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3/10 01:48:49
Name [군][임]
Subject 대학생들은 스타를 안본다?
과연 그럴까요? 밑에 테라스에서님이 쓰신 글에 울컥해서 한 번 써봅니다.

제 나이는 25입니다. 군대는 다녀왔고, 저 자신을 위해 요즘 그 좋아하는 스타중계를(게임 자체는 거의 못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보는걸 자제하려고 많이 노력중입니다. 마침 비시즌 기간이고 해서 잘됐다 싶어서 이 기회에 스타보거나 커뮤니티에 할애하는 시간을 제로에 수렴하도록 만들려고 생각중입니다. (그러면서 지금 피지알에 글을 쓰고 있군요. 피지알과 스갤의 중독성이란...) 그리고 게임자체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과는 별도로 할 일 없는 놈이라는 소리 안들을려고 누가 스타에 대해서 얘기해도 관심없는 척 잘 모르는척 하고 있습죠.



테라스에서 님이 너무나도 주관적이고 자기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단편적인 경험들로만 e-스포츠판을 판단하길래, 저도 제 단편적인 경험들을 얘기해드리죠.



제 주변에 스타 보는사람 많습니다. e-스포츠에 관심가지고 거기에 대해 얘기하는 제 주변 친구들, 길거리 지나다 보면 심심찮게 들려오는 사람들의 대화소리 "마재윤이 이윤열 이겼다더라", "근데 그 마재윤이 프로토스한테 졌다더라-_-" 등의 대화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10대 중,고생들로부터, 대학생, 직장인들까지...심지어는 학교 수업시간에 출석을 부르는데 어떤 학우 이름이 모 프로게이머 선수 이름과 똑같았는데 대다수의 학생들이 자기들도 모르게 피식 가벼운 웃음소리를 내더군요. 교수님은 절대로 모르는 의외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제 동아리 후배들, 선배들, 학교주변 가게 아저씨, 식당 아저씨, 소수 여학우들, 젊은 교수님들, 심지어는 50세가 넘으신 저희 고모부님께서도 스타리그와 선수들을 줄줄 꿰고 계십니다-_- (제 주변사람들은 소위 말하는 스덕후가 아닙니다. 다들 정상적인 생활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얘기가 어긋났는데, 어쨌든 테라스에서님이 아주 단편적인 정보들로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 얘기를 하시길래 저도 제 주변의 '단편적인' 정보들만 위주로 반박해 보았습니다.


e-스포츠 팬은 정말 의외로 많습니다. 저 조차도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습니다. 연령대도 다양하구요.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테라스에서님 주변의 대학생들이 스타를 아무도 안본다는 사실과, 협회의 작금의 추태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거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3/10 01:51
수정 아이콘
60이 가까운 저희 아버님도 임요환은 아십니다.
"쟤가 그 게임 잘한다는 애냐?"
30이 넘은 게임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촌누나도 마재윤 압니다
"쟤 귀엽더라~"

저도 제 주변의 단편적은 지식을 얘기한 겁니다.
파블로 아이마
07/03/10 01:52
수정 아이콘
저도 주변에 스타보는 사람 많죠.
개학하고 나서 하는 이야기가 마재윤 선수 김택용 선수 이윤열 선수의 경기 내용이었습니다.
07/03/10 01:55
수정 아이콘
대학생입니다. 제 주변에도 스타 보는 사람들 많아요^ ^
흔히들 농담삼아 얘기하는 "일반인 코스프레" 를 하다가 서로의 정체를 알게되고 화들짝 놀라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남자애들과 그러면 와 너도 스타보냐 하고 서로 놀라고 웃고 자연스럽게 경기 얘기로 넘어가는데 여자애들과 얘기하다가 그런 일이 발생하면 서로 묵묵 무답... 창피해서라던가 민망해서라기 보다는 '가까운 곳에도 있긴 있구나' 싶은 기분이랄까요.
07/03/10 01:57
수정 아이콘
저희과가 컴퓨터학과라그런진 몰라도, 스타안보면 간첩이죠. 과가 매년 스타대회를 열면 타과에서도 뜨거운 관심을보이며 참여를 할정도로 스타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입니다.
07/03/10 02:04
수정 아이콘
아무리 생각해도 낚인것 같습니다.

