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2/27 03:17:25
Name 발업리버
Subject 우주배 결승 VOD를 다시 봤습니다.
뭐 -_-;; 토스팬인지라, 뭔가 해법을 찾아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캐사기 마재 선수에게도 분명 약점은 있겠죠.
사실 지금 같아서는 그냥 맵마다 내내 전진 2게이트나 하는게 가장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만 -_-
1,5 경기가 레이드 어썰트가 배정된 박정석 선수로는 욕나오는 상황

1경기 레이드 어썰트
전진 건물 필살기 시전 앞마당 해처리를 사정권에 둔 캐논까지 건설 시도
그러나 드론 저글링 디펜스에 좌절되고 스커지에 커세어 떨어지면서 승부가 갈림

2경기 러쉬아워에서 더블넥 이후 지상물량체제 갖춘뒤, 신들린 스톰 뿜어내며 1-1

3경기 루나
더블넥 이후 스플래쉬 토스 그리고...
음.........................................ㅡㅡ; ㅠㅠ

4경기 네오레퀴엠
3게이트 본진 올인 플레이를 선택. 그러나 러쉬타이밍이 좀처럼 잡히지 않음
마재윤 선수 저글링 뮤탈로 계속 괴롭히자, 박정석 선수 어쩔 수 없이 질럿드래군 조합만으로 출발... 사실상 발끈러쉬
성큰 앞쪽에서 신들린둣한 디펜스에 막히고 좌절

이 때, 매 경기 박정석 선수는 뭔가 준비해 온 빌드를 선보였고,
마재윤 선수는 그런 박정석 선수의 전략에 줄곧 무난한 빌드로 대응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_-; 1경기, 4 경기의 필살기성 전략은 무난히 막혀버렸고, 3경기는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에서 장기전으로 돌입한 뒤 어이없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VOD를 다시 보면서 느낀 점은, 박정석 선수의 변칙적인 플레이를 오버로드나 드론으로 확인한 마재윤 선수의 반응이 압박스럽다는 것입니다. 전진 건물을 발견해도, 본진 3게이트를 봐도 그냥 "음... 그렇게 하고 있군." 대략 요정도의 반응이랄까
대응 자체가 워낙 매끄럽게 진행되다 보니, 전략 자체가 실패한 것도 아닌데, 묘하게 마재윤 선수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가 버리더군요.
전략을 시도하는 중에 들통난 것이 아니고,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파악당한 것 뿐인데도 말입니다.

김택용 선수가 어떤 식으로 준비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변칙적인 러쉬보다는 차라리 원래 자기 스타일대로 해보는게 어떨까 싶네요.
마침 1경기도 롱기누스고 말이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2/27 03:21
수정 아이콘
3경기는 마재윤선수의 근성에 제가 질릴정도였습니다. 저그라는 종족의 생명력과 끊임없이 나오는 물량이라는 특성은 원래부터 잘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에이 안돼.'라고 몇번이나 생각하고 봤는데....... 어느새 프로토스의 자원은 다 말라버리고 게임 역전.

허허허....... 스갤의 어떤분은 마재윤선수가 계속 끈질기게 불리한 맵의 폭풍속에서 살아남는다고 해서 '바퀴벌레'같은 생명력,즉 '마박휘'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때 3경기의 마재윤선수는 완전히 마박휘(ㅡㅡ)a였죠. 물론 그 결승 3경기에서의 마박휘의 의미는 불리한맵에서 해법을 찾아 끈질기게 살아남는다는 의미가 아니라(그때 결승 3경기는 루나였죠. 제 2의 국민맵이라고도 불리는. 적절한 밸런스를 갖춘 개념맵이였고요.),초반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속 버텨서........ 바퀴벌레같은 생명력으로 어느새 상황을 역전시키는....... 그런 의미입니다.
AgainStorm
07/02/27 03:28
수정 아이콘
3경기 루나는 정말 토스팬으로써는 토나오는, 저그팬으로써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경기-_- 정말 질 줄 알았습니다. 당시에는 케텝팬이라, 정석선수가 져서 아쉬웠는데, 싸이언배를 거치면서 재윤선수 팬이 되면서 다시한번 그 경기를 보니 그 운영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게다가 우주배때의 플토전에서 훨씬 발전된 기량을 갖추고 있는 마재윤선수... 이건 뭐 캐리어가도 답이없죠.
rebirth4
07/02/27 03:30
수정 아이콘
저도 김택용 선수가 마재윤 선수 한 번 밟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보지만, 대 저그전 지존급 테란들이 극악의 테란맵에서도 못이긴 마재윤 선수를 프로토스가 과연 이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프로토스가 성큰 이외의 저그 건물 한 번 때려보고 GG 치면 선전한 거라고 말하는 사태가 안오길 바랍니다.
AgainStorm
07/02/27 03:3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루나에서 박정석vs마재윤 경기는 참 인상깊은 경기가 나오는것 같더군요. WEF2005에서는 하드코어방어+연탄의 정석을 보여주었고, 우주배 결승에서는 정말 희대의 명경기라고나 할까요? 엘리트배 올스타리그에서는 전율을 금치 못하는 3방향 동시공격... 그 경기 중계하시는 KCM캐스터 께서 "아 공격들어갑니다. 울트라~러커~다크스웜~" 이렇게 말씀하시다가 옵저버가 다른 화면찍으니까 "어 여기도!" 또 다른 화면 찍으니까 "어 여기도!!!" 라고 말씀하시던게 아직도 기억이 생생...
07/02/27 03:38
수정 아이콘
V-MSL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죠. MSL에서 활약한 선수들중 한명씩 엄선해서 그선수들의 명경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인데,경기가 끝난후 2006 월드컵처럼 그 소개하는 선수(월드컵은 경기 자체에 대해)에 대해 OOO은 무엇이다. 이런식으로 경기에 대한 평가를 내리곤 하는데.

