니었죠.
벌처 정찰만 안됬어도 3캐리어 타이밍에 테란 진출병력 한번 끊고
압도적으로 이기는 시나리오였고 들킨 이후에도 중앙에서 조금만
시간을 끌어줬어도 5:5정도 나오다가 캐리어 쌓이고 신승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스타를 잘하는 선수와 스타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는 이렇게 다르다는걸
느끼게 한 한판이랄까요.
하늘 사랑
06/04/20 11:55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는 좀 심했죠
너무 당황한 듯 ...ㅠ.ㅠ
06/04/20 12:06
수정 아이콘
안기효선수가 박성준선수에겐 1:6으로 압도당하고 있지만 박태민선수와는 대등한 걸로 압니다. WCG에서 2:0으로 이겼었죠. 게다가 박성준선수에게 이긴 1승도 임팩트로 치면 아주 대단했었으니까 다시 한 번 신인이었을 때의 패기를 찾게 된다면 2승 1패로 올라갈수도..
06/04/20 12:41
수정 아이콘
변길섭 선수를 응원하긴 했지만 안기효 선수의 패배가 마음 아프더군요...양박저그들 틈에서 꼭 살아 남으시길~!
나두미키
06/04/20 12:50
수정 아이콘
변길섭 선수는 지금 맞서고 있는 안기효 선수만을 생각하고 플레이했지만, 안기효 선수는 상대하고 있는 변길섭 선수 이외에 2명의 저그유저들을 같이 보고 있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아.. 이 반복적인 리플이라니; ).. 안기효 선수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06/04/20 13:47
수정 아이콘
안기교 선수. 보고 있나요?
그렇다고 너무 좌절하지도 실망하지도 마세요. 그래도 나는 최근 안기효선수 꽤 꾸준하다고 생각해요. 단지 조금 더 큰 '스타'가 되고 싶다면, 좀 더 승리에 목 마르다면 더 단단해집시다. 안기효선수 아이디처럼!
06/04/20 14:17
수정 아이콘
kiroro님//안기교 →안기효...
김영대
06/04/20 14:59
수정 아이콘
안교 선수 ㅠㅠ
항즐이
06/04/20 21:30
수정 아이콘
안기효 선수, 엄재경해설의 말대로 낯선 상황에 대한 대처가 부족합니다.

기본기는 참 좋은 선수인데, 늘 아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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