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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26 22:29:06
Name 자이너
Subject 맵의 형평성에 대해....
예전에 최연성, 박성준 결승 경기가 떠오르는 이번 결승이였습니다.

그때도 속으로 '맵을 이따위로 깔아놓으니 당연히 지지.' 라고 화났지만 분을 참았는데...이번에도 그러네요.

박지수 선수의 이번 우승을 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승할 만한 경기력을 가졌고 축하합니다. 그러나

맵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저그팬 입장에서 할말이 많은것이 사실입니다.

어떤분들은 맵이 어째든 잘하는 사람이 이기지 않느냐라고 합니다. 또 어떤분들은 2, 3경기 이제동선수의

경기력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합니다. 또는 저그가 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위에 얘기한 모든 것들 보다 우선인 것이 맵의 공평성이라고 봅니다.

제가 스포츠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 하는 말이 축구에서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 라는 말입니다.

스포츠라는 것이 어느 한편으로 오심이나 경기력에 지장이 있는 것이 단 몇퍼센트라도 존재하면

그것으로 파생하는 결과는 어마하다고 생각합니다. 축구로 예를 들면 정당한 태클인데 파울을 준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상대방 선수는 그만큼 태클할수 없어서 플레이가 위축 될 것이며 그것으로 끼치는 영향은

나비효과처럼 엄청난 것이 될 것 입니다.

맵도 마찬가지여서 정확히 50%의 맵을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비슷하게 가야 선수들의 경기력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경기한 3경기의 맵을 보십시요.

ygosu 기준 오늘 쓰인 맵들의 저테전 전적 - Tiamat 0:4 (저그승률 0%), Othello 18:38 (32%), Colosseum 11:18 (38%)

제가 생각하기에 한종족이 6:4 이상으로 기울려진 맵에서는 상대종족이 그만큼 쓰려는 전략이 제한적이라는

것 입니다. 제한적이라는 것은 그만큼 수가 적어지니 상대하기가 한쪽은 편해지고 한쪽은 어려워 진다는 얘기

입니다. 이러한 문제가 간단히 개개인 선수의 노력으로 극복해 질까요?

저는 테란 사기론을 믿지 않습니다. 테란이 사기가 된 것은 순전히 맵 때문이라고 믿는 사람이니까요.

본진 미네랄을 8덩이로 하면 어떤가요?

언덕을 없애버리면 어떤가요?

앞마당 입구를 확 넓혀버려서 원서플, 원배럭이 불가능하게 만들면 어떠한가요?

아에 본진 입구도 3방향으로 만들고 (예전 개척시대처럼...) 아무 건물이 없으면 어떨까요?

위에 제가 언급한 조건들을 포함한 맵을 만들어 보십시요. 과연 어떤 테란이 살아 남을까 궁금합니다.

그때도 테란팬분들은 테란 선수들에게 맵의 불리함을 이기고 우승해야 한다고 할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왜 스타팬들은 유독 저그에게만 맵의 불리함을 이겨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최근 은퇴한 선수들을 보십시요. 저그 선수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프로리그에서도 조차 테란하고 플토만 유리한 맵에서 누가 저그 유저를 내보내겠습니까? 팀내에서도 당연히

저그 선수들이 계속지니까 내보내지지 않으니까요. (그 이제동 선수 조차도 올해 나온 출전 횟수를 보십시요.)

결국 이렇게 저그 죽이기가 계속 되면 그만큼 스타판이 일찍 망할것입니다. 기존 저그 선수들은 없어지고

새로운 신인들의 저그풀이 협소해 지면 언젠가 저그선수들의 씨가 말라버릴것입니다.

