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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12 03:32:45
Name legend
Subject For Adun!가을의 전설을 만들어 낸 위대한 프로토스의 전사들을 소개합니다.(上)
서문

일단 이 글은 패러디글로써 DC 판타지 갤러리에 올라왔던 WoD(World of Drakness라는
TRPG게임의 종류입니다.D&D와 더불어 TRPG계의 양대산맥이죠.)의 캠페인 중 하나인
werewolf:The Apocalyse의 부족 소개를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 프로게이머에 빗대
어 패러디하였습니다.(원작자분하고 친분이 있어서 일단 쓰고나서 허락맡을 생각;;;)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낸다면 정말 엄청난 소개글이 탄생하겠지만 제 허접한 글쓰기로는
50%도 구현해낼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글쓰기 전에 당부할 말은 혹시나 오해할만한 부분이나 사실과 다르다고 느껴
지는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시고 넘어가주세요.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스타크래프트에는 세 종족이 존재한다.
탄탄한 방어와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철의 제국 테란.
엄청난 물량과 빠른 속도를 주무기로 세상을 악몽같은 보라색 creep으로 집어삼키는 저그.
그리고 튼튼한 유닛들과 강력한 공격력으로 두 종족에 대항해 전설과 기적을 만들어내는 프로토스.
이들 종족 중 나는 프로토스에 대해, 정확히 말하면 그들의 위대한 영웅들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리버마스터!무지개빛 화려한 견제의 달인 김성제.

그의 플레이는 한마디로 견제 그 자체다.대부분의 경기에서 리버를 활용한 견제 플레이가
주를 이루고 질럿이나 드라군은 그냥 총알받이나 시키거나 아예 뽑지 않을때도 많다.가히
프로토스의 테크니컬한 플레이의 최고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다른 프로토스 유저들을 보아라.맨날 질럿,드라군,질드질드...왼손으로 Z와 D밖에
누를 줄 모르는 힘싸움광들.리버나 다크템플러는 그냥 가끔 견제해주거나 초반에 한번
타격 줄려고 등장하는거 외에 다른 용도로는 전혀 안 사용한다.그럼 가만히 '저는
견제용 유닛입니다.저를 셔틀에 태워주십시오!'이런 마인드로 있어야 하는가?
진정한 견제의 의미는 그런것이 아니다.누가 프로토스는 힘싸움만 하는 질드라 종족이
랬는가.섬세한 컨트롤과 테크닉을 통해 적을 제압하는것도 바로 프로토스다.
그렇다고 해서 질럿 드라군이 중요하지 않다는것은 아니다.테크니컬한 견제를 통해
상대를 압도하고 제압시킨 후,질럿 드라군의 부대가 위풍당당하게 상대방 진영에 진입
할 때 프로토스의 아트한 플레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그리고 그 모습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하는 자가 바로 김성제이다.


*전투면 전투,컨트롤이면 컨트롤,운영이면 운영...올라운드 플레이어 송병구.

완성형 프로토스가 어떤 모습일지 알 수 있게 하는 선수.프로토스 게이머에게 보이는
모습은 대부분 한가지에 치중되어 있다.물량이 뛰어나다던가,컨트롤이 화려하다던가,
견제를 잘한다던가 말이다.그것이 너무 심해서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예를 들면 질럿을
상대방에 닥치는대로 꼬라박던 어떤 선수도 있었다.
하지만 송병구는 다르다.어느 한가지만을 잘해서는 안된다.모든 부분에서 기준치 이상
의 플레이를 해주면 자연히 플레이의 완성도는 높아진다.어찌 보면 특색이 없어보일진
몰라도 이것이 바로 승리하는 법이고 보통 이런 플레이를 다른 자는 운영이라고도 부른다.
물론 운영이라는 것에 얽매여 유리할 때 안 쳐들어가고 과감히 전투해야 할 때 피해야 한
다는게 아니다.싸울땐 싸운다.하지만 이길 확률이 가장 높을때만 싸운다.
생각해보아라.200채워서 드라군,캐리어로 이기던 시절도 갔다.견제만으로 승리하기엔
너무나도 힘겹다.컨트롤은 상향평준화되었고,전략은 실패했을때 그 가치를 잃는다.
즉,어느 한가지를 아주 잘하지 않는다해도 적정수준의 물량,안정적인 멀티타이밍,그리고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을때 싸우면 질 수 있을까?
그의 대동족전이 뛰어난 이유도 모든 부분에서 기준치 이상이기에 이루어지는 강력함이
아닐까 싶다.압도적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밀리지도 않는 물량과 최고는 아니지만
평범이상의 컨트롤,그리고 상향평준화를 통해 만들어내는 경기 전체를 지배하는 운영.
이것이 바로 송병구를 올라운드 플레이어라 할 수 있는 모습이다.