우주배 결승 3경기 마재윤 VS 박정석 경기가 끝나고 V-MSL에서의 그 마재윤선수에 대한 평가......

'마재윤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다.'

이 말에 오싹함을 느꼈습니다.
07/02/27 04:16
수정 아이콘
정말 3경기 루나는 박정석 선수로서는 정말 아쉬웠던...
그래도 개인적인 생각으로 박정석 선수가 그나마 마재윤 선수를
다전제에서 이길뻔한;; 토스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비록 스코어는 3:1 이었지만
만약 저 3경기 루나에서 박정석 선수가 잡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흑흑
lightkwang
07/02/27 04:16
수정 아이콘
휴 이런 정말 암울한 상황에서 김택용 선수가 3:0 완승한다면
정말 평생 택용 선수 팬할껍니다...
07/02/27 04:17
수정 아이콘
마박휘라.. 요즘 와우좀 하는데.. 너무 와닿는군요 -_-;
07/02/27 04:18
수정 아이콘
근데 그때 3경기 루나 잡았어도........ 4경기를 마재윤선수가 잡았다면은...... 5경기 레이드였으니 힘든것은 마찬가지였을걸요.......

물론 경기 기세의 흐름이라는것이 있었으니 어떻게 될지는 몰랐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낍니다. 뭐,그래도 몰랐던 거죠. 만약 3경기 루나를 잡았다면 네오 레퀴엠에서 끝낼수도 있었겠죠.

만약 3경기를 박정석선수가 잡았다면은 좀더 침착한 운영을 할수도 있었겠고,마재윤선수는 심리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경기를 했어야 되었으니까.......

뭐 근데 결과론일뿐이죠.
천사들의제국
07/02/27 04:26
수정 아이콘
경기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이 글 보고 다시보러 가신분들 몇분 될듯.
피카츄
07/02/27 08:13
수정 아이콘
지금 생각해보면 CYON배 조용호 선수의 포스는
정말 괴물입니다. -_-;
하늘수
07/02/27 09:41
수정 아이콘
그때 정말 3경기보면서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제가 소름이 돋은 경기가 또 있는데 바로 프링글스에서 박대만전입니다. 4게이트보고 '재윤이지겠네'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다 막는 신에 가까운 디펜스와 컨트롤..;;;
묵향짱이얌
07/02/27 10:11
수정 아이콘
3경기 박정석선수가 승기 잡아놓고 이제 됐다 싶었는데, 걍 지상물량으로 가도 될껄 케넌 도배하고 커세어관광 태울려다가 어느새 역전당했던걸로 기억이...
07/02/27 10:18
수정 아이콘
1경기는 공격 타겟 설정이 빛이 난 경기입니다. 포지 먼저 깨지 않았으면 졌을 거예요.
김광훈
07/02/27 10:21
수정 아이콘
3경기...... 정말 저그가 똑같은 가스를 캐면서 플토를 역전한 명경기죠.
永遠그후
07/02/27 10:39
수정 아이콘
경기 다시본 1인입니다 크하 3경기는 역시 덜덜덜...
hyungiloveoov
07/02/27 11:01
수정 아이콘
전 이걸 해운대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박정석선수를 응원했는데ㅠ
마재윤선수가 정말 잘하기는 잘하더군요.
그때부터 2년도 안됬는데 본좌급으로 성장한걸보면
참 대단합니다. 마재윤선수.
로니에르
07/02/27 12:52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를 현 패러다임에서는 이길 수 없을거 같네요.
누군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할것같군요.
마봉자
07/02/27 20:46
수정 아이콘
플토로는 슬픈현실이지만 패러다임 자체의 변화가 없으면 적어도 마재윤선수에겐 답이 없을듯하네요 김택용선수의 선전을 기대할뿐
라울리스타
07/02/27 23:03
수정 아이콘
당시엔(물론 요즘도) 대 저그전 장기전 돌입했을때 토스들의 필승 공식은 '타 스타팅 개스 멀티'확보 였지요. 정말 4개스 체제만 토스가 가지고 간다면, 저그가 이길수 없는 병력조합이 나옵니다.

