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9/09 02:57:20
Name 고만하자
Subject 사실, 편집적이고 불안한 증세를 보이는 팬 여기 있습니다.ㅠㅠ
다덜 의외로 임요환 선수 군입대와 관련해서 피지알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임요환 선수 팬 분들의 의여한 대처(?)와 달리, 전 솔직히 요즘 심경이 복잡 미묘합니다.

어찌보문 제목 그대로 날이 선 불안 증세라고(?) 볼 수도 있겠죠...

처음 군입대 소식을 들었을 때, 그래 몇 년 전부터 어차피 가야할 군대였는데..
그렇게 위로하며 담담히 받아들였습니다만,

아마, 그 이면에는 제 스스로 공군에 가서도 계속 프로게이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단정지어 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누가 그렇게 말해 준것도 아니며, 실제로 기사회 되지도 않았는데,
그냥 자연스레 혼자 멋대로 단정지어버렸던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좀 우습죠. 군대란 것이 그렇게 융통성이 적용되는 단체도 아닌데,
제 멋대로, 당연히 '경기'에도 나오고 (그것이 '상무'팀이든..어떤 형식이든..)
휴가때는 '방송출연'도 자연스럽게 되는 것인 양 그야말로 말그대로
'착각'속에 살았던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기사화되고, 피지알 글이나 대충의 기사를 제 정신 차리고 보니,
휴가때는 물론이고, 아직 그 어떤 군에서의 활동도 불투명하다는 기사들을 차례로 보면서 정신이 퍼득 들더군요...

아, 그러면 조만간 한 달도 안되.. 나는 앞으로 2년 넘게 임요환 선수의 그 어떤 '경기'도
볼 수 없게 되는 것인가...
진짜로 이제 2년 몇 개월 후에야 방송으로 얼굴 볼 수 있는 건가...

말그대로..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거의 제 주 채널은 게임 채널이고, 몇 년동안 임요환 선수 팬하면서 임요환 선수와
관련된 제 주 일상의 어느 한 시간들이 통째로 빠져버리게 되는 거니까요...

음..더 이상은 시간과 돈을 들여 오프갈 일도 없어질 것이고,
더이상 시간맞춰 녹화테입 맞춰줄 일도 사라질 것이고,
'임요환 선수'로 인해 인연 맺게 된 그 소모임은 앞으로 무슨 목적으로 유지될 것이며,
인터넷 서핑의 즐겨찾기 목록이 다른 목록으로 갱신될것이고,

무엇보다도 고된 일상을 한 순간 설레이고 잔잔한 웃음을 짓게 했던
임요환 선수의 승리라는 선물이 사라지는 그 공허함을 무엇으로 메워야 할지...

솔직히 난감합니다...

스타크래프라는 게임이 좋아서 매료된지 벌써..5~6년은 지난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게임 자체의 매력이나 볼거리로 '시청'하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의 '승리'나 '경기'가 보고싶었기 때문에 시청한거 같습니다.

어쩔수 없는 사실입니다..

만약 이스포츠라 불리는 지금의 경기장과 방송국, 프로게이머, 프로팀이 없었다면,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드라마'와 좋아하는 '선수'가 없었다면
벌써 몇 년 전에 다른 '게임'에 빠져있을거 같습니다.

당분간은
이 '상실감'을 견디기 힘들거 같습니다.ㅠ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9/09 02:58
수정 아이콘
호나우담요
06/09/09 03:03
수정 아이콘
샤오//뭐죠?? 아랫글도 그렇고 ㅡㅡ;; 참 기본이 안되어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06/09/09 03:26
수정 아이콘
댓글은 말 그대로 하나의 [글]이라 생각합니다. 샤오님의 댓글이 딱히 나쁘다고 지적할 순 없으나, 글쓴분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한다 생각합니다. 남이 힘들게 쓴 글에 댓글을 달 때에는, 댓글을 다는게 아니라...또 하나의 글로써 답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그럼 이런 댓글은 안 나올텐데 말이죠 ^^;;;
PiroMania
06/09/09 07:29
수정 아이콘
호나우담요// 님의 아이디도 마찬가지네요.. 사람이름을 그렇게 이용하다니.. 참 기본이 안되어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고만하자
06/09/09 11:47
수정 아이콘
샤오님은 모,그닥 제 글에 그런 댓글 달아도 상관은 없구요..
근데, 다른 글에도 그렇게 다셨더라구요.
피지알보단, 다른 게시판을추천해드리고 싶구요.

아이디 갖고 모라하기에는 고렇게 따지면 여기 기본이 안되어 있는 아이디 많죠...

암튼..사이좋은 피지알됩시다.
호나우담요
06/09/09 11:52
수정 아이콘
PiroMania//무슨 불만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우습네요 ^^;
swflying
06/09/09 12:50
수정 아이콘
글잘읽었고, 임요환 선수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있었습니다.

전 임요환 이란 세글자 때문에 스타를 시청하게 되었고,

2001년 당시 고2때였는데 반애들이 하도 임요환 임요환 해대서..
대체 누구지?
하고 스타방송을 처음으로 봤던것 같습니다.

곱상한 외모와 또 그당시 제 주종이었던 테란으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보면서 팬이되었죠.

한때 존경하는 사람 적어내라면
임요환 만 적어냈던적도 있었습니다.
남들은 너 미쳤구나 그랬죠.

