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2/14 22:13:12
Name TRP
Subject 19년 만에 처음으로...인생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기가 왔군요...
이런 시기가 찾아오니 그동안 참 부모님 곁에서 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라왔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금전적인 면이 풍족했다라는 그런게 아니라, 세상을 정말 몰랐다는 말입니다.

좀 길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고등학교에 1학년때 입학했을때, 그래도 기대받고 사는 아이였습니다. 내신성적도 그다지 꿀리지 않는 성적이었고, 모의고사를 치면 언/외/수 2등급은 꾸준히 받았었구요.

제가 생각해도 고1때 가장 공부를 열심히 했던것 같네요. 사람들이 말해온 '초심'의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중학교때 그다지 공부를 열심히 한편이 아니어서, 고등학교때만은 잘해보자 그런 심정으로 열심히 했었으니까요.

저희 집, 정말 남들이 보면 보잘것 없는 집안입니다. 외가, 친가 통털어서 대졸자 한명 없으니까요.. 그러기에...아들을 바라보는 부모님과 친척들의 기대도 컸었지요.

고등학교 2학년 이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친 모의고사에서 언/외/수/탐이 97%가 나왔지요. 제가 역대 모의고사중 가장 잘친편이라서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등급은 1/2/2/2 정도였을 겁니다. 제가 이때 새운 목표도 좀만 더 열심히 해서 '의치약'계열에 도전하는것이었습니다. 담임 선생님과 주위에 선생님들도 크게 기대하셨지요.

그러나, 제 상승곡선은 여기까지 였습니다.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다라는 주변의 말들....모의고사 성적에 연연하면 안된다는 주변의 말들...그 당시 왜 듣지 않았는지...참

저도모르게...아직 고등학교 3년생활 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너무 빨리 나태해졌습니다. 지금 pgr에 계신 연배가 높으신 분들이 보면 코웃음 치시겠지만, 정말 저는 어리석었습니다.

스타 뒷담화에서 박용욱 선수의 말을 기억하십니까?

"어떠한 선수에게 주변에서 잘한다 잘한다 소릴 들을 때, 그 선수가 '어? 내가 정말 잘하나?' 라고 생각하는 순간 성적은 이미 추락해 있다"

정말로 '순간' 이었습니다. 고2 초반에 '어 정말 내가 잘하나?' 라고 생각하는 순간 처음 제게 가져다준 첫 충격은 모의고사 였습니다. 원점수는 물론 등급은 처참하게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후에 이어지는 내신시험 하락의 콤보...어느정도냐면은 2학년때 수시의 꿈을 접어야 했을 만큼의....믿을 수 없는 하락...한번 떨어진 성적...다시 끌어올리기란 정말 쉽지 않더군요

어영부영 고2를 마치고, 그 중요하다던 고2 겨울 방학...딱 '1달'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어영부영 올라온 고3 첫 모의고사...언/수/외/탐 통합 성적이 83% 였습니다.

지옥의 레이스라는 고3 수험생활,,,놀았다라고는 말 할 수 없고, 그야말로 '적당히'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여기계신 분들 모두 경험상 아시겠죠. 고3때 '적당히' 공부하면은요, 정말로 성적은 '완만히' 떨어집니다. 1학년과 2학년때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지요. 안보이는 '늪'에 빠져드는 정도로 말이지요...그리고 저란 소인배놈은 이 '완만히'떨어지는 점수를 높이려하기는 커녕 저의 '목표치'만 낮춰나갔습니다.

한양공대에서 인하공대로...인하공대에서 '인서울'로...'인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주변에서 공부하라는 소리에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놀기도 하고, 모의고사 끝나면 스트레스 푼다고 하루 완전히 버리고...이렇게 지내다가 치른 수능...

언/수(가형)/외 물1/화1/지1/물2
3/5/4.........4/4/4/5

정말 '적당한' 성적이 나왔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막상 성적표 받아보는 순간...참 감정이 복잡하더군요. 성적표 나오는 날, 소위 '대포자' 라 불리우는 제 친구놈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야! 나는 공부 너만큼이라도 했음 좋겠다'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물론 제가 생각하기에도 좀 심하다 싶엇지만 정말 제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휴~차라리 너처럼 아예 눈 딱감고 전문대나 갔음 좋겠다. 주변에 기대도 안받고 그냥 편안히 고등학교 생활하다가 아무대학가고...그리고 그냥 살았음 좋겠다고...지금 내 성적 봐라...참 사람 복잡하게 만드는 성적이야. 고등학교때 힘들게 공부 한다고 하긴 했으면서...지방대 좋은찾아서 가자니 지방가기는 싫고, 수도권 대학 가자니 나와봤자 비전도 없고, 그렇다고 재수하자니 성공하기도 쉽지 않은 성적이고...'

정말 여러가지 생각 많이 들더군요.

'아! 왜 나는 '독하게' 공부하지 못했나...'
'아니지...그렇다고 마냥 논건 아니자나...'
'그래...세상엔 대학잘나온다고 다 되는건 아닐꺼야...일단 대학은 가자...대학 간판보단 과를 잘 나와야해'
'물론...대학이 중요한건 아니라지만...그래도 재수해서....좀 더 좋은데 가면 좋을텐데...'
'재수하면 성공할까? 아님 더 떨어지지는 않을까? 내년엔 제도도 바뀌자나? 논술? 난 건드려 본적도 없는데...? 재수해서 실패하면....1년 허비한 꼴 아냐?'
'아니야...그래도...나보다 공부 못했으면서 성균관대다 인하대디 간놈들 꼴베기 싫다....재수 확 해버려?'
'근데 우리집이 그렇게 넉넉한 편도 아닌데...재수하겠다면...돈은 어떡하지....'
'걍 독학재수 할까? 한계가 있지 않을까?'
'까짓거 대학안가고,..아버지 사업이나 도우면서 살면 안될까?'

쓸데없이 이런저런 생각하던 중 결국 찾아본 곳은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인 인천에 있는 '인천대'와 '서울 산업대' 였습니다. 물론 두 대학도 간당간당하지요. 그러나 국립대이고, 또한 앞으로 신 캠퍼스 추진(인천대는 송도, 산업대는 연천) 중이니 괜찮겠다 싶어서 부모님께 가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선 재수하라고 권하시더군요...아마도 예전에 성적을 아직 잊지 못하신듯 합니다...그리고, 둘다 기성세대라서 그러신지 인천대와 서울 산업대...모두 네임벨류에 만족하지 못하신 듯 하더군요.

'국립대이고, 신캠퍼스 짓는다고 아무리 나대봤자....대한민국에서 남는것은 대학 간판이다...'

