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8/04 08:29:05
Name 메렁탱크
Subject 김성제 선수의 오랫만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먼저 김성제 선수가 숙소에서 무단 이탈해서 방출 되었던 사건의 자세한 인터뷰 입니다.

8개월 만에 다시 시작한 게임이라 그런지 그만큼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더군다나 요즘은 모든 게임단이 팀원들끼리 게임하고 경기를 준비하기 때문에 더욱 연습 상대를 찾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공군 성학승이 준프로 선수들이 많이 찾는 배틀넷 채널을 알려줬고, 예선전 경기 날이 거의 임박해서야 조금씩 승리가 쌓이기 시작했다며 조금 더 일찍 준비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아쉬워했다. 예선전 이야기와 근황을 듣고 나니 김성제가 지금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그날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비욘세는 제가 평소에도 굉장히 좋아하는 가수에요. 연습하다 쉬는 시간이면 공연 영상도 자주 봤었고, 제가 비욘세를 좋아하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으니까요. 마침 한국에서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반가웠고 KTF와 경기가 있기 전에 서형석 코치(당시 SK텔레콤 코치)님께 공연을 보러 가고 싶다고 미리 이야기를 했죠”

당시 팀이 연패로 인해 분위기가 좋지 않긴 했지만 김성제는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 공연을 꼭 보고 싶었고, 그 외에 다른 내용이라도 특별한 제재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었다고 한다.

“경기전이라 확답을 하진 않으셨고 ‘경기에 이기면 가도 좋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날 우리 팀이 경기에서 졌어요. 그래도 보고 싶었던 공연이라 갖다 오고 싶다고 말을 했고 ‘감독님과 상의해서 알려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공연 시간은 다가오는데 답을 안 해주셔서 일단 공연장으로 출발했죠”

김성제는 이후 공연 관람이 불가능하다는 답을 들었지만 이미 공연장에 도착한 이후였고, 당시 자신이 실수를 한 것은 분명하고 향후 취해진 귀가 조치에 대해서도 수긍하며 불만이 없었다고 인정했다.

“생각보다 일이 커진 건 그 다음이었어요. 평소 같으면 기사화되면서 문제가 생길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거든요. 비슷한 일이 한번도 없었던 것도 아니고 예전 같으면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임에도 내가 마치 본보기가 돼서 과한 조치를 받은 것 같아서 서운했어요”

공교롭게도 같은 날 팀 동료 전상욱이 부친상을 당했고, 그 기사로 인해 김성제는 팀이 패하고 팀 동료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도 자신이 좋아하는 공연을 보러 간 생각 없는 프로게이머로 낙인 찍히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

“(전)상욱이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은 전혀 몰랐어요. 공연이 끝나고 숙소에 돌아와서야 소식을 들었고 곧바로 병원으로 찾아갔죠. 상욱이가 생각했던 것보다 침착한 것을 보고 마음이 놓였고, 밤새 병원에 함께 있다가 다음날 짐을 싸서 광주로 내려갔어요”








그리고 임요환 선수 이후 코칭스태프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당시 김성제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매체와 팬들은 정확한 내용도 모르는 상황에서 마치 마녀 사냥하듯이 자신을 몰아가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단다. 이후 사람들 앞에 서는 것 자체가 굉장히 두려웠고 다시 돌아올 용기도, 엄두도 내지 못했고 극단적으로 다른 일을 알아볼까도 생각했었다고 한다.

“지금은 경질됐지만 예전 코칭스태프와 문제가 많았던 것 같아요. 팀이 4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하고 바로 다음 시즌에 성적이 좋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가라 앉았죠. 거기에 (임)요환이 형이 군대에 가면서 팀이 완전히 달라져 버렸어요”

김성제가 전하는 SK텔레콤의 분위기와 임요환의 공백은 생각 이상이었다. “팀 분위기는 물론이고 감독님과 코치님의 경우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어요. 한가지 예를 들면 원래 프로리그 출전은 팀 내 자체 평가전 성적을 위주로 편성하기로 했고 그 원칙은 절대 변함이 없을 거라고 했었는데, 제가 평가전 1위를 했는데도 이전 경기에서 팀이 졌기 때문에 원칙을 바꾸겠다고 해서 출전을 못하는 일도 있었죠”

이후 팀은 개인리그 출전 선수 위주로 엔트리를 구성하는가 하면 프로리그 출전을 위한 기준이 갑작스레 계속해서 바뀌면서 2006 시즌 팀 내 기여도 1위를 차지하는 등 프로리그에 올인하고 있었던 김성제의 출전 기회는 갈수록 줄어들었다. 이에 김성제는 코칭스태프에 갑작스런 방침 변경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항의했지만 수용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밉보이게 된 계기가 됐을 거라는 것이다.

