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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26 01:14:36
Name Forgotten_
Subject [잡담] 투팩, 그리고 나다
#1
며칠 전, 후배와 배틀넷에서 2:2 게임을 하고 있었다. 우리 편은 랜덤 투테란이
나왔다. 그런데 상대방에게 정찰을 가 보니 원배럭 이후에 마린도 없이 가스와
아카데미가 바로 올라가고 있었다.

상대가 스캔핵임을 확신한 나는 머리속이 복잡해 졌다.

일단 2분은 지났고, 어떻게 하면 상대를 무력화 시킬 수 있을까? 먼저 내가 상대의
미네랄핵을 지적하면서 크게 화내면 상대방은 일단 부정하면서 티 안내게 미네랄핵을
쓰려고 하겠지. 그러면 생산건물이 확보되기 전에 어서 밀어야 된다. 상대방이 뻔뻔한
녀석이라 대놓고 미네랄을 올려대더라도, 생산건물이 확보되기 전에 빨리 공격하는
것이 좋다..

일단 채팅으로 미네랄핵 쓰지 말라고 심하게 화내면서 상대의 반응을 살펴 보았다.
그리고 상대방과 같은 편에게도 미네랄핵을 응징하기 위한 3:1을 준비하자는 심리전을
걸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그 미네랄핵은 아니라고 부정했다.

결국 이러는 동안 나와 후배의 3팩+2팩=5팩 온리벌처 병력이 상대에게 들이닥쳤고,
아직 아머리가 확보되지 못한 상대편은 입구를 돌파당하고 만다. 그리고 상대방은
나가면서, 끌까지 '나 미네랄핵 아니란말이야'라는 말을 남긴다..


그런데, 리플레이를 돌려 보니 정말로 미네랄핵이 아니었다. 아카데미 이후에 스캔은
커맨드센터 우측에 고이 모셔져 있었고, 이후에 올라간 투팩토리에도 곱게 두개의
애드온이 달려 있었다.

그렇다. 그는 임요환 선수가 저번 수요일에 보여 주었던 '투팩 스캔 빌드'를 어설프게
따라하고 있었던 것이다....


#2
사실 원팩 이후 스캔을 달고, 충분한 스캔의 마나를 확보한 뒤 두 번째 팩토리를
올리는 식의 빌드는 작년 가을경,(언제나 그렇듯 내 기억은 정확하지 못하다) 이윤열
선수가 먼저 선보였다. 내가 그 빌드를 처음 본 것은 당시 프로리그, 러시아워 맵에서
박지호 선수와의 경기로 기억한다.

당시 방송으로 저 빌드를 보면서, 처음에는 '바카닉인가?'라는 생각을 했고, 단지
빠른 스캔 확보를 위한 빌드라면 오로지 상대의 다크만을 염두에 둔, 정석적인
옵드라에는 매우 취약한 반쪽짜리 빌드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토스전에 계속 같은
빌드를 쓰는 이윤열 선수를 보면서 저 빌드의 진가를 점점 느꼈다.

9서플 12가스배럭 15서플 16+1팩 19아카 21서플 23스캔팩 26서플 33서플
1애드온 시즈업속업마인업, 9덩이 기준 6분00초 1마린3탱크3벌쳐 출발
(빌드를 정리해 준, 필자의 또 다른 후배에게 감사드린다.)

물론 수요일 임요환선수의 빌드는 상대 더블넥서스를 보았기 때문에 저 빌드와는 약간
다른 타이밍에 진출을 한다. 하지만 스캔을 빠르게 짓는 패러다임 자체는 똑같은
것이었다.


#3
나는 모두가 'Yes'라고 말할 때 'No'라고 말하는 게이머가 좋았다. 프로토스에서는
강민 선수가 그랬고, 저그에서는 박성준 선수가 그랬다. 그리고 옛날 테란 중에서는
임요환 선수가 그랬다.

