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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30 12:18:32
Name 소현
Subject [잡설]데저트 폭스와 롱기누스 - 한 스타 초보의 관점
횡설수설 시작... ^^



누차 말씀드리지만 저는 스타 초보입니다.

그래서 경기를 몇 판 해보지 않고서는 맵을 모르죠.

그냥 딱 디자인만 보고 이렇게 경기를 풀어나가면 될까, 이런 루트로 공격을 하면 될까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뭐 이 맵은 저그를 죽이려고 의도된 거다 이런 식의 비난은 잘 머릿속에 넣지 않는 편입니다(원래 어리숙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미네랄 10덩이의 힘을 모르고(...!) 있었던 처음에는 솔직히 롱기누스 맵의 디자인 등을 칭찬해 주고 싶었죠. 디자인도 나름대로 괜찮다는 생각과 함께...

(사실 제가 프로게이머도 아니고 엔간한 실력 좋으신 공방유저의 반열에 들지도 못하는고로(배틀넷 아시아 전적이 40승 100패입니다) 미네랄 10덩이가 뭐가 나쁜지 그때까지도 잘 모르고 있었죠. 경기를 좀더 해 보고 이 타이밍이 아닌데...? 이런 생각이 들기 전까지는.)

물론 지금은 깨진 밸런스, 그리고 결과적으로 싸우지 않게 된 센터 등으로 인해서 어느 정도, 아니 좀 심하게 비판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한 표를 던집니다만.

직접 한 칸 한 칸 맵을 만든 의도는 맵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고,
제가 선택한 맵이 롱기누스였죠.
"이렇게 되면 좋다" "이렇게 되면 곤란하다"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
그리고 이번 롱기누스 맵을 공부하면서 솔직히 "이렇게 되면 곤란하다"라는 교훈을 더 얻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저그라서 거의 테란이나 프로토스만 상대하는데(제 친구들이 죄다...)
테란의 한방병력이 꽤 빨리 쌓이고,
프로토스의 미칠 듯한 질럿의 물량 때문에 눈물 흘리면서 GG를 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힘겹게 힘겹게 한 번 승리하려고 해도 물량 때문에 무릎을 꿇어야 했었죠.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왜 물량이 나는 안 나올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짬내서 리플레이 돌려보니까 물량이 나오는 타이밍이 조금씩 빠르더라구요.
특히 테란.
이제 제가 제 친구를 이기려면 한 가지 숙제를 떠안게 되었죠.
물량 타이밍을 제압하라.

여러 모로 참 아쉬운 맵이었달까요.
처음에는 마음에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미쳐가는 그런 맵?
그런 맵이 롱기누스였다고 개인적으로 얼마 후에 회상할 수 있겠네요.


데저트 폭스...

이 맵이 제게 관심을 끄는 매력은 이것이었습니다.

"시간형 반섬맵"

오랜만에 보는 섬맵형이라서 그런지 어떤 전략적인 플레이를 보고 싶었고,

또 그런 플레이를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맵.

제 친구는 경기해보고 "저그맵이다" 이러더군요. 앞마당 빨리 못 가져간다고.

(물론 푸념이었습니다.. ^^)

제가 주종족이 테란이 아니기 때문에 이 맵에서 문제가 될(안 되면 정말 다행이겠죠) 테플전의 밸런스는 확인하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저그의 입장에서는 꽤나 재미있게 경기를 풀어나간 것 같습니다.

물론 제 기억이 맞다면...
그리고 제 스타일이 좀 프리스타일에 어느 정도 근접해 있는데 그 프리스타일을 베이스로 한다면...

어리숙한 초보의 추측으로 이 맵은 기본적인 섬맵 스타일로 경기를 이끌어가면
어쩌면 당연히 특정 종족에게 힘을 실어주므로(그 종족이 어떤 종족인지 저는 모릅니다)
공격적인 스타일, 혹은 전략적인 스타일 - 예전의 임요환선수나 홍진호선수의 그런 스타일을 유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맵을 처음 봤을 때 이런 생각이 마구 들더군요.
(제 스타일이 엄청나게 가난하게 몰아치는 스타일인지라 홍진호선수의 스타일에 상당히 근접했다고 할까요. 그래봤자 미풍이지만 말입니다^^;)

제가 본 데저트 폭스는 그랬습니다.
앞마당 자체를 가져가는 일이 전략적...
가난한 빌드를 쓰고 앞마당 가져가기도 그럴 것이고
그렇다고 부자 빌드를 쓰자니 앞마당이 없다는 게 클 것이고...
이게 제가 처음 이 맵을 보고 고민했던 내용입니다.
그리고 드랍이나 커세어를 조심하면서 나가는 그런 길을 택했죠.

어쨌든 생각을 굉장히 많이 요구하는 그런 맵이었다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데저트 폭스라는 이 맵에 꽤 흥미와 매력을 느꼈죠.

앞으로 이 맵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밸런스상으로 엄청나게(롱기누스처럼 말이죠)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이 맵도 네오 버전을 기대할 수 있는, 그런 맵이다라고 믿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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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flying
06/12/30 12:38
수정 아이콘
데저트 폭스는 테플전이 가장 걱정입니다.
아직 경기가 많이 펼쳐지지않았다고는 하나..

구815 버전보다 안좋은점이 한가지 더있습니다.
셔틀없이 타스타팅 멀티전략이 불가능하고,
셔틀없이 앞마당 더블넥도 불가능하다는것이죠
06/12/30 13:34
수정 아이콘
데저트 폭스는 수정된 그 부분보다는 앞마당 멀티에 더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테란은 크립 없는 위치에 내려서 대충 캐다가 나중에 제거하고 원상 복귀시키면 되고 저그는 크립이 있든 없든 상관 없이 바로 가져갈 수 있는데 플토만 크립 때문에 앞마당이 한참 늦어지는.. 그게 제일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왜 알카노이드처럼 바로 크립이 사라지는 장애물을 쓰지 않았는지 의문입니다.
06/12/30 14:05
수정 아이콘
1 그건 섬맵에서 저그가 플토 상대할때 앞마당을 같은 시간에 가져가면 플토가 유리하기 때문에 저그만 빨리 먹으라고 그렇게 한것입니다
06/12/30 14:44
수정 아이콘
크립은 원래 플저전에서 저그에게 유리하라고 만들어 준 건데 테플전에서 반사작용으로 테란이 이득 먹고 가고 있죠. 맵 만드는 게 진짜 쉬운게 아닙니다.
F만피하자
06/12/31 03:29
수정 아이콘
데저트폭스 커맨드 못내려 놓게 앞마당쪽을 크기를 좁히고

8짜리 미네랄을 곳곳에 배치해 놓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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