“팀은 사실상 그냥 방치되어 있던 상황이었죠. 저 같은 경우는 연습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지켜보지 않았고, 특정 선수 몇 명을 제외하고는 저와 마찬가지였어요. 아무도 외부에 말을 하지 못했지만 감독님은 숙소에서 거의 볼 수가 없었고, 코치님은 소파에 누워서 자는 일이 태반이었으니까요”






이 인터뷰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데 PGR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2008 새로운 코칭스태프로 물갈이 된 이후

SKT1은 놀라울 정도로 성적이 예전만큼 돌아왔고 (정규시즌2위)

많은 신인 선수들도 육성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인터뷰가 사실이라면 예전의 코칭스태프들께는 실망스러운 마음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Best[AJo]
08/08/04 08:33
수정 아이콘
시스템의 변화..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많이 컷네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팀이 한 선수가 없다고해서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졋던게 이해가 잘 안됫었는데
저런 사정이 있었군요.이제야 왜 t1이 예전같은 강한팀이 아니라는 인식을 납득할수 있을듯 싶습니다.후..
임헐크님
08/08/04 08:41
수정 아이콘
이런 뒷 이야기가 있었군요..
사실 성적 부진으로 인한 감독 및 코칭스태프 전원 경질에 대해
조금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만, 그 필요성과 이유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adolescent
08/08/04 08:51
수정 아이콘
역시 이유없는 부진은 없는거군요.
김성제선수말도 100퍼센트 믿진 않지만요.
마동왕
08/08/04 08:56
수정 아이콘
여기서 달라진 감독님이라는 건 주훈감독님을 얘기하는건가요?
08/08/04 08:57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래도 역시 팀 분위기 안 좋을 때 자긴 관심 없다는 듯 (실제로는 아니었겠습니다만) 공연 보러 간 것과 '다음에 이기면 되지 모' 요거 두 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 같아요. 그때 많이 까인 것도 이 두 개가 가장 크죠.

그렇긴 한데.. 그 당시 팀 자체에 문제가 많긴 많았나 보군요. 인터뷰를 100% 못 믿는다고 하더라도.. 임요환 선수가 떠난 이후 팀 성적의 급하락, 코칭스탭 경질 후 갑자기 순위 상승, 티원 선수들의 예전 인터뷰 같은 걸 봐도 확실히 좀 안 좋은 점이 있었나 보네요. 이렇게 대놓고 까발려서 후환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만 -_- 새옹지마라고 뭔가 변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김성제 선수 본인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스타판 전체적으로요.
08/08/04 09:13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전후관계로 봐서는 김성제 선수말에 신뢰가 가네요.(본인에 대한 얘기는 제하더라도...)

경질 후에 성적이나 선수발굴면에서 좋은 것도 그렇고, 티원에서 나간 박성준선수가 잘 풀리는 것도 일맥상통하는 듯한...
비호랑이
08/08/04 09:40
수정 아이콘
공연 보러 간것에 관해 김성제 선수 본인 입장이야 여지껏 괜찮았는데 내가 본보기로 찍힌게 억울하다고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여지껏 계속 봐줬는데 팀이 연패중일때인데 또 그러는것을 보고 그냥 놔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갖는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지난번도 괜찮았으니 이번에도 괜찮겠지 하고 감독의 지시사항을 그냥 어겼다는 말밖에 안되는군요.
붉은악마
08/08/04 09:44
수정 아이콘
팀이나 선수나 잘한건 없어보입니다.

근데 인터뷰를 보고 나니, 모 선수 도박설도 사실이라는 생각이..;;
아이온
08/08/04 10:18
수정 아이콘
전후 과정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선수가 무슨 큰 잘못을 했는지는 모르겠네요.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지만 비욘세가 매주 내한하는 가수도 아니고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08/08/04 10:23
수정 아이콘
적어도 전상욱 선수 부친상을 알고도 공연을 보러 갔다는 누명은 풀게 되었군요.
삽마스터
08/08/04 10:30
수정 아이콘
아이온// 단체생활을 하고 있는데 감독의 허락이나 양해없이 나갔다는게 문제되는 것 같네요. 그래서 무단이탈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거 아닐까요.
08/08/04 10:34
수정 아이콘
삽마스터님// 김성제 선수 입장에서는 양해를 구한거다라고 생각할수도 있죠.
코칭 스테프에게 두차례정도 언급을 했으니까요.
율곡이이
08/08/04 10:41
수정 아이콘
단체생활에서 사소한 것일지라도 개인 맘대로 이탈하는 행동을 한다면 팀 분위기 엉망되고 통제도 안되죠..
어쨌거나 감독입장에선 허락없이 멋대로 나가것이기에..
세레나데
08/08/04 10:44
수정 아이콘
SKT의 급락한 성적을 보면 김성제 선수의 말이 설득력있게 들리고 마는건 저뿐인가요...
그리고, 프로게이머도 사람이고 팀이 군대도 아니고
정말 좋아하는 가수가 왔는데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가보고 싶은 마음은 솔직히 이해가 갑니다
아무 잘못도 없다는건 아니지만요.
Grateful Days~
08/08/04 10:50
수정 아이콘
성제선수 나이가 사회생활해도 큰 무리없는 나이니깐.. 사실 게이머도 사회생활하는것이기도 하지만요.
회사에서 저런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불가능합니다. 분위기 파악하라고 고참 전부가 쪼아댈겁니다. -_-;;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위사람의 입장이라면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마음의손잡이
08/08/04 10:5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렇게 대놓고 퍼오셔도 되는지...
08/08/04 10:53
수정 아이콘
회사였다면, 정확하게 서류로 조퇴 허락을 받거나, 연차나 휴가를 내야 가능하죠. 팀장, 이사, 사장 싸인 다 받구요 ...
확답을 준게 아닌데, 허락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공연을 보러간 김성제 선수의 행동은 잘못된게 맞다고 보입니다.
08/08/04 11:04
수정 아이콘
저는 일생에 한 번 밖에 없을 콘서트에도 못 가는 인생은 사는게 아니라고 심정적으로 생각합니다만 잘못한건 분명하죠. 그렇지만
김성제 선수가 어쨌든 두 차례 양해를 구했으니까 잘못이 아니라는게 아니고
"자신이 실수를 한 것은 분명하고 향후 취해진 귀가 조치에 대해서도 수긍하며 불만이 없었다고 인정했다."잖아요.
잘못했다는건 인정하고 처벌도 받아들였지만 그 후의 여론몰이와 후속조치 등에 대한 불만을 얘기한거잖아요.
평소 코칭스태프와의 불화도 그 원인이었을거라고 언급하면서 말이죠.
20080463
08/08/04 11:08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빨리 제대 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성제선수도 부활 했으면 좋겠구요!
주훈전감독님과 서형석전코치님의 해명 인터뷰 보고싶네요.
초록나무그늘
08/08/04 11:12
수정 아이콘
이런 식으로 까발리는 것도 좀 웃기고, 김성제선수의 말이 사실이라면 감독과 코치의 행동도 좀 웃기고..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 괜히 성적 하락이 나오는 것이 아니군요.
종합백과
08/08/04 11:1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번 인터뷰는 김성제 선수에게 득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공연 관람 부분에 대해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부족합니다.

