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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31 17:36:48
Name 제로벨은내ideal
Subject 오늘의 쓰잘데 없는 이야기<괴물 안 보신 분은 자제 좀..;;>
네, 일요일에 봤습니다.

와..갔는데 무슨 앞줄 사람들이 죄다 괴물만 사는 건지.. ㅠㅠ

2시간을 기다린 끝에

결국 같이 간 사람들이 다 따로 앉아서 봤습니다..그것두 가장자리에서..

흠...영화 감상이라면..

띄워준 것에 비해서는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돈만 처바르고 그저 유명배우만 가져다쓰고 해외에서 돈벌려는

할리우드의 엉터리 스토리 라인을 가진 영화들 보단 훨씬 낫지요..

(미션임파서블3처럼 그저 때려 부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에게 시각적인 요기

만 제공하는 영화라던가. 대체 이 영화의 주제가 뭐죠?)


둘째로는..이 영화가.. 정부를 위한 영화가 아닐까..한 우려가 들었습니다.(국정원에서

절 감시하고 있는 건 아니겠죠 ㄷㄷ 전 사상불온자가 아닙니다.)

쩝..흠..말해도 되나..

흠..그러니깐 말입니다. 변희봉이 트럭몰고 들어갈 때 공무원이 그런 상황에서도

뇌물을 요구하는 풍자라던가, 미군이 송강호의 말을 잘 들어주는 척하다가

갑자기 반전을 일으키는 장면, 검문도 제대로 안하는 군인, 사건을 만들어내서라도

취재하는 방송국들(간호사 모자이크 인터뷰 압권 ㅋ)..사회풍자같아보이지만..

하지만..좀 더 핵심적인 주제는 이게 아니었을까요?

"미군반대, 그리고 시위대를 찬양하는 듯한 느낌.."

요즘도 과격파업 등으로 전경과 군인들이 몸살을 앓고 있고

점점 일자리는 줄어 가는데 대학생들에게는 할 일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필...좀 더 일찍 개봉했으면 좋았을 것을..

박해일씨가 던지는 화염병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괴물 = 미국, 박해일 = 조국의 민주화 청년,시위대,대학생 등..







이 영화가 반미를 조장하는 영화가 되지는 않겠죠?
그저 불안한 느낌에 써봤습니다.
아..괜히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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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31 17:46
수정 아이콘
감독의 인터뷰를 한번 찾아보시면 좋을듯하네요
반미가 아니라 미국풍자로 봐줬음 하는 인터뷰내용이더군요
중년의 럴커
06/07/31 17:56
수정 아이콘
보기 따라서는 반대로 볼 수도 있습니다. 반미를 가장한 사회와 정부 비판 영화로요. 예를 들면 시위 장면에서 시위대는 '무고한 시민 누구누구 구해내라' 라는 팻말을 들고 있는데 정장 본인은 죽어라고 시위대 뒤의 다리 위에서 딸을 구하려고 달려오고 있지요. 마치 월드컵 응원전 같은 빨간색 티를 입고 있다가 돌아다 본 시위대는 사람한테는 전혀 관심 없이 디카로 괴물 찍고 있습니다. 삼촌은 청년 백수고, 고모는 비인기 스포츠선수죠. 삼촌 팔아 넘기는 선배는 한때 운동권이었다가 지금은 배나오고 카드빚이나 진 변절 386 세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돈 주면 총주는 뻔뻔스런 조폭이 법보다 가깝고, 실질적으로 도움 준 사람은 시위대도, 정부도 아닌 팔잘리면서까지 한국사람 구하려던 미군과 쓰러진 삼촌 구해주고 휘발유 부어준 노숙자 아닙니까.
괴물을 괴물로 보지 않고 '경제위기' 라는 존재로 본다면 많은 부분이 설명됩니다. 영화 시작 부분의 투신 자살자가 말하지요. '봤냐? 저기 밑에 입을 딱 벌리고...' '잘들 살아라' 그 많은 자살자들에게는 경제상황이 괴물 같았겠지요. 정부도 괴물 퇴치에는 관심 없고, 언론도 정작 괴물퇴치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바이러스 - 이 바이러스는 각 입장에서 수구 언론이 될 수도 있고 좌익빨x이 될수도 있는 각종 공포와 핑계의 대상입니다.- 난리지요. 결국 괴물에게 죽어나가는 것은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 (경제난으로 해체된 가정) 이나 매점을 꾸려나가는 서민 (청년 백수를 포함하여)들입니다. 그 괴물에게 맞서 싸우는 사람들도 그들이고요. 서민 여러분 힘냅시다. 정부탓 언론탓 하지말고 힘내자구요.
상큼비타C
06/07/31 18:09
수정 아이콘
글쎄요... 반미영화는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감독이 처음에 괴물을 구상하고 먼가 한강에 괴물이 나타날만한 이유를 찾고 있었는데 마침 미국의 독극물 사건이 터졌던거죠
다른 일이 있었다면 아마 그 사건을 사용했을겁니다.
그래도 약간의 사회풍자가 좀 있다는것에는 동의합니다.
06/07/31 18:17
수정 아이콘
미션임파서블3은 제가 본 액션영화 중에선 최고 였는데요 ..
물론 영화 보는게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라지만 미션임파서블3을 그렇게 폄하 하는건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혹시 미션임파서블2를 보신거나 아니면 극장에서 보신게 아닌지?
더불어 꼭 주제가 교훈적인 것이나 사회에 대한 풍자가 들어가야 하는지