'그래...니가 정 재수에 자신 없다면 그냥 보내주겠지만...다시 생각해봐라...'

쓸데없이 이야기만 했는데, 결론만 말씀드리죠...

재수? 해야할까요? 아버지 말씀대로 정말 대한민국에서 남는 것은 대학 간판일까요? 저는 이미 제 의지 박약을 3년동안 경험해 봤습니다. 그러면에서 재수에 대한 자신감도 크지 않구요. 만약 재수를 한다면? 과연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큰지?

pgr 인생 선배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저녁달빛
06/12/14 22:25
수정 아이콘
이거 하나만 아셨으면 합니다. 재수해서 다음해 수능때 자기 만족할만큼 점수가 나온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 거... 약간 높게 나오면 그나마 성공이구요. 비슷하게 나오거나 더 떨어져서 나온 사람이 꽤 많다는 거만 아셨으면 합니다.

그만큼 재수할려는 마음을 먹었다면, 고3시절 보다 더 열심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됩니다. (대부분의 재수하는 분이 그러지 않기 때문입니다.)
레이지
06/12/14 22:27
수정 아이콘
공부아니면 할게 없으면 공부하는거고 다른게 있으면 그걸 하는겁니다.
그런데 재수 해서 될것 같으면 재수 하세요.
노리군
06/12/14 22:27
수정 아이콘
제가 TRP님의 인생 선배는 아닙니다.
저 또한 올해 수능을 봤고, 수능 성적표를 받아 초조해진
나약한 고3 수험생에 불과하죠.
하지만, 함께 올해 수능을 본 전우이자, 동료로서 한마디 조언하자면,

..여러차례 숙고하시고, 나중에 되돌아 봤을때,
자신이 후회하지 않을만한,
자기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는 길을 걸으세요.

지금 하고 계시는 고민때문에 고통스러우시다구요?..

지금, 그런 고민을 할 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우린 축복받은겁니다.

...현명한 선택하시길, 친구의 입장에서 기원하겠습니다.
껀후이
06/12/14 22:30
수정 아이콘
그렇죠.. 이 시기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죠.. 전 사춘기 이후로 부쩍 사이가 멀어진 아빠랑 딱 님과 같은 시기때 손 잡고 앉아서 2시간 동안 대화를 했었죠.. 부모님이란 분들이 그렇더라고요.. 평소엔 그저 날 못마땅하게 보시는 것 같고 싫어하나..? 싶을 때도 있지만.. 자식이 잘하면 그저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하고 싶어하고, 조금이라도 자식 추켜세우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보태려고 하고... 내 성공이 부모님 어깨 높혀드리는 가장 큰 효도더군요..
저도 재수를 했는데.. 당시 님의 상황에서 선생님과 상담을 꽤 많이 했었는데.. 재수를 해서 좋은 대학을 가느냐 와 낮은 대학이라도 가서 그곳에서 열심히 노력하느냐..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것으로 상담을 받았었죠.
님도 그런 쪽으로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재수를 성공하느냐 못하느냐 에 초점을 두시지 말고, 어느 쪽이 더욱 나을까 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느쪽이든 일단 하겠다고 마음 먹으시면 최선을 다해 부딪치셔야 합니다. 특히 재수같은 경우에는... 처음의 마음 지키기가 진짜.. 힘들더군요. 처음에야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점점 나 자신에 대해서 실망을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대학진학을 선택하게 되신다면 본인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래요 대학이 중요한건 사실입니다. 사회가 그러니까요.
그러나 향후 5년 이후를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요. 전에 신문에서도 본 적이 있지만 나 자신을 키우는 것이 가장 현명한 처사일 겁니다.
대학교가 불안하시면 대학교에 얽매이지 않는 공부를 하시면 됩니다.
내가 관심갖는 분야, 내가 재미있는 분야에 최대한 깊이 파고 드시면서
질높은 능력을 갖추시면 된다고 봅니다.
많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많이 생각하시고 내리는 그 결정이 스스로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해보는 빅 딜 이니까요. 빅 딜이 성사하든 성사치 못하든 님이 한 단계 성장하는건 확실합니다.
전 한강에서 한숨 푹푹 쉬면서 몇시간이고 앉아있었죠.. 헤헤
06/12/14 22:31
수정 아이콘
저도 고3인데 공부하다보니 저만 잘난 게 아니더군요. 사실 저도 좀 자만했었는데 제가 고2때까지 놀아가며 적당히 하면서 꾸준히 98.5~99.5%대 나오길래 잘하는 줄 알았습니다.(문과) 그리고 고3이 되니까 성적이 추락을 하더군요. '올려야지' 하고 공부 열심히 해서 30점 정도 올렸습니다. 그러고 또 자만을 했습니다. 저는 제가 머리가 특출나게 좋은 줄 알고 자만했죠. 그런데 남들도 막판 가니까 다들 30점 심지어 그 이상씩 올리더군요. 또다시 공부했습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나름 만족할만한 성적이 나오더군요. 정말 자만은 독이더군요. '나만 잘난 줄 알고 자만하는 순간 노력하는 다른 사람들은 나를 앞서간다' 는 점만 명심하고 재수하신다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장담합니다. 아쉬움을 남긴 채 목표보다 낮은 대학 가느니 재수를 추천하겠습니다.
06/12/14 22:37
수정 아이콘
어느쪽이든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쪽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태어나서 지금껏 정말 열심히 무언가 해본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언인지 잘 생각해 보시고, 해본 적이 없다면 좀더 나이먹기 전에 "스스로에게 열심히 해봤다"는 말을 할 수 있게 공부한다면 뒤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후회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06/12/14 22:41
수정 아이콘
의지 박약을 자기가 느끼고 있.기.만. 한다면 가능성은 제로.
의지 박약을 자기가 느끼고 변.하.려. 한다면 가능성은 n%
의지 박약을 자기가 느끼고 변.할.수. 있다면 가능성은 ∞

안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안다고 해서 다가 아니죠.
그 중요한 고3생활을 완만히 떨어지는 곡선을 그리셨고,
정말 완.전.한. 카오스인 내년 입시를 맞이 하시는 입장이시고,
그것도 공대를 목표로 하시는 이과생이신경우라면 수리논술을 맞이해야할 상황이시네요.

아! 단순히 누군지도 모르고 직접적이지도 않은 모니터의 글에 희망을 거시고 계신다면 당장 포기하세요.
희망을 주는 얘기는 어릴 때 필요합니다.
지금은 현실을 직시할 때입니다.

특히 재.수.를 앞두고서는 생각이 없지 않는한 최대한 냉철하셔야 합니다.