가고 싶다고 미리 말했어도, 확답을 듣지 못했다면, 고참급 선수로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공연 관람을 강행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입니다. 게다가, 서코치님이 '이기면 보내줄지도 모른다' 라고 했었는데, 이기고도 안보내준게 아니라 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예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나만 본보기로 걸려서 억울했다는 투의 인터뷰는 아직도 문제의 핵심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프로게이머 입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 친구의 생일, 술자리. 하고 싶은 일이 많아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절제하지 못하면 팀체제를 못하구요. 그것도 팀에서 고참인 분이...



두번째로, 이전 코칭스태프에 대한 불만 제기 부분. 도대체 이건 뭡니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침묵해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제 새로 시작하고 싶고, 팀에 돌아가고 싶다면, 더욱더 밝혀서는 안되는 부분이었다고 보는데요. 게다가, 서코치님이 쇼파에서 자는 시간이 많았다뇨. 감독님은 숙소에 보이지 않았고... 오버트리플 크라운의 주감독님, 서코치님이 순식간에 게으르고 무책임한 감독과 코치로 낙인 찍히게 되는 것 아닙니까. 주감독님, 서코치님 모두 결혼식이 있었고, 비욘세 공연보다 훨씬 중요한 의제였지 않습니까?


늦더라도 주감독님과 서코치님께 사과의 말을 전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해주길 바랍니다. 분명 억울한 일도 있을 수 있고, 하고 싶은 말들 많겠지만, 이런 방식은 아닙니다 김성제 선수.
08/08/04 11:22
수정 아이콘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용서 해달라는 것도 아닌데 그 얘기를 다시 꺼내어 까는건 좀 잔인하다 싶습니다.
코칭 스태프 문제는 김성제 선수가 거짓말을 하는 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문제가 커질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고보니 그럴 여지조차 없어졌군요. 전부 경질당한 상태라.. 읽으면서 내내 뒷담화 주훈 해설 출연분이 생각났습니다.
경질의 이유를 묻는 대목에 자신이 윗사람들에게 대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솔직히 참 어린애들의 허세같은 변명이라
생각이 되어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고 어떤 형태든 직무태만이 있었을꺼란 예상만 했었는데 확인하는 기분이군요. 씁쓸합니다.
prestonia
08/08/04 11:31
수정 아이콘
결혼식 있었다고 소파에서 잠자고 숙소에 잘 안들어오는것도 잘하는 건 아니죠.
자기 직분은 다 한다음에 결혼식 준비를 했어야 맞는것이 아닐까요?
결혼식 준비하는 것이 힘든 일인건 알지만 그걸 핑계로 회사안에서 자고 회사 안나올 수는 없죠
택용스칸
08/08/04 11:32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가 팀내 평가전 1위를 했었는데도 안내보낸것은...
종합백과
08/08/04 11:42
수정 아이콘
prestonia님// 네, 오버트리플 크라운을 이루었음에도 경질되었을 때에 조금 성급한 경질이다 싶었는데, 주감독님과 서코치님이 스스로는 느끼시지 못하셨지만 팀에 이전보다 소홀했을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도 잘못일 거구요. 그런데, 이런 얘기는 인터뷰로 공개적으로 할만한 성질의 건 아니라고도 생각합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을 탠데, 또 관리해야하는 선수들이 한둘도 아니고...
얼음날개
08/08/04 11:48
수정 아이콘
약간 자극적인 인터뷰가 된 것 같기도....
08/08/04 11:52
수정 아이콘
종합백과님// 선수가 이정도의 인터뷰는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어느 스포츠를 봐도 이런 수위의 인터뷰는 흔한데 이스포츠판은 이런 것들에 예민한 것 같습니다.
김성제 선수도 궁지에 몰렸다면 몰렸었고 그런 과정에 이런 저런 생각들로 고민했던 흔적이 역력한데
민감한 부분은 무조건 침묵하는게 올바른 사회생활이라며 매도하는 건 크게 와닿지가 않네요.
티원팬이 아니시라고 했는데 저같은 원년 팬의 입장에선 가려운 부분을 긁어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티원이 향할 행보가 더욱 기대되기도 하구요.
08/08/04 12:02
수정 아이콘
팀의 성적이 하락하면 지난시절에 넘어갈수있었던것도 크게 보이고 괜히 남탓하게 되고 사람이라면 그렇겠죠.. 그러나 지금 김성제 선수의 인터뷰.. 그게 정말 이성적인 인터뷰인지 정말 의심스럽더군요 정말 조중동 기사를 보는거 같은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표현이 난무하더군요. 더군다나 지금 주훈 해설이나 전 서코치는 머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애매한 상황인데 그걸 잘 아는 김성제 선수가 일방적으로 까대는 인터뷰 하는건 신중하지도 못하고 좀 치사하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종합백과
08/08/04 12:11
수정 아이콘
on&on님// 무조건 적으로 침묵하라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의사표현을 하는 방법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뿐이죠. 팀이 안된 건 물론 복합적인 요소들이 있지만, 코칭스태프의 잘못이 크다고는 저도 생각합니다. 선수들의 불만을 제어하지 못했고, 성적도 안나왔고, 잘못 책임지고 전원 사퇴했지요.