언제부터인가, 박서는 트렌드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가 이윤열-최연성으로
이어진, 테란의 물량위주 트렌드의 해일을 견디지 못하고 잠시 슬럼프에 빠진
이후였다. 프로토스전에서는 FD를 쓰고, 토스보다 한발 앞서, 혹은 적어도 동등하게
멀티를 먹는다. 저그전에서는 더블커맨드로 일관하거나, 때로는 8배럭을 쓴다.

그런 2005년의 테란의 움직임에 대해 No를 말했던 것은 이윤열 선수였다. '모든'
테란들이 FD를 하던 그 시절에도, 이윤열은 FD 대신 묵묵히 자신만의 빌드를 많이
썼다. 그를 스타리그에서 떨어트리고 아직도 본선에 올라오지 못하게 만든 다음
다이렉트 듀얼, 박지호 선수와의 경기. 그 경기에서도 이윤열 선수는 포르테에서의
정석이었던 FD 대신 투팩토리 3탱크 3벌처 3마린 진출을 시도한다. 비록 괜찮은
드라군 컨트롤에 막히고 패하게 되지만 그는 투팩을 포기하지 않았다. 부족하다면 더
갈고 닦을 뿐..

어떤 경기에서는 본진 3팩토리 올인러쉬로 강민 선수를 다시 한번 PC방으로 떨구고,
프로리그에서는 새로운 변형투팩 빌드와 본능적인 메카닉의 재능으로 승수를 쌓아
나간다. 그가 그때 뿌려 놓았던 씨앗이, 지금 꽃을 피우려고 하고 있다는 생각은
지나친 비약일까?


#4
그가 저그전에서 다소 부진에 빠지며 슬럼프를 겪고 있기는 하다. 그의 SK테란은 분명
초일류지만, 그 SK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운영은, 다이나믹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던
그의 저그전을 '반쪽짜리'로 만들었다. 하지만 경험상, 역상성에 강한 선수는 쉽게
쓰러지지 않아왔다. 그래서 나는 2006년 후반기, 이윤열 선수의 화려한 부활을 더욱
고대한다.

ps. 일반적으로, 맵제작자가 테란을 응원하는 일은 절대 흔한 일이 아니다. :)


--------------------------------------------------------------
블로그가 살아있었다면 올렸을 법한 글입니다. 며칠 전에 쓰다가 말았다가 오늘
맺어봤습니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음모론과
확인안된 정보를 사실인양 말하는 행위는 그 게시판의 퀄리티를 낮출 뿐입니다. '말의
무게'라는 것은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게임관계자든 일반 팬의 입장이든 똑같이 말이죠..


요즘 815에서 저그가 테란전 몇판 이겨서 희희낙락하고 있는,
맵제작자 조승연 드림.






ps. 김정민선수의 성공적인 인생을 기원합니다.

2004/4/9 질레트 스타리그 프리매치 1주차
4경기 바람의 계곡
김정민(T) vs 서지훈(T) ..... 김정민 승

바로 이 날 부터, 저에게 있어서 김정민선수는 정말 특별한 선수가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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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26 01:21
수정 아이콘
대 저그전에서 8배럭으로 출발하면서 초반부터 상대의 압박을 하는 것은 임요환 선수가 트렌드를 따라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계속 선보여서 트렌드를 만들어낸것이 아닌가요?
Forgotten_
06/04/26 01:25
수정 아이콘
뭐 8배럭이야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봐도 최근의 임요환선수는 많이 트렌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지금과 같은 형태의 '상대가 알아도 8배럭'의 시초는 사실 따지자면 나도현 선수였죠.)
06/04/26 01:34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는 추세를 따르기 보단 프리 스타일이죠.....
말그대로 천재형........... 마음 내키는 대로의 플레이....