맨위에 썼지만 변할 수 있냐고 자신에게 수천,수만번 되물으십시오.
아니, 변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바로 내일부터 일주일간(다음주부터 라는 말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재수... 포기하세요.) 그 누구의 도움없이 스스로 자신이 일어나던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앞당겨서 일어나세요.(대략 평균적으로 6시 기상여야 합니다)
그리고 또 일주일동안 공부 외에 가장 좋아하던 컴퓨터,게임 등을 끊으십시오. 어느 누구의,어떤 프로그램의 도움없이요.

이를 단, 정말 단 하루라도 못해내신다면 '재수'포기하십시오.

'재수'라는 길. 만만치 않습니다.
아니,'재수'를 통해 별볼일 없던 성적을 첫 목표대로 세울려면 자신에 대한 어떤 관용도 용서될수 없습니다.

결정하세요.
06/12/14 22:46
수정 아이콘
아 그러고보니 내년 입시가 또 카오스 죽음의 트라이앵글 2008입시라는 게 변수네요 -_-;; 진짜 잘 생각해보셔야 될 듯. 재수생 비교내신 주는 대학교를 골라가셔야 되는데 아마 이과에서도 성균관대 정도까지만 비교내신을 줄텐데 그 이상은 아마 무리실 듯 싶습니다.
06/12/14 22:58
수정 아이콘
재수까진, 할만합니다. 재수까진요.
06/12/14 22:58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고, 대한민국에서 대학간판이라는거... 정말 중요합니다.
대학오니 실감나게 되네요, 저도 재작년 고3일때까지는 몰랐습니다.
NeverMind
06/12/14 23:05
수정 아이콘
작년에 제가 하던 고민과 비슷한 고민하시는군요... 성적도 얼추 비슷하시고 제가 격은 거랑 비슷하시군요.... 한때 고등학교에서 (공부 못하는 동네의 공부못하는 그나마 인문계인 학교지만) 우스겟 소리지만 천재(제생각엔 이 말을 믿은 게 제 인생 최대의 실수라고 생각합니다)라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공부를 좀 하다가 정말 고2때쯤 한순간에 무너지는 그런 것... 왠지 남 얘기가 아닌거 같아서 리플답니다...

뭐 지금의 저의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작년에 님의 성적과 비슷한 점수를 얻고 수도권의 어느 대학을 다니다 여기저기서 저를 바라보는 눈빛들이 조롱으로(성적이 떨어지기 전에 절 알던 사람들은 '제가 어디 다닙니다' 하면 일단 놀라고 시작하더군요...) 느껴지는게 싫어서 어물쩡 독학 반수하다가 작년보다 점수가 더 떨어져 버린 사람입니다.... 참 우습죠... 당장 부모님에게 성적표 보여드릴 걸 걱정하는 제가 님에게 이런 조언을 한다는 게...

하지만 일단 제가 1년 허송세월보내면서 느낀 건 정말 사람 마음속에 자리잡은 자만심이란게 정말 고치기 힘듭니다...님도 공부를 어느정도 하고 모의고사로 그정도의 성적을 찍어 보셨다면 공부를 하다가도 '난 이렇게 열심히 할 필요 없는데??? ''안해도 점수 잘 나올 거라구 내가 누구야?? 아무개자나??'요런생각 드실겁니다... 그런 생각이 드니 쉬엄쉬엄 하게 되는거고요...이런게 문제입니다... 자기자신을 처음 으로 리셋해야 합니다... 그러니 않는이상 점수 절대 안오릅니다... 아니 더 떨어질수 밖에 없습니다...재수 실패자로써 드리는 말씁입니다... 재수에 대한 환상 버리세요... 재수하면 님의 목표였던 학교들 갈수 있을까요????? 절대로.... 못 갑니다 자기 자신의 마인드를 송두리째 바꾸지 않는 이상...그렇지 않는다면. 그 동안의 자기 자신을 버릴 자신이 있으시면 재수하시고 그럴자신 없으시면 재수는 포기하시고 그 학교들에 들어가세요... 그리고 주위에서 날라오는 시선들 다 무시하시고 그냥 그학교에 만족하고 학교생활 열심히 하세요... 그게 답입니다... 뭐... 실패자인 저로서는 재수 하지 마시라는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겠습니다만 결정은 님의 몫입니다
Always[Mystyle]
06/12/14 23:07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수험생으로서 고민이 좀 되긴 하네요

그런데 재수는 자신이 의지가 받쳐줘야 성공한다고 생각해요;

아직 원서 접수 기간까지는 조금이나마 시간이 있으니까

잘 생각 해보세요;
희망의마지막
06/12/14 23:13
수정 아이콘
목표보다 낮은 대학에 간다 해도, 그 안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고 만족을 찾을 수 있습니다.(개인마다 물론 틀리겠습니다만...) 목표보다 낮은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해서, 벌써부터 '인생의 갈림길에서 실패하는 거 아닌가.' 등의 생각을 하실 필요까지는 없을 듯 합니다.