그런데, 음... 이렇게 인터뷰로 얘기할만한 얘기는 아니고, 또 조금 눙쳐서 '팀에 문제가 있었다' 정도로 표현했으면 했습니다.

ps. T1을 최고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렸을 뿐, T1의 팬이 아닌 건 아닙니다. T1도 여타 팀들 만큼 좋아합니다. 그 중 특히 서형석 전 코치님은 pos 시절부터 좋아했기 때문에 애정이 더 있었을 뿐이지요. (서코치님과 pgr과의 인연도 있고)
08/08/04 12:11
수정 아이콘
뭐 매년있는 콘서트도 아니고 한국에 있다면 평생 한번볼까말까한 콘서트였기때문에
심정적으론 이해가 가나 사실 프로고 직장이라 생각하면 성제선수의 콘서트사건은
성제선수의 잘못이 맞죠. 뭐 회사라면 사실 연차를 아꼈다가 썼을테니 문제없겠지만...

하지만 선수에 대한 대우나 전 스탭의 행동들도 성제선수의 내용 반만 믿는다해도 너무 잘못한거죠.
실질적으로도 팀을 옮긴 성준선수의 우승과 t1의 스탭교체후 부활이 말해주는 부분이기도 하죠.
전에도 느꼈지만 스탭에 비해 선수들이 너무 약자이고 선수들의 실수는 쉽게 드러나는것에 비해
감독이나 스탭쪽 부분은 잘 드러나지 않는게 이판인거 같아요.

왠만하면 사실 이런 민감한 부분은 얘기 안했으면 하는게 평소 제 생각이지만...
도대체 이 좁다면 좁은 스타판은 뒤가 왜이렇게 구린게 많은가요.
전 차라리 몇명이 욕먹더라도 밝혀질건 밝혀져서 선수면 선수 스탭이면 스탭 모두
자신의 권리를 찾길 바랍니다. 가끔 너무 선수들이 스탭의 감정에 의해 필요이상으로
휘둘리는 거 같거든요. 물론 그만큼 선수들의 일방적인 인터뷰로 인한 스탭에 대한 오해로
인한 피해도 없게끔 제발 제가 사랑하는 이판이 좀더 깨끗했음 좋겠습니다.
정말 이스포츠도 선수협이 생겼음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과거는 과거니 이제 성제선수의 부활을 기대해봅니다. 선수로써 성제선수의 경기는 재미있는것이 많았거든요.
특히 이병민 vs 김성제 리버 견제의 2경기 모두 아직도 기억에서 지워지질 않네요.
silberio
08/08/04 12:20
수정 아이콘
공연건은 김성제 선수가 잘못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만... 코칭스태프에 대한 언급은 그랬을수도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솔직히 충격적이네요.
오래 티원을 좋아해온 팬으로써 주훈 전 감독님의 해명이 듣고싶군요.
forgotteness
08/08/04 12:24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주훈 감독은 결혼 문제로 팀에 전념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던것 같고...
서형욱 코치 역시 약간 메너리즘에 빠진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니 선수단 전체가 메너리즘에 빠진거죠...
박성준 선수 인터뷰를 들어봐도 T1에 대해서 좋은 인터뷰를 한적이 단한번도 없습니다...
소울이 연습환경이 좋고 훈련체계가 잘 잡혀있다라는 인터뷰를 한것은...
T1에 대한 무언의 비난이기도 한거죠...

저 역시 막상 주훈 감독이나 서형욱 코치가 경질될때 반대를 했습니다만...
경질되자마자 여러 선수들이 마구 치고 올라오는것 보니 선수단 전체에 문제가 있었던건 인정해야 할 듯 하네요...