종국에는 프로리그나 개인리그나 테플전, 테테전, 플플전...이렇게 3가지 경기만 존재하게 되어 버리는데

그러한 경기들을 누가 계속 보겠습니다.(현재도 프로리그 상황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저는 스포츠는 규칙과 판정이 공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어느 스포츠나 선수와 선수의 개개인 노력과 기량으로 승부가 나야하지 외부의 어떠한 요인이 개입으로

그것이 틀어진다면 그것은 이미 스포츠의 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그럴꺼면 WWE를 보는것이 편하죠.)

이미 맵 만들기가 3종족의 공평성을 맞추는 것이 어렵다고 하면 이미 PGR에서도 많은 제안이 나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저테전 전용맵. 테플전 전용맵. 저플전 전용맵이 그것이고 또한 저저그전이 발생하면 늘 같은

양상(뮤탈&저글링)으로 나오지 못하게 저저그 전용맵(본진하고 앞마당에 가스가 없다던가..)을 만드는 것이

그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맵으로 인한 이러한 논란이 더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겨도 맵빨이니 져도 맵탓을 하는 것은

이긴 선수나 진 선수에게 모두 불이익이니까요. 인터뷰에서 박지수 선수 스스로가 운이 좋아 우승했다는

말....듣기 싫었습니다. 어째든 우승한 선수는 트로피에 그만큼의 땀이 녹아 있는 것입니다.

협회나 방송국, 맵퍼들은 매번 나오는 맵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앞으로는 개선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맵에 대한 형평성이 중요한 것은 게임의 재미와 리그 흥행의 문제 때문이 아닙니다. 선수들의 노력과 땀이

공정하게 평가받을수 있는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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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08/07/26 22:36
수정 아이콘
아 진짜.. 100만 저그유저들을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스타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타종족의 대저그전입니다

언제부터 미네랄 8덩이는 저그맵이고 미네랄 9덩이가 밸런스라는 인식이 생긴건지..

저그는 왜 맨날 전체 승률이 반타작보다 훨씬 떨어져도 맵으로 보상을 안해주는건지..

지형따위로 밸런스를 맞추기 어렵다면 미네랄이라도 8덩이로 줄여달란 말입니다
자이너
08/07/26 22:38
수정 아이콘
I have returned//글에도 써 놓았지만 제말이..
제발 미네랄 8덩이라두...
08/07/26 22:38
수정 아이콘
그냥 오늘은 축하하고..
다음에..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 후에..
이글을 봤으면 하는 아쉬움..

글중에
'박지수 선수의 이번 우승을 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이너 님에 남기신 본말에 뜻 이해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MSL 우승자를 축하하는 것만으론 안될런지요..
자이너
08/07/26 22:43
수정 아이콘
견우//
정말로 박지수 선수의 우승 축하합니다. 이제동 선수를 이길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요.
하지만 한편으로 저그팬 입장에서 좀 억울해서 그렇습니다..
완성형폭풍저
08/07/26 22:45
수정 아이콘
이게 다 마재윤때문일까요..
5회 연속 결승진출하는 동안 맵들은 점점 안드로메다로...?? -_-;;;
플러스
08/07/26 23:04
수정 아이콘
박지수 선수의 이번 우승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겠지만,
박지수 선수의 이번 우승에 찬물을 끼얹는 글이네요
윤수현
08/07/26 23:26
수정 아이콘
이런 주제의 글 자꾸 보다보면 박지수 선수 우승을 폄하하는것 처럼 들립니다. 실제 의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말이죠.
도재욱 선수 3:0으로 졌을때도 '박성준 선수 플토만 만나 운이 좋았어'란 생각 안든건 아닙니다만
스타는 그런걸 전제로 하고 싸우는거고 이런 생각은 승자인 박성준 선수나 패자인 도재욱 선수 모두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오늘 하루는 박지수 선수의 우승을 축하하는 '호의'를 보여주실 수는 없는 걸까요.
08/07/26 23:44
수정 아이콘
참나.. 그래서 어쩔 건데요?
박지수 우승트로피 뺏어올까요?
PGR도 솔직히 스겔이나 파포 욕할거 못됩니다.
우승했으면 했지 무슨 말들이 이렇게 많은지..
맵 벨런스 정식 항의해서 뺏어오라고 하죠.
맵 제작자에게 책임지우고, 방송사에서 자르라고 하구요.
해도 좀 심하게 하는것 같은데..
좀 어이없습니다.
3:0이라고 꼭 실력적 차가 확연하다라고 볼수도 없고, 꼭 맵탓이라고 몰아부칠 것도 없는데..
이런저런 많은 요인에 의해서 승패가 갈린 것이고, 그것이 세판 연속 같은 승부를 내놓았을 뿐인데
기존의 벨런스, 눈으로 보여지는 스코어 가지고 저리들 난리니..
이제동 선수가 같은 팀의 종족상성상 우위의 종족을 만나 고전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간의 이제동선수의 모습으로 봤을 때, 맵 때문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고 보이는 경기들은 아니었습니다.
박지수 선수가 이제동선수의 특징과 스타일을 분석하여,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했기에 이루어낸 결과라 보여지는데
아무리 차기시즌에 저그죽이는 맵좀 없애달라는 마음이 담긴 글이라 해도
솔직히 지금 이글에 달리는 그런 말들은
박지수 선수의 승리를 맵이라는 곁가지적인 요소를 걸먹이면서 깎아내리고 인정치 않으려 하는 모습들입니다.