반면 임요환 선수는 철저히 연습을 해 와서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구요..
굳이 8 배럭만 따지면 나도현 선수가 먼저이고..또 벙커링은 거의 반드시 하였죠..
8배럭으로 공격적으로 운영을 많이 보여 준건 임요환 선수랄까...
임요환 선수는 R 급이라서 ㅡㅡ;; 따질 수 없습니다.
심장마비
06/04/26 01:36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의 프리스타일을 제대로 느낀건 프로리그 에이스결정전 레퀴엠에서 강민선수와의 경기였습니다.

초반 투배럭 벙커로 드라군푸쉬를 막고나서 2팩인가를 올리고 자신의 본진 양 섬을 먹는 독특한 전략.. 만약 충분한 드랍쉽이 생산되어서 양섬과 함께 자신의 앞마당을 먹으면 도합 몇덩이의 미네랄과 가스인지 ;;

강민선수가 노련하게 미리 알아채서 이기긴 했지만 그 경기를 보면서 저는 내내 소름이 끼쳤습니다.. (대체 저 전략은 뭐야 -_-)
06/04/26 01:39
수정 아이콘
예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8배럭의 트렌드화를 이끌어내면서 단순한 벙커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초반부터 압박을 해가는 저그가 손쉽게 앞마당을 못먹게 하는 그런 맥락에서 말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티원팀에서 나온 슈퍼바이오닉은 티원 팀내의 임요환 선수를 필두로 최연성 선수와 전상욱 선수 그리고 고인규 선수등이 합심하여 만들어낸 연장선상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06/04/26 01:39
수정 아이콘
이윤열의 부활은 스타 크래프트 관련 리그에 있어서 팬들을 가장 즐겁게 해주는 경기의 수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그의 너무나도 압도적인 모습에 찬사를 보냈고, 때론 그의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에서 처절함을 느꼈습니다. 승부를 거는 타입이며 이런 타입의 선수는 전율을 선사합니다.
06/04/26 01:4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윤열 선수의 복귀에 기대가 큽니다만 어찌보면 이윤열 선수의 그런 프리스타일이 오히려 그에게 하나의 벽이 되어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감히 생각해봅니다.

자유스러운... 그의 그런 자유분방함이 오히려 어떤 특정 패턴속에서 상대에게 읽혀지면 자유스러움속의 틀에서 상대는 그것을 알고 대처함으로써 그게 이윤열 선수가 현 위치에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그래서 그의 복귀가 더욱 기다려지는 것이구요, 그가 복귀한다면 지난 그가 이루었었던 자유스러움속의 분방함으로 인해 이루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다시 내려앉았다면 다시 복귀했다면 그것을 바탕삼아 더욱 단단히 혹은 또다른 자유스러움으로 무장한 나다의 모습을 볼 수도 있을테니 말입니다.
T1팬_이상윤
06/04/26 02:04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전성기때를 다시 보자면 축구선수 호나우딩유가 생각나더랍디다.
수시아
06/04/26 02:47
수정 아이콘
다른 선수들이 거의 에프디와 에프디에서 파생된 형태의 빌드를 사용할 때 왜 이윤열 선수는 사용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왜 이윤열은 왜 이윤열은..하고 말이죠. 이윤열이 에프디를 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터인데 뚜렷하게 유추하거나 아니면 이윤열의 생각에 가깝게 접근되는 글을 보진 못했습니다. 그걸 유심히 보신 분(모든 경기들을 그렇게 보시겠지만.)이 있다니 새롭습니다.