다만 김성제 선수가 조금 신중하지 못한 인터뷰를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들고...
표현은 완곡하게 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은 들지만...
김성제 선수는 그 전 사건들만 놓고봐도 워낙 직선적이고 자기 주장이 뚜렷하다보니 그냥 이야기 해버린듯 하네요...
각나그네
08/08/04 12:28
수정 아이콘
너무 어리석은 인터뷰네요... 주훈감독이나 서형석코치 모두 아직도 이쪽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저런식으로 말하다니요... 그분들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너무 극단적으로 표현한 측면이 아쉽습니다... 자신의 억울했던 측면을 해명한것까지만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네요...
테란의부흥
08/08/04 12:31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가 이번 인터뷰로 티원프런트와의 관계가 더 좋아질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오히려 안좋은 영향을 미치겠지요...
하지만 인터뷰내용이 잘못됐다고는 생각되지않네요... 주훈 해설이나 서형석 전코치님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충격적이시겠지만(물론 저도 충격이었습니다...) 없었던 사실을 만들어낸게 아니라면 전혀 문제될것 없다고 봅니다....
또, 주훈해설은 방송인이라서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라도 먼가 조치가 필요할듯....
08/08/04 12:31
수정 아이콘
종합백과님// 말씀하신 뜻 잘 이해했습니다.
김성제 선수도 에라 모르겠다는 심뽀로 덮어두고 저지른 인터뷰는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민감한 사항이고, 저처럼 시원해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겠다는 생각도요.
그렇지만 자신이 팀내에서 느낀 억울함과 부당함을 호소하려면 말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팀에 문제가 있었다 라고 뭉뚱그려서 말하기엔 수모의 시간들이었죠. 커리지 - 드래프트 절차로 새출발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지닌 선수입니다. 팀의 이미지를 위해서 라는 이유로 1군으로 승격요청은 받아주지 않으면서
온라인 연습생이라는 팀의 족쇄를 채워 자유를 제한하는 것도 선수 입장에선 복장이 터질 노릇이었을테니까요.
궁지에 몰렸던 사람에게, 그로인해 어떤 독기를 품었을지 모르는 사람에게 성인군자를 요구하는건 무리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08/08/04 12:40
수정 아이콘
게이머들의 불행한 현 주소이죠...
물론 프로라면 성적을 우선시 해야 하겠지만, 한창 혈기 왕성할 나이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연습에 또 연습...
합숙훈련의 부작용이라고 봅니다.(일반 회사원이라 생각하면 콘서트 한번 간 걸로 이렇게 까지 매장되진 않았겠죠.. 어차피 퇴근후에 일어난 일일테니까)
뭔가 구조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마땅한 대안은 또 없죠.
08/08/04 13:00
수정 아이콘
김성제선수가 감독의 허락도 없이 콘서트 보러간건 큰 잘못인것은 변함없고, 다만 주훈감독이 저랬다는 것은 약간 실망이군요.물론 양쪽의 이야기를 전부 다 들은후에 얘기해야하지만..
나 속의 나
08/08/04 13:07
수정 아이콘
왠지 이 발언이 두고두고 회자 될것 같은데요.... 서형석 코치 관련 발언은 좀 충격이었네요..
08/08/04 13:23
수정 아이콘
근데 이 사건에 대해 너무 엄격하게 잣대를 댈 필요는 없지않나요. 과거 코칭스탭들이 아직도 있는 상황에서 김성제 선수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팀에 심각하게 악영향을 주는 거겠지만...

이미 물갈이가 된 상태에서 이 정도 말도 못할까요. 다른 사람들이야 꺼림칙해서 발빼도 본인은 억울하니 시원하게 말해준 거겠죠.

정 억울하다면 주훈 감독님과 서형욱 코치가 알아서 해명하시리라 생각합니다.
08/08/04 13:24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의 조금 과한 인터뷰이긴 했지만.
선수도 사람인데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싶었겠죠.
갑작스런 경질에 대해 팬들은 T1 프론트만 비난 했던 적이 있었죠 .
그 비난에 대한 대답이 아닐까 싶은데요 ,
이유가 있어서 경질된거야 ! 하는...

전 코칭스탭 경질 후 몰라보게 분위기도 좋아지고 . 팀 성적도 향상된 걸 보면..
틀린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이네요 .
로토키스트
08/08/04 13:33
수정 아이콘
인터뷰만 놓고 보면 코칭스태프가 모두 경질될 때 상당히 의아하고 아쉬웠는데 잘 됐다는 생각이네요.
“팀은 사실상 그냥 방치되어 있던 상황이었죠. 저 같은 경우는 연습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지켜보지 않았고, 특정 선수 몇 명을 제외하고는 저와 마찬가지였어요. 아무도 외부에 말을 하지 못했지만 감독님은 숙소에서 거의 볼 수가 없었고, 코치님은 소파에 누워서 자는 일이 태반이었으니까요”
전 주훈 감독과 전 서형석 코치님에게 왠지 모를 배신감까지 드네요.
던진도너츠
08/08/04 13:41
수정 아이콘
팀과 회사생활을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생활이라는 점에서는 조직을 위해 덮어두고 쉬쉬하며 괜한 분란 안 만들어서 좋을 수도 있지만
위의 같은 경우 김성제 선수가 잠자코 있던 것이 팀에 도움이 됩니까?
결국 곪고 썩어(표현이 과한가요) 문제가 터진 것이라고 봅니다.
티원 성적부진이나 박성준 선수 예도 그렇고요.
김성제 선수 입장에서 비욘세 사건 터지고 나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까요.
윗분들 말씀 중에 이건 아니다 너무 이성적이지 않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럼 윗분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궁금합니다.
선수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표현하는 채널이 다양하면 좋겠지만 사실상 이 판이 그런가요.
선수들 목소리 듣는 창구는 고작해야 프로리그 이기면 주어지는 인터뷰 정도인데 경기 내용만 말할 수 있을 뿐이죠.

