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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30 02:04:30
Name 진리탐구자
Subject 고연,연고전에 대한 글...
예전에 지하철에서 자리를 가지고 시비가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젊은 남성분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는데, 어느 노인 분이 다가오시더니 노약자 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리 양보를 강요했다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그 남성 분이 "할아버지. 물론 제가 자리를 비켜 드릴 수도 있지만, 이건 미덕이지 의무가 아니지 않습니까. 미덕은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면 하는 쪽도 좋고 받는 쪽도 좋은 것인데, 이렇게 당연한 권리인 양 하시면 기분 나쁩니다."라고 입바른 소리를 했다가 대판 싸움이 벌어졌다고 하더군요.
나의 치기어린 행동이라 하더라도 타인도 인정해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미덕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건 단순한 폭력에 불과합니다. 가령 고연,연고전이 끝난 뒤에 벌어지는 기차 놀이를 봅시다. 과거의 기차 놀이는 데모가 끝난 뒤 상인들이 학생들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의미에서 자발적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맥락 속에서 학생들이 조르고 상인들이 못 이기는 척 음식들을 나누어 주는 것은 말 그대로 미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그저 신나게 놀고 나서 - 물론 노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상인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죠. - 분위기 탄 김에 흥겹게 놀아보겠다고 상인들을 뜯어먹는 일이죠. 그래서 어떤 술집에서는 고기가 150Kg, 술이 20박스가 나가고, 간혹 개념없는 축들에 의해 신발 가게나 화장품 가게에서까지 강탈을 당합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도둑질과 폭력에 불과한 행위인데도 아무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고연,연고전에서 일어난 문제점들과 그간 내려온 폐단들을 듣고 접하면서, 저도 입바른 소리 한 마디 해야겠다 싶어서 글을 써볼까 했는데, 과거에 과 선배님께서 작성하신 글을 읽고서 이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펌글로 대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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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에는 사대신관 지하 강의실에 과사람들 모아놓고 사발식 토론회라는 걸 했었다.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다. 처음엔 나도 새내기의 입장에서 토론회에 참여했었지만 언젠가부터는 토론회를 준비하고 사람들을 모으는 입장이 되어버렸다. 몇 번의 토론회를 거치고 이런저런 글도 써보고 논쟁도 하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가운데 정작 본질적인 부분은 사발식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몇 십년에 걸쳐 행해져왔고 나름대로의 명분도 갖추고 있는 사발식을 갑자기 없애버리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시간이 더 필요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건 아직 오지 않은 먼 미래의 후배님들이 자기 손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지 당시 학생회 활동을 하고 있었던 내가 구태여 마음을 쓸 필요는 없는 문제였다. 하지만 나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벽에 부딪히게 되었는데 그건 바로 '낭만'을 원하는 과사람들의 지독한 집착이었다. 봄의 학기 초, 시끌벅적한 장터처럼 사람의 입김으로 훈훈해진 과방. 그곳에서의 가슴 떨리는 첫 만남. 누구나 조금씩은 품고 있을 설레임의 에너지. 그런 에너지를 한 곳에 모아서 단번에 뻥하고 터뜨리는 행사가 바로 사발식이었다. 고학번 선배들까지 총망라된 과사람들이 올망졸망 학관 식당에 모여 새내기들의ㅡ가학 취미의 극치라 할 수 있는ㅡ에프엠과 장기자랑을 감상하고 흰수염고래가 한 번에 들이마시는 바닷물의 양처럼 많은 막걸리를 옛다 수고했다 던져주는 식으로 벌컥벌컥 먹이는, 그런 게 사발식이었다.



대부분의 추억이 그렇듯 경험이라는 것은 그것에 하는 수 없이 몸담게 된 사람들의 손에 무언가를 쥐어주고 사람들은 자신의 손에 쥐어진 것을 역시 하는 수 없이 추억이라 부르며 아름답게 만들고자 무지하게 애를 쓴다. 누가 자신의 마음이 곪아들어가는 것을 좋아할까. 사발식도 마찬가지였다. 웃고 즐기는 잠깐동안의 순간들의 총합이 낭만은 아니다. 지금의 현실에서 대학생이, 다른 누구도 아닌 대학생이 낭만 어쩌고 운운하는 게 사치네 아니네 하는 논쟁은 일단 미루자. 그러면 낭만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원론적인 이야기도 여기선 피하기로 하자. 나는 지금 과사람들이 말하는 낭만이란 것이 사발식이라는 구체적인 모습으로 빚어지는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고 그것이 진정한 낭만이든 아니든 과사람들이 끝끝내 사발식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는 이유는 결국 낭만이라는 것으로 총화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내가 부딪힌 벽은 그것이었다. 사발식을 없애겠다면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는 행사의 기획안을 제시하라는 게 대다수 과사람들ㅡ심지어 학생회 내부모임에서조차ㅡ의 의견이었다. 그렇지 못할 바에야 과사람들 많이 모이는 큰 행사인 사발식을 없애는 것은 그 행사의 파급력이나 중독성 뭐 그런 것들을 감안해볼 때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니냐, 솔직히 그 의견 앞에서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사발식으로 대표되어왔던 우리 국어교육과의 봄 낭만이 과연 진정한 낭만이었나를 고민해보는 것보다 과사람들이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바로 낭만을 다른 낭만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의 여부였다. 일단 과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학생회 집행부와 토론회 참가자들은 결국 마시는 술의 양을 줄이거나 강제로 노래와 춤을 시키는 짓을 하지 않는 선에서 사발식의 '강도'를 줄이자는 식으로 타협을 보았지만 그건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았을 눈 가리고 아웅이었다. 웃고 떠들고 사람들 얼굴 보고 밤새 흥청거리고, 딱 하루인데, 그저 하룻밤인데 그 정도야 이해 못해줄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다 사람이 좋아서 하는 거 아니겠냐고, 우리는 그런 식의 합리화를 낭만이라고 불렀다. 우리는 순진했던 걸까 아니면 비겁했던 걸까. 잘 모르겠다. 나 역시 그런 분위기에 편승해서 사발식 때 밤새 술 마시고 낄낄거렸으니.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돈과 물량이라는 것은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장삿속으로 편입시킬 수 있는 무시무시한 흑마법과도 같아서 우리가 낭만이라고 부르는 시간들 역시 공룡처럼 거대한 괴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사발식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어차피 국어교육과라는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정도 규모의 낭만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의 선배님들은 일년에 한번씩 초호화 이벤트를 열어주는데 혹자는 그것을 연고전이라 부르고 다른 이들은 고연전이라고도 부른다. 연고전이든 고연전이든 내겐 거북살스러운 명칭이긴 마찬가지지만 편의상 고연전이라 부르도록 하자. 고연전은 사람의 상상력이나 신념이나 고민 같은 것들이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 어떻게 길들여지고 패배하는지를 아주아주 잘 보여주는 교과서와도 같은 최첨단 빅 이벤트다. 희한하게도 젊음과 낭만이라는 단어는 면죄부와도 같아서 무슨 짓을 하든 사람만 안 죽이면 다 용서가 된다.



9월 하순경에 벌어질 고연전은 사실 고연제라는 일주일간의 가을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틀간의 운동경기를 가리킨다. 종목은 야구, 농구, 축구, 하키, 풋볼 이렇게 다섯개지만 5전 3승제라는 규칙은 사실 별 의미가 없는 것이 마지막 경기인 축구만 이기면 그 날의 축제 분위기는 온전히 자기들의 것이 되기 때문이다. 구경꾼인 학생들의 입장에서야 그냥 잠실 경기장 가서 응원하며 경기 보는 것이 전부겠지만 고연전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고연전 훨씬 전부터 아주 죽어난다. 대행 업체가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하나부터 열까지 학생들의 손으로 직접 해야하기 때문이다. 돈 관리부터 시작해서 경기장 자리배정에, 거기서 먹을 도시락과 물도 장만해야 하며 그 복잡한 곳에서 과사람들을 하나하나 챙기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경기장에 나와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 경기인 축구가 끝나면 연대 학생들은 쓰레기 줍는둥 마는둥 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지만 고대생들은 필드에 내려와 미친듯이 응원을 한다. 그 격렬함은 새터나 사발식이나 입실렌티 때의 어린애 장난 같은 응원의 수위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머리는 산발을 하고 발에는 용수철이 달린 듯, 아주 응원에 한이 맺힌 듯 사람들은 울부짖고 용을 쓰며 자기 자신을 철저히 해체한다. 나도 생생히 기억한다. 집단 최면과도 같은 몽롱하면서도 뜨거운 분위기에 한번 빠져들면 어찌할 도리가 없이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짐승이 된다. 엘리제를 위해서라면 간도 빼줄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리고 이어지는 거리 행진. 폐막제는 올해 연대 앞에서 했으면 이듬해는 고대 앞에서 하는 식으로 해마다 번갈아가며 해당 학교 부근의 길거리에서 한다. 폐막제 장소까지 걸어가는 무리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 폐막제라는 이름으로 힙합 동아리나 노래패의 공연도 열리고 총학생회측에서 초청한 인기 가수들도 찔끔찔끔 나와서 히트곡을 부르고 가지만 정작 그런 공연들을 보는 사람들은 드물다. 당연히 사람들은 기차놀이를 하러 부근의 술집이나 음식점들을 이잡듯 뒤지고 다닌다. 기차놀이는 별 게 아니고 그냥 한 무리의 사람들이 기차처럼 한줄로 주욱 늘어서서 이 가게 저 가게를 돌아다니며 소리소리 질러대서 술이나 안주를 얻어먹는 놀이인데 우리에게는 놀이지만 마음 약하신 가게 아줌마 아저씨들에게는 심각한 민폐인 것이 꼭 반쯤 죽은 쥐를 가지고 노는 새Ki 고양이의 짓거리를 닮았다. 길거리는 삽시간에 쓰레기로 뒤덮이고 무슨 잃어버린 자식이라도 찾는지 사람들은 쓸데없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른다. 좋아 죽겠다는 표정이다. 장사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분들은 일찌감치 가게 문을 걸어잠그고 있지만 몇 번의 경험이 있는 분들은 매상이 뚝 떨어질 것을 우려해 울며 겨자먹기로 약탈에 응해준다. 어쩔 수가 없다. 하나의 섬이라고 해야할까. 우리는 우리 주변의 것들과 우리를 철저히 구분하고 격리하면서 그대로 하나의 고립된 섬이 된다. 그 섬은 명문대생이라는 학벌일 수도 있고 잘난 젊음일 수도 있고 단 하룻밤이라는 유혹일 수도 있으며 마냥 흐뭇하기만 한 낭만일 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결론이지만, 우리에 속해있지 않은 다른 이들은 그날 밤 결코 행복할 수 없다.