미션임파서블3은 액션 영화임에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목표였고 충분했다고 보는데 아닌가요? 사실 괴물보단 미션임파서블3이 훨씬 나았다고 보는데요
아레스
06/07/31 19:20
수정 아이콘
반미적인 메시지를 담으려는 의도가 많이 보였죠..
스크린쿼터나 FTA도 떠올랐구요..
그런데 그런 메시지가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않아서 어색한부분이 있었던것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괴물이란 영화가 CG만으로도 우리영화계에 한획을 그을만큼 대단한 것이라고는 생각은하지만, 가족주의나 정치,사회적인 그런 메지시까지 너무 많은것을 담으려고한것은 아닐까하네요..
시도는 좋았지만, 그럼으로인해 스토리전개가 어중간해져버린건 옥의 티로 보이거든요.. 차라리 윗분이 언급하신 미션임파서블3같은 "괴물" 자체만의 느낌만 단지 강조한 영화였어도 괜찮았다고봅니다..
그게아니라면 시나리오가 조금만 더 보완되었어야한다고보구요..
여튼, 해외수출할때는 편집을 조금만더 손봤으면하는 바램과 마무리 불타는부분의 CG부분에대한 수정작업이 가능하다면 좋겠네요..
Debugging...
06/07/31 21:23
수정 아이콘
해외수출을 위해 "양궁"을 택한건 아닐지 생각해봤습니다. 양궁의 나라 한국. 뭐 외국인들이 보기엔 한국feel이 나는 영화로 봐주지 않을까 합니다.
06/07/31 22:5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좀 과장되게 표현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특히 바이러스 부분)

요즘 같은 시점에 반미를 표현한 영화가 나왔다고
걱정할 필요까지 있겠습니까?

이 영화 보고 주한미군이 독극물을 하수구에 버린 사건에 대해 반성하고
보상은 안해도 공식적인 사과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은 미국의 국익을 위해 노력하고
우리는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 노력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필요에 따라서 미국과 같은 입장에서 목소리를 낼 수도 있고
반대의 목소리를 낼 수도 있는 거죠..
항상 미국과 같은 목소리가 아니라고 해서 문제될 건 없다고 봅니다.
팬이야
06/07/31 23:28
수정 아이콘
인터뷰에서 봉감독의 의도는 SF영화를 가장한 노골적인 정치적 메세지를 담은 영화였다고 합니다.
이 영화가 맥팔랜드 독극물 방류사건으로 시작되는데, 봉감독은 맥팔랜드 사건이 일어날 때, 그것을 보고 바로 괴물의 인트로로 사용하려고 했답니다. 그 밖에 현서의 가족의 말을 전혀 들어주지 않는, 진실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사건의 겉만 맴도는 사회시스템, 뭐도 못해보고 외세에 의존하는 정부,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숨기는 미군, 박강두가 있지도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치료받고 있는 (간호사의 주사기 협박으로 탈출하는 장면) 치료실 바깥에는 참 역설적이게도 군인들이 바베큐 파티를 열고 있는 장면, 있는거 하나 없는, 필사적인 현서 가족에게조차 천만원 씩이나 등쳐먹은 흥신소 직원들 등등의 악순환 고리가 계속 연결됩니다.
이게 꼭 반미에만 시각이 맞춰졌다기보단,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의 여러 부조리한 시스템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 같습니다. 반미는 그 중 하나일 뿐이죠.