그런데 패스트 스캔 형태의 토스전은 임요환 선수가 예전에 종종 사용하던 프로토스 빌드였던 걸로 압니다. 타이밍을 노리는 게임이나 프로토스의 빌드 분기를 알아채기 어렵다 싶던 게임 혹은 맵에서 사용했어요. 대세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쓰신 분이 좋은 표현을 하신 예스라고 할때 노라고 말하는 창의적인 게이머들이 그리는 색다른 그림은 왠지 멋스럽습니다. :)
AttackDDang
06/04/26 02:57
수정 아이콘
갓튼형갓튼형갓튼형 여기서도 만나네요...
저도 이유열선수의 팬은 아니지만
이윤열선수의 화려한부활을 기대하고있습니다
심장마비
06/04/26 03:00
수정 아이콘
수시아님/ 참고로 이윤열선수도 FD를 했었습니다. 다만 이윤열선수는 병력을 진출시키지 않고 바로 벙커를 짓고 마린을 넣어두었죠. 특히 알포인트에서 그랬던걸로 기억되네요.
06/04/26 03:28
수정 아이콘
물량에도 능하지만 전략을 이끌어가는 능력은 임요환선수와 더불어 테란 양대 산맥입니다.
이것은 정말 큰 능력이 아닐 수 없네요.
최근 부진한 모습 빨리 씻어버리시길 바랍니다.
06/04/26 03:29
수정 아이콘
아참 강력함에 매료되어 다른 점을 보기 힘들지만
최연성선수의 전략도 장난이 아니군요. 삼대테란으로 수정요.
김영대
06/04/26 03:30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갑자기 그립네요.
리켈메
06/04/26 06:18
수정 아이콘
차이점이라면 임요환 선수는 트렌디한 모습을 좇을때 오히려 성적이 안나왔고, 이윤열 선수는 남들과 '다른' 빌드구사를 하면 꼭 망하더군요. 트렌디한 모습을 보였던 전성기 시절엔 정말 알고도 못막았었는데.

전성기적 모습을 보자면,
임테란의 경우엔, 절대 타이밍에 의존하며 특정 순간에 상대보다 병력의 우위를 확보하려하고 그걸로 게임을 끝내버렸죠.
이테란의 경우엔, 어떤 시점만 넘겨버리면 내 병력이 상대의 병력을 압도하게 되는 시점이 오고, 그 후 무난히 승리를 쟁취했구요.

뭐 물량전 죽어라 매진하던 임테란이 최근 다시 자기의 색깔을 찾았듯이
이것저것 많은 시도도 해보고 좌절도 했던 이테란도 다시금 자신의 특유의 과격한 물량을 되찾아 스타리그로 복귀하길 바랍니다.
사상최악
06/04/26 06:24
수정 아이콘
천재, 천재, 천재.
이윤열, 이윤열, 이윤열.
Sulla-Felix
06/04/26 06:30
수정 아이콘
815저테전의 저그승리를 축하드립니다.
백두대간에서도 토스가 저그를 때려잡길 기원합니다.
멋진 글이네요!
김군이라네
06/04/26 06:31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광팬인 저의 입장에서 윤열선수의 최초의 슬럼프(-_-)가
이렇게 길어지는것을 나름대로 생각해봤는데요
그건.. 게임의 장기화가 아닐까 합니다.
요.. 몇달전부터.. 즉.. 윤열선수가 슬럼프에 빠지기 전 몇경기부터
요즘경기까지.. 윤열선수가 저그전과 프로토스전을
무조건 장기적으로 이끌어가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테란전은 뭐 상관없으니 - -;;)
특히 저그전은 거의 only SK테란만 구사하였고
프로토스전엔 투아머리 업그레이드한 병력으로 프로와 장기적싸움을
이끌어냈습니다.
타 테란은들은 벙커링이나.. 초반러쉬.. 특이한전략들을 종종 쓰지만
윤열선수의 요즘 게임은 너무 장기전을 도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이 가장자신있어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윤열선수가 여러가지의 전략을 사용한다면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를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윤열선수.. 일단 MSL올라가고 봅시다~!!
06/04/26 06:41
수정 아이콘
예전에..언제였던가요. 최연성 선수의 인터부가 파문을 불러온적이 있었습니다.
"닥치고 물량 게임... 이긴다.. 하지만 게이머로서 뭔가가 허전하다. "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이후에 최연성 선수 경기스타일이 조금 변화했다가 최근들어 자기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걸로 보입니다.