원하시는 목표가 확실하다면 재수가 좋겠습니다만, 그냥 막연한 불안감 정도라면 차라리 대학 생활 시작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오히려 그 대학 생활이 글쓰신 분께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Stay There
06/12/14 23:17
수정 아이콘
재수라..저와 상황이 같으시네요.. 저도 3년전에 학교와 주변으로부터 엄청난 기대를 받았었습니다.. 욕심많으신 담임께서 서울대까지 노려보라 하셨을 정도로.. 오바를 하셨지만 결국 수능에서 매일보던 모의고사보다 80점 떨어진 점수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결국 수도권..의 별 보잘것 없는 모.대학교에 붙었는데 재수할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등록해버렸습니다. 지금은 후회없습니다..
개인차가 있지만요. 하나 기억하세요.. 대학간판?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느 곳에 가서든지 그곳에서 남들보다 튀시고.. 리더가 되세요.. 그럼 대학간판을 뛰어넘는 자신만의 커리어가 생깁니다..
전 학교운이 중학교때부터 없어서 여기저기 옮겨다녔는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남들과 잘어울리고 리드하고 노력하면 어느 곳에 있건간에 성공한다는 사실입니다..
Go_TheMarine
06/12/14 23:17
수정 아이콘
도전하십시오. 만족 못하신다면 도전하세요. 설사 실패를 하더라도. 도전하세요. 우리나라에서 대학은 재수,3수를 해서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간다면 좋은 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1년~2년 아깝지 않습니다.
1년 정도의 시간은 금방입니다. 다른 사람들 군대 4~5월에 갈때 님은 1~2월에서 가서 제때 복학하시면 저 분들하고 졸업하는 건 똑같은 겁니다. 재수 도전하세요. 우리나라에서 대학간판은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님처럼 고1때 전교 20등 정도했지만 축구에 미쳐있다보니 성적은 계속 떨어지더군요. 고3여름까지 이를 악물고 해서 380까지 올렸었지만 그뒤로는 계속 떨어지더군요. 결국 01년수능때 목표로 하던 성대경영(이학교에 3번떨어졌습니다.)을 못가서 재수. 그마저도 02년 언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서울소재 학교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그냥 가시구요. 아니면 하세요.
화이팅입니다.
정말로 도전하고 싶으시면 도전하세요.
질롯의힘
06/12/14 23:20
수정 아이콘
(수능세대아님)전 재수를 안해봐서...재수가 싫어서 후기로 대학(전기 SKY탈락자들이 왔던 ..)에 다녔습니다만 지금 만나는 친한 고교때 비슷한 실력의 고교동창들은 모두 재수해서 의.치대 명문대가서 잘 풀렸죠. 대학생활은 그 친구들보다 1년 먼저 했지만 인생의 고된맛은 그 친구들보다 1년 덜했다고 봅니다. 정말 공부에 흥미가 없는 재수, 삼수해봐야 가망없는 사람들한테 재수가 시간낭비이겠지만 님처럼 지금이라도 후회하고 의지가 생기신분이라면 재수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기회가 아주 없는거 보다 한번 더 갖는다는것도 어쩌면 잘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재수생활이 힘들뿐이지 사회생활에서 1년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남들이 부러워할지 모르는 대기업에 다녀서 경험상 말씀드리지만, 대학간판이 어느정도 있으면 좋겠지만, 요즘은 간판보단 실력입니다. 대기업 임원 발령할때 학벌 그다지 안봅니다. 성과만 좋으면 되고, 성과가 좋다는건 그만큼 능력이 있다는 겁니다. 뒤늦게 능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제 아는 동생은 지방전문대 다니다가 자존심 상한일이 있었는지 어느세 이 악물고 공부해서 수도권 대학 편입하고, 영어공부 엄청 열심히해서 대기업에 들어가고 거기서 또 정말 열심히 일해서 능력 인정받아 회사지원으로 미국 유명대학에 MBA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인생역전이죠. 반대로 제 고교동창중 한친구는 서울대에가서 과가 적성에 안맞는지 힘겨워하다 사시공부한단 소릴 들었는데 지금도 합격했다는 얘기가 없어 미안해서 찾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고교졸업후 10년이 훨넘게 지나니 재수 1년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뒤늦게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재수가 뭡니까. 본인이 성에 안차는 대학에 다니다가도 어떻게든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여지는 있는겁니다. 전 요즘 대학입시가 어떤식인지 모릅니다만 님의 글에는 의지가 보이는거 같으니 재수를 해서 한번더 기회를 가져보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참고로 이공계쪽은 학벌이 중요하진 않습니다. 실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좋은 직장에 갈 수 있습니다. 좋은 대학 가는것이 실력을 조금더 쉽게 쌓을수있는 환경이 제공되고 조금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일 뿐입니다. 저는 요즘 신입사원 이력서 보고 분류하는 일을 가끔 하는데 학벌 전혀 안봅니다. 그 사람이 무얼 할 줄알고 기술적 능력이 뭐가 있는지만 봅니다. 우스운 얘기지만 제가 직장다닌지 한 7년됐는데 얼마전 회식 술자리에서 학교 얘기가 나왔는데, 한 부하직원이 제가 서울대 출신인줄 아는겁니다. 직장생활다니면서 동료들에게 학교 어디나왔냐고 물은적도 없고, 저한테 물어본 동료도 없었는데, 주위에선 그렇게 알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웃으면서 어디어디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무얼 전해드리고 싶은지 아시죠? 대학은 간판이 아닙니다. 실력을 어떻게 쌓게해주는 곳인지 보세요. 그리고 본인이 노력하면 재수건 삼수건 얼마든지 기회는 있습니다. 제가 재수한 친구들이 부러운건 한번의 기회를 잘 이용해서 제가 부러워하는 수입과 지위를 갖게 됐다는거 하나 뿐입니다. 19나이때는 후회안할거라 생각했지만 힘든 월급쟁이 생활 하다보니 가끔, 진짜 가끔 후회될때가 있더군요. 그런 후회 하지 마십시요.
뿌직직
06/12/14 23:25
수정 아이콘
경험자로서 말씀드리면, 재수하면서 수업열심히 듣고 학원생활만 충실히 해도 점수는 오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것은 재수때 확실히 고등학교 때와는 달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때 했듯이 1년을 보낸다면 점수도 그대로일것입니다. 무언과 변화를 주십시오. 시간규칙을 엄수히 지킨다던가, 수업때 절대 졸지 않겠다는것. 등등의 변화를 주셔야 할것입니다. 저 또한 아주 열심히 한것은 아니지만 학원생활에는 충실히 했더니, 만족할만한 점수는 아니었지만, 오르기는 올랐습니다.
06/12/14 23:29
수정 아이콘
마음먹기에 달린겁니다.!!
차마 어느 것이 좋다 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더군다나 2008년 입시가 이상하게 꼬인다면서요;
다른 사람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이니까요! 힘내세요!!!
jjangbono
06/12/14 23:29
수정 아이콘
재수 경험자로서...
대부분은 재수하면 절대 안오릅니다...
열심히 한다면 오를 수도 있지만 워낙 수능이라는게 한방이라서...
그 날 컨디션이 많이 좌우하죠. 또 선택과목 운이라든가
felblade
06/12/14 23:37
수정 아이콘
재수는 특별케이스가 아니면 오르진 않더군요..
Pusan[S.G]짱
06/12/14 23:38
수정 아이콘
제 주위는 재수해서 많이 올랐는데.. 일단 재수학원 가야합니다 혼자선 의지부족으로 나태해지기 쉽상.. 하루에 맨날 9시-5시 수업듣고 자습하면 점수 안오를리가 없습니다. 재학생들은 내신이랑 여러가지 쓸데없는걸로 시간소비가 많지만 재수학원은 아주 최적화 시켜서 돌리니까 더 유리하죠 =b 재수까지는 할만합니다.. 삼수부터는 좀 생각해봐야하지만
저녁달빛
06/12/14 23:44
수정 아이콘
"하루에 맨날 9시-5시 수업듣고 자습하면..." -> 이게 말처럼 쉽지 않으니까 재수가 힘든거죠.
무지개곰
06/12/14 23:46
수정 아이콘
맘고생이 많으 시겠네요 .
하지만 상대적으로 그 나이에 비해서는 성숙하시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대학 입학원서를 낼 때서야
"대학이라는 곳을 가는 편이 낫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꼴에 눈은 높았죠 재수를 하면서 처음 진지하게 공부에 대해서
마주 해봤습니다. 지금 까지를 통 털어서 가장 열심히 공부를 했구요
재수 삼수 사수 성적은 괜찮은 편이었고 너무 높은 마음 때문에
번번히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이제서야 대학 2학년 입니다.
남들 보다 많이 늦었지만 얻은 것이 하나 있다면 노력하면 얻는 것이 있다는 것이니다.
지금도 나태한 제가 스스로 하기는 부끄러운 말이기는 하지만
노력 하시고 원하시면 길은 열린다는 것은
어중간한 태도로는 안된다고 생각하시고 단단히 마음을 먹으세요
하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뭐든요!!)