반대로, 보통 수준 이하의 가족 '현서 가족'이 필사적으로 현서를 보호하려는, 또 그 현서는 괴물에게 잡혀있는 동안에도 자신보다 더 어리고 약한 애를 보호하려는,(이 부분에서 전 무척 감동했습니다.. 여자의 모성애란.. ㅜㅜ) 사회적 약자가 자신보다 더 약한 자를 보호하려는 보호 시스템의 선순환 고리와 위에서 설명했던 악순환 고리가 잘 버무려져서 이런 괴물같은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Skyscraper
06/07/31 23:29
수정 아이콘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극 중의 딸인 현서는 죽은건가요;
저는 죽은거로 생각하고 영화관을 나왔으나 뭔가 미심쩍어 네이버를 두드리니 끝부분의 사진 등의 예를 들며 살았을거란 말도 있더군요..
팬이야
06/07/31 23:37
수정 아이콘
봉감독의 여러 매체에서의 인터뷰를 보면.. 거의 죽은게 맞는데.. 일부러 약간 모호하게 남겨둔 것 같습니다.
후후후
06/08/01 00:29
수정 아이콘
예전에 플란다스의 개를 두고 일본 어떤 감독인가 평론가가 온통 시니컬한 영화라 한걸 본 적 있습니다. 괴물도 마찬가지로 지극히 봉준호 감독다운 영화더군요. 본문 쓰신 분의 예나 팬이야님이 예로 든 여러 뒤틀린 듯한 현실들도 그렇지만 5명의 가족의 대활약을 기대하고 본 사람이라면 실망할 이야기 전개도 재밌었습니다. 대부분의 재난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 처럼 이들은 영웅이 아니라는 것, 그렇게 흘러가는 이야기들이 전 재밌습니다. 플란다스의 개도 그래서 재밌구요.

아 그리고 전 마지막에 괴물 불탈 때 어딘가에서 '괴물을 생포해야되'라며 불타는걸 저지하려는 세력이 달려와라 와라...하고 바랬는데 끝내 안나타나서 섭섭했어요. 헐리웃영화라면 분명히 그랬을 것인데...크크
물탄푹설
06/08/01 02:22
수정 아이콘
가족들과 함께 봤는데
제 두딸들은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아빠엄마와 같이 아니면 잠못자겠다고 하는군요 ^^;;
집사람은 좀 실망이라고 하고
영화 끝났을때 돈이 아깝다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긴했는데
솔직히 돈이 아까운 영화는 아니라고 봐야죠
아니 기대만치의 수작이라고 봐야 할듯한 영화같습니다.
문제는 흥행성을 위해 개봉전부터 과장된 교묘한 언론플레이가
바람몰이 비슷하게 분위기를 뛰어서 기대치를 높게
해서 그렇지
애당초 헐리우드식의 괴수영화도 괴기영화도 아닌
우리식의 가족애와 사회성을 한데 버무린 영화란 거지요
헐리우드식의 스릴과 액션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돈이 아까운 영화임에 틀림없겠지만
편견없이 보고 느끼는 영화한편으로는 상당히 잘된 영화라고 봅니다.
어차피 황당무계 현실성전무는 영화 특히
불가사의한 요소를 설정하고 만드는 영화라면 당연한거고
그걸 요구한다면 그건 코메디죠
한정된 시간안에 여러주제를 한데 역으려다 보니
좀 억지스런 점도 있지만
마지막 씬중 괴물의 몸에서 떨어져 나오는 물고기 한마리가
암시하는 의미를 보면
어떻게든지 정해진 틀안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든것을 짜넣으려던
봉감독의 노고도 보입니다.
테페리안
06/08/01 07:18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봤습니다. 풍자는 여기저기 있더라고요.
미군이 용감하게 나서서 도와주지만 괴물의 원인은 미군....
그러니까 미군의 일개병사도.... 돈을 벌러온 사회의 약자로 그리고....
미군의 간부를 까는거죠.... 다시말해 미국을 까는 -_-...

그리고 마지막 장면... 뉴스에 괴물얘기가 나오는데
관심 1g도 안 보이면서 시큰둥하게 밥먹는 모습도 인상깊더라고요
06/08/01 09:06
수정 아이콘
좋았습니다.
감독의 생각이 강하면서도,
결국은 영화의 힘을 그대로 이끌어 가는 것은 말입니다.
타마마임팩트
06/08/01 13:50
수정 아이콘
스카이스크래퍼// 아쉽게도 우리의 현서는 사망.. 으흑 ㅠㅠ
푸프란
06/08/14 13:17
수정 아이콘
테페리안// 저 역시 뉴스를 발로 끄려는 강두를 보며 괜히 뉴스를 조금이라도 더 들으려고 집중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대단한 무관심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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