김신배 약력과 인터뷰까지 올려놓으셨네요. 푸하...
[군][임]
07/03/10 02:08
수정 아이콘
이 글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렸네요 --; 아아 삭제할까...
파에톤
07/03/10 02:09
수정 아이콘
제 주변에선 결승전 일어나면 돈내기하고, 얼마전에 캠퍼스를 걷는데 4명이 모여서 마재윤과 김택용 결승전 이야기를 신나게 하고 있더군요.
자유로운
07/03/10 02:12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면 오늘 후배 녀석이 동방에서 배틀넷 하고 있더군요.
이승용
07/03/10 02:20
수정 아이콘
제 나이도 25입니다.. 졸업하고 사회생활 한지 벌써 3년차죠..
그런 저도 스타리그 OSL, MSL은 챙겨봅니다..
프로리그는 결승전이나보지.. 누가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방식에서..동족전만 난무한 프로리그보다는 스토리라인이 갖춰진 개인리그가 훨씬 재밌거던요..

저도 밑에 글에 10분 넘게 댓글 달고 클릭했더니.. 글이 삭제됐다고 나오더군요-_-
낭만토스
07/03/10 02:35
수정 아이콘
그게 구분이 상당히 애매하죠. 스갤 피지알 알정도면 굉장한 매니아지만 단지 '마본좌 졌다며?'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결승전 끝나면 바로 포털사이트 메인에 뜨니까요.
실제로 축구에 별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오늘 챔스 맨유 이겼다며?' 정도의 이야기는 합니다.

이건 대학생들이 스타 안 보는 것도 아니고 인기 있는 것도 아니여

헛소리였습니다.
자유로운
07/03/10 02:43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생각해보면 그렇게 가볍게 이야기한다는 자체가 엄청난 일입니다. 평범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거는 그만큼 사람의 인식이 바뀐거고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거지요.
07/03/10 03:09
수정 아이콘
스덕후가 머죠 ? 아 .. 이제 pgr 올때도 유행어나 속어 공부를 하고 와야되려나 ;
레지엔
07/03/10 03:23
수정 아이콘
스갤러 피지알러 같은 매니아야 적어도 이번 스타리그랑 MSL 우승자가 누군지 정도는 남자 대학생이라면 대부분 아는 것 같은데요. 야구나 농구에 비하면 훨씬 인기 있는 편입니다. 축구랑 이종 격투기 정도가 스타보다 인기가 많죠... 오히려 10대보다 20대가 더 많이 보는 것 같은데요.
07/03/10 04:52
수정 아이콘
저는 23세 입니다. ㅋ 스타를 거의 할줄 모르는 친구도 열심히 마재윤 선수와 김택용 선수의 결승전을 시청하더군요^ 제 주위엔 거의 다 스타를 시청 하는 사람들 이네요~
07/03/10 05:19
수정 아이콘
스갤 오타쿠가 스덕후가 아닐까 싶네요..
계산사
07/03/10 08:07
수정 아이콘
아아 pgr하면 스덕후란 말입니까? ㅜ.ㅜ (왠지 안여돼스러운-_-+)
07/03/10 08:25
수정 아이콘
공대일수록 스타 보는 사람 정말 많습니다 (남자가 많아서 그런가 -_-)
화염투척사
07/03/10 09:4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제주변에는 스타 보는 사람 별로 없더라구요.. '-'
아르바는버럭
07/03/10 09:54
수정 아이콘
자기 주변만 보고 일반화시키면 안되죠.
스타 매니아는 별로 업서도. 채널돌리다 재밌는 경기 있으면 보는 사람은
주변에 상당히 많습니다.
07/03/10 12:26
수정 아이콘
학기초라 술자리가 잦아서 못보는거뿐 -_-;
가즈키
07/03/10 13:04
수정 아이콘
저도 스타를 제 주위에서 스타를 보는 사람이 저밖에 없는줄 알았습니다..하지만 설날때 술자리에서 애들이 하는말이 변형태 vs 마재윤 경기 봤냐면서..만난 애들마다 다 저애기를 화제를 꺼내더라고요.. 말은 안하지만 은근히 보는 사람들 많더라고요..
07/03/10 14:05
수정 아이콘
의대 본4 30넘는 아저씨들도 스타 합니다. (최소 연령 25, 평균연령 29라서 30 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뭐, 3:3 같은 팀플들이 대부분입니다만..=ㅅ=;; 아무튼 우리과 남자들 중에 스타 안하는 사람은 소수네요.