jjangbono// 재수 해서 점수가 안오르는 것은 어딘가에 문제점이 있는 것입니다. 공부방법 , 마음상태 , 당일 컨디션 등등 아주 많은 변수가 있죠 하지만 변수가 있을뿐 절대 오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변수가 방해를 해도 가능성이라는 놈은 절대 숨어 있지는 않습니다.
스쳐가는인연
06/12/14 23:47
수정 아이콘
선생님이 하신 말씀중에 생각나는 게 있는데...
이 젊은 시절에 자기 미래에 확신을 가진다면
재수 그것쯤 일년 하는거
자기 젊음을 일년 유보하는 거
그거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06/12/14 23:55
수정 아이콘
3~4등급 정도의 친구들을 보면 대개 많이 놀지도 못하는데 그렇다고 자신의 실력을 쌓아나가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단지 의지가 약하다거나 공부 양이 부족했다거나 이런거보다는 공부의 대한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가끔보면 재수해서 100점 이상 올리신 분들도 많던데 잘 생각해보시고 재수 성공하셨으면 좋겠네요.
My name is J
06/12/15 00:02
수정 아이콘
재수 성공하고 싶으시면 학원에서 연애만 안해도 될겁니다.--;;
그런데 그걸 해내는 사람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흠....
래몽래인
06/12/15 00:21
수정 아이콘
다른 특기가 없으시다면 개인적으로 재수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까짓거 한 두해 늦어도 세상이 바뀌지 않거든요. 조금 더 큰 맘 드시고 다시 시작해보세요
06/12/15 00:56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리플 달아주신 분들....그리고 앞으로도 달아주실 분들...정말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결정은 제가 해야겠지만, 또 제가 할 결정과 의견이 다를지언정...그 한마디 한마디가 당사자에겐 정말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저 글에 쓰지는 않았지만....아버지께 '욱'하고 이런말을 했습니다.

'아버지, 저 그냥 대학 안가면 안되요? 정말 대졸자 억대 연봉자 되고 싶지도 않고, 대기업 사원 되고 싶지도 않아요...그냥, 어머니 아버지랑 가게 운영하면서 셋이 소박하게 살면 안되냐구요. 공부 해봤는데, 별로 흥미도 없고 소질도 없는거 같아요. 공부하길 정말 힘들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재수하라고 목소리를 높이시던 아버지의 목소리가 움츠려 드시더군요...

'그래...정 안되겠음...더이상 해도 그 이상의 성과가 없을것 같으면...너가 생각한 대학으로 그냥 가라...'

순간 아버지의 표정을 보았습니다....

그 명랑하기만 하고, 항상 유쾌하기만 하던 아들놈의 입에서 처음으로 나온 '공부하기 싫다'라는 말에 대한 씁쓸함....자식의 패기 없는 모습에 대한 실망감....그리고...'낳아주신 아버지'가 아닌 '학벌을 가지지 못했던 인생 선배' 아버지로써 자신이 했던 고생들을 아들에게까지 되물려 주기 싫은 마음...까지 모두 느껴지는, 생전 처음보는 아버지의 태도였습니다.

저, 부끄럽지만 이 나이에 혼자 제 방으로 와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여태까지 조언을 해주신 분들....그리고 앞으로 해주실 분들....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꼭...꼭 조언들을 잘 참고하여...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방향(재수가 됐던, 대학진학이 됐던, 전문대 진학이 됐던)으로 나아가겠습니다
06/12/15 01:00
수정 아이콘
학벌과 전공... 중요합니다.
그런데...

본인은 무엇을 하고 싶으신지요?
그런 명확한 목적지가 있으시면 재수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것들이 희미하시다면 일단 대학교를 가보는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대학생들이, 사회인들이 뛰거나 혹은 뒤로 가거나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하고 싶으신 것을 찾아나가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 하네요.

재수만이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 선택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재수가 쉬운 방법(?)인것에는 동의합니다만...


일년, 이년 돌아가는 것은 전혀 문제 될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삶을 살아가는데에는 방향이 우선이지 속도가 우선이 아님을 생각해주시면 좋겠네요.

멋진 선택을 하시길 빕니다. ^^
볼텍스
06/12/15 01:12
수정 아이콘
아버지 어머니와 가게 운영하면서 소박하게 사는것도 하려면 죽을 힘을 다해야 하는 시대가 되고있죠.. -_-;;
06/12/15 01:28
수정 아이콘
수능 본 삼수생입니다.(요새 신분을 좀 많이 밝히는거 같습니다. 아이 부끄러)삼수를 하던중 몸이 너무아파서 한의원에 갔더랬습니다. 항상 저를 봐주시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제가 한 일년만에 갔으니 제가 삼수를 하는 사실은 모르고계셨지요. '요즘 뭐하고 지내니?' 하셨는데 머뭇 거리다 다니지도 못하는 대학 다닌다고 하기도 우습고해서 '3수 하고있어요.' 했습니다. 그러자 그러시더라구요. 자기도 삼수했다고. 그 덜덜덜한 한의 학과나와서 한방병원 그것도 서울 삼성동에 있는 한방병원에서 진료하시는 의사선생님이 학교다닐때 삼수를 하셨답니다. 지금이야 농담으로 '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 이라지만 저때는 달랐겠죠?
라시며 덧붙이시는 말씀이 '아무리 능력이 중요하다지만 어쨋든 대학은 크건작건 네 인생 향후 30년 이상 영향을 줄거야. 인생을 길게 보렴. 30년 을 위해 1년더 투자한다면, 남는 장사 아니겠니?'
정말 인생을 길게보십쇼. 어차피 선택은 님의 몫입니다. 사실 낮은대학 가신다고 그걸로 입시가 끝나는것도 아닙니다. 전과, 편입등등 많은 수가있으니까요. 많은 고민을 하셔야 할겁니다.
06/12/15 01:40
수정 아이콘
한마디 더 덧붙일게요. 방금 본문을 다시한번 읽었습니다. 저는요. 이바보는요. 재수는 그냥 하는줄 알았습니다. 남들이 다하니까. 님은 저보다 낫네요. 고등학교 시절 어리석게 보낸걸 알고계시지 않습니까. 저는 그걸 재수가 끝나고서야 알았습니다. 고3, 재수. 2년동안 공부안하니 3수도 만만치 않더군요. 시작이 반입니다. 님은 이미 반오셨네요. 나머지 반은 본인이 채우시길 빕니다. 용기를 가지고!! 화이팅!!
06/12/15 02:07
수정 아이콘
저는 장수생입니다. 당연히 이번에 수능 쳤구요.