쉬쉬하는 것보다 더 곪기 전에 이런저런 알지 못했던 내막 알리는 김성제 선수의 용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투정이나 자기변명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팬들이 알 필요가 있는 것을 알린 점에서 용기라고 봅니다.)
황쉘통통
08/08/04 14:02
수정 아이콘
종합백과님// 제가볼땐 종합백과님께서 인터뷰 내용을 잘못 읽으신것 같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조치로서 김성제 선수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것도 아니고
수긍하고 불만도 없다고 합니다
다만 본보기로 너무 과분한건 아니었냐 라는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님께서 강조하시는 사회생활을 하시다보면 이 본보기라는게 이 얼마나 어이없는 경우가 될 때도 있는지
잘 아시겠죠? 그 이전이나 이후나 같은 경우에도 처벌받지 않고 그저 내가 걸리지 않은걸 안도하고 남이
걸렸기에 신경 쓰지 않을 뿐 걸린 사람만 억울할 때가 있는게 바로 본보기 일 때가 있습니다

고참급 선수 운운 하는건 무슨 군대적 사고방식도 아니고
님께서 하신 말중 가장 설득력이 없는게 고참 이라는 말입니다
고참이 대체 뭐죠? 제가 군대 다닐때도 없어지던 말을
고참이면 모범을 보여야 한다?
물론 모범을 보이면 좋죠 근데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왜 안되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고참이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고 왜 자꾸 뭐라고 하십니까

또 왜 침묵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죠 님께서 말하는 건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일하다가 중국산 더덕을 한국산 더덕으로 속여 팔아도 침묵하고 있으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종합백과님께선 김성제 선수에겐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켜야될 것들을 엄격하게 적용하시면서
감독과 코치님께는 관대하게 적용하는 이중잣대를 사용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태반이 잤다는 코치님이(물론 김성제 선수의 말이 맞다면) 결혼식이 있었다는 이유로 이해될 수
있는지 도대체 의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루 공연 갔다온 김성제는?)
08/08/04 14:40
수정 아이콘
던진도너츠님//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김성제 선수가 말을 꺼내기까지 얼마나 괴로워하고 고민했을지 짐작이 안가네요..
어쨌든 레인보우 화이팅!
종합백과
08/08/04 14:56
수정 아이콘
황쉘통통님//

- 고참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제 주장에 대하여

팀이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선, 선배들이 솔선수범을 해야 합니다. 굳이 프로게임단으로 한정 짓지 않아도, 고참들이 누리는 위치, 팀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고려했을 때에, 선배의 역할은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이, 선배가 공연 등의 개인 신상을 이유로 예외를 인정 받으면 후배들이 무엇을 배우겠으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통솔의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을 하겠습니까. 이건 비단 이스포츠, 스포츠에서의 얘기에 국한된 것이 아닌, 사회 어느 곳에서나 통용되는 얘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고참이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구요? 팀의 고참이 통제가 안되는데 코칭 스태프의 권위가 살겠습니까? 고참은 그냥 오래 있었기 때문에 고참이 아니라, 그 팀을 대표하는 아이콘과 같은 존재입니다. 숙소 내에서의 영향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보기에도 고참급 선수가 일탈 행동을 벌이면 그 팀은 신참의 그것보다 더 큰 손해를 입게 되죠. 후배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그들에게 어떻게 하라는 길을 알려줄 의무가 있기 때문에 고참의 잘못은 더 크게 보입니다.



- 왜 침묵해야 하는지

저는 무조건적으로 침묵하라는 것이 아니라, 만약 인터뷰가 있어도 조금 완화된 표현을 쓰자고 주장 합니다. 혹은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를 안타까워 합니다. 이 인터뷰는 양쪽에게 모두 손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당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김성제 선수의 이번 인터뷰를 보고 그가 다시 팀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전보다 줄었을 겁니다. 주훈 감독과 서형석 코치는 이에 대해 해명을 해도 안해도 이미 본 이미지의 손해는 말할 것도 없고... 이 후 그나마 침묵하는 것이 어른스러운 대응으로 비춰질 뿐, 적극적인 해명은 선수와 전직 감독의 싸움으로 비춰 서로에게 더큰 손해일 뿐이구요.