기차놀이를 가지고 토론을 했었던 기억도 난다. 확대운영위원회라는 이름으로 과학생회 집행부 사람들과 각 학번별 과대표들이 모두 모여서 기차놀이에 대한 논의를 했었는데 당연한 수순이었는지 어쨌는지 우리는 낭만을 택했고 기차놀이의 수위를 잘 조절해서 하자는 어중간한 수습책으로 타결을 보았다. 기차놀이를 하긴 하되 그냥 기차 대형을 짓고 돌아다니기만 하고 술이나 안주를 강제로 얻어먹는 짓거리는 하지 않는다는 식이었다. 다들 재미나게 하고 노는데 왜 우리만 하지 않으려 하는가? 그저 하룻밤인데 가게 운영하시는 분들도 그날 만큼은 이해해주실 게 아닌가? 우리가 매상 올려주는데 한 번 그렇게 얻어먹는 게 뭐 그리 심각한 민폐인가? 정 마음에 거리낀다면 기차놀이 하면서 가게만 안 돌면 그만 아닌가? 하지만 이렇게 물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정말 우리는 그런 식으로밖에는 즐거울 수가 없는가? 그런 식으로밖에는? 우리가 행복해지는만큼 다른 누군가가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면 그것을 과연 진정한 행복이라 말할 수 있는가?



고연전을 학벌 좋은 놈들의 돈ji랄이라고 생각하는 시각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늘어나긴 했다.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벌어지고 있는 안티 고연전 운동이 학내의 일방적인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반전시켜보고자 노력하고 있긴 한데 총학생회가 앞장서서 고연전 준비를 하고 있는 마당에 그 운동이 어떤 조직적인 탄력을 받으리라 기대하는 것은 솔직히 무리다. 학교끼리 사이좋게 같이 놀고 친선 운동경기도 하고 그러는 거 물론 나쁘지 않다. 놀고싶은 놈들끼리 놀겠다는데 그냥 내버려두면 지네들끼리 알아서 잘 놀 거 아닌가. 문제는 규모다. 당장 등록금이 없어서 학교를 쉬거나 자퇴를 하는 학생들이 넘쳐나는 판국인데 막대한 액수의 돈이 고작 며칠간의 흥청거림을 위해 아낌없이 소비되어야 한다면 대체 그건 멀쩡한 사람 놀리는 게 아니고 뭐란 말인가? 현재의 고연전이 단순히 먹고 마시고 버리고 노는 것 이상의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이건 마음 맞는 친구들이랑 하룻밤 진탕 술 마시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란 말이다. 그렇다면 민중을 위해 싸우고 민중과 함께 승리한다는 우리의 총학생회는, 그리고 연대의 총학생회는 왜 고연전을 없애려고 하지 않을까? 아니, 없애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 왜 조그마한 비판의 목소리라도 내려 하지 않는 것일까? 자기네들이 앞장서서 준비하는 입장인데 또 자기네들이 앞장서서 고연전을 비판하면 꼴이 우습게 되니까 위선보다는 차라리 위악을 택해버린 것일까? 아니면 아예 고민이 없는 것일까? 고민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으니 그냥 끌려가는 것일까? 잘 모르겠다.



현실이 그런데, 다들 잘 놀고 오는데 어쩔 수 없잖아. 그 며칠 그렇게 노는 게 뭐 그리 나쁜 일이라고. 니가 무슨 성인군자라도 되는 거야? 너는 놀고싶을 때 안 놀고 매일 민중과 역사만 생각해? 그거 말고 학우들을 결집시킬 수 있는 다른 무언가가 있어? 다들 즐기겠다는데 그런 바람들을 무시하고 지당한 말씀만 늘어놓는 것도 나쁜 일이 아닐까? 고연전은 그런 식으로 정당화되고 모든 것의 우위에 서게 되며 총학생회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단과대 학생회들이나 과학생회는 찍소리도 못하고 고연전 준비에 몸살을 앓는다. 우리는 그나마 얼굴 못 보던 과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잠실 경기장의 거대한 규모에 즐거이 압도되며 신나게 응원하느라 우리가 지금 무엇을 붙잡았고 무엇을 놓쳐버렸는지를 까맣게 잊어버린다. 그리고 지나가버리면 끝이다. 고연전? 야, 지금 다 끝난 거 생각할 때니? 어서 중간고사 준비해야지. 고연전에 흘러들어오는 대기업들의 엄청난 자본도, 그 하룻밤에 공중으로 날아가버리는 돈다발들도, 우리를 고립시키는 것들도, 우리가 고립시킨 이들도 그렇게 다 지나가버린다. 우리 자신에 관한 것들도 잊어버리는 판국에 노동자가 분신자살을 하든 미군기지가 어디에 세워지든 FTA 협상이 어떻게 되든 누가 상관할까? 바깥이야 불이 나든 홍수가 나든 셔터 내려버리고 밤새 술집에서 술이나 퍼마시는 한량들과 우리는 무엇이 다를까? 우리만 행복하면 끝인데.



사발식과 고연전의 예를 들었다. 우리가 대체 왜 이런 꼴이 되어버렸는지 모르겠다. 나도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거 지긋지긋하다. 고민에 쫓기다가 잘 안 풀리면 술이나 마셔대고 괜한 선배 붙잡고 시비나 걸고 줄담배 피우고 이러는 거 예전에나 그랬지 지금에 와선 그저 그 때의 시간을 견뎌내던 한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가 무슨 고민을 하든, 고민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든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분명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 혹은 우리 자신의 행복만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의 행복과 불행에 관심을 가지는 것일 텐데,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일 텐데 솔직히 나는 그게 잘 안 된다. 지성인의 문화공간은 꼭 교보문고여야 하는 것처럼 낭만은 꼭 캠퍼스에만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낭만? 그냥 과사람들끼리 모여서 사발식하는 건데, 먹고 토하면서 자기가 토해내고 싶었던 것들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그러는 건데, 입에 손가락 넣어주며 토하는 거 도와주면서 선후배가 친해지기도 하는데, 고연전도,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것도 없는데, 그냥 하루 신나게 놀다 오면 되는 건데, 그렇게 모든 것을 사회와 결부시켜 생각하면 골치 아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텐데, 다 젊었을 때의 낭만이고 추억이잖아, 안 그래?



젠장, 그래 맞다고 치자.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나도 할 말은 없다. 사발식이고 고연전이고 어차피 가까운 시일 안에는 결코 없어지지 않을 거 알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고연전을 당장 없애고 내년부터는 하지 않고 뭐 그런 게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고연전에 가든 안 가든 기차놀이에 참여를 하든 안 하든 그건 각자의 선택에 맡겨두자. 하지만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한다. 마땅히 부끄러워해야 한다. 비정규직, 계약직, 파견직, 일용직 노동자들이 하나 둘 죽어나가는 세상에서, 농민들 다 죽이는 협상을 눈 하나 깜박 안 하고 멋대로 체결해버리는 국가에서, 미국에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꽁꽁 묶여있는 상황에서, 그런 개 같은 현실 속에서는 부끄러움만이 낭만이다. 그게 우리의 젊은 날에 품어야 하는 낭만이란 말이다. 후배들한테 세숫대야만큼씩 막걸리 먹이고 밤새 길거리에서 소리지르며 술에 취하는 게 낭만은 아니란 말이다. 돈에 취해 학벌에 취해 신나게 응원하는 것만이 낭만은 아니란 말이다. 우리 자신들만의 기쁨과 즐거움을 생각하는 게 낭만은 아니란 말이다. 이 모든 말들이 다 부질없는 소리라고 한다면,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한다면, 현실을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느냐고 내게 충고한다면, 그래 좋다.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하지만 당신과 나는 떳떳이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들의 낭만은 이미 오래 전에 죽어버렸다고. 아주 오래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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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좋아^^
06/09/30 02:09
수정 아이콘
눈 아파서 -_-;
못 읽겠네;;
엔터 신공이;;
v퍽풍v
06/09/30 02:16
수정 아이콘
읽는 사람이 있을까 -_-
연고전은 대학축제로 알고 있는데.
뭐 그런거에 낭만이 죽고 사는지a 노는것도 잘 못하나.
elecviva
06/09/30 02:20
수정 아이콘
대학이 小學을 넘어 大學이었던 적은 이미 오랜 이야기입니다.
고연전, 연고전은 사실 먼 곳의 이야기입니다.

축제는 젊음을 상징할 수 있고 즐기는 것 또한 좋습니다.
사실 사회적 현실이야 언제는 암울하지 않았습니까?
즐길만 하니 즐긴다고 봅니다. 그 역시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명문대(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끼리의 교류도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한가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시류에 흘러가지 않고 주체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집단은 언제나 공부하는 이들의 몫입니다.
어디 연고대 뿐이겠습니까?
이 땅위의 대학생들이 모두 고민해야 하는 문제겠지요.

교육마저 산업화가 이뤄진 현실 앞에 명문대라는 것조차 허울입니다.
지식인을 기를수 없는 대학구조는 점점 사회의 빛을 삼킬 것입니다.

사발을 마시며, 기차놀이를 하며, 축구를 응원하며..
현실은 학벌과 돈놀음에 놀아나지 않으려는 주체적 생각을 하길 기원합니다.

