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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27 08:52:03
Name JokeR_
Subject 아직 발전할 수 있습니다.
바야흐로 모두가 인정하는 마재윤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테란과 프로토스에게 비보가 되느냐? 물론 그렇긴 합니다. 마재윤 선수가 테란과 프로토스를 압살한다는 생각을 하면 비보도 비보겠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마재윤 선수의 독재가 테란과 프로토스에게는 발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마재윤 선수의 개인적인 능력, 즉 심리전이나 난전, 실수유도 등에 대해서는 역시 개인적인 기량으로 상대해야 할 것입니다. 해법이 필요한 부분이라면 디파일러를 비롯하여 저그의 3가스 체제일 것입니다. 물론 테란에게 가장 최근에 발견되었다도 할 수도 있는 해법은 SK테란입니다. 하이브 체제를 극대화시키는 유닛이 디파일러이니만큼 디파일러를 조기에 예방하는 방편으로 베슬의 이레딧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죠. 예전에 아이옵스배 4강전 이윤열 대 박태민의 발해의꿈에서는 이윤열 선수가 탱크의 비중을 높여 스플래쉬 데미지로 수차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베슬이 아닌 탱크의 비중을 높이게 되면 '기동성' 의 약재가 생깁니다. 게다가 일단 다크스웜이 뿌려지고 저글링이 달려들면 후퇴의 딜레이가 탱크로 인해 더욱 길어지기도 합니다. 전투가 아닌 '수비용' 으로 언덕에 탱크를 두어 수비에는 용이하게 쓰여질 수 있으나, '전투용' 으로는 탱크가 요즘은 통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해법으로 등장할 유닛들로는 여러 사람들이 언급하는 파이어뱃, 메딕, 고스트입니다. 파이어뱃의 경우에는 지금은 옵저버를 하고계시는 김동진 선수가 과거 레퀴엠에서 박성준 선수와의 경기에서 그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럴커의 비중이 커지면 속수무책이라는 점이죠. 파이어뱃이 활약해주어야 하는 것은 여러번 난전을 통해 적의 '공격유닛' 의 비중을 줄여줘야 효과가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조기에 멀티를 끊어주고 2가스 상태에서 쥐어짜내는 유닛들을 최대한 소모전을 통해 줄여주며 자원고갈로 인하여 럴커의 비중이 줄어들면, 파이어뱃이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박명수 선수와 염보성 선수의 신한 시즌2 신백두대간의 경기를 보면 박명수 선수의 체제는 럴커의 비중이 높지 않고 저글링과 디파일러만으로 염보성 선수와 난전을 유도하는 형태였습니다. 그래서 염보성 선수는 타이밍을 놓치지 일쑤였고 뮤탈 한마리에 플레이그를 뒤집어쓴 베슬이 녹는 상황도 발생하죠. 이럴 때 파이어뱃 한부대 정도만 있다면 분명 큰 효과를 보았을거라 봅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또 중요한 부분은 선수들의 컨트롤 능력에 따라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로 나뉘어진다고 봅니다. 요즘 저그들은 저글링 만으로도 마메를 쌈싸먹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있죠. 이것도 부분적으로 개인적인 기량이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메딕은 역시 플레이그에 대한 해법이라고 보는데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다시피 리스토어레이션이 해답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서지훈 선수였나요? 플레이그를 뒤집어쓴 유닛들을 메딕으로 치료했던 선수가.