본진 다 밀리고 역전한 박용욱, 김성제 선수의 경기도 그렇고, 백두대간 반땅한 강민 선수도 그렇고....

아마 루나에서 박정석 선수는 다른쪽 개스멀티를 정말 역대 토스 중 최고로 안정적으로 확보했습니다.

스타 좀 볼 줄 아는 사람들이면, 마재윤 선수가 절대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그런데, 결국엔 4개스 토스의 병력을 근성으로 막아내는 그의 포스란....
애송이
07/02/28 07:58
수정 아이콘
마재윤만 아니었다면.
증슥이 우승한번 더 했다카이...ㅜㅜ
우주배를 드라마로 장식하면서...

그 결승 3경기가
박정석선수의 다시찾아온전성기의 핀치였죠.
그걸 지는 바람에 급격한 슬럼프......


마재윤 플토로선 답이 안나오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674 이 새벽 진영수를 위로한다! [32] Estrela3759 07/02/28 3759 0
29672 결승 보러 갑니다. 그를 응원하러. [16] SKY923631 07/02/28 3631 0
29670 이해해 주세요. [28] 연휘군3883 07/02/28 3883 0
29669 답답한 엠비씨 게임...... [44] 신병국6500 07/02/27 6500 0
29668 마재윤선수 경기의 재미있는 점과 그렇지 않은점. [44] 냠냠^^*4837 07/02/27 4837 0
29667 히어로 팀배틀 프로토스 VS 테란 3경기. 아카디아 2 감상기. [16] SKY925688 07/02/27 5688 0
29666 지금 입소해있는 김환중, 이재훈, 김선기 선수의 모습이 공개되었네요. [13] 풍운재기4303 07/02/27 4303 0
29665 이런이런...오늘 '히어로 팀배틀' 보셨나요????(스포일러) [15] 오우거5209 07/02/27 5209 0
29664 늦었지만 오프후기입니다 [2] Stay There3947 07/02/27 3947 0
29663 그래도 한동욱 이라면.. [22] 파하하핫3965 07/02/27 3965 0
29662 잃어버린 낭만을 회고하며... 가림토 김동수 [15] 옹정^^4165 07/02/27 4165 0
29660 기자님 마재윤 로열로더 된지 얼마 안됬어요~^^ [27] dkTkfkqldy6078 07/02/27 6078 0
29659 6인 테란의 3색 저그전 [26] 김연우6067 07/02/27 6067 0
29658 마재윤의 경기는 재미없어서 안본다?? [108] 마음속의빛5656 07/02/27 5656 0
29657 강민 선수 재계약 할 때 되지 않았나요? [92] 질롯의힘6514 07/02/27 6514 0
29656 본좌와 혁명 [7] 카알3876 07/02/27 3876 0
29655 본좌(本座)의 역사성,그리고 마지막 남은 최후의전쟁! [51] gipsy terran4592 07/02/27 4592 0
29654 내가 마재윤 선수의 경기를 보는 이유... [108] 무의선인5672 07/02/27 5672 0
29653 아직 발전할 수 있습니다. [15] JokeR_3861 07/02/27 3861 0
29652 우주배 결승 VOD를 다시 봤습니다. [21] 발업리버4941 07/02/27 4941 0
29651 임요환의 패러다임 그리고 마재윤의 패러다임 [14] 사탕한봉지5052 07/02/27 5052 0
29650 [잡담] 몇몇 선수들에게 부족한 2%...? [18] My name is J3895 07/02/27 3895 0
29648 [sylent의 B급칼럼] 마재윤 때려잡기(프로토스를 위한) [65] sylent9146 07/02/27 914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