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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6/14 12:20:23
Name 박지완
Subject EVER배 스타리그 8강 1주차 1경기 (in TROY)
어제 1경기 이영호 대 박찬수 경기..

정말 재미있는 경기를 봤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찬수... 판을 아주 잘짜왔더군요.

초반부터 시도된 과감한 몰래 멀티.. 그리고 개스통을 부수고 섬으로 만들어버리는 센스

빠른 가디언 준비와 함께.. 시간을 끌어주는 엄청난 갯수의 성큰.

그뒤에 터져나오는 울트라리크스..

정말 나무랄데 하나없는 완벽한 운영의 승리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반면에 이영호는 너무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고.. 딱히 잘못한 플레이도 없었습니다.

과감한 공격과 드랍쉽기습으로 박찬수 입장에서는 가슴철렁이게 만드는 상황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박찬수 참 침착하더군요.

가디언을 무리하게 던지지 않고, 소수로 계속 괴롭히면서.. 이영호의 병력을 그 가디언에게 신경쓰게 만들었고..

이영호는 후에 그 가디언때문에.. 드랍을 파악하지 못해.. 결국 본진폭탄드랍을 맞게 됩니다.

이 경기의 히어로는 바로 가디언이었죠.


박찬수의 승리요인은..

*맵에 대한 완벽한 이해

-트로이 맵의 특성을 이용한 완벽한 멀티방어


*유닛을 무리하게 소진하지 않음

-가디언을 끝까지 소비하지 않고, 살아남은 소수의 가디언으로 계속 상대를 괴롭혀줌..

*완벽한 전략

- 앞마당쪽에 수많은 성큰을 미리건설하면서 가디언이 나오기까지 시간을 끌었고, 가디언으로 테란의 한방병력을 막아냄.
   투 챔버를 꾸준히 돌리면서 지상병력 업그레이드를 게을리 하지 않았음.
   폭탄드랍과 함꼐 펼쳐지는 동시 2멀티..





이영호가 재대로 이를 갈고 복수에 성공할지??

아니면 박찬수가 이영호라는 거물을 잡아내고, 2연속 4강진출에 성공할지..

다음주 대구투어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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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
08/06/14 12:22
수정 아이콘
박찬수 화..화이팅!!
20080463
08/06/14 12:25
수정 아이콘
박찬수 선수 화이팅!!
일주일 후 이 댓글은....................어떻게 될 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얀그림자
08/06/14 12:28
수정 아이콘
솔직히트로이 테저전은 이런 양상이 흐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저그가 멀티를 섬으로 만들면서 3가스를 먹고 펼쳐지는 테란과 저그의 물량싸움. 전형적인 레퀴엠 양상. 저그의 3가스를 견제할 방법이 초반엔 없죠. 도저히 6대0이란 압도적인 스코어가 나올 거란 전장은 아니였는데. 과거 아카디아와 비슷한 예일듯 싶네요.
트로이에서 테란은 왠만하면 8배럭을 가져가는게 좋을듯 싶어요. 저그가 초반 빠른 타스타팅 멀티를 가져가지 않기 위해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Grateful Days~
08/06/14 12:29
수정 아이콘
엠겜 해설진의 육성으로 다시 보고싶은 경기.
08/06/14 12:31
수정 아이콘
중간에 엄해설이신가요? 레퀴엠에서 미네랄 넘겨서 3가스먹고 가는 패스트 가디언과 비교하셨는데 너무 적절하더군요.
그리고 이영호 선수 어제따라 자원이 너무 많이 남는 느낌이....
다음주 경기도 기대됩니다~
08/06/14 12:33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 아무래도 탈랄할꺼 같은 느낌이 엄습합니다.
susimaro
08/06/14 12:46
수정 아이콘
트로이가 얼마나 더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박찬수 선수의 플레이로 인해
테저전의 양상이 넘어갈것 같습니다.

