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5/14 03:36:13
Name Finale
Subject 응원하던 선수의 은퇴는.....

워낙에 이 분이 성적이 좋지 않으셨던고로...
계약기간이 2년이나 남아있어도 불안불안 했었는데.....

막상 은퇴를 해버리고 나니.. 그저 멍할 뿐이었어요..

은퇴식에선 마지막에 경기석에 서서는 하는 말이 사람 울리더군요..

"이자리에선 최고가 되지 못했지만 새로운 길에선 최고가 되겠습니다" 라니..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은퇴식 현장에 갔던 저는 울컥하는걸 참지도 못해버렸어요. 창피하게스리..

뭔 빠순이 짓이냐고 하실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네 뭐 빠순이 였는걸 어쩌것어요...

해설로 주말마다 볼텐데 어쩜 더 자주볼텐데 뭘 그러냐는분도 계시대요..

그냥 이렇게 물어보고 싶어요.

다들 응원하고 좋아하시는 선수 있을거잖아요.


더이상 그 선수를 향해 ㅇㅇㅇ선수 화이팅! 이라고 외칠수 없어요.
TV로든 현장에서든 앞으로는 절대 승부의 세계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그 선수를 볼 수가 없어요.

웃는 얼굴은 많이 볼지도 몰라요.
그래도 승부에서 이기고 환희에 찬 그 미소는 볼 수가 없어요.
더불어 승부에서 지고 독기를 품은 그 얼굴도 볼 수가 없어요.

화려하게 유닛들을 컨트롤하고 화면을 종횡무진하는 마우스와 키보드의 손놀림도 오프에 가도 절대 못봐요.
그 선수때문에 좋아하게된 팀을 더이상 예전같은 마음으로 응원할 수 없어요.
게다가 그 멋진 팀복을 입은 모습조차 다시는 볼 수가 없어요.

더이상 그 선수가 어느 방송국 스타리그에서든 우승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어요.
다른 선수들은 계속 꿈꿀수있지만 내가 응원하던 선수는 더이상 그런 꿈조차 꾸지 않아요.
다만 결승전이라도 올라가서 같이 울고 웃고싶었던 팬으로서의 희망도 절대 이룰수 없게 되었어요.


그래도..... 그래도..
그 선수가 선택한 길이고. 가고싶어하는 길이기에.
막을수도 없고, 나중에 아쉬우면 돌아오라고 할 수도 없어요.
절대 다신 돌아오지 않을것을 그 선수가 하는 말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었거든요.

너무 한 선수에 깊숙히 빠져서 스타에 너무 빠져 버린거 같아요.

그냥 가볍게 즐기면서 "그래도 아쉬워지면 다시 선수로 돌아오시겠죠~"라며 희망적인 코멘트를 달수있는
빠순이가 아닌 단순한 팬이었으면 더 나을뻔 했어요.


어떻게 해야 멍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다른 선수를 좋아해볼까 다른 팀을 응원해볼까 생각중인데 그것도 맘이 따라주질 않는군요.


여러분들은요..

좋아하는 선수들..너무 욕만 하지 마시고.
그래도 계속 선수로서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때 열심히 응원하세요.
목이 터져라 응원하시고 격려하세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안해요.

비단 제 경우뿐만 아니라..
점점 은퇴하는 선수들이.. 늘어날텐데.... 나중에 아쉬움만 남으면 슬프잖아요.

열심히... 열심히 응원해 주세요 우리 선수들.


그래도 아직은 전 스타가 좋거든요...


ps. 한 선수를 좋아하면서 PGR도 알게되고 정말 열심히 드나들었더랬습니다.
      김정민선수가 은퇴하면서... 어쩔수없이 드나드는것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그렇지만 많은 애정을 가진 PGR이었기에.
      마지막으로 글하나 남겨보고 싶었기에..
      부족하나마 한 글 적어봅니다....
      Pgr 메인의 테란 랭킹에.. 300승까지 겨우 1승을 남기고 멈춰버린 이 선수가 너무 안타까워서..
      안타까움의 넋두리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피지알의 모든 분들 좋은 주말 되세요. 프로리그 보시면서....

ps. 김정민선수가 최고의 해설이 되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5/14 03:43
수정 아이콘
아.. 정말 방송경기 직전 KBK우승까지 포쓰가 왜 방송경기에선 안나왔을까요.ㅜㅜ
T1팬_이상윤
06/05/14 05:34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우승이란게 단순 실력만으로 되는게 아니죠. 그런점에서 김정민 선수 참 안타까웠습니다. 오프라인 대회에서 밥먹듯이 입상하던 포스가 스타리그에서 안나왔다는게......
06/05/14 07:09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가 은퇴하기전까지는 프로리그 그것도 KTF의 경기를 중심으로 보고 프로리그에대한 관심이 컸는데 요즘은 어느팀이 1위인지도 몰라요.....스토브리그때의 이벤트전의 김정민선수를 보고 참 많이도 기대를 했는데말이죠.강민선수의 스타리그 재입성을보고 김정민선수의 경기를보고 이제 김정민 선수만 올라오면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리곤 혼자 히죽히죽거리며 좋아했었는데 이제 다시는 생각 할수도 없는일이 되어버렸네요.