*유쾌한 세레모니의 모습,그리고 평범한 플레이,평범함의 진리 전태규.

프로토스의 즐거운 분위기메이커!세레모니도 잘하고,재밌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무엇
보다 인터뷰가 예술이다.도발적 멘트를 하면서도 남들보다 덜 까이는 그 신비로운 이미지
는 그 누구도 능가할 수 없다!질레트 면도기로 저그를 밀어버리겠다.다음 대전상대로 원
하는 선수는 박정석,이유?잘생겨서 나보다 인기가 많아 싫다.최연성은 나보다 못생겨서
괜찮다.등등 화려한 어록이 이 선수의 절반이라고 할 수 있다.그럼 나머지 반은?바로 평
범함이다.무슨뚱딴지같은 소리냐,수많은 지질학자들의 까임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세
레모니를 해대는,그리고 인터뷰때마다 재치넘치는 재밌는 인터뷰로 일반 양산형 인터
뷰의 틀을 박살내는 선수인데 뭐가 평범해?무엇이 평범하냐고 묻는다면 바로 플레이다.
솔직히 프로게이머가 게임으로써 평가를 받아야 되는거지 외적인 부분이 더 강조된다면
그것은 게이머가 아니라 엔터테이너가 되는것이다.물론 일반 다른 게이머는 오히려 너무
내적인 부분이 강조되어 쇼맨쉽같은 외적인 부분이 부족하지만 전태규라는 선수는 다른
사람들이 너무 외적인 부분만을 보고있다.그래서 이 선수의 나머지 절반은 플레이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정말 평범하다.여느 배틀넷 공방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정석형 프로토스이다.수없는 플
레이 끝에 정립된 프로토스의 정석이며,가장 쉽고 가장 승률이 높다.그래서 가장 많이
지기도 한다.정형화된 플레이는 결국 파해되기 마련이고,그래서 프로게이머들은 자신만
의 스타일을 확립한다.하지만 전태규는 다르다.하던대로 해도 이길 수 있는데 왜 바꾸는
거지?
FD든 수비형 트렌드든 간에 어쨌든 우리 프로토스가 질럿 드라군을 뽑는건 마찬가지잖아.
그럼 드라군 찌질대다 캐리어 넘어가서 어찌어찌 하던대로 하면 이기는데 왜...?
평범한 스타일이라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왔기에 평범하다는것이다.
그럼 왜 많은 사람들은 그런 평범한 모습을 보이는걸까.능력이 안되서?어려워서?그래,맞
는 말이다.하지만 그만큼 평범하기에 쉽게 따라갈 수 있고,쉽게 이길 수 있다.
이러한 평범함의 진리를 게임에서 가장 잘 보여주는 선수가 바로 전태규이다.
그는 가장 용감한 프로토스이다.다른 게이머들이 평범하게 해서 졌을때,그들은 다른 모습
으로의 변화를 택했다.하지만 그는 끊임없이 평범함으로 도전했고,패배하고...승리했다.
그런 모습에서 프로토스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한다.변화하지 않아도 된다는 믿음,전태
규는 우리에게 그 믿음을 선사해준다.전태규,그는 우리 소시민들의 영웅이다.






어떻게 쓰다보니 선수들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 정도밖에 안되는군요.ㅠㅠ
원목적은 선수소개를 보며 아!이 선수의 팬이 되고 싶다.이런 기분이 들게 하는
멋진 소개멘트를 주로 쓰려 했는데;;;
아무튼 상편이 끝났습니다.이 글은 총 3부작으로
오늘 상편에선 김성제,송병구,전태규선수에 대해 알아봤고
중편에선 박지호,강민,박용욱 선수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하편은 오영종,이재훈,안기효,박정석선수에 대해 적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외전으로 송병석,김동수선수에 대해서도 시간이 나면 한번 쓸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론 위에 적은 상,중,하편에 나오는 10명의 프로토스 게이머가 프로토스를 대표
하는 선수들이라 생각합니다.이외에도 김환중,조병호,박정길,박대만 선수 등등이 있지
만 아무래도 위 10명보단 네임밸류나 성적에서 있어서 낮은것 같아서 제외했고,김택용,
윤용태선수같은 신인들도 제외했습니다.
혹시나 위 글에서 불쾌한 점이 있으시다면 리플 달아주세요.타탕성 있는 태클이라면
시정하고 수정하겠습니다.
이상 여기서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ps.역시 창작보단 모방이 좋군요~!하하하!