짧은 러쉬거리는 성큰으로 방어하면서 섬으로 만들어버려 3가스
그리고 뮤탈 가디언 울트라 디파일러 그리고 추가되는 섬멀티 2곳
굉장히 빌드자체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Best[AJo]
08/06/14 12:5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쓰엿던 레퀴엠의 후예가 되는건가요..
찬수 선수가 잘 짜온것도 있엇지만..
일반적인 테란 상대 빌드라기 보다는
테영호 선수를 스나이핑하기 위해서
준비한 빌드라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아 쟤는 '반드시' 원배럭 더블을 하니까 테크가 느려.
그러니까 난 3가스 가져가고 가디언+다수의 성큰으로 시간끌다가
공방업 된 울트라저글링으로 충분히 압도할수 있어"
라는 느낌이었달까요..
『天愛』
08/06/14 13:14
수정 아이콘
시나리오 정말 잘 짜온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나 테영호선수에게 딱~ 맞게 ^^;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베슬 한두대 줄이고 레이스 두어대 뽑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더군요.
암튼 두 선수 수고하셨네요. 담주엔 더 흥미진진한 경기 보여주시길...파이팅!!
08/06/14 13:16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로 스나이핑에 성공 했으니 박찬수 선수가 잘한거지요 ^^
Epicurean
08/06/14 13:22
수정 아이콘
『天愛』님// 오버로드 드랍 자체를 예상하지 못한듯 했는데...
만약 거기까지 이영호 선수가 계산을 했었다면 아예 병력을 빼질 않았었겠죠.
멜랑쿠시
08/06/14 13:29
수정 아이콘
박찬수 선수가 아예 3시 멀티의 가스통을 깨부셔서 섬을 만들어 놓고 이영호 선수가 두 본진 사이를 정찰하지 못하도록 했죠.
그래서 오버로드 드랍 예측을 더 힘들도록 했고요.
오히려 테저전 박찬수 선수의 센스가 더 좋아보였습니다.
본진에 병력 떨어지자 마자 예상했다는 듯이 건물들 멀티에 바로 짓는 판단도 굿이었고요.
어제 이영호 선수는 뭐랄까.. 베슬도 잘 떨어지고 탱크의 거리재기를 실패하는 등 핀트 하나씩 틀어진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어째든 COP에 남기신 분의 평처럼 생소한 전략에 허둥대는 보통 테란 같았습니다.
라이디스
08/06/14 13:43
수정 아이콘
트로이가 이번시즌이 두번째 사용인가요?
이제야 맵의 특성을 이해한 경기들이 나오는데
다음 시즌에 안쓰인다는 사실이 아쉬워지는데요
본좌 해변킴
08/06/14 13:47
수정 아이콘
박찬수 선수가 잘한 점도 많지만 이영호 선수가 못한 점도 그에 못지 않게 많은 것 같습니다. 조그만 컨트롤 실수들 이전에도 근본적으로 체제를 투스타로 갔어야 하지 않았나 합니다. 설마 그레이터 스파이어를 몰래 지은 것도 아닌데 확인 못한 것은 아니겠죠? 게다가 반섬맵이라는 점은 더더욱 스타포트의 중요성을 증가 시킨다고 생각하고요... 아마도 이영호 선수는 맵에 특화된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그냥 하던대로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정말 파포 인터뷰처럼 연습을 못한 것은 아닌지 의심 됩니다.