최연성 선수의 그 것은 물량형의 대표격이었던 나다가 그 스타일의 변화를 주기 시작한 시점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전성기 이후, 그에게는 자신도 인정하고 있는 임요환이라는 두터운 벽이 있었고
'물량으로는 이길수 있겠지. 하지만 전략으로는 넌 아직 한수 아래다.' ...라던 세간의 평을 잘라버리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모습으로 비쳐지더군요.

그러면서 혁신적인 빌드가 종종 등장을 하였었고 '프리스타일' 혹은 '정말 천재' 라는 닉네임을 얻었지만
성적은 갈수록 떨어져만 갔네요. 정말 많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매크로 매니지먼트의 극을 향해서 치닫고 있는 지금의 스타판에서 전략적으로 승부를 거는 선수, 그리고
그런 전략을 예선도 아닌 본선 무대에서 실행에 옮길 수 있을만한 선수가 이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만..
계속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이 99년부터 지금까지도 스타를 못 잊게 만드는 제게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같네요.

다른 선수들이 다 전략은 없고 닥치고 물량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략적' 이라는 꼬리표가 비단 올드보이라고 지칭되는 선수들만의것은 아닐뿐더러 올드보이들에게는
그들이 가는 길이 있을것이고, 새로운 선수들에게는 게이머로서의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한 그들만의 길이 있을테니까요.

지금도 창조적인 플레이를 위해서 땀흘리고 있을 모든 게이머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당신들의 땀이 남아있는 한 언제고 여기서 당신들의 노력을,
그리고 기쁨과 아픔도 같이 할 팬들이 있다는 걸 항상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ps)이거.. 이른 아침에 감상에 젖어버려서 글과는 동떨어진 리플이 되버린거 같네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조폭블루
06/04/26 08:13
수정 아이콘
'나 미네랄핵 아니란말이야'라는 문구가 왠지 웃기면서도;; 어쨋든 양대 메이져 리그에서 이윤열 선수를 좀 봤으면 합니다. 전 별로 이윤열 선수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자주 보던 얼굴이 안올라오니 -_-... 왠지 화가나면서 관심을 갖게 되더군요 어서 양대 메이져 리그에 올라오길!
먹고살기힘들
06/04/26 09:30
수정 아이콘
공방에서 핵쓴다는 소리 들을때마다 억울해서 피눈물이 나던데...
전 그소리 들으면 아무 말 없이 제가 먼저 나가버립니다.
finethanx
06/04/26 09:32
수정 아이콘
이런 생각이 드는 사람은 저 뿐인가요...
"YES!! YES!! YES!!"라고 주야장천 말해도 좋으니 일단 올라만 와라 -_-
5월9일 기다리기 참 지루합니다 그려~
06/04/26 09:53
수정 아이콘
주제에서 좀 벗어난 말이긴 합니다만..
#1 에 나온 그.. 스캔 투팩 쓰시려던분... 왠지 안구에 습기가... ㅠㅠ
나두미키
06/04/26 10:00
수정 아이콘
미네랄 핵으로 오해받은 그분이 이 글을 보시고 나름의 위안을 삼으셨으면;;;
우리가 말하는 S급 A급 프로게이머 치고 한시대를 풍미하지 않은, 사람들이 '강자' 라고 표현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 이름을 날렸죠.. 하지만 그중에서도..유독 테란의 게이머 이름이 먼저 나옵니다.
그분.천재.머슴.마린... 서지훈선수나 이병민선수 전상욱 선수 등도 정말 잘하시는 분들이긴 하지만.. 5년후..아니 10년 후에 제 기억에는 일단 저 네 명의 테란유저가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무조건 이기고 싶다면 나다를, 무조건 질 것 같은데 이기고 싶은 경기라면 박서를 내보내라는 몇년전 글귀가 떠오릅니다. 천재의 날개가 다시 펼쳐지기를 바라며...
ps. 이윤열 선수의 부진은 무엇보다도 부담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의 에이스로서 팀 성적을 거의 혼자서 책임지는, 지금 그 전철을 박성준선수가 밟다가 박지호, 염보성 두 선수의 성장으로 빨리 벗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윤열 선수의 주위에도 그 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생기기를....
은경이에게
06/04/26 10:24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안좋은일도 있었고 게이머생활도 오래했으니 마음을 못잡앗던거 같습니다.하지만 이젠 쉴만큼쉬었으니 다시한번 양대메이저로~
06/04/26 10:29
수정 아이콘
흠... ps의 의미를 왠지 알 것 같아요.^^;;