하지만 이미 현실은?
마술사
06/09/30 02:23
수정 아이콘
도대체 결론이 뭔지...
맨 첫 몇줄에서는, 고연(혹은 연고)전에서 일어나는 일부 폐단(기차놀이 등등..)에 대해 지적해 보겠다고 해놓고는,
퍼온 글의 내용은 또 그게 아니군요.
퍼온 글에서는, 고연(연고)전이든 사발식이든 뭐든...노는건 좋은데 놀때는 민중(정확한 정의가 무엇인지도 애매한..)에게 부끄러워해야한다는 내용의 글인것 같은데, 그다지 심오한 통찰도 없고, 주장도 없는 글이네요.
오히려 댓글로 달린 elecviva님의 글이, 짧지만 핵심을 꽤뚫는 통찰이 있어 보입니다.
한국인
06/09/30 02:29
수정 아이콘
흠..말하고자고 한 것과 퍼온것의 내용이 조금 달라보이기는 하는..
06/09/30 02:46
수정 아이콘
......서강대생으로서
부럽다는 생각이외에
정말 아무 것도 생각이 안납니다;
페트루치
06/09/30 02:54
수정 아이콘
유이님//대학비교를 시작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절대로 행복해질수 없는거 같아요. 정말 어려운 일인데, 거기서 자유로워지는게 참 중요한 일이라 생각해요. 가르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혹시 기분나쁘실까봐.
NeverMind
06/09/30 03:01
수정 아이콘
흔히 말하는 수도권 그저그런대학 학생으로 부럽네요...
자기가 속한 한 집답안에서 낭만이니 뭐니 하는걸 보니까요...특히나 요즘같은 취업 대란시대에....
헌데 언제 부턴가 흔히 말하는 명문대들이 과연 저렇게 흥청망청 주위상권에 피해를 주고 그걸 사회에서 묵인해 줄만큼 그러한 역활을 하고있는지 궁금하군요...
elecviva
06/09/30 03:01
수정 아이콘
유이 님 / 무엇이 부러우신가요? 그러한 인식은 평생을 불평등 속에서 살게 합니다. 서강대생은 다 연고전을, 연고대를 부러워할까요? 그래야 하나요? 좀 더 조심스러우시길 바랍니다.
06/09/30 03:04
수정 아이콘
연고대랑 별 관련없는 지방대 생이긴 하지만 대충 이해가 가고 공감도 되네요
06/09/30 03:35
수정 아이콘
리플 다신 분들 설마 이 글을 다 읽고 다신건가요?
고대생으로서 3년간 연고전을 곁에서 봐오면서 부끄럽다는 생각 많이 가졌었기 때문에 관심있게 보고 싶었는데..
한 문단만 보고 결국 포기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상의 글을 이렇게 쓰면 그야말로 읽을 사람만 읽게 되죠..
푸른노을
06/09/30 03:38
수정 아이콘
퍼온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대충 알겠는데 조금 설득력이 떨어지는 듯 싶군요. 연고전과 사발식이 일용직 근로자의 문제 해결과 무슨 관계가 있을지.... 그보다 경쟁과 취업으로 몰아가는 대학문화에서 원인을 찾아야하지 않을지요. 무엇보다 세상은 이미 남을 걱정하기엔 내 걱정이 너무 많아져버렸군요.
카이사르_Jeter
06/09/30 03:43
수정 아이콘
(퍼온 글은 상당히 극적으로 표현되어있네요;)
항상 나오는 얘기죠. 고연전이 다가오면서 학내에서 진행되는 토론들도 그렇고.....낭만이란 이름으로, 응원이란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들...?
솔직히 저는 그것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편입니다만...;
원론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면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그렇지만 고연전 기간 동안에는 어느정도의 일탈은 허용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폭력과 시민들에게 주는 방해는 없어야겠지요.
지하철역안에서의 응원, 상점에 들어가서 큰 소리로 응원하는 것 등등..
고연전과 관계없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피해는 막아야만 합니다만...고려대생과 연세대생이 벌이는 축제판에서 그들사이에서의 어느정도의 일탈은 눈감아주고 용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기차놀이도 그런 선상에서 이해할려고 하고요.
대개 첫날에는 뒷풀이 비슷하게 하면서 돈을 내고 먹고...
둘째날 축구경기가 끝나면 어느 해는 신촌으로, 어느 해는 고대앞으로 가서 신나게 놉니다. 술집에서 계속 앉아서 공짜로 먹는게 아니라..상점마다 다니면서 응원하고 약간의 술을 얻어먹고 다른 상점으로 옮기고..그리고 마지막에는 학교안에서 둘러앉아 과교류를 하거나 과교류를 안하는 반은 자기들끼리 고연전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학교앞 상점과 학생들간의 묵시적인 합의가 있지만 그것이 어느한쪽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합의라고는 생각치않습니다. 본문에 언급된 고기150kg과 술 20박스는 저는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만...다들 알아서 자제하고 좋게 마무리지을려고 하지요. 게시판에 어느술집 안주더라. 가지마라...그리고 그 집 매상폭락....이런 일은 보지도 못했는데...;;

축제라는 큰 틀안에서 이해하는 게 어떨까 하고 생각합니다.
카이사르_Jeter
06/09/30 03:4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고연전과 비정규직, 한미FTA, 자본의 불평등 등을 연결시키는 것은 넌센스인거 같은데...
고연전이란 행사를 대비하면서 반대쪽의 상황을 얘기하는 것은 핀트가 안맞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의 학내운동과 연관지어서 얘기해야되는 문제가 아닌가싶네요.
베르캄프
06/09/30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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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주위상권은 대학생들이 흥청망청대는걸 좋아하죠
그런 대학생들이 많이 있어야 영업이 잘 되니까
사실 그런식으로 갈수록 대학주위에 유흥가들 늘어나고 있죠

세월이 지날수록 대학문화라는게 뭔가 대학생의 사회적 책임의식이나, 고차원적인 토론의 장, 순수한교류의 장에서 부터 멀어져
무언가 점점 유행따라 사회적간판과 외형만을 추구하는 유흥문화로 변질되고 있다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06/09/30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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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이제 더 이상 책을 보며 학문을 공부하는 곳이 아닌 겁니다...
앞으로 먹고 살 궁리를 하는 곳인 거죠...
그러다 보니 서점은 사라져가고...술집은 늘어만 가는 거고요...
학력고사, 수능 좀 더 맞은 사람들끼리...생각없이 삽질하는 문화가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유전되고 있는 현실이 가슴아플 뿐입니다...그들과 함께 학교를 다녔던 사람으로서요...
06/09/30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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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당사자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우리들끼리 노는데 남들이 먼 상관이지 이런 생각 듭니다.
06/09/30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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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직업학교.... 쩝.
시대가 바뀐 탓이겠죠.
초록추억
06/09/30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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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뭐..아무튼..저는 펌글이 마음에 드는군요. 사실 고연전이랑 사회문제를 결부시키는 것은 어느 분의 말씀따나 넌센스이긴 하지만..
그 세부내용들은 공감할만한 걸요.
그저 대학시절때 하는건 다 낭만이고, 응원은 왜 하는 건지, 어디다 하는 건지 모를 행위면서 응원이라 칭하고, 기차놀이는 어째서 '놀이'가 되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아니 잘 알지요. 학벌과 일탈과 주위의 방관을 즐기는 것뿐이지요. 그것이 즐거운게 고연전이며, 응원 아니었나요. 주위의 몇몇 학우들을 보면 그저 폭주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더군요)
초록추억
06/09/3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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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아무튼 당사자인 제가 보기에도 씁쓸한 면이 많은 고연전입니다, 그려. (그래서 맨날 '선배..갑자기 배가..으윽'하며 집으로 ㅌㅌㅌ하지만요-_-)
초록추억
06/09/30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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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어찌보면 고대나 연대나 직업학교가 되어버린 현실때문에 얼토당토않은 곳에 낭만이라 이름붙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율리우스 카이
06/09/30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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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근데 전 그냥그냥 이 글 같은 시각이 가능하다고는 해도, 별로 동의는 못하겠습니다.(저 연고대 생 아닙니다.). 그냥 부끄러운 사람은 부끄러워하면서 살던지 말던지 라는 생각이 드는건 저뿐인가요? 인생 빡빡하게 살지 맙시다.
06/09/3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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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껄.. 연고대생분들이야 즐겁게 놀고 계시니 못느끼겠지만 그 당시 신촌을 지나가던 일개 행인이 느낀 그 아수라장은 '깽판'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가게 앞에 주저앉아 출입을 막고 술을 달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치던 모습, 그걸 보고 쟤들 왜저러는거야? 하면서 지나가는 행인에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다가와 '당신들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단체로 몰려와 한대 칠듯한 말투와 태도로 열변을 토하는 모습들.

아무리 좋게 봐줄려고 해도 월드컵이라는 이유로 길가에서 온갖 깽판을 치던 그들과 달라보일게 하나도 없더군요. 그때 그분들이 뭐라고 한지 기억은 안납니다만... 수십명이 우르르 몰려와서 몇명의 사람을 위협하고, 또 그런행동을 아주 자랑스럽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듯한 그 모습들이 정말 폭도가 아니고 축제를 즐기는 모습들인가요?
jjangbono
06/09/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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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눈 아프군요. -_-
기차놀이는 음... 어떻게 생각하면 평소에 신촌이나 안암의 술집이나 고기집들은 연고대생들이 거의 매상 올려주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하루 정도 공짜로 좀 주고 손님 확보 더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게 좋은 거죠 뭐...
(전 이번에 술만 많이 얻고 안주는 하나도 못 받았습니다 -_- 김치랑 무 주시는 분도 있었다는..-_-;;)

다만 지하철에서 시끄러운건 정말 좀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중간에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응원할때야 신나게 하고 했지만
(그 역이 사람많은 역은 아니었긴 했는데...)
그리고 지하철안에서 너무 시끄럽기는 하더군요.
06/09/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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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예전 월드컵때 말했던것과 비슷한 맥락이지만

깽판은 학생이 부리는거지 학교행사가 부리는게 아닙니다.

