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7/06 20:05:17
Name Nerion
Subject 변형태 선수 정말 잘하네요, 주역으로 거듭나는 겁니까?
어제의 MSL을 보고 변형태 선수의 상대가 송병구 선수인데다가 상대전적으로 연패중이어서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경기력을 보고 그런 예상이 쏙 들어가더군요.

변형태 선수의 1경기는 그야말로 송병구 선수가 무난하게 멀티 위주의 확장 트리플 운영의 빈틈을 알고 제대로 찌른 경기였습니다.

송병구 선수의 벌쳐 이동 경로 예상지점의 프로브가 없어서 12시쪽 멀티가 벌쳐게릴라에 노출되었을때 이때부터 변형태 선수의 몰아치는 공격은 시작되었습니다.

12시 프로브 싹 밀고 바로 본진에 난입해서 마인매설하고 계속 프로브 게릴라 하다가 다시 센터로 나와 전진 압박을 한 다음에 다시 12시쪽 타격 그리고 기수를 돌려 10시쪽 멀티 타격, 그야말로 계속 이리치고 저리치면서 프로토스를 정신없게 만들었죠.

송병구 선수의 아쉬웠던 점은 바로 벌쳐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과 멀티 선점방향에 있어서 범위를 크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이 몬티홀에서 테란도 대 프로토스를 상대함에 있어서 멀티 선점방향이 중요하지만 프로토스 또한 테란의 다양한 진격로를 염두에 두고 그나마 효율적인 멀티 선점방향이 필요했지만 송병구 선수는 너무 양쪽에 멀티를 두어 수비의 범위는 넓어지고 벽은 얇아졌습니다.

2경기

송병구 선수는 1경기의 완패의 충격 때문인지 전진게이트를 선보였지만 결국 2서플 배럭에 입구가 막혀 효과를 못 보고 송병구 선수는 스캔러쉬라 예상하고 포지 짓고 캐논지으면서 대비를 하고 미네랄 멀티를 가져갔지만 문제는 변형태 선수가 2팩이었다는 것.

2팩으로 캐논라인 걷어내고 게이트 주위에 마인 매설하면서 마인에 죽은 드라군만 5~6기가 될 정도로 재미를 보았지만 송병구 선수도 어떻게든 셔틀 리버 컨트롤로 게이트 건물이 파괴되지는 않았지만 레이스와 드랍쉽 탱크로 미네랄 멀티 날라가고 마지막 드라군 러쉬는 탱크에 의해 무난히 막혔습니다.

여기서 대단한 것은 송병구 선수의 의도를 아무렇지도 않은채 막아내는 변형태 선수의 방어와 좀 더 쉽게 이기고 싶은 유혹 스캔러쉬 치즈러쉬를 하지 않고 좀 더 안정적인 2팩으로 프로토스에게 결국 타격을 날리는 변형태 선수의 결단이 돋보였습니다.

3경기..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송병구 선수는 그러나 이번에도 옵드라 체제보다는 게이트 짓고 로보틱스 지으면서 바로 멀티를 가져갑니다. 그러나 변형태 선수는 이번에도 2팩.

일반적으로 옵드라와 게이트를 늘렸다면 막을수도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멀티 가져간것이 독이 되었고 패인으로 뿌리깊게 남겨졌습니다.

전체적인 경기의 핵심은 변형태 선수는 송병구 선수가 뭘 할지를 그야말로 1,2,3경기 모두 다 알고 있었으며 송병구 선수는 오늘 변형태 선수의 손아귀에서 플레이하고 있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완벽하게 송병구 선수에 대해 꿰고 2팩을 자신있게 선택하고 계속 몰아치는 공격을 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간 테란라인에 제가 이성은 이영호 선수에게 기대가 크다고 말을 했었지만 사실 지금 테란의 유일한 결승 진출자는 바로 이성은 선수도 이영호 선수도 아닌 변형태 선수입니다. 누구나 다 예상은 할 수 있지만 결국 실현에서의 차이와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사이에서 일을 내는 것이 승부의 세계에서의 묘미라면 변형태 선수의 이런 활약은 대단하다고 봅니다.