- 이중잣대에 대하여

이 부분은 저도 조금 다시 신중하게 생각해 보았는데, 황쉘통통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본보기를 보여야 하고 보다 엄격히 해야할 것은 고참 선수 이전에 감독과 코치이겠지요. 그럼에도 김성제 선수에 대하여 더 언급한 것은, 주훈 감독님과 서코치님은 이미 경질로서 치루어야 할 댓가는 치뤘다고 생각했고, 김성제 선수에게 이 인터뷰는 득이 될 것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었고, 또한 김성제 선수가 주감독님과 서코치님에 대하여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주감독님이나 서코치님이 팀의 잘못, 경질 이유에 대하여 밝힌 인터뷰들에서, 코칭스태프로서 하고픈 말이 왜 없었겠습니까? 그런데 선수 누구를 찝어서 탓한 은퇴 인터뷰를 하시진 않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만약 팀의 잘못을 특정 선수에게 전가하고 '그 선수가 못된 녀석이야' 라고 했다면, 저는 주감독님과 서코치님을 비난 했을 겁니다.
08/08/04 15:00
수정 아이콘
어차피 모든 게 자기 관점에서 하는 이야기니 일단 그 부분에 대한 잘잘못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김성제 선수 말만 듣고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생각해서요. 다만 앞 내용만 보고는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만, 뒤의 코칭 스태프에 관한 말을 듣고는 자신의 실수를 가리기 위한 일종의 변명처럼밖에 느껴지지 않네요. 결국 앞의 내용인 "내 잘못은 인정한다. 근데 당시에는 여러모로 서운했다"라는 말은 다 묻히고 뒷 내용만 부각되고 있으니까요. 어쨌거나 허락 없이 공연장에 간 건 김성제 선수의 잘못입니다. 이미 공연장에 도착해 있어서 다시 돌아오기가 그랬어도요. 이후에야 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이었다는 점은 이해합니다.
정리하자면 "내가 잘못은 했는데 말이야, 그건 이래저래서 그랬던 거고 어쩌고 저쩌고...." 쓸데없는 사족이 달려 있는 것 같아 개운치 않은 느낌입니다.
08/08/04 15:11
수정 아이콘
어쨌든 김성제 선수는 당시 나름대로의 억울함을 토로할곳이 없었으니 지금 이렇게라도 말해야죠.
엡실론델타
08/08/04 15:16
수정 아이콘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인터뷰를 했을까요...
아무쪼록 잘해결되고 김성제선수 메이저무대에서 정말 보고싶네요....
603DragoN2
08/08/04 15:28
수정 아이콘
마음속에 담아놓은 말은 한 거 같은데
만약에 코치진이 명예회손으로 소송이라도 거는날엔......
그냥 제가 보기엔 성적이 좋지 않다가 이번시즌 괜찮아진걸 보니 어느정도 틀린말은 아닌거 같다는...
테란의부흥
08/08/04 15:34
수정 아이콘
종합백과님// 헐. "주감독님이나 서코치님이 팀의 잘못, 경질 이유에 대하여 밝힌 인터뷰들에서, 코칭스태프로서 하고픈 말이 왜 없었겠습니까? 그런데 선수 누구를 찝어서 탓한 은퇴 인터뷰를 하시진 않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라고 적으셨는데...
프로팀 감독 및 코치가 결과에 대한 책임을 누구 탓으로 할수있나요?? 감독과 코치란 직함은 그결과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입니다...어떤 선수가 부진했건, 심지어 부상을 당했다 하더라도 그 책임은 감독이 지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김성제 선수도 무단이탈에 대한 댓가로 귀가조치를 당했고 주감독님이나 서코치님도 성적에 대한 책임으로 나가게 됐죠..
그리고 김성제 선수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듯한 말씀 상당히 거슬리네요....어차피 득될것없는데 왜말했냐는듯한 말씀이네요..
스타2잼있겠다
08/08/04 15:36
수정 아이콘
글쎄요..
김성제 선수의 이 인터뷰가 과연 득이 될까요..
전상욱선수에게는 뭐 전부터 몰랐다는것을 알렸으니까 득이 될것이 없고..
다시 게임을 한다고 하면..
글쎄요.. 과연 득이 될까요..??
열지말았어야 할 판도라의 상자를 연듯한 느낌이 듭니다..
적어도 사회생활 몇년을 해보면 더러워도 입은 닫고 있는것이 후에 입이 간지러웠던만큼 득이 되는경우가 많으니까요..
어찌되었든 잘 정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레인보우 김성제선수..
따듯한담요
08/08/04 16:24
수정 아이콘
참으로 웃긴 일이네요. 대다수인 우리가 모르던 것을 알게 되었는데, 지 자신은 득이 아니니 어리석은 인터뷰다 식의 반응..
사실 "아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이런 멘트를 남기신것은 아닌가요?
이 인터뷰로 인한 코칭스탭들의 이미지 손실은 책임의 연장선이라 보입니다.
그리고 그 사건이후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나요. 본인 스스로도 많은 생각을 했을거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잘나가던 팀이 부진에 늪에 빠져 허덕일 때면 그 팀의 코칭 스탭들부터 보게 되겠군요.
김성제 선수 덕분에요.
종합백과
08/08/04 16:38
수정 아이콘
테란의부흥님, 따듯한담요님// 김성제 선수의 인터뷰를 현명하지 못했다라고 하는 분들 중 김성제 선수가 잘 안되기를 바란다거나, 김성제 선수에게 개인적인 악감정이 계신 분은 없을 겁니다. pgr 오시는 분들이야 당연히 이스포츠판에 애정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찾아오셔서 글 남기고 얘기 나누시는 것 아닌가요? 김성제 선수,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잘되었으면 좋겠고, 팀에서 나가서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 보기 좋았습니다. 적은 연습시간에도 불구하고 예선 결승까지 간 실력도 녹슬지 않은 듯 해서 다행입니다. 아무쪼록 좋은 결실이 있었으면 합니다.
08/08/04 18:02
수정 아이콘
주장이라는게 말하는사람의 입장에서 나오기 때문에 전부 믿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긴가민가하는 주장들은 제외하더라도, 거짓말을 하면 바로 탄로나고 SK선수라면 누구나 알수있는 부분인 '이후 팀은 개인리그 출전 선수 위주로 엔트리를 구성하는가 하면 프로리그 출전을 위한 기준이 갑작스레 계속해서 바뀌면서 2006 시즌 팀 내 기여도 1위를 차지하는 등 프로리그에 올인하고 있었던 김성제의 출전 기회는 갈수록 줄어들었다.'