물론 분위기 조성덕도 있지만 제 주위 친구중에 연대다니던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학교행사때 적당히(?)노는 애들이 대다수이라고 합니다.

소수의 무개념 학생들때문에 학교행사 자체가 추궁당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공안 9과
06/09/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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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일반 학생들은 더 이상, 맑스니, 자본주의니, 진보니 하는 것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보니, 혁명의 대상을 찾는 운동권 분들이 열심히 고연전을 성토하겠지요.

그러나 그 분들이 그리 앞장서서 총대를 메지 않아도, 사발식, 응원문화 등은 자연스럽게 약화되고 있고, 앞으로는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것은 그 분들이 생각하듯이 거창한 이상주의적 차원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취업,학점,개인주의'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에서 기인하는 것이죠.

지금은 2006년이지 1996년이 아니니까요.
06/09/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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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보니 올해 종합운동장 역에서 연고전시합이 끝나고 나오는 학생들이 지하철 문이 열려있는 그 사이에 서로 끌어내리고 올려태우고 하더라구요(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마 상대 대학생들을 찢어놔서 골탕먹이는 놀이인듯합니다.)
그렇게 밀고 당기고 하다가 연대생중 누군가가 고대생여자로 추정되는 여성분을 끌어당겼고, 지하철 문이 닫혔습니다. 그러자 지하철 밖에 있던 한 고대생이 지하철 출입문 유리를 바로 박살내버리더군요. 아무튼 지하철이 출발하고, 어떤 학생이 '이래도 되는거에요?'라고 물어보자 원래 이러고 노는거야~ 라고 답변하는 어떤 선배의 대답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물론 깽판을 치는 학생은 전체에 비하면 소수일겁니다. 많은 학생들이 일정 선을 넘지않는 한도내에서 축제를 즐기겠지만, 원래 무엇이든 소수 때문에 다수가 욕먹는것 아니겠습니까. 소수의 학생들만이 그런 잘못을 했을뿐이니 학교측과 학생들을 비난하지 말라는건 어불성설 아닐까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런 행동들을 하는걸 아무 제지도 하지않고 수수방관 지켜보고 있었다는것만으로도 비난받을 이유는 충분합니다.
swflying
06/09/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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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 학교에 속한 사람이지만,
저렇게 난동피우는 사람들은 다 1,2학년 소위 뭣모르는 애들이 거의입니다.

소위 난 이만큼 공부해서 여기들어왔으니
이정도는 놀아줘도, 깽판쳐도 상관없다는 식의 철부지적인 발상이죠.

의식이 바껴야합니다.
06/09/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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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전때 신촌에 있었는데, 뭐 이런 또라이들이 있나했습니다 신촌이 지네들 집 안방이더군요
지포스
06/09/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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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디시인사이드 대학갤러리에 많이 가는데.
거기서는 뭐 연고전에 대해서 글이 올라오면 해당 대학 갤러리에서는 그냥 갮 취급만 받더군요.

거기 어떤분이 글 올려놓은걸보면
한양대역에서 탔는데 지하철이 출발을 안한다.
왜 출발 안하나 했더니 파란옷입은 한놈이 문닫히려면 뛰어들고 다시 내렸다가 또 뛰어들고 거기에다 발을 올려놔서 아예 못닫히도록 해놨던거다.
더 웃긴건 그 1류대 지성인이라는놈들이 지하철 연착시키고있으면서
오른손 흔들며 오~오~오~하며 환호성 지르던거다.


물론 모든 연고대생들이 저러지는 않겠지만, 몇몇분들은 좀 적당히 하셨으면 좋겠네요
연고전이 부럽기는합니다.
CJ-처음이란
06/09/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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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이 바껴야 한다고 말하지마시고 직접 소속된사람들이면 노력좀하시죠. 보기안좋다는데 자기들도 인정한다는데 노력왜안하나요?.
막강테란☆
06/09/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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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응원의 폐단에 부끄러워하고 사회의 신경을 쓰는 사람이 없다는 게 저도 안타까울 뿐입니다. 진정으로 한 번 쯤 생각하고 남을 배려해보고 더 넓은 시야에서 자신을 생각해보고.. 저도 그런 게 없다고 생각해요
toujours..
06/09/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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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놀꺼면 지들끼리 조용히 놀았으면 좋겠어요...지하철 탈때마다 진짜 짜증나기 그지 없습니다..신촌이 다 지들 땅인가..ㅋ 저도 신촌에서 학교 5년째 다니고 있지만..정말 연대든 고대든..짜증나긴 매한가지에요
경찰들은 뭐하는건지..좀 철저하게 규제좀 해줬으면..
06/09/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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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쪽에서도 경험해보았고, 저쪽에서도 이쪽을 바라보게 된 입장에서 씁쓸하기만 하군요...
이쪽의 사람들이 올바른 일을 위해 애쓰고 몸을 던지지 않아도 좋으니 올바른 일을 좀더 생각하고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졌을때 그 생각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네요..
일단은 대학 주변만이라도 유흥가는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성인군자도 아니고, 수동적 교육에서 막 벗어났을 뿐입니다..

내부현실의 불합리한 벽이 깨지길 바라는 外人의 입장이지만 굳이 內人이 되고 싶지 않을때도 있는게 씁쓸합니다...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말이죠..
그냥 내부의 굵은 동아줄을 선택했다할지라도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건 더 부끄러운 이야기가 되지만...

그냥 나름대로 지껄여봤습니다. 글 내용은 읽어내려가면서 어느정도 공감가기도 하지만 사실 정확한 사정이 어떤지는 별로 들어본적이 없거든요..
근데 외부시선에서 결코 좋게 해석할 수 없다는걸 말씀드리고 싶군요..
뭐가 있었던간에 그 집단의 모든 일원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elecviva
06/09/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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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연대생, 고대생을 비난하는 분은 없었으면 합니다.
개인의 문제는 아니잖습니까?

연,고대생 욕하자고 쓴 글도 아니고 그런다고 될 글도 아니니까요.
히로317
06/09/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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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님께서 서강대생으로서 연고전이 부럽다고 하십니다. 아마도 본인께서 고려대나 연세대에 가셔서 그 일원으로 동참하고 싶었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우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lecviva님.. 유이님께서 쓴 댓글에 모든 서강대생이 연고전을 부러워한다거나 부러워해야한다는 내용은 하나도 없어보입니다. 그냥 자신이 부럽다는 걸 표현한 것 뿐인데 왜 조심스러워야 하나요?
히로317
06/09/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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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viva님// 님의 댓글 두번째 위에 있는 "페트루치"님의 댓글을 한 번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elec님께서 쓰신 내용과 전하고자 하는 바는 거의 유사한데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다른 기분이 들게합니다.

글로서 무언가를 표현할때는 조금 더 신중함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lecviva
06/09/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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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317 님 / 일견 동의합니다. 그럴 여지가 있죠.
하지만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면요.

'한국사람으로서 미국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라는 예제문이 있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한국사람'이라는 표현자체가 이미 일부를 내포하는 것이 아닌 온전히 한국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내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xxx으로서'는 자격을 의미합니다.
한국사람의 자격으로 부럽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한국사람을 대표하여 부럽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게 아니라 표현은 정확해야 함을 말씀드립니다.

물론 그 안에 의미가 중요한 거겠지요.
06/09/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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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생 고대생은 적어도 연고전 문제로는 욕먹어도 할말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단 그 미친짓을 보면서도 말리려는 시도조차 안한다는것만으로도 뭔가 문제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비롱투유
06/09/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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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일장일단이 있는 법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게 솔직히 부럽습니다.
연고전 고연전 뿐 아니라 각 대학간의 함께 하는 축제가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축제에는 일탈행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축제 그 자체가 기존의 사회에 대한 일탈행동이니까요.
그로인해 겪는 나쁜점을 최소화 하는데 주력해야지 축제 자체를 부정적으로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 응원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즐기고 환호할 수 있었던 꽤 좋은 추억이었던 것 처럼 말이죠.
06/09/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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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연고전에 신촌에 있었는데..정말 불쾌했습니다.응원문화 그런거 다 좋습니다..그런데 술집쳐들어 가면서 소리질르고..귀가 아파서 짜증이 밀려오더군요..친구끼리 얘기하는데 잘 들리지도 않고..모든 술집이 다 안방이더군요..밖에서 그러는건 상관없지만 영업중인 술집안에서까지 그러는건...하여간 다시보게 되더군요..
항즐이
06/09/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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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자신이 속한 조직에 애정을 갖고,
또 필요할 때는 이득을 취합니다.

그러면서, 그 조직이 문제를 드러냈을 때는
"일부의 문제"로 치부하죠.

물론 자신이 저지른 일은 아니겠고,
또한 그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일도 아니겠으며,
자신이라는 한 개인의 역량과 책임이라는 것 역시 한없이 작은 것이겠지만


그래도 반성하는 태도는 최소한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
신문에 제가 속한 지역, 학교 등의 집단이 가진 문제점이 지적될 때 마다

고개를 들기 힘들 정도로 괴롭곤 합니다.
같이 부끄러워 해야 할 주위 사람들이 무관심한 척 할 땐 더 그렇구요.

제가 대단한 성인군자란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 역시 엄청나게 많은 오류를 안고 살아가면서 미처 알지도 못하고 있죠.

하지만,
알게 되면 부끄러워는 해야 하지 않나..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도 연고전/고연전에 휩쓸려 괴로워해 본적이 몇 번 있습니다.

그 괴로운 순간 전까지는 한 없이 부러웠던 축제였는데,

그 낭만의 진실성과 사회적 고민의 소실은 둘째치고,
주위 가게와 시민들에게 끼치는 고통은 정말 도를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2002년 이후로,
더 심해졌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그 이전에도 이미
맘에 안드는 가게에 화풀이한 걸 본적이 있습니다.