우선 적지않은 나이임에도 불구.
생각보다 수능이란 제도에 목매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아셨음 좋겠습니다.
재수,삼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는 장수생도 참 많습니다.
당장 재수학원 들어가보시면 20살만 즐비한 곳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될겁니다.
재수 아무나 하는거 맞구요.
최상위 대학을 가고싶은데 내 앞에서 추가번호가 끊겨서... 재수를,
지방국립대에서 인서울로 가고 싶다는 희망에서... 재수를.
자신의 점수를 인정하지 못하고 현실을 도피하고자... 재수를 합니다.
전 마지막... 현실도피용으로 재수를 선택했었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이유로 재수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만
재수를 성공적으로 끝마치는 사람은 10명중 1명입니다.
님은 정말 좋은 대학에 가고 싶나요?
아니면 재수하기 싫은데, 부모님 말씀에 거역할수 없어서 재수를 할건가요?
모든건 자기 신념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일단 소신껏 밀어붙이세요.
재수를 하고 싶으면 하시고, 대학을 가고 싶으면 가세요.
나중에 재수생각이 나실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군대 가서 후회하고 다시 준비하면 늦는다? 절대 아닙니다.
님이 만일 바로 대학에 가고, 적당히 다니다가 휴학후 군대를 가는 평범한 인생테크를 타게 된다고 하여도, 어느 순간 갑자기 아... 수능을 다시 준비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때부터 준비하면 되는겁니다.
제 댓글의 요지는, 현재의 자아를 속이지 말라는 겁니다.
지금 재수하고 싶으면 하는거고 싫으면 마는겁니다.
그리고 나중에 몇년이 지나더라도 그때 다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그때라도 하시면 됩니다.