아무리 말돌려해도 그건 그거죠.
참 웃기는 현상이죠.
이럴줄은 알았지만 테란이 이길경우 어차피 생길 논쟁이었습니다. 스코어가 어쨌든.
맨날 그러죠. 여긴..
08/07/26 23:45
수정 아이콘
그냥 축하합시다. 어린 선수가 엄청나게 고생해서 본좌후보를 누르기위해서 얼마나 고생 많았을까요?
멋진 경기력으로 우승까지 거머쥐었는데 축하해야죠.
맵탓은 이제 그만좀..
08/07/26 23:50
수정 아이콘
그리고 테저 밸런스 맞추다가 안그래도 힘든 저프전 밸런스는 죽어라고 붕괴됩니다..
펠릭스~
08/07/26 23:59
수정 아이콘
gateway님//
그래도 오늘 게임중에서 그나마 잼있었던 게임이
밸런스가 괜찮았던 맵이였잖아요

나머지 맵에선 어쩔수 없이 꽁수쓰고 그냥 죽 밀리는 느낌
MistyDay
08/07/27 00:00
수정 아이콘
gateway님// 박지수선수 폄하되는건 싫지만

'맵탓을 어떻게 그만합니까. 명백히 잘못 돌아가고 있는데.'
김다호
08/07/27 00:18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콜로세움은 그냥 그렇다고 처도 오델로는 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제가 프로리그 감독이라도 오델로에서 저그,프로는 안쓸겁니다. 태란이 킹왕짱좋은 맵이니깐요.

그나저나 카트리나가 저그에게 유리한맵이 되었다는게 참;;

박지수선수의 우승은 분명축하하고 기뻐해야할일이지만 노골적인 저그 죽이기는 이제 좀 바뀌어야합니다.
08/07/27 07:50
수정 아이콘
gateway님//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마세요.
서성수
08/07/27 09:07
수정 아이콘
이번 맵은 저그보다는 테란에게 손을 들어주는 맵이 맞긴 합니다.

하지만..

이번 결승의 이제동 선수는 준비가 별로 좋지못한거 같고..(매번 하던데로..)

스탑럴커의 위치를 잘못 잡은건지..운이 없었는지.. 한번도 제대로 안걸리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맵빨 보다는 종족 상성으로 무너지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바램이였다면.. 프로리그 인터뷰에서 얘기처럼..
저그는 변해야 한다..
전 새로운 전략 또는 유닛(퀸 활용 또는.. 새로운 유닛조합)을 볼수있기를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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