친구에게 왜 그러냐고 물어보았더니
"축제 때 얌체처럼 가게 문 닫고 도망갔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네, 물론 소수의 문제겠습니다.

그러나 또 강조하듯이
소수의 문제일지언정
여전히 그 집단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 때문에 생기는 집단의 문제이지 않습니까?


그 아름다운 축제가
과연 그렇게 밖에 끝날 수 없는지는 안타깝기만 합니다.
손가락바보
06/09/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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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주제를 던져놓고 글쓴이는 댓글 하나 없군요. 참 의식 있는 행동이십니다. 저 기차놀이라는건 저도 별로 안좋아하고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회문제 고민이나 하지 놀지마라는 태도는 솔직히 욕나오는군요. 제가 이기적인 인간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을 사랑하기전에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답답한 일상생활 속에서 저런 카타르시스 배설의 장은 소중한거라 여겨집니다. 그런 맥락 안에서는 스타 하는 것도 스타리그 보는것도 다 쓰잘데기 없는 열정의 낭비가 되겠군요.
항즐이
06/09/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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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바보님

뭐 글쓴이가 댓글 없는 건 좀 문제긴 한데..

스타리그 보는 거랑은 좀 다르죠. -_-;;
최소한 타인에게 피해는 안 주니까..

너무 소모적이고 무의미하고 무책임하다..
그 정도는 집단/개인의 선택에 대한 아쉬움일 뿐입니다.

타인에게 안좋은 영향을 준다..

그 정도 되면 이제 논제가 되죠-_-;;
손가락바보
06/09/3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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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건 물론 반대입니다. 기차놀이, 사발식 같은.. 근데 저 펌글은 단지 그 부분만 비판하는걸로 보이지 않는군요 저에겐..
손가락바보
06/09/3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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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에 대한 고민, 남의 고통을 생각하는 자세 다 좋습니다. 좋죠. 근데 그게 왜 젊음을 즐기며 노는것과 연계되어야 하는겁니까? 친한 벗끼리 술한잔 하고 1년에 한번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응원하며 답답함을 날리면 사회문제 관심 없어지고 나만 생각하는 인간이 되는겁니까?
항즐이
06/09/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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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바보님

지적하신 건 조금 후에 이야기 하도록 하고..

암튼 스타리그랑 연고전 기차놀이랑은 좀 다르긴 하죠.. 그렇죠? -_-+





위 글에 대해선.. 제가 두 학교 학생이 아니라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학내에서 학생회 활동 등에 참여해 본 바로는..

한 개인/집단이 에너지를 쏟아 관심을 표명할 수 있는 문제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평균적으로 에너지가 유한하거든요.
그게 시간이건, 돈이건, 열정이건... 무한하진 않습니다.

저 역시 특정 동아리가 술만 마셔대다 보니
막상 해야 할 세미나를 안 하는 것에 반항해 본적도 있고,
반대로 너무 겉돌아서 술 좀 마시자고 해 본적도 있습니다.
둘다는.. 생각보다 잘 안되더라구요. -_-;;

위 펌글을 쓴 사람은
그런 전제를 가지고 지적을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술 진탕 마시고, 흥겹게 으샤으샤 하는 사발식의 즐거움을 모를 리 없지만,
기차놀이 하고, 그간의 답답함을 털어내는 카타르시스를 모를리 없건만,

그런 일들이 중심에 서게 되면서 많은 중요한 일들이 자연히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이겠죠.

축제 준비하고, 축제 기다리고..
"야,야, 일단 축제부터 하자."

축제가 끝나면..
"축제땜에 애들 공부 못해서 다들 공부하러 갔어."
라는 건 아닐까요? (뭐 경험이 없으니 이건 마냥 추측입니다.)

적어도 학생회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사회 문제에 좀 더 신경을 가질 만한 사람들이 저런 것에 그저 매몰되어 기회를 잃는게 아닐까 하는 지적이겠죠.


왜 공존할 수 없느냐..
글쎄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그게 시간과 열정의 유한함 때문인지
개개인의 나약함 때문인지..






그리고, 댓글들의 흐름은 사실 펌글과는 좀 관련이 없긴 한데..
그건 펌글이 이것저것 다 쑤셔대고는 결론이 모호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지금 코멘에서 가장 크게 지적하는건,
고연전/연고전의 폐해... 인거 같네요.

폐해는 있다.
그리고 반성해야 한다. 가 제 요지 되겠습니다.

나머지 이 코멘의 내용은 뭐.. 펌글을 이해하려고 쓴 거구요.
이뿌니사과
06/09/30 13:15
수정 아이콘
하하 항즐이님 암튼 스타리그랑 연고전 기차놀이랑은 좀 다르긴 하죠.. 그렇죠? -_-+
<-- 요거 정말 무섭습니다.

재작년쯤에 한번 저도 휩쓸려보았는데, 자제 플리즈요 ㅠㅠ 를 외치고 싶었다는 ;;
손가락바보
06/09/30 13:25
수정 아이콘
폐해는 있다.
그리고 반성해야 한다.

에는 물론 동감입니다.^^ 근데 저 응원이라는거 저도 해보기 전까진 저런거 왜하나 싶었는데 막상 수백명이 어우러져 하니 그 맛도 괜찮더군요. 저런 연고전 혹은 월드컵 같은 때 아니면 살면서 언제 저런 경험을 해보겠습니까? 우리나라에서.. 그 추억도 당사자들에게는 소중한거죠. 뭐 귀찮고 등등 기차놀이는 안해봤습니다만 얘기는 많이 들었고 저도 그건 매우 안좋게 보고 있습니다.
06/09/30 13:26
수정 아이콘
관계없는 사람들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정말 좋을 텐데요.
Lunatic Love
06/09/30 13:33
수정 아이콘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 마냥 대학생은 "지식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현재의 대학생은 "소비의 주체"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그 이하의 중학, 고교생들이구요.
결국에는 다 돈에 놀아나는거라고 밖엔 생각되지 않네요.
06/09/30 14:54
수정 아이콘
공안9과님의 말처럼 지금은 1996년이 아니라 2006년입니다.
사회적 분위기가 이러니 대학생의 사회문제에 대한 태도도
다른게 당연한거 아닙니까.

'요즘 대학생은 그냥 놀고먹고 취업준비만 한다'는 주장을 하는 분들은
어디 학교이신지 몇살이신지 궁금하네요.

누군가는 취업만을 위해 학교를 다니지만
제 주변만 봐도 문학비평학회가 잘 돌아가고 있고
어떤 학회는 사회문제에 대해 죽어라 토론하고 있고 집회도 나갑니다.
그리고 공부 다들 열심히 합니다.

혹시 '우리 학교는 안 그런데요'라고 하신다면
'아 예 그렇군요-_-;'라고 대답하게 되겠네요;
카오루
06/09/30 14:57
수정 아이콘
그럼 대학생이 지식인이되면 옳은건가요? 허허..그리고 대학생의 지식의 수준이 예전에 비해 떨어졌다는건가요?
그렇다면 그 근거는뭡니까? 축제때 좀 과도하게놀아서?
네버마인
06/09/30 15:15
수정 아이콘
고연전 혹은 연고전에 대해 딱히 말할 것은 없습니다만 "이때 아니면 언제 이래보나."
이런 마인드는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개개인으로 따지면 대학 4년 동안의 축제에
불과하겠지만 주변의 상인들과 시민들에겐 해마다 맞이하는 연례 행사 입니다.
당사자들에겐 소중한 추억이겠으나 그것을 위해 그 분들이 철마다 고통을 겪을 이유는 없는 거죠.
월드컵도 마찬가지 입니다. 4년에 한번이니 이때 미쳐보는 것도 괜찮다 싶겠지만 그것도
제대로 다 함께 모여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지 지나가는 남의 차에 올라가 유리창을 박살 내거나
여자들을 성추행하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술 먹고 행패를 부리며 월드컵 때이니만큼 이 정도쯤은
너희가 참아라, 너희는 한국 사람 아니냐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은 연고전을 통해 학생들이 젊음을 즐기는 행위, 그 자체가 아니라 시민들의 재산인
지하철의 유리창을 박살낸다거나 주위의 상인이나 시민들에게 끼치는 불편을 아무런 자각없이
"이럴 수도 있는 거지." 쯤으로 받아들이는 그들의 무신경함 입니다.
여기에서 수백명이 어우러져 젊음을 발산하는 축제 자체가 나쁘다고 하는 사람은 없죠.
문제는 그런 놀이에서 튀어나오는 돌출적인 행동인 것 입니다.
06/09/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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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세대학을 입학한 학생이고... 올해 연고전을 처음 겪어 보았습니다... 올해는 주최가 고대라서 안암에서 주로 기차놀이가 행해졌다더군요... 솔직히 약탈이라는 단어를 쓰는점에 있어선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어찌보면 돈받고 팔아야할 음식이나 술들을 그런식으로 공짜로 나눠주는것은 그닥 반갑지 않겠죠 가게 주인들 입장에선... 올해 저같은 경우는 신촌에서 기차놀이에 합류해 있었는데요... 솔직한 말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조금준다고 뭐라하지도 안준다고 뭐라하지도 않습니다... 정말 일부의 개념less한 학생들의 일이죠... 하지만 그런 소수라도 그런일이 자행되고 있다는 자체가 반성할 일이긴 합니다..
06/09/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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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을 입학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행사인 아카라카와 연고전을 모두 겪어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참 이런 행사가 매력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다니는 학교에 대한 애교심을 증폭시키는데 이런 축제가 참으로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다들 동감하실 꺼라 생각합니다. 올해 종합운동장역에서 신촌역까지 오면서 적어도 제가 탄 지하철내에 있던 연고대 생들은 서로 간에 바보를 외치며 장난스럽게 떠들긴 했어도 차 내에서 말뚝박기를 하는 짓이나 응원을 하는등의 일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서로간에 떠들고 노는것 조차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들이 뭐라고 하셔서 나중엔 하지도 못했습니다... 과연 요즘 거의 까이다 시피 하는 연고전이 그렇게 까지 잘못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연고대 정도 올정도의 생각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다들 자정능력(?)이랄까요... 적절히 조절하려 다들 생각있게 놀으려 합니다...
06/09/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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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viva님 히로319님/ 꽤 많은 서강대생이 연고전을 부러워 합니다.