이윤열 선수를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우리 인규 선수ㅠ_ㅠ) 천재로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제가 생각하는 천재 선수는 이윤열 선수와 서지훈 선수죠.^^) 첨엔 너무 강하기만 해서 그 강력함이 재미없고 따분하고 짜증도 나고 그랬었는데, 어느 순간 절로 '천재'라고 수긍하게끔 만들더군요. 그만큼 기대하게 되는 선수인 듯합니다.

그나저나 핵으로 오해받으신 분 진짜 억울하실 듯...^^;;;
체념토스
06/04/26 10:55
수정 아이콘
하하 저도 815에서 저그가 테란 좀 잡아서 희희낙락 거리고 있습니다~
저그 화이팅~ 815화이팅
06/04/26 11:27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보고싶네요.
구김이
06/04/26 11:54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빨리 개인전에 올라와서 리그의 긴장감을 더 올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윤열 선수라는 한 명의 게이머가 있는 것과 없는것의 차이가 정말 많이 난다는 걸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빨리 올라와요~~
You.Sin.Young.
06/04/26 12:03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 분께 사과는 했는지~ 하핫~ 이윤열 선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참 많네요. 저도 그 중 하나;;
새벽의사수
06/04/26 14:35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스타리그로 돌아오세요~ ㅠㅠ
빛소리
06/04/26 14:4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저도 가끔은 이윤열의 팬으로서 '프리스타일 버려도 좋으니 이겨만다오'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거든요. 차라리 게임이 재미없다고 뭇매맞으면서도 우직하게 이기는 게임만 하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Grateful Days~
06/04/26 15:07
수정 아이콘
윤열선수 팬이 아니고 싫어하는 축에 속했지만 이젠 좀 보고싶네요. ^^ 올라와요 윤열선수.
먹고살기힘들
06/04/26 15:49
수정 아이콘
제가보는 이윤열 선수는 운영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선수입니다.
뭐 프리스타일 운영을 주로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거의 대부분 불리한 상황을 만든 후에 역전을 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정도의 승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엄청난 물량확보능력과 말도안되는 컨트롤이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요즘은 신인선수들이건 고참선수이건간에 전부 운영능력이 뛰어나서 컨트롤로 아무리 이득을 보더라도 운영에서 밀리면 저그건 토스건 간에 역전이 잘 안나옵니다.
이윤열 선수 경기를 보면서 항상 하는 생각이 '최연성 선수의 운영능력만 흡수한다면...' 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다시 테란의 본좌 자리를 빼앗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제발 이번 엠겜 서바이버 꼭 통과하길 빌겠습니다.
The xian
06/04/26 18:39
수정 아이콘
먹고살기힘들다 님//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부분에 있어서까지 반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는 님의 말이 이윤열 선수에 대한 한쪽 면만을 보고 있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군요.
그래서 '반대'는 하지 않지만, 솔직히 님의 견해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먹고살기힘들
06/04/26 20:39
수정 아이콘
The xian 님 // 글쎄요.
제가 한쪽 면만을 보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느낌은 저랬습니다.
저는 The xian 님이 생각하는, 그리고 제가 모르는 면의 이윤열 선수에 대해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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