재수는 중독성이 있지만, 자기 의지가 강하다면 절대로 독이 되지는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06/12/15 02:13
수정 아이콘
저는 수능을 이번에 횟수로 4번째 보았지만...
4번 중 무조건 봐야만 했던 고3때 수능을 제외하고 나머지 3번은 제 의지였는데... 3번 모두 수능을 보았다는 그 사실 자체는 전혀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제가 그렇게 수능을 많이 쳤다는 사실을 후회하고 있지 않구요.
단지 아쉬운것은 장수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땅바닥까지 내몰렸음에도 불구하고 공부라는 놈과 처절하게 싸우지 못하고 타협한 제 자신이 후회스러울 뿐입니다.
삼수 이상을 결심하고 경험하신 분들은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안티테란
06/12/15 03:23
수정 아이콘
저와 많은 면에서 비슷한 분이군요. 저희 쪽도 친척들 중에도 대졸자 한 분도 없으신 변변치 못한 집안이고, 저도 학창시절 때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공부 잘한다는 소리만 듣고 살았지요. 친구들은 다들 전문대 가고... 저는 삼수까지 해서 나름대로 좋다는 학교와 과에 들어갔습니다. 재수, 삼수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자극받고, 더 열심히 하고, 세상을 알아가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인생에 좋을지 생각하게 됩니다.
재수... 님 같은 경우라면 반드시 하시길 권장합니다.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본 실력과 기회가 분명하시구요. 기왕이면 좋은 학원 가서 대단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시야를 많이 넓혀보시길 바랍니다. 인생의 1년을 투자해서 평생의 삶을 뜯어 고칠 수 있다면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겁니다. 특히나 고1 때 공부 잘하셨던 분이면 노력하시면 대학교, 과 어느 누구 남부럽지 않을 정도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의치약? 님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겁니다.
sliderxx
06/12/15 03:57
수정 아이콘
의지박약 인생선배로서..한마디 드릴려고 로긴했습니다..
전 지방에 이름있는 고등학교(평균 30명정도 설대가는)에서 천재라는 소리 들으며 수많은 애들 가슴에 대못을 수십번 박은 못된 인간입니다..중간기말고사땐 낮엔 당구치고 저녁에 몇시간 책보다 집어던지고 자도 항상 1,2등을 했었다는..수능 모의고사도 젤 못본게 0.7%.. 연대에서 면접만 보면 수시합격시켜주겠다는 제의가 왔는데도 연대가 대학이냐면서 거절했었던..그 말을 스스로 뿌듯해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 가슴에 대못박고...ㅡ.ㅡ 공부는 죽어라고 안하고 잘난체는 엄청심한 재수없고 의지박약 인간이었는데..수능은 인과응보로 구경도 못한 퍼센트 맞았습니다..다들 제가 셤 못쳐서 고소해했을정도니..
재수를 하신다면..의지박약 고치셔야합니다..제가 워낙에 노는걸 좋아해서..재수하러 설 대성학원 등록해놓고 일년내내 놀았습니다..때마침 담임도 정말 널널한 인간만나서..공부잘한다고 그 맘대로 해라고 터치도 안하던..놀아도 성적은 잘나오더군요..12시에 일어나서 학원가서 도시락 사먹고 6교시까진 매점등에서 담배피거나 과자먹으면서 노가리 까고..섭끝나면 당구치고 스타하고 술먹고..그게 일년 스케쥴이었고, 수능을 쳤는데 역시나 또 최악의 성적을 경신했드랬죠..현역땐 라군 한대법대 붙었는데도 등록안했는데, 재수땐 원서낸 4군데 모두 떨어졌습니다..부모님이나 저나 주위에서 설대는 당연시했던터라 충격도 컸고, 어머닌 충격으로 몸져누우시고 정신쇠약으로 병원에 입원까지 하셨고, 아버지도 의기소침에 누나들은 다 공부안한 제탓이라면서 집안의 불화와 어머니 입원하신걸로 절 공격하드래서...결심을 했습니다..삼수할땐 공부를 제대로 해보리라하고..
그러나 그것도 작심삼일..여전히 스타방송과 찬호엉 겜 국내프로야구 축구 농구 다 보면서..단지 학원수업만 충실히따라갔습니다..돌이켜생각해보면 도피한거죠..공부를 해야하는데..부담에 못이겨 논거죠..스타를 할땐 공부걱정을 잊을수 있으니까..고등학교때 워낙 죄를 지은게 많아서..삼수할땐 몸도 굉장히 안좋고 맹장수술도 하고 장염땜에 입원도 두번이나 하고..하루가 지나가고 하루를 돌이켜보면..항상 전 유혹님 말씀대로 타협하고 졌었습니다..열심히 해야하는데..한시간 놀면 그게 또 압박이 되고..에라 모르겠다하면서 하루 다 놀아버리고..그 담날은 전날 논거때문에 괴롭고..그러니 그날도 놀아버리고..그게 악순환이 되서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어요..군대서도 오라고 두번이나 나를 부르고..이번에도 시험 못치면 군대가야하는데..어머닌 몸져누워계시고..누나들은 저만 재수삼수 시켜준다고 불만이 가득하고..친구들은 다 대학다니다 군대가면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나가는데..난 이게먼가..자괴심도 들고..가장큰건 제 의지박약으로 인해 공부를 피하는 저에대한 적개심..
처음한달은 학원같은반애들이랑 말도 안하고..아예 안놀 작정이었는데..쉬는시간에 담배피다 불빌려주고 담배한대 빌려주면서 애들이랑 친해져서..결국엔 수업끝나면 스타하고 당구치고 술먹고..또 그런생활을 하고..내가 왜 이러나 괴로우니 또 술먹게되고..삼수할때 모의고사 성적이 전국 36.10.1 202 등으로 굉장히 잘나왔는데..아무래도 수업시간엔 충실해 공부를 했었으니까요..그래도 불안하더군요..셤을 두번 상상도 못하게 못쳐버리니..트라우마처럼 또 못칠것 같다는 불안감..
삼수때 영어듣기를 하는데..정말 시험지가 하얗게 보이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만화에 나오는 상황을 직접 경험했습니다..이번에도 못치면 어떡하나..이번이 마지막인데..내가 일년을 충실히 해온것 같지도 않고..수능을 쳤고..역시나 못봤습니다..모의고사때처럼만 나왔다면 어디든 갈수 있었겠지만..그게 뜻대로 안되더라구요..셤 못치고 나서 엄청 후회했습니다..내가 왜 놀았을까..ㅂ ㅕ ㅇ신처럼..난 구제불능인가보다..어머니가 나땜에 쓰러져계셔도 정신못차리고 놀고..그리고 합격자 발표가 났는데..가군에 고대 떨어지고 다군에 경희대법대 떨어지고 라군에 동국대의대도 떨어졌습니다..고대가 후보 6번이고 동국대가 후보 20번이라서..보통 고대도 후보 200등, 동국대도 80등까진 붙으니 어머니께 안심하라고 말해도 어머닌 여지껏 받은 충격때문이신지 전혀 믿지는 않으시고 더 몸져 누우시고..4군데다 마지막이니 안전지원한건데..저도 솔직히 불안하더라구요..남들은 후보 그정도 번호면 된다고 해도..세상일이 혹시란게 있기때문에..설대도 안전지원했는데..이거 또 떨어질것 같고..군대는 날 부르고..이거 전문대 원서를 사서 넣고 군대를 연기해야하나...깊은 고민과좌절에 빠져서 허우적대다가..서울대떨어지면 그냥 스스로 절벽에서 뛰어내릴려고 맘먹고 전문대원서 산거 찢어버렸습니다..더이상 살기도 싫더라구요..아들이 그렇게 공부를 잘한다고 부러움받던 부모님은 모임에도 안나가시고 병을 얻어 누워계시고..누가 대학 어디다니냐 물으면 제대로 답도 못하시고..적막감이 흐르던 집안의 분위기..정말 죽고 싶을정도로, 그렇게 코너에 몰려도 정신못차리고 논 난 도대체 어떤인간인가..
어떻게 생을 마감할까..어디를 갈까..미리 다 생각해놓고 설대발표날 기다렸는데..운좋게 합격은 했습니다..목표했던 법대는 아니었지만...그리고 다른데도 추가1차로 다 붙더군요..무지 걱정했었는데
재수를 하실려면 독한 맘을 먹고 하세요..필사즉생의 각오로..집안이 넉넉치 않으면 대학 안가는것도 방법입니다..반수가 맘의 안정을(못쳐도 돌아갈데가 있는)주는 장점도 있지만..배수진을 치고 공부하는것도 좋습니다.의지박약이시라면 더욱 더..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되지만. 주위에서 날 지켜보는 부모님은 대신 공부해줄수도 없고 대신 아파줄수도 없고, 단지 할수 있는건 지켜보는것밖에 없으세요..항상 아들걱정에..다른집은 자식 과외도 시키고 하는데, 형편이 안되서 그것도 못해준다고 스스로를 자책하시기도 하고, 수험생보다 더 고생을 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셔서라도, 절대로!! 연애는 하지 마시고..담배나 술도 멀리하고...처철하게 자신과 싸우세요..공부가 두려워 공부안하고 놀지 마시구요..
그럼 반드시 성적 오릅니다..책 한번보고 다 안다고 자만하지 마시고..까먹게 되어있으니 계획을 세워서 수학정석을 두달에 다보면 그다음은 한달, 그담은 보름 이런식으로 줄여나가세요..영어는 듣기 하루 30분씩..듣기책 두꺼운거 골라서 이 상황선 이게 나온다고 예측이 될 정도로..슬램덩크 보면 강백호가 해남전 신준섭에게 자꾸 뚫릴때 강백호가 경험이 없어서 그렇다..라고 나오자나요..수능도 마찬가지에요..아 이건 멀 묻는거구나..이런게 예측이 되어야합니다..이과시면 수학정석 잡고 자꾸 양을 줄여나가세요..수학은 암기과목입니다..인수분해를 생각해보면..처음엔 선생님이 딱 보면 이렇게 풀어야지 하고 푸는거보고 신기하지 않으셨나요..딱보면 보일정도로 패턴을 종류별로 익혀야해요..
언어도 문학작품이나 고전은 다 암기인건 마찬가지구요..영어는 독해도 비슷비슷한 내용이 나오니..문학영역, 예술, 스포츠, 건강등등 유형별로 첫문장을 읽고 아 이게 무슨내용이겠구나 하고 감이 잡힐정도로 숙달시키세요..그러기위해선 그 분야에 자주나오는 단어를 외우시고,..영어는 정말 그내용이 그내용ㅇ입니다..건강이라면 나오는 지문내용이 몇개로 정해져있어요..매일 공부하면 반드시 성적 오릅니다..
제가 재수삼수하면서 성적이 15%정도에서 0.5%맞고 연대가고 고대가는 사람들 몇 목격했습니다..공통점은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는것...스타크래프트도 정말 열심히 연습하는 선수들이 어느순간 두각을 나타내는것처럼..공부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재수시작할때 모의고사점수는 거기서 5점은 빼세요..공부가 덜된 3학년들은 시간이 지나면 성적이 오릅니다..재수생이 일년내내 똑같은 성적을 유지한다면 3학년은 점점 오르니 그걸 감안 꼭 하세요..저도 그렇고 모의고사 초반에 점수잘나온다고 놀다가 피본 재수생 많습니다.명심하세요..6월까지 모의고사 점수는 불공평한 게임이란것을..
의지박약이라서 공부 제대로 안하실것 같으면 아예 재수 하지 마세요..정말로..괜시리 부모님만 두번 죽이는겁니다..돈도 돈대로 깨지고..
하실마음이 있다면 지금부터 정석책 잡고 영어듣기 하세요..영어도 듣다보면 귀가 뚫리듯이 공부도 하다보면 머리가 뚫립니다..공부 조금만 해도 성적 잘나오는 애들은 책을 봐도 어느 문구가 변형되서 객관식 함정을 파겠구나는게 예상이 되니 강약을 조절하면서 빨리 보는거고..공부를 안해본 사람은 그런게 보이지 않으니 시간은 훨씬 많이 들이고도 성적이 안나오는거니..당장에 성적이 안나온다해도좌절마시고 꾸준히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걸 가려내는 능력이 생깁니다..
주저리 마니도 썼는데..하실려면 맘 다잡고 지금부터 준비하세요..수학정석을 5번 본다는 목표를 잡으시고..3%까지 가본 경험이 있으니시 열심히 하시면 스카이도 가능하실겁니다..단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그렇듯이 독하게 하기가 힘들다는게 문제인데..그럴때면 항상 걱정하시는 부모님 생각하시면서 열심히 하세요..
주제넘게 이래라 저래라 해서 기분 상하신 부분이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주세요...문득 자실까지 생각했던 제 기억이 떠올라서..끄적거려봤습니다..아..그리고..좋은일도 많이 하세요..주위를 보면 잘났다고 건방떠는 애들은 항상 본시험서 미끄러지더라구요..^^;
엠케이
06/12/15 14:22
수정 아이콘
열심히 하는거...그런 각오와 목표설정 좋습니다.
그러나,공부는 즐거워야 합니다!!!