우리 학교 대동제에 추억이 있는 사람은 반정도나 될까요.
축제를 열심히 준비한 사람들 - 섹의 중심인물이겠죠
축제에 그래도 참여하는 사람들 - 섹활동을 꽤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겠죠
나머지 사람들은 축제에 관심도 없습니다.
실제로 축제가 재미없어요.
가수들 와서 공연해줄 때나 좀 재밌고.....
주점할 때는 정말 재밌긴해요:D

서강대는 학교내의 사람이 다 참여하지 않아
어떻게든 사람을 모아보려고 애쓰는데
연대 축제에는 외부인까지 몰려오죠;

충분히 좋은 학교면서 왜 자꾸 남을 부러워하느냐고
사람들이 묻는데
정말 서강대생이 아니면 이해하실 수 없을겁니다.

우리 학교가 연대 옆에 있지 않았다면 이렇지는 않았을텐데말이죠.
아쉽죠.
옆학교라서 자꾸 쳐다볼 수 밖에 없고 비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열심히 조모임끝내고 힘들게 집으로 가는데
저 쪽 3번출구 앞에는 사람들 복작대고
연고전 플랫카드가 걸려있죠-_-

나중에 취업이나 진로에 대한 걱정은 조금도 안합니다.
정말 그런 면에서는 우리학교도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단지 학교의 자부심이나
'낭만'
화려함
이런 것들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항즐이
06/09/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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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님//

몇살인지 궁금하다는 발언은 좀 위험할 것 같습니다만;;
pgr에는 직장인 등 30대도 아주 많거든요.

전 아직 30대는 아닙니다만.. 쿨럭.

녹두거리에 과거에는 평일 저녁이면 각종 학회들의 소모임들로 커피숍이나 간단한 주점들에 자리가 모자라곤 했었습니다.

척 봐도 학회들인 것 같은 모임을 아주 많이 볼 수 있었죠.

그 학회들의 세미나가 정말 의미있는 것이었나.. 하는 문제는 있습니다만,
적어도 90년대 중반까지는 (제 선배님들이죠)
대학생은
잘 되건 안 되건 일단 사회적인 책임이라는 것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정의하는 분들이 많았죠.


제가 피부로 느끼기에는 확실히 시대는
탈정치, 탈조직으로 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인게 나쁘다고 할 수야 없겠지만,
취업준비생일 뿐이다 라고 하는건 과장일지도 모르지만
정치적, 사회적 관심이 극도로 줄어들고 있는 건 부정하기 힘든 사실입니다.

유이님 주변엔 문학비평회가 있는 모양인데.. 그것도 좋은 일입니다.

다만 제가 다닐 땐 공돌이들 끼리 모여도
그 자리 사람들이 가입한 정치적 모임이 몇 가지가 넘어갔었죠.

줄어들고 있는 건 .. 사실입니다.
네버마인
06/09/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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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그런데 만약 이 글이 글쓴이가 연고전에 놀러가 봤는데 학생들이 내뿜는 에너지가 놀라웠고
정말 재미있게 그들만의 축제를 즐기고 있더라 하는 식의 단순한 축제 감상평이었다면 유이 님의
심정을 십분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만 글이 제시하고 있는 것은 그런 식의 밝은 내용이 아니라
<축제에서 주변 시민과 상인들을 괴롭히는 일부 학생들의 지나친 행동, 과연 이대로 좋은가?>
이 쪽 아니겠습니까. 유이 님께서 서강대에 다니며 느꼈던 연고전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의견을 남기셨다면
모르지만 그저 단순히 우리 학교는 축제가 시시한데 저쪽은 시끌 벅적해서 부럽기 한량없어라 라고만 하시니
무언가 핀트가 어긋나 보이는 것이지요.
연고대생이 아닌 옆 학교 서강대생으로서 직접적으로 겪으신 연고전의 폐단으로는 무엇이 있었습니까?
그렇게까지 문제가 될 만한 것은 못 보았다던지, 주변인들이 이런 저런 불만을 얘기하더라. 이런 건 고쳐야
할 것 같다 이런 걸 지적해 주신다면 훨씬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06/09/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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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 연고전때 신촌에서 두어번 해괴한 꼬락서니 본 뒤로는,
가을에 신촌에서 파란옷 입은사람만 보면 멱살잡고 싶어집니다.

아, 올가을 진짜 오랫만에 신촌에갔는데 역시나 붙어있는 파란색 현수막..
미쳐있는 파란옷들.. 으으.. 군대나 갔다와라 이것들아..
행패부릴라면 학교안에 들어가서 행패부리란 말이다..
소리는 뭔 소리를 그렇게 고래고래 지르던지.
06/09/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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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마인님/
그렇죠 제가 주절주절 한 소리는 핀트가 많이 어긋난거고-_-;
직접 겪은 폐단은 없어요; 주변인들이 불만을 얘기한거도 특별히는 없고

하나 문제제기할게 있다면
신촌이 다 연대꺼는 아닌데 신촌일대를 점거하다시피하고
축제를 즐겨도 되는건가....요 정도요.
06/09/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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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작가님의 한 말씀을 인용하자면...

"지금의 5, 60대는 6.25 - 경제 성장으로 3, 40대는 민주화로 이 사회에 떵떵 거리고 있는데 지금의 20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라고 하시더군요. 20대가 사회의 부조리 속에서 취업난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하면서 취업 기계가 되어가는 것은 알지만, 과연 이 사회에 떵떵 거리며 한 마디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있는가? 라고 하시더군요.

제 생각도 비슷하다면 합니다. 지금의 20대, 꼭 대학생들이 아니더라도 지금 한국 사회에 이바지하지 위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가 라고 생각한다면 회의적입니다. 젊음의 에너지를 축제 때에는 한곳으로 모아 내뿜을 수 있는 20대가, 과연 다른 사회의 일에는 그렇게 내뿜고 있는가에는 의문이 드는군요.
threedragonmulti
06/09/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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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기계가 되어 열심히 일해서 3,40대를 먹여살릴 것이기 때문에 할 말이 있죠^^
윗세대의 출산 기피 때문에 미래에는 두터운 노령인구층을 부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공안 9과
06/09/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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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은 동아리방에서 삼성,LG입사 추천서를 비행기 접어 날리던 시절이었고, 2006년은 서울시 공무원 1000명가량 뽑는대, 15만명이 지원하는 시절입니다. 시대가 변해도 한참 변했습니다.
06/09/3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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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전(연고전)이 고작 몇년밖에 진행된것이 아니라 수십년전부터 양 학교 스포츠 교류를 위한 축제로 발전한 상태인데 그에 따라 파생되는 문제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건 좀 그렇군요.
축제가 생기면 문제가 발생하는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치입니다.
다만 자질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행동하는 학생들은 추후 강경대응을 해서 발생하지 않게 해야하는건 양 학교 및 학생회에서 생각해야할겁니다.
그리고 기차놀이에 대해 단상을 써준 글이 있는데 솔직히 몇년전에 고연전을 경험해봤던 저로서는 몇몇 상인들의 태도를 겪고 충격을 먹었습니다.
평소에는 학생들의 돈을 모기처럼 피빨아먹을때는 언제고 대부분은 안그랬지만 몇몇 상점은 아예 문을 닫고 장사를 하더군요.
그런 상점이 있는 반면에 고깃집에서 음식을 드시는 선배님(취직하셨던)들은 수고들한다고 기차놀이로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술 사주는 모습은 참 대조되어 보였습니다.
항즐이
06/09/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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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돈을 모기처럼 빨아먹는다라..
학교 안에 식당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정당한 상거래인데 표현이 좀 과격하군요..

그 가게들이 물론 인정이 박해서 일 수도 있지만,
그 전해에 입은 피해때문에 몸을 사리는 것일 수도 있죠

그리고 그것이 왜
선배들이 술을 사주는 것과 비교됩니까?
저라도 문을 닫을 수 있을 것 같고,
저라도 술을 사 줄것 같은데요..

이해할 수 없습니다만.

피해를 입는다 한들, 학생들 눈 밖에 나지 않으려면
고소하는 등의 방식을 취하긴 어려울 성 싶은데요.
항즐이
06/09/3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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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십년 되었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었으면 진작에 밝혀졌을 테니 그닥 문제되지 않는다.. 이렇게 지적하시는 거라면,

2002년의 바람직하지 못했던 응원문화 등,
갈수록 신촌,안암의 상인들의 피해가 늘어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혹은 말 그대로 예전에는 넉넉한 인심으로 참아 주었다가,
최근에는 상인들 인심이 좀 박해진 것일수도 있겠죠
그러나 여전히 상인들의 잘못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상인들의 문제는 그렇게 본다 하더라도,
신촌이나 안암이 두 학교 학생들의 소유지가 아니고
다른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곳인데,
신촌, 안암 그리고 서울 시내 여러곳에서 일어나는
시민들의 피해도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푸른노을
06/09/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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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마인님//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확대해석 하신 것은 아닐지요. 엄밀히 말하자면 머폰 글의 논지는 연고전의 폐단을 지적하기보다는 사회문제는 뒤로한 체 엉뚱한 낭만을 찾는 요즘 대학생을 질타하는 내용인듯 싶습니다만... 삼천포로 빠졌다는 말에는 조금 공감하기가 힘들군요. 물런 지금 댓글로 논의되고 있는 내용은 그와는 조금 다르긴 합니다만...
06/09/30 20:54
수정 아이콘
쯧쯧....
드림토스
06/09/30 20:55
수정 아이콘
... 상인이 돈 받고 물건 파는게 모기가 피빨아 먹는 겁니까?