더마린 이젠 숨이 완전히 멈추어 버렸네요.이젠 부활을 바래도 되나요?
제발 다시 돌아와 부활 했다.귀족이 돌아왔다 라고 말할수 있게 해주세요....더 마린의 새로운 경기가 보고싶습니다.....
06/05/14 11:13
수정 아이콘
역시 가장 최근까지 게이머 활동을 한 선수답게 해설은 너무나도 정확합니다. 하지만 말이 너무 빨라요. 그것만 고쳐나가면 됩니다. 해설 포인트의 강중약은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팬들은 경기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에 안타까워하지만 더불어 그가 선택한 길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것이 팬으로써의 자세임을 이미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든 만족할 만한 선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슬픈노래
06/05/14 14:32
수정 아이콘
계속 비비고 있으면서 비참한 꼴 보느니 차라리 자리털고 일어나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해설 듣기 좋더군요.
T1팬_이상윤
06/05/14 16:48
수정 아이콘
박현준 선수처럼 군 전역후 다시 선수생활을 시작하는것도 괜찮을듯. 팀플전담이라도 좋아요.
마린의후예
06/05/14 19:32
수정 아이콘
아 정말 너무슬프네요 ㅜ.ㅜ
저도 김정민선수 빠돌이인데..ㅜㅜ 정말 우승하는거 한번 보고싶엇는데..
환호하는것 한번 보고싶었는데..
06/05/16 05:12
수정 아이콘
저도 김정민 선수... 그 멘트 때문에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김정민 선수는 최고의 테란인데. 부진했던 모습. 그로인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듯. 은퇴를 해버리네요. 그치만 해설자로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으니 한편으론 다행이고요. 어쨌든 김정민 선수. 훌륭한 선수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셨었는데. 앞으로 해설자로서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뱃살토스
06/05/16 11:40
수정 아이콘
아앗.. 김정민 선수..ㅠㅠ 새롭게 시작하는 일도 잘하시길 빕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244 해설자들이 만년 떡밥인가요? [78] 황태윤7668 06/05/15 7668 0
23243 김성제 선수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 이자 응원글 [43] sosorir3644 06/05/15 3644 0
23242 해설자의 금기사항 [61] CTH08496909 06/05/14 6909 0
23241 5월 15일... [14] zephyrus3493 06/05/14 3493 0
23239 여기 글을 쓰면 이스포츠 관계자들이 보나요? [21] Timeless5112 06/05/14 5112 0
23238 그저 스타크팬으로써.. [12] juny3517 06/05/14 3517 0
23237 첫 평점 매기기의 느낌. [20] 산적3442 06/05/14 3442 0
23236 최강.천재.이윤열선수.... 아쉽네요 [43] 베컴5981 06/05/14 5981 0
23235 오늘 온게임넷 김원기vs이윤열 선수 해설은 어땠습니까? [156] RedStrAp9147 06/05/14 9147 0
23233 내가 사랑하는 Q&A게시판. [3] Q&A"글설리"3733 06/05/14 3733 0
23232 영화 "손님은 왕이다"를 보고...(꼭 영화 본 분들만 봐주세요.) [5] 깐따삐야12767 06/05/14 12767 0
23230 무섭게 변해버린 ktf [27] 올빼미5035 06/05/14 5035 0
23228 ★ PgR 평점시스템 평가위원 공지(수정) ★ [41] 메딕아빠4732 06/05/13 4732 0
23227 어제 벌어졌던 희대의 명승부. FA컵 결승전-다들 보셨나요...? [25] Wanderer4232 06/05/14 4232 0
23226 KOR이 좋다..^^ [15] may0544027 06/05/14 4027 0
23225 테니스와 스타크레프트 [19] 낭만토스3818 06/05/14 3818 0
23223 응원하던 선수의 은퇴는..... [9] Finale3246 06/05/14 3246 0
23221 착!착!착! CJ~♡ [26] 호수청년4333 06/05/14 4333 0
23220 [sylent의 B급칼럼] <백두대간>에 침을 뱉어라? [19] sylent5085 06/05/14 5085 0
23219 난 기대한다... 당신이 반드시 성공하길.... [12] Solo_me3607 06/05/14 3607 0
23217 5월 31일은 투표하는 날입니다. [29] 로망 프로토스3461 06/05/13 3461 0
23216 즐겁게 맞이할 주말이 왔습니다. [6] Cazellnu3939 06/05/13 3939 0
23215 황제....... 러시아워에서 괴물을 잡아라!!! [16] SKY926283 06/05/13 628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