그런 저에게
임선수의 군입대 소식은 이제 덤덤합니다.

어느새 전 임선수를 통하여서 입문하게 된 스타에서.
수많은 선수의 팬이 되어버렸거든요.

제 주종은 어느새 플토로 바뀌었고,
플토선수들을 응원하게 되었고

임선수를 향한 뜨거운 애정?도
어느새 플토선수들에게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슬프거나 이렇진않네요.
한때는 걱정도 많이했었는데^^;

그치만 임요환 세글자를 통하여서
제가 알게된, 세상 많은 사람들 은 모를지도 모르는 이스포츠란
세계에 입문하게되었고,
또 감동받고 경기를 즐기면서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말이 횡설수설했는데.^^;
글쓴님도..
다른 선수들에게 애정을 조금씩 나눠줘보세요.
임선수 금방 돌아올겁니다^^
Den_Zang
06/09/09 15:32
수정 아이콘
흠 왠 눈살찌푸려지게 하는 댓글이 당당하게 올라와있나요.. 남의 아이디가지고 시비거는 사람은 머고 네 는 머죠..
임요환 선수 때문에 스타에 발을 들였고 지금은 골수 테란빠지만 그의 빈자리가 굉장히 클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2 년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정말 눈깜짝할 사이죠.. 송승헌 씨가 벌써 제대한거보면 정말 눈깜짝 이란 말이 틀린말은 아닌듯합니다..
06/09/09 21:32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라는 게임이 좋아서 매료된지 벌써..5~6년은 지난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게임 자체의 매력이나 볼거리로 '시청'하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의 '승리'나 '경기'가 보고싶었기 때문에 시청한거 같습니다

-> 저도 입니다..ㅠ.ㅜ
06/09/09 21:34
수정 아이콘
PiroMania//패러디 아이디 가지고 뭐라고 하시다니요 ^^ 하하하

왜 그렇게 까칠하신지요..
greatest-one
06/09/10 03:10
수정 아이콘
PiroMania //아이디가 뭐 입에 담기 좋지않은 단어도 아니고
설령 그래도 자기 맘이긴 하지만...그래도 그런단어는 안하는게 좋은쪽이지만...
그냥 자연스런 패러디한걸로
'' 참 기본이 안되어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이런 말까지 들어야 한다니 허참 ㅡ,ㅡ
그럼 그런분이 이곳에도 한둘이 아닐텐데요ㅡ,ㅡ
아니 넷상에서 그런식의 아이디 쓰는 사람은 다 그런사람인가요??
상당히 무성의한 식의 대답만 계속하는거 때문에 한마디 하신건데...
하도 어이없어 저도 님께 한마디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524 Let's Go!!, It's PGR Lan Party !! (9월 9일 토요일 오후 2시) [88] 항즐이6837 06/09/08 6837 0
25523 알카노이드 저/테전 그 승자는 과연 누가 될것인가? [16] 체념토스4434 06/09/09 4434 0
25522 뮤탈 견제 어떻게 막나요? [21] 노게잇더블넥5849 06/09/09 5849 0
25520 그리고 그의 꿈에 다시 탈 수 있길 [5] 한동욱최고V3907 06/09/09 3907 0
25519 사실, 편집적이고 불안한 증세를 보이는 팬 여기 있습니다.ㅠㅠ [11] 고만하자3907 06/09/09 3907 0
25518 안녕하세요^^ [8] Lavender3602 06/09/09 3602 0
25516 Pgr21 감사합니다. [9] 더블에스오지4288 06/09/09 4288 0
25514 임요환 선수의 행보. 대중의 반응. 갈림길에 선 팬? [20] 프프끄4499 06/09/08 4499 0
25512 포스트 임요환의 조건 [54] SEIJI6805 06/09/08 6805 0
25511 이제 선수들에게 남은 변수 - 온게임넷 스타리그 [12] Sohyeon3914 06/09/08 3914 0
25508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341] kama7760 06/09/08 7760 0
25506 [소설] 殲 - 9.반복 퉤퉤우엑우엑4147 06/09/08 4147 0
25503 [L.O.T.의 쉬어가기] 사랑이 소중한 이유 [8] Love.of.Tears.5043 06/09/08 5043 0
25501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 [10] Gentle3501 06/09/08 3501 0
25499 고달프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타국에서 스타보기.. [17] 토마토7개4239 06/09/08 4239 0
25498 [L.O.T.의 쉬어가기] 지금부터 영원까지... [4] Love.of.Tears.5451 06/09/08 5451 0
25497 (프로야구)치열한 우승과 4강 그리고 MVP싸움 [45] 서녀비3915 06/09/08 3915 0
25496 [sylent의 B급토크] '김택용'의 발견(수정#02) [47] sylent9138 06/09/08 9138 0
25495 미국에서..... [3] Means4004 06/09/08 4004 0
25494 [잡담]사랑이 이렇게나 힘들고 어려울지 몰랐습니다. [17] iloveus4037 06/09/08 4037 0
25493 [잡담] 왜 사귀고 , 왜 헤어지나요? [17] 코리아범4207 06/09/08 4207 0
25491 랜파티 피씨방을 구하고 있습니다 [78] 항즐이9518 06/09/04 9518 0
25490 이을용선수의 은퇴 [19] ilikerain4826 06/09/07 482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