단적으로 저런 어이없는 생각들 때문에 욕을 먹는거 아니겠습니까?
공안 9과
06/09/3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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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논지와는 어긋나는 것 같지만, 자꾸 기차놀이 얘기가 나오길래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대부분의 상점들은 학생들에게 나눠줄 적당량을 미리 준비해놓습니다. 그들이 진정 '약탈'의 피해자라면 해마다 응원단에게 후원하며 플랜카드를 걸진 않겠죠. 더군다나 올해는 고대 72,78학번교우회 쪽에서 후원을 해서, 술집들이 무료 이벤트까지 하더군요.
일단의 무리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OO사장님, 응원하느라 목이말라요 술좀 주세요.' 하고는 맥주 너댓병이나 안주 좀 얻고, 장기자랑이나 FM같은거 하고, 장사잘되라고 하고 나오는 식입니다. 고기 120kg이라... 고깃집에서 눌러앉아 구워먹는 모습은 본적이 없는대, 날고기를 싸가기라도 하나요?
어쨌든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술과 안주를 모으면 학교안으로 들어가서 뒷풀이를 하죠. 양교학생들이 마주치면 서로 응원전도 하고요.
물론 깽판치는 철부지들이 없진 않겠지만, 기차놀이 때문에 상인들이 못살겠다고 얘기한건 들이본적이 없군요.
항즐이
06/09/3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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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9과님

아무도 폐해가 광범위하고 일반적이라고 말한적은 없습니다.

대부분 젊은 청춘들의 낭만인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지적한 문제는 우선 그로 인한 많은 고민들의 소실이겠고,

댓글들에서 지적하는 "폐해"란것은
"심각한 폐해가 '소수'나마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120kg라는 건 저도 듣도보도 못했고,
여전히 신촌의 상권은 튼튼합니다만..

피해가 없었던 것은 아닐 텐데요.

분명 밤이 깊어지면, 도를 넘어서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상점이, 시민들이, 다른 학생들이, 혹은 같은학교 학생들이
피해자가 되었었습니다.

고연/연고전 이야기가 pgr에 나올 때 마다 부러워했던 사람이고,
여전히 부러운 사람이지만,

집단의 문제가 있다면, 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하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근엔 더 심해지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음, 반면교사로.. 제가 속한 집단들요?
물론, 말도 못하죠...

당연히 모두 반성해야 할 일들입니다.
06/09/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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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차놀이에서 미리 문닫았다고 축제 후 매상 폭락하는 일은 없습니다.

2. 고기 120kg은 정말 헛웃음이 나오는군요. 입구에서 보통 응원을 하고 사장님께서 맥주 피처나 안주 한두접시를 건네주시면 바깥에서 먹고 접시를 반납하고 감사인사를 드리고 이동합니다. 앉아서 고기구워먹을시간이 있다면 그건 이미 기차놀이가 아닌 거겠지요.

3. 올해부터는 72,78 등 각 과의 교우회 선배님들께서 미리 여러 상점에 대금을 지불해놓고 기차놀이 오면 마음껏 퍼주시게 하고 있습니다.

4. 지하철 유리창을 깼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지하철 유리를 맨손으로 깼다는 말씀이신가요? 출입문 유리는 엄청나게 튼튼합니다. 일반 유리창이 아닙니다. 체교 운동부 학생들이 와도 못깰 겁니다. 고연전에 대해 사방에 카더라통신이 난무하는 상황이 달갑지는 않군요.

5. 제가 가장 우려하고, 또한 경멸하는 현상은 모든 연고대생에게 사회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일견 무조건 타당해 보이는 명제 하에 책임을 덮어 씌우고, 그 폐해와 극단적 학벌주의의 산물인 왜곡된 에너지 발산의 장으로서, 폐쇄적 계층이동의 확고한 재생산시스템적 상징으로서 고연전을, 연고전을 매도해 버리는 현상입니다.
대학생에게는,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4.19를 4.18이라 부르는 고대생에게는 그 역사의식에 대한 인지여부를 막론하고 그 무게는 더욱 무거울 겁니다. 결코 강요되거나, 현실에 맞지 않기 때문에 더욱 무거운 책임의 중량이 말이죠. 취업과, 탈이데올로기의 시대적 현실 앞에서 누구도 방관을 이야기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이들이 그것을 잊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행동하지 않는 부끄러움이 왜 부끄러운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요.
하지만 그것과 , 축제는 별개입니다. 양대 명문사학의 이름이 허울뿐이란 것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골방의 수음처럼 행해져야 하는 부끄러운 미명인 것은 아닙니다. 고대생들에게, 연대생들에게 있어서 모교의 이름은, 모교의 교가와 모교의 응원은 매년마다의 활력소로서, 지치고 절망할 때 무의식적으로 자신에게 힘을 불어넣는 주문으로서 기능합니다. 그것은 그리고 아마도, 어떤 대학교의 학생에게도 모교라는 이름이 갖는 혹은 마땅히 가져야 할 힘일 겁니다. 그것이 연고대라는 두 사학의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현실이 그렇지 않느냐는 지적은 오히려 두 학교가 지금까지 잘해온 점에 대한 찬사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자랑스러운 모교의 이름을, 히틀러가 그랬듯 외부의 적을 만듦으로써 내부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고연"전"의 기치로 삼는다는 지적은 타당합니까?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이 시기를 생산하고, 시기가 동경을, 동경이 배타와 낙오를 생산한다고 해서 축제가 축제가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 시대의 젊음에게 주어진 책임은 언제나 무거우며, 미래는 누구에게나 미지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들에게서 소리치고 뛸 힘을 빼앗는 것은 사회와 일반과 공익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테러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디로 달려야 하는가를 묻는 것이, 젊음 바깥에 서 있는 자들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조직의 이름으로 일부에게 악역을, 전부에게 명예를 부여하는 것은 명백한 위선입니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연고대생은 과연 어디에 있나요? 그것은 혹시 일부 몰지각한 젊음, 아니 일부 몰지각한 사회, 아니 어쩌면 일부 몰지각한 우리들에게 돌아가야 할 이름이 아닌가요? 나는 그런 무겁고, 비난에 가득찬 담론들이 고연전 혹은 연고전의 이름을 가진 커다랗고 멋진 축제의 장에 끼어들어야 할 당위를 아직도 찾지 못하겠습니다. 어떤 축제에도 축제의 경계는 존재합니다. 그 참가자들의 구성에 경계가 분명하다 하여서, 그 방관의 입장에서 호오의 경계가 분명하다 하여서 축제 자체에게 무한한 개방성을 요구하는 일은, 그림을 그려야 할 물감에게 자신의 색을 잃어버리고 캔버스에 단순히 묻어 있는데 지나지 않으라는 강요에 다름아닙니다.
9월의 하늘이 개면, 대한민국 서울의 많은 학생들은 붉고 푸른 분명한 젊음으로 자신들을 구분할 권리를 만천하에 공표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고연전이라 부르며 항상 기다립니다.
지막이^^
06/09/30 22:09
수정 아이콘
일부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반성해야하는일은 당연한일이겠지요 하지만 이글에서는 생각할 부분이 더있습니다. 일부의 문제를 가지고 연고전
의 존페자체를 기차놀이의 존폐자체를 의논하기는 어렵다는 점 입니다.
이글은 문제가 있다면서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것이아니라 연고전의
또는 일부 행사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더군요.

연고전의 일부분의 문제점을 지적한 첫부분과 달리 본문에서는 사회
문제와의 연계를 통해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일단 사회문제와 연고전의
연계는 문제가있다고 봅니다. 1년에 한두번 이틀정도하는 축제를 현실을
외면하는 20대의 표상이라고 언급하기에는 무리가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연고전은 상기 문제와 연관성이 없습니다. 물론대학의 현재 모습에대한 지적은 동감이가지만 연고전과의 연관성부분은 의문부호를 지우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본문의 내용으로는 연고전의 문제에 연관시키는
것은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앞머리에 언급한 문제들과 리플들을 통해드러난
주변에 피해문제는 분명 일부일지라도 문제가 될것 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연고전 자체의 폐지를 야기할만한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여러 방안으로도 위문제가 해결
되지 않는다면 논의할수 있지만 위문제는 어느정도의 규제나
자발적인 통제를 통해 해결이가능하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기차놀이의 경우 참여를 희망하는 점포에 한해서 하며
제공받는 양을 약속해서 원치않는 점포의 피해를 줄이고 해당
점포는 가게를 그날만 비워서 일반인의 피해를 줄이는 방식으로도
상당부분 해결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이 글이 일부의 문제점과 연관성없는 사회문제를
이유로 축제를 그만 둘 것을 요구하는것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지막이^^
06/09/30 22:14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지하철유리는 맨손으로 깨기에는 심히 난감한 두께를 자랑하고는 있습니다.
네버마인
06/09/30 22:37
수정 아이콘
하긴, 하나의 주제로 여러 갈래의 얘기들이 나올 수는 있는 거네요.
아무래도 다른 내용의 글들에 대해 삼천포로 빠졌다고 말한 건 삭제해야 겠어요.
윗 글 말마따나 생각해 보니 정말 지하철 유리를 맨손으로 깨는 건 600만불의 사나이나 가능한 일이겠군요.
유리창을 쳐대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면 모를까...
아무래도 오랜 기간동안 이어져 왔던 행사고 몇몇 눈살 찌푸릴 광경이 나타나다 보니 고연전의 행사에도
만들어 지는 비방이 도는 것도 같네요. 확실히 시대의 관심사에 따라 사람들의 의식에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축제와 사회 문제를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한 소리라 말하기도 뭣 하지만
몇가지 문제가 발생한다고 행사 자체를 그만두기 보다 그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노력해야겠죠.
나름 지성인인 연고대생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방법을 강구하리라 믿을 밖에요.
toujours..
06/09/30 23:25
수정 아이콘
유이 / 꽤 많은 서강대 생이 부러워 한다고 했는데..
제 주변에서는 정말 눈씻고 찾아봐도 부러워하는 사람 없던데요..-_-
저도 서강대 학생이고 형이 연세대에 다니고 있지만..
제 주변 다수의 학생들은 연고전때 신촌나가는걸 꺼려하더군요
정말 축제도 좋긴 하지만 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축제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길을 못다닐정도로 막아버리면 어떻합니까..-_-
06/09/30 23:31
수정 아이콘
"저는 00 대인데요~" 이렇게 인터넷에서
자신의 대학을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분들이 pgr 에는 많군요..
06/10/01 00:53
수정 아이콘
지하철 유리를 박살내는건 제가 직접 목격했습니다만? 그날은 9월23일이었고 저는 클랜 정모를 가고있었습니다. 종합운동장 역에서 생긴일이니 다른 목격자가 있을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깨진 유리창을 보니 안타깝게도 특수유리가 아닌, 파편이 튀는걸 방지하기위해 필름만 붙어있는 일반유리였습니다.
06/10/01 01:04
수정 아이콘
제가 단 다른 모든 댓글도 '~~라더라' 라는 카더라 통신이 아닌, 제가 직접 겪은일들로만 적었습니다(그러고보니 연고전 2번 봤는데 두번 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네요). 물론 그런 행동을 하는 연고대생들은 극히 일부일겁니다.
다 좋습니다. 1년의 한번뿐인 축제, 젊음을 마음껏 발산할수있는 드문 기회를 즐기는건 분명히 좋은일이죠. 하지만 그들의 행동으로 인해 생긴 피해는 어쩝니까? 저와 제 친구들이 그때 수십명의 연고대생들에게 린치를 당했다면 그걸 누가 책임질것이며 유리창을 박살냈을때 유리가 혹시 튀어서 다른사람이 다쳤다면 누가 책임질것이며 지하철에서 뛰어 노느라 지하철이 연착되어서 생기는 시간적 피해는 누가 보상합니까?