공부가 어떻게 즐거워?라고 하실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학교 다닐때 전혀 즐겁지 않았거든요...

그러나...실제로 재미있어 하는 외계인도 있습니다.
진리탐구,연구.

고 3에게는 어려운 말입니다만...

실제로 저에게는 공부가 즐겁습니다.
현재는 공부라는 말보다는 학습,연구 형태라는 말을 더 많이 쓰긴하네요.저한테는요...

공부,즐거운 마음으로 하세요.대학을 가시든,재수를 하시든.학생 때
마인드 변화가 필요합니다.

제 나이 이제 30살입니다.
제 또래분들.아님 그 이상의 분들....

공부가 즐겁지 않나요? 현실속에서 공부할 여건이 어려운건 사실이지만...

#참고로 학창시절로 돌아가면 하고 싶은거...설문조사의 1위는
압도적으로....


공부였습니다.
저 역시 공감합니다.
Yellow@.@
06/12/15 20:43
수정 아이콘
저정도면 등급이면 지방 국립대 정도 일텐데...
가기 싫은데 억지로 자기 생각보다 낮은 대학 가면 정말 안좋아요..
더 좋은 대학을 생각하신다면 한번쯤 재수 생각해보세요...
한가지 조언한다면 대학도 대학이지만 나중에 취업할 때에는 대학 네임벨류 보다 학점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060 100일 휴가 나왔습니다..^^ [14] funnyday3833 06/12/15 3833 0
28059 (응원글)믿습니다!! 한빛.. [22] 서녀비3942 06/12/15 3942 0
28058 어제 배구결승전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23] 정재완4101 06/12/15 4101 0
28057 이번 프로리그 결승전의 공식적인 영어권 해설진, 가능할까요? [21] 리니짐4577 06/12/15 4577 0
28056 한승엽 선수가 프로리그 로스터에서 제외된 이유가 공개되었네요. [57] 다크고스트9951 06/12/15 9951 0
28055 실제 경험 입니다.. 조금 젬있어서 올려 봤어여~~ [14] indego Life3589 06/12/15 3589 0
28052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5일째.. [11] Sed4233 06/12/15 4233 0
28051 여자는 자기를 불타오르게 하는 사람에게 가게 된다. T.T [51] 비갠후에6790 06/12/15 6790 0
28050 예비 죄수생의 허접한 수능후기와 푸념. [23] 두꺼비사냥꾼5719 06/12/15 5719 0
28048 새해 첫 날 그분이 오는군요. 드디어!!!!!!! [15] 김주인4399 06/12/15 4399 0
28047 김태형도 울고갈 시청자 징크스 [10] Mu_Juk_4818 06/12/15 4818 0
28046 적성에 맞춰 대학가라고??? [47] 스쳐가는인연5339 06/12/15 5339 0
28045 pgr21의 헛똑똑이들 [47] 포로리7578 06/12/15 7578 1
28043 19년 만에 처음으로...인생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기가 왔군요... [38] TRP4785 06/12/14 4785 0
28042 곰티비 스타리그 관전 후기 - '다'크'메'이지 테란, 이재호 [24] 8분의 추억4753 06/12/14 4753 0
28041 스타크래프트 매니아의 눈 [20] 체념토스4303 06/12/14 4303 0
28040 어쩌다가 pgr21이 E-sports의 민원창구가 되버렸는가? [19] 다크포스3991 06/12/14 3991 0
28037 [잡담]한니발과 뮤탈저글링 [25] 포로리3788 06/12/14 3788 0
28036 곰 TV MSL 2주차! [182] SKY925371 06/12/14 5371 0
28035 이참에 코오롱이 팬택EX게임단 사버리면 르까프랑 스포츠업체더비도 가능할듯...(4억짜리 의류스폰계약기사보고) [18] The KINGDOM4551 06/12/14 4551 0
28032 최연성선수를 보며 [5] 연승악동4118 06/12/14 4118 0
28031 과연 스타크래프트의 대중화는 바람직한 일일까? [12] 볼텍스3499 06/12/14 3499 0
28030 입시가 힘들다고? [71] zeros4096 06/12/14 409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