뭐, 마재윤선수가 결승전에서 깨진 다음 월요일은 다들 그얘기를 꺼내더군요.=ㅅ=;
07/03/10 14:33
수정 아이콘
흠..제 주변엔 별로 없습니다만(여자친구들)
한명 제가 열심히 스타 가르치고 게이머들 사진 보여주면서
이 사람은 누구고 이 사람은 누구고 열심히 알려줬더니 이제
선수들 이름도 꽤 알더군요.종족도 뭐가뭔지 알고-_-;;;
스타는 할줄 몰라도 방송은 재미있다고 가끔 본다더군요.발전한건가...
07/03/10 15:46
수정 아이콘
대학생이 스타 안본다는 예기는 - _-;
제가 1년전 대학 신입생때 했던 생각이군요.
다들 대학생됐으니 게임방송같은건 안보겠다 싶어서 저도 끊으려 했는데 웬걸요.
저희과 남자 10명중에 5명은 봅니다. 과가 컴공이라 그런가 ;

p.s:여담이지만 EPL은 남자학생 80명중에 안보는 사람이 손에 꼽는다죠 - _-; 덕분에 저도 05-06 챔스결승부터 재미나게 보고 있지 말입니다.
magnolia
07/03/10 17:01
수정 아이콘
전 부산에서 여고 다니는데 친구들이 스타리그는 거의 모르더군요...
임요환 이름정도만 알지.. 스타리그가 뭔지 아는 사람은 각반에 한두명꼴?...
프로리그까지 아는 얘들은 전교에서 손꼽힐정도구요.
전 EPL도 보고, 스타리그도 너무 좋아하는데 저같은 사람은 제 학교에서 정말 특이케이스입니다..
저와 좀 공감(?)을 할수있는 친구가 있으면 좋을텐데..ㅜㅜ
07/03/10 17:25
수정 아이콘
임요환을 안다...마재윤을 안다 하시는데,

제 주변의 아줌마, 아저씨들도 이윤열은 아시더군요.
4대천왕을 논할때보면, 항상 임요환 선수만 안다는 식으로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의외로...이윤열, 홍진호, 박정석 선수를 많이 압니다.

게이머들의 대명사가 된 것처럼요.
윤수현
07/03/11 01:05
수정 아이콘
S_Kun님 말씀에 순간 움찔 했다는.....
스타 하는 나이 서른.................................ㅜ.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021 [ちらし] 불행의 씨앗은 억대연봉자의 탄생 [17] Irin4973 07/03/11 4973 0
30020 스타는 스타일 뿐. e-스포츠가 아니다 [8] 사랑해4138 07/03/11 4138 0
30019 Kespa는 장사하는 법부터 배워야 [44] 한윤형6583 07/03/11 6583 0
30018 cj의 게임체널 진출 및 협회 자체체널 설립이 힘든 이유 [3] 강가딘4646 07/03/11 4646 0
30017 케스파컵 후기 [7] 김효경5660 07/03/11 5660 0
30016 역대 양대리그 4강 진출횟수 + (신한Season3 & 곰 TV) [27] 몽상가저그4958 07/03/11 4958 0
30015 [PT4] 오늘 방송 할 1차 본선 경기 순서 입니다. (방송 종료) [6] kimbilly4080 07/03/10 4080 0
30013 이스포츠 팬으로서 살아가기 .. [24] 3975 07/03/10 3975 0
30012 [추리소설] 협회와 IEG는 중계권에 대해서 얼마나 준비를 했을까? [33] 스갤칼럼가5880 07/03/10 5880 0
30011 E-Sports의 4대요소 순환구도 [3] Askesis3929 07/03/10 3929 0
30010 [알림] 규정을 준수 하여 주세요. [10] homy4186 07/03/09 4186 0
30009 전 장기적 관점으로도 방송국 중심의 체제가 맞는 것 같습니다. [58] OrBef6518 07/03/10 6518 0
30008 언론계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5] paramita4542 07/03/10 4542 0
30006 그때랑 지금이랑 뭐가 다르길래...? [10] 허저비3885 07/03/10 3885 0
30005 이번 사태의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7] 그냥스타팬4011 07/03/10 4011 0
30003 케스파컵 첫째날 풍경(스갤 펌) [13] 아유6874 07/03/10 6874 0
30002 팀리그가 좋은이유. 협회가 싫은 이유. [4] S&S FELIX5445 07/03/10 5445 0
30001 참 서럽습니다. [8] DeaDBirD3944 07/03/10 3944 0
30000 정말 협회가 파워게임에서 승리했을까요? [6] 파에톤4184 07/03/10 4184 0
29999 오늘 케스파 보면서 느낀것 더하기 협회에 대해 하고 싶은 말... [2] 자유로운4106 07/03/10 4106 0
29998 대학생들은 스타를 안본다? [27] [군][임]5501 07/03/10 5501 0
29997 E-Sport가 무너진다면, 게임계의 미래도 없다고 봅니다. [7] The xian4285 07/03/10 4285 0
29994 제 2 회 KESPA CUP 관람 후기 & 사진. [12] StaR-SeeKeR6761 07/03/09 676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