ps2.혹시 WoD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위 선수들과 어떤 부족이 연결되었나 추리해보는것
도 재밌으실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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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lla-Felix
06/05/12 04:34
수정 아이콘
전태규선수의 플레이는 최근 서바이버 대 박성준 전이 압권이었습니다.
정말 무난한 플레이. 럴커로 조여지고 저그는 올멀티에 하이브 올라가서
진출하려다 결국 저그의 물량에 소모되어 지지치는 스토리..
무난히 럴커로 조이고 무난히 하이브간 저그를 무난히 한방으로
그냥 밀어버리는 모습. 정말 평범하지만 정말 강력하죠.
06/05/12 05:38
수정 아이콘
10명이라...좋네요. 전태규 선수는 전략보다는 전술이 참 좋다고 해야하나.. 여하튼 전투를 참 잘하더군요.
이뿌니사과
06/05/12 09:24
수정 아이콘
태클요~~!!! "타탕성"<-- 오탑니다. ^-^; 글 잘 읽었어요~ 담편도 꼭 써주세요~
T1팬_이상윤
06/05/12 09:55
수정 아이콘
송병구, 전태규 이 두 선수는 기본기가 정말 착실한 선수들이죠.
바람이
06/05/12 11:35
수정 아이콘
아직까진 이분들이 가을의 전설을 만들었다고 하긴..힘들죠..
가을의 전설이 곧 되실분들인진 몰라도..
06/05/12 12:19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의 경우 1년 전만 해도 운영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대저그전의 경우 오히려 장기전에서의 운영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죠. 하지만 이 선수가 많은 승리를 거머쥔 원동력에는 압도적인 컨트롤과 무시무시한 전투력에 있었습니다. 소,중규모의 병력끼리의 싸움에서는 대부분 승리를 가져갔죠. 그 이면에는 전투시 유닛을 효과적으로 배치시키는 센스, 조합의 완성도, 조합된 유닛의 적절한 컨트롤이 있었구요. 초반 프로브로 무빙샷을 하면서 SCV를 잡아내는 해설자들이 '아!'하고 놀라는 플레이를 이 선수는 당연하다는 듯이 해냈습니다. 컨트롤 아티스트라고 불리워도 무방할 정도였죠. 소중규모의 컨트롤과 전투만으로 따지면 당당히 세손가락 안에 들어갈것입니다.
이 선수의 전투시 굉장한 점은 조합된 병력을 컨트롤하는데 탁월하다는것입니다. 박태민 선수와의 혈전이나 마재윤 선수와의 혈전에서도 보여준 부분이지만 캐리어의 인터셉터를 채우면서 일점사 하면서 커세어로 웹을 뿌리면서 하이템플러의 선더스톰을 작렬시키면서 리버의 스캐럽을 채우면서 동시에 드랍까지 하는 작업들을 거의 동시에 해냅니다. 대규모 병력의 컨트롤은 조금 떨어지지만 중규모 수준의 조합된 병력을 컨트롤하는것은 최고 수준이라고 불리울만하죠. 작년 초중반에 이 선수의 VOD를 보시다 보면 해설자들이 '전투는 정말 잘했네요'라고 말하는 것을 심심치않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선수가 운영에 맛을 들인것입니다. 운영은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간 착실히 경험을 쌓아왔고 그 압도적인 전투력에 운영이 더해져 지금 최고로 주목받는 프로토스가 되었습니다.
06/05/12 14:31
수정 아이콘
잠깐 제 생각을 얘기하자면..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치라면 역시 박정석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뭐, 컨트롤과 물량은 평균이상 수준이 아니라 A+ 혹은 S급이라 평가되지만..^^; 모든 토스유저들 중에서 압도적인 기본기를 자랑하는 선수지요.

요즘의 송병구 선수 경기를 보다 보면 확실히 초 레어한 운영형 프로토스로 스타일을 굳힌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애초에 운영형 프로토스라고 할 만한 선수가 강민선수 밖에 없었지요.) 요즘들어서 정말로 압도적이라 할만한 수준의 순간상황판단력, 흐름을 읽는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지요.

아무튼 글 참 잘 읽었습니다.^^ 특히 전태규 선수에 대한 글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전태규 선수에 대한 평범하다는 평가가 참 인상적이네요. 뭐랄까, '소시민들의 평범한 플레이의 극을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진짜, 다른 토스 유저들 다 그렇게 하면 지는데 전태규 선수 이기는 거 보면 참 대단하다 싶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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