업그레이드에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이 된다지만 사실 플레이그 뒤집어쓴 마린을 치료하는 마나를 소비하는 것보다 업그레이드 한번해서 한번에 치료하는게 더 이득이라고 봅니다. 업그레이드 값만큼 마린이나 메딕을 더 뽑아도 상대가 디파일러가 나온 후에는 우선 디파일러에 대한 실질적인 해답은 베슬이기 때문에 어차피 다크스웜 속에서 도망치다가 죽어나갈 유닛들이라면 업그레이드에 투자하는게 더 이득이 된다는 말입니다. 리스토어레이션 뿐만이 아니라 적의 시야를 가리는 마법 (까먹었네요 -_-;) 도 큰 효과를 주지 않을까 생각도 들지만 아무래도 리스토어레이션이 플레이그에 대한 가장 가까운 해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스트의 경우는 역시 핵입니다. 패널티로는 역시 인구와 비용이 큰 부담이 있고, 또한 핵을 파악한 저그라면 오버로드를 본진 이곳저곳에 두어 조기에 고스트를 차단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투 중에 항상 오버로드를 데리고 다니는 것은 아닙니다. 꼭 진군 중인 병력이 아니어도 됩니다. 랠리포인트에 찍힌 유닛들만 잡아도 저그의 손실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본진에 터뜨리면? 더욱 좋죠. 특히 디파일러 마운드나 히드라리스크덴을 없앤다면 디파일러와 럴커의 부재가 일어나기 때문에 테란에게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프로토스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만 강민의 수비형, 스플래쉬 프로토스 라면 해답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과거 프로리그에서 박태민 대 강민의 포르테 혈전이 교과서가 될 수도 있겠죠. 커세어 리버 체제 후에 커세어 캐리어로 체제전환. 하지만 역시 이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죠. 수비형 프로토스를 가장 능숙하고 잘 다루는 강민 선수도 이 경기에서 엘리전으로 이길만큼 힘든 부분이 많은 전략입니다. 하지만 프로토스도 마법유닛이 분명 있습니다. 커세어의 웹이나 하템의 사이오닉 스톰은 분명 다크스웜에 대항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디파일러가 없는 대규모의 물량전이라면 다크아칸의 마엘스톰도 있습니다. (범위가 좁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저그와 프로토스가 똑같은 멀티 수에서 똑같이 물량 뽑고 싸운다면 생산력도 좋고 가격도 싼 저그가 소모전에서 유리하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토스는 항상 저그보다 멀티를 더 먹고, 더 뽑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먹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저그의 멀티를 조기에 방지해야겠죠. 이것은 테란이나 프로토스나 똑같이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저그의 물량이 터지고 초고속으로 테크가 올라가는 시점은 3가스를 먹은 이후입니다. 하지만 그 3가스를 조기에 저지하고 오히려 자신이 멀티를 더 가져가면? 자신은 테크도 올리고 물량도 뽑지만 저그는 부족한 가스에 허덕일 것입니다. 또한 프로토스는 포톤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터렛의 2배의 가격에 달하는 포톤캐논이지만 많이는 아니더라도 테란이 터렛을 짓는 것처럼 요소요소에 적재배치시켜 뮤탈짤짤이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프로토스에게 또다시 재발견이 필요한 유닛은 역시 '리버' 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경기들을 보면 리버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프로토스가 저그를 이기는 경기를 본 적이 꽤 오래된 것 같네요. 물량전을 선호하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저그전에서도 분명 테란전처럼 리버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다크아칸의 피드백은 잘 모르겠습니다. 퀸을 잡을때나 동족전에서 다크아칸끼리 싸울 때 피드백이 좋은 방법이 되겠지만 우선 사정거리의 단점과 디파일러가 마나가 꽉 차있는 타이밍을 잡기가 매우 난해하기도 합니다.