제가 안타까운건 다른것보다 저런 범법적이고, 이미 축제를 즐긴다는것에서 크게 벗어나 폭도에 가까운 행동을 보여주는 저들을 제지하려는 학생은 단 한명도 없고, 오히려 그것에 열광하고 환호하는 그들의 모습입니다. 이 명백한 잘못을, 연고대생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으라는건가요?
Carte Blanche
06/10/01 01:06
수정 아이콘
확실히 부럽고 재미있는 축제이긴 하지만,
제발 신촌에서 또 안암골에서 너무 다른 시민에게 피해가 안가게..ㅠ..ㅠ
06/10/0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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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생입니다.
연고전 때문에 기분 나빴다거나 피해 입으신 분 있으시다면 그저 고개 숙여서 사죄드리는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입학한 이래 3년째이지만 연고전에 대해 관심도 별로 없고 참가도 잘 안 하는 사람입니다.
그 방식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요.
하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말리기 위한 행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내부의 분위기에 휩쓸리면 그것을 말리는 사람은 완전히 학교 욕먹이는 사람으로 취급되고 따돌림 당하기 일쑤입니다.
차라리 생각없이 같이 어울려 놀수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그러지도 못 하고, 그렇다고 문제제기도 못 하는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럽네요.
그저 대신 사죄드리기만 합니다.
06/10/01 01:32
수정 아이콘
pkcstar// 그러게요. 의견을 쓰고 싶은데 "00대생인데요" 라고 말하고 시작할지 말지 고민했습니다. 쑥스러워서 그냥 안쓰기로 -_-
그런데 역시 두 사학에 관한 이야기에는 자주 참여해서 여러 좋은 의견을 제시하시는 모국립대분도 역시나 계시네요. 어쨌든 좋은 답글들이 많아 잘 읽고 갑니다.
06/10/01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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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분들이 상인들이 학생들의 돈을 모기같이 빨아먹는다라는 표현을 이상하게 생각하시는군요.
솔직히 학교 근처 각종 가게들 매상 올려주는건 일반인들이 아니라 학생들입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얻어가는거 싫어서 문 걸어잠그고 안에서는 영업하는 태도가 과연 상도로서 옳은건가 묻고 싶네요.
정당한 상거래가 있으면 그에 맞는 상도가 있어야 하는게 아닙니까?
수십년동안 물장사를 하셨던 어머니께 물어봐도 그렇고 다른 지역에서 호프집 운영해본 저도 그런 상인들의 태도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깽판치는것도 아니고 문걸어 잠그고 입구에서 인상쓰면서 손님 올때만 문열어서 손님받는 상인들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페트루치
06/10/01 05:47
수정 아이콘
Lord 님// 상인들을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신다면, 어짜피 대화해봤자 상대방의 입장차이만 확실하게 한번더 확인하는거 밖에 안될 거 같아요. 물건을 팔아주니 고마워해야한다, 손님은 왕. 이런 마인드가 깔려있지 않는 저같은 사람은 Lord님의 이야기가 하나도 이해가 안됩니다.
항즐이
06/10/02 19:55
수정 아이콘
저도 Lord님의 논리는 전혀 이해가 안됩니다.

상도는 정상적인 거래의 순간에 충실한 도덕이 있으면 되는 것이지,
비합리적인 감정적 수준의 보상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도와주시면 좋은거고, 안도와주시면 어쩔 수 없는 거죠.

그걸 빨아먹고 모른체 한다고 표현하는 건..
06/10/02 21:31
수정 아이콘
일단은.
글 중간부에 "연대생들은 쓰레기를 치우는둥 마는둥 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버리고 고대생들은 필드로 내려가 미칠듯이 응원을 한다"고 되어 있는데, 연대생들도 쓰레기 열심히 줍고, 응원 미친듯이 합니다. 경기 끝나고 필드에서 좋은 자리 차지할려고 얼마나 경쟁이 치열한데요. 올해는 되려 고대쪽에서 필드에 많이 안내려오고 얼른 안암으로 이동하더라구요. 축구가 워낙 충격적으로 끝나서 그랬는지, 안암에서 연대생들을 맞이하려고 그랬는지.

어찌되었든.
전 연고제 역시 하나의 큰 축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모든 축제가 그러하듯이 축제의 안에 있는 사람들과 축제의 밖에 서있는 사람들은 입장에 있어서 많은 차이를 나타낼수 밖에 없습니다. 연고전의 경우, 단순히 연세대, 고려대생이라고 해서 축제에 안에 있는것이 아니고 마찬가지로 양교 학생이 아니라고 해서 춗제의 밖에 서있는것은 아닙니다.
기차놀이를 할때 보면, 진심으로 즐기면서 기분좋게 음식과 술을 나누어 주시는 상점 주인분들이 계십니다. 그것이 마케팅의 일환이든, 진심에서 우러나온 선택이든 간에 그분들은 그 축제를 즐기시고 있습니다.
반면, 음식주기를 매우 꺼려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분들은 이 축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축제 자체에 대한 반감보다는 단순히 나의 매상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싫을뿐일지도 모릅니다. 어찌되었든 그들에게 이 축제는 즐거움만으로 인식되지 못합니다.

확실한 것은, 연대생이고, 고대생이고 기차놀이에서 원하는 만큼 무언가를 주지 않았다고 해서 불매운동이나 물리적 상해를 입히는 학생들은 정말 거의 없습니다. 단연코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정말 거의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기 힘들정도로 없습니다. 이런걸 보셨다는 분들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심각한 일을 저지른 경우에는 어차피 기차놀이라는 것이 동네 한바퀴를 삥 도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금방 소문이 퍼질수밖에 없고, 학내언론이나, TV신문등에서 보도가 되지 않을리 없습니다. 인터넷이 얼마나 무서운 시대입니까. 인터넷에 바로 비판글이 쏟아질 것입니다.
다만, "시끄럽다는 것" 이거하나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한가지 색으로 통일된 복장을 입고 큰소리로 떠들어대는 무리들을 만났을때의 공포감이나, 불쾌감은 상당할 것 같습니다. 해서, 각종 상점 안에 계시던 일반 손님들께는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서, 보통은 기차놀이를 할때에는 가게안으로는 잘 들어가지를 않습니다. 이 역시 거의 절대다수의 기차놀이 참가자들이 지키는 일종의 불문율입니다. 해서, 연고전 기간에 안암과 신촌의 대부분의 점주님들은 아예 가게 밖에 나와서 학생들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으십니다.

지하철은,
역시 제작년이던가요, 지하철 안에서의 말뚝박기 때문에 상당한 이슈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연고전을 진심으로 즐거워 하는 저로써도 민망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제가 있는 모듬은 지하철에서는 최대한 말도 아끼고 행동도 조심하거든요(조금만 움직여도 땀냄새가 진동하기 때문에-_-;;) 하지만 지하철에서 깽판 부리는 연고대생이 많은것이 사실입니다. 분명한것은, 이런 무리들에 대해 학내에서 또 연고전을 주최하는 쪽에서도 강한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몇몇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와 우리 애들 잘노네"이렇게 생각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습니다. 지하철 유리창 이야기를 하신분이 있으신데요. 아이고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이지 부끄럽기 짝이 없네요.

연고전 자체가 학벌의 병폐라고 하는 지적에는크게 공감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그저 두 학교의 자체 행사입니다. 그냥 두 학교 애들이 서로 지들끼리 잘났다고 노는 것입니다. 그냥 그렇게 바라보시면 별로 고까울것도 기분나쁘실것도 없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학교가 좀더 체육시설에 투자를 해서,
잠실과 목동링크가 아닌 학교 내의 자체 시설에서 서로 번갈아 가며 경기를 진행한다면 좋겠습니다. 그게 훨씬 더 분위기도 나고, 축제 당사자 이외의 사람들에게 가는 피해도 적을것이라고 봅니다.


어찌되었든. 연고전은. 말도 많고 일도 많은 행사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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