그리고 박찬수 선수가 잘한점 한가지 더 들자면 스커지를 다수 생산해서 레이스 뽑는 것도 껄끄럽게 만들고 마재윤 선수와의 옛날 블루스톰에서 나왔던 지우개 플레이도 방지했죠.
08/06/14 14:03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가 못했다기 보다는 개인리그를 대비한 연습량이 부족했다고 느껴지더군요. 트로이라는 맵 자체가 일반적인 패턴에서 벗어나는 경기 양상이 많은 맵인데, 박찬수 선수같은 전략에 대한 이영호 선수의 대응이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박찬수 선수는 탱크 마린으로 앞마당을 뚫는 플레이를 당연히 할줄 알았다는 듯이 성큰을 10개이상 늘렸고, 성큰 라인이 뚫리기 전에 가디언이 뜬다라는 계산을 미리하고 나온 듯 한데, 이영호 선수는 이런 패턴으로 게임을 할것이다라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여타 다른 맵에서 하던 운영을 그대로 준비한 모습이였습니다. 그리고 이영호 선수가 가디언을 예상 못해서 당한 것이 아니라, 박찬수 선수는 스리 개스를 무난히 가져가면서 저글링도 거의 뽑지 않고, 드론드론 하면서 성큰만 다수 짓는 굉장히 부유한 운영을 했습니다. 게다가 제 2 멀티가 스타팅이였다는 점에서 성큰을 그 정도 늘린것도 전혀 손해가 아닙니다. 멀티들에 미네랄 숫자 총합이 10+10+7= 27개로 여타 맵에서 멀티 2개 + 미네랄 멀티한 만큼이나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박찬수 선수는 성큰을 그 정도 늘리면서도 테크 상황이나 해처리 보유 상황에 전혀 영향이 없었습니다. 해설자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아주 이상적인 출발을 하게 된 것이죠. 이영호 선수가 트로이 맵에 대한 분석이 미흡했던 탓인지, 성큰을 그정도까지 늘리면서 그렇게 빠른 타이밍에 가디언까지 확보할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점이 큰것 같습니다. 그때 타이밍 자체가 어긋난 상황이였기 때문에, 이후에 박찬수 선수가 플레이그까지 쓸수 있는 디파일러에, 울트라까지 보유하면서 드랍업까지 가능한 타이밍이 그렇게 빠르리라고는 도저히 상상할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박찬수 선수의 꽉 짜여진 운영이 빛난 경기였지, 이영호의 대처가 딱히 미흡하다고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분명히 이영호가 그전까지 보여주던 플레이의 기대치를 생각하면 못미친다고 느낄 수는 있겠지만요.
08/06/14 15:31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때 레이스를 뽑지 않은 것은 배쓸이 다수 확보되는 중이였고 배쓸로 가이언을 막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한 듯 했습니다.
박찬수 선수도 가디언으로 지속적으로 괴롭히기보다는 초반 병력을 막는 수단으로 사용했을 뿐 경기를 끝내려고 하지 않았죠.
가디언으로 한 타임 막고 난 다음 바로 디파일러 울트라가 나왔으니, 그때 레이스를 뽑고 가디언을 잡았다면 오히려 더 불리한 양상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레이스로 디파일러 울트라 조합을 막을 수 없죠. 차라리 배쓸일 한대라도 더 빨리 나오는게 그 상황에는 현명한 판단이였다고 생각됩니다.
박찬수 선수는 초반 몰래멀티로 3해처리를 폈고 드론을 부족함 없이 뽑았죠. 섬멀티를 만듬으로서 테란도 스타포트 올리고 드랍쉽 뽑기전까지는 안전하게 3개스를 초반 부터 먹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죠. 무엇보다 저글링을 뽑아서 방어하는 것보다 엄청난 성큰을 건설해서
테란의 탱크 타이밍까지 공격나오지 못 하게 시간을 잘 끌었고 3개스로 하이브테크까지 무리없이 갔습니다.
테란이 드랍쉽을 날리긴 했지만 이미 박찬수 선수의 멀티지역에는 성큰이 2개 건설되어 있었고 드랍쉽 한개 분량으로 멀티를 깨기 어려워지는 상황이였죠.

테란이 무난히 앞마당 먹고 시작했다면 저그는 섬맵에 멀티를 늘려 3개스를 먹고 시작하는 한 단계 앞서서 시작하는 상황을 박찬수 선수가 만들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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