단순히 주류를 넘어서 이제는 주역으로 올라선 변형태 선수의 오늘 경기력을 본다면 이제는 우승권에도 당당히 도전할 만하고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자일리틀
07/07/06 20:08
수정 아이콘
압승이라 하기에도 뭔가 모자라네요.
경기력, 심리전 모든 면에서 변형태의 완승입니다.
꽃을든저그
07/07/06 20:22
수정 아이콘
변형태왈 '원팩더블 노리고왔지? 난 그거안해~' 스피드한 공격 공격 또 공격 정말 시원시원하고 멋진 경기였습니다.
07/07/06 20:35
수정 아이콘
알 수 없는 선수에요, 변형태선수.
강한 선수에게 정말 강하고... 그런데 저그전에서 이상하리만치 웨이브를 타서 그렇지... 누구도 만만히 볼 수 없죠.
광전사...라는 말이 제 생각에는 정말 어울립니다.
다크드레곤
07/07/07 01:00
수정 아이콘
이번에 누가 올라오던 해볼만 할꺼 같은데 꼭 우승하길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406 듀얼 토너먼트 대진. [14] 信主NISSI6977 07/07/07 6977 0
31404 e스포츠(스타부분), 결정적이었던 그 순간 [11] Ace of Base4763 07/07/07 4763 0
31403 2년여간의 마재윤의 MSL 지배. 그에 대항한 도전자들. [14] Leeka6143 07/07/07 6143 0
31401 이번시즌 양대 개인리그 다시보기. [11] Leeka4358 07/07/07 4358 0
31400 변형태의 압승 (Daum 스타리그 4강 변형태 vs 송병구 관전평) [7] ls8116 07/07/07 8116 0
31399 플토건물상식과 송병구선수의 문제해결 [13] 이영나영6442 07/07/07 6442 0
31398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팀별 전적입니다. [17] ClassicMild4103 07/07/07 4103 0
31396 송병구 선수가 스타리그를 먼저 했다면? [23] 랜덤좋아5611 07/07/07 5611 0
31395 누구나 알수도 있는, 그러나 혹시나 해서 적는 프로브 정찰 [25] 불타는 저글링5278 07/07/07 5278 0
31394 KPGA리그의 역사에 대하여... [46] 하성훈4608 07/07/06 4608 0
31393 저그의 3번의 양대 4강, 그리고 이윤열의 3번의 전성기. [20] Leeka4598 07/07/06 4598 0
31392 온겜/엠겜 동시즌 결승진출. 그 업적을 이룬 선수들.[수정] [20] Leeka5203 07/07/06 5203 0
31391 변형태 선수 축하합니다. [15] 연아짱3948 07/07/06 3948 0
31390 이번엔 개인리그가 다 영 흥미가 없네요. [71] Phantom6605 07/07/06 6605 0
31389 내가 소장하고 있는,소장 했었던 스타크,프로게이머관련 서적~! 여러분들은?? [18] 창이♡4662 07/07/06 4662 0
31388 와 정말 이상적인 테란이였습니다. [19] 이영나영4739 07/07/06 4739 0
31387 변형태 선수 정말 잘하네요, 주역으로 거듭나는 겁니까? [4] Nerion4273 07/07/06 4273 0
31386 여러가지로 즐겁게 해주네요! [1] SkPJi3881 07/07/06 3881 0
31385 나는 네가 무엇을 할지 다 알고 있다 ! [19] viper4047 07/07/06 4047 0
31384 기록으로 살펴보는 가을의 전설 [30] 이영나영4257 07/07/06 4257 0
31382 김택용 VS 박태민. 수싸움으로 이루어진 한판 분석. [16] Leeka5113 07/07/06 5113 0
31381 안타까운 테란우승... 불운한 MBC게임... [31] optical_mouse6369 07/07/06 6369 0
31380 다음 시즌 맵 활용 방식에 대한 건의~~ [11] 김광훈3890 07/07/06 389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