마나가 꽉 차지 않은 상황에서 다크스웜을 쳤는데 마나가 많은 줄 알고 피드백을 쓰면 말짱꽝이고, 접근하기도 전에 저럴에 죽는 것 역시 걱정되는 부분이죠. 타이밍을 잡을 부분은 디파일러가 '다크스웜을 쓰기 직전' 이 될 것 같습니다. 이것도 피나는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겠죠. 하지만 저그가 가만히 있느냐? 그것도 아니라는 장애가 있습니다 -_-; 하템을 잡는데는 퀸의 브루들링도 있고, 대규모의 물량전에서는 인스네어도 있고, 적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싶을 때는 패러사이트도 있습니다. 지금은 퀸이 널리 쓰여지는 편은 아니지만 테란과 프로토스가 어떤 유닛을 재발견하게 되면 저그도 퀸의 재발견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돌고 도는 트렌드죠. 그래서 스타판이 발전했던 것이고, 앞으로도 발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 아직 테란과 프로토스가 발전의 가능성이 있음을 의심치 않습니다. 특히나 프로토스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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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less
07/02/27 08:58
수정 아이콘
다크아칸이..... 브루드링 안 먹지 않나요?
07/02/27 09:05
수정 아이콘
개념less님// 얼레 그런가요? 신한 시즌1 때 조용호 선수와 송병구 선수의 815 경기에서 브루들링으로 다크아칸 잡았던 기억이 나서요.
07/02/27 09:17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의 독재가 꺾어지려면 마재윤 선수의 기량이 급속히 떨어지거나(슬럼프)
다른 선수들이 마재윤 선수만큼의 기량을 가지는수밖에 없으니까, 후자의 경우
다른 프로게이머들도 엄청난 발전을 하게 되겠군요. 점점 더 기대가 되네요.
아참, 그리고 다크아칸과 아칸은 부르들링이 안되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개념less
07/02/27 09:19
수정 아이콘
다크아칸과 아칸은 컨셉이 생명체가 아니라 에너지 덩어리인가.... 뭐 그래서 안되는 걸로 아는데
WizardMo진종
07/02/27 09:44
수정 아이콘
안되는데요...
07/02/27 09:46
수정 아이콘
아칸, 다크아칸은 안됩니다..
07/02/27 09:59
수정 아이콘
혹시 락다운으로 디파일러 잡아야 한다는글 쓰신분 아닌지?
HoSiZoRa
07/02/27 10:06
수정 아이콘
영혼님// 후자라면... 초 상향평준화가 되겠군요...(스타리거 = 외계인?)
볼텍스
07/02/27 10:34
수정 아이콘
뭐.. 이런저런 생각때문에 스타의 수준이 점점 발전하고 있는거겠죠. 전 최연성선수가 스타크래프트의 '극'일줄 알았던 사람이었습니다만은..
07/02/27 10:47
수정 아이콘
HoSiZoRa님//
제 생각이지만 마재윤 선수의 기량퇴화와 다른 프로게이머들의 실력상승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것 같네요.
하지만 후자의 경우..말해놓고보니 모든 선수가 마재윤선수만큼 잘한다면..
-_-;; 정말 우주전쟁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네요. 안드로끼리의 대결?
두가지가 동시에 일어날 경우, 물론 제 생각이지만, 만약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발전한다고 해도
아마 눈에 띄지 않을만큼 아주 미묘한, 하지만 결정적인 발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스타크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뱀다리))물론 활용법 자체를 달리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그건 제 상상력의 한계라서 잘 모르겠네요.
07/02/27 10:53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 생각해보니까 패러사이트였던 것 같네요.
2407님// 그 글쓴사람 아닙니다 ^^;
swflying
07/02/27 11:47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는 대저그전 해법이 조합이라고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섞어줘야합니다.
그리고 글쓴님께서는 프로토스는 저그보다
멀티수가 앞서야한다고 말하셨는데,
동등하다면 프로토스가 유리하다고 봅니다.
물론 예전에는 플토가 조합을 안할당시,
동등한 멀티수임에도 불구하고 하이브간 저그,
아드레날린 저글링 울트라에게 병력을 끊겨먹으며 결국은
밀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윤용태 김택용 허영무등의
신진프로토스가 저그전에 꽤 강한 모습을 보여준데는
조합에 있습니다.

기존에 질템드라군아콘 단순조합에서 벗어나
질럿 템플러 드라군 아콘 다크아콘 셔틀리버 커세어,
엄청난 조합이죠.
이것이 강민의 수비형 커세어 리버에서 발전한
굳이 원조를 찾자면 박대만류,라고할까요.
이걸 완벽하게 조합하면
마재윤에게도 해법이있습니다. 윤용태선수가 완성에 가까워보이고요.
윤용태선수 정도의 조합과 전투능력이라면
후반가도 저그에게 밀리지않을수있습니다.


그러나!!


플토의 대저그전 딜레마는 후반에 있는게 아닙니다.
중반이전에 뮤탈갈지 럴커 갈지 땡히드라인지..
그것을 모르다 피해를 입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안습한 상황이죠.
그를믿습니다
07/02/27 11:53
수정 아이콘
리스토레이션이 범위마법이었다면 당장 쓰였을텐데... 음 옵티컬 플레어도 꽤 유용하던데 말입니다. 뭐 옛날엔 입스타로만 가능하던 플레이들이 지금은 아무렇지않게 터져나오는 만큼 언젠가는 스타의 모든 마법이 난무하는 전장이 등장할것 같습니다.

PS:컨트롤이나 생산과 같은 기계적인 연습을 통해 발전 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대다수 게이머들이 비슷비슷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수싸움이나 심리전과 같은 전략적 사고는 게이머들간의 수준이 천차만별인듯 싶습니다.
김응로
07/02/27 14:09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가 잡히려면 다른 저그들이 마재윤 선수 수준에 근접해야 되지 않나 싶은데요..
S&S FELIX
07/02/27 16:31
수정 아이콘
김응로// 정확한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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