이 부분이 눈에 띄네요. 오랫동안 SK를 강한팀으로 있게 해줬던 공정한 팀내평가전에서 1위를 해도 경기출전을 제대로 못했다는건 코칭스탭들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그에 맞물려, 팀의 성적이 극도록 부진했으니 이해가 가기도하네요.
노맵핵노랜덤
08/08/04 18:04
수정 아이콘
종합백과님// 김성제선수가 이번 인터뷰로 스스로 무언가 득되길 바란건 전혀 없을듯 싶습니다. 김성제선수가 보기완 다르게 굉장히 쿨하고 터프합니다. 연예계에도 최민수씨나 신해철씨처럼 직설적이고 터프한 인터뷰를 하는 분이 있는것처럼 김성제선수도 그런쪽이라 봅니다. 항상 완곡하고 무난한 인터뷰하는것보다 저는 자기 득실 안따지고 쿨하게 말해주는게 너무 고맙군요.
08/08/04 18:08
수정 아이콘
난독증이 너무 많군요 허허
08/08/04 18:31
수정 아이콘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김성제 선수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
라구요
08/08/04 21:27
수정 아이콘
네........저도 쿨한 인터뷰.....더 멋지다 봅니다..
주훈감독 경질때 부터......... 보이지않게, 티원의 벤치는 잡음이 많았던건 사실이죠.
누군가... 힘겹게 쿨한 인터뷰를 성사시켜주기 전까진 확인을 못했을 뿐이구요..

그리고 없었던 말을 일부러 지어낸게 아니냐는, 추측도 그냥 개그라 봅니다.
율곡이이
08/08/04 22:33
수정 아이콘
어떠한 글이든 수학공식이 아닌 이상 다양한 의견이나 감상이 나올수 있는데,
난독증이니 개그니 하는 건 생각이 다르다고 무시하는거 같아서 보기안좋습니다.
Legend0fProToss
08/08/04 22:43
수정 아이콘
혼자서 열심히 다시 연습하는 모습 보기좋네요 혼자서도 저그들 꺾고 결승까지 갈정도면... 다음시즌 티비에서뵈요!!
드래곤플라이
08/08/04 23:42
수정 아이콘
붉은악마 /님 모선수 도박설은 아는사람들은 다 아는 것이지요...쿨럭
서성수
08/08/04 23:42
수정 아이콘
프로들중에 생명이 가장 짧은게 프로 게이머 라고 다들 생각하실겁니다.

근데 팀 규정에 의거하여 자체평가 test결과 당당히 나가야하는데 못나가게 되는 경우가 가끔이 아니가 많았다고합니다.
개인리그에 못나가고 .. 프로리그에서도 못나가고..
그럼 프로게이머는 금방 잊혀져 버립니다.
실제.. 김성제 선수를 잊은 팬들도 상당하고요..

2006년 이라고 되어있는데..만약 그때 나와서.. 큰 활약을 했다면 지금쯤 김성제 선수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합니다.

프로게이머가 단 한 시즌이라도 tv에 못나간다면.. 그것도 당당히 시험을 치뤄서 합격을 했는데 못나간다면..
그 기간 훈련한게 다 허사가 되는거 아닙니까.

김성제 선수의 인터뷰를 내용이 맞다면 ..
당시의 감독과 코치진들은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 결과가 좋지않았고.
그 결과로 모두 사퇴를 하게된거죠.

그럼 그 감독과 코치진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서 출전할 기회를 놓친 김성제 선수를 포함한 타 선수들은 누가 보상을 해주나요?
(출전의 기회라는게 프로게이머 들에게는 엄청나게 중요한 겁니다.
1년에 1번 뿐이 tv에 못나오는 선수들이 있는데.. 그 중요한 기회를 앗아간다는건 엄청나죠..)

그래서.. 자체평가 1위한 선수가 출전을 하는 방법 등의..명확한 규정이 필요한건데..

ps
그렇다고 감독이나 코치진 들을 무시하는건 아닙니다. 자체 평가라는 규정을 만드는게 감독과 코치진 들이고.. 그 규정이 실제
프로리그에 접목시켰을때 결과가 좋지 않다면.. 다시 규정을 바꾸면 되고..)
있는혼
08/08/05 00:08
수정 아이콘
까발린다고 표현하는건 좀 웃기네요.
우리의 주훈감독님이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해선 안되는건가요
김성제 선수의 인터뷰만 보고 주훈감독님이나 그때의 코치진들을 판단하지는 않기때문에
솔직한 그의 고백은 비판의 대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의 고민은 못느낀체 사회생활 못한다 라는말은 너무 패배주의적이고 폭력적이기 까지 하군요.

그리고 어쩐지 돌이켜 보면, 감독 및 코치진들이 경질당할때 선수들이 왜이렇게 의연할까
왜 어느 선수하나 몰랐다, 당혹스러웠다 는 말뿐이고 아쉬움이나 서운함 미안함 등을 표현하지 않는거지?
생각했었는데 그 궁금증들이 다 풀리는군요.
유대현
08/08/05 01:58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죠. 다만 저 인터뷰에서 당시 T1 코치진과 선수들 사이에 균열이 있었다는 점은 확신할 수 있겠군요.

공연건은 무조건 본인이 잘못한 것이고 본인도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기는 한데 토를 달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보기로 심하게 징계를 받은 것 같다.'거나 '예전에는 잘 넘어갔는데' 같은 말은 필요없는 사족이죠.

p.s 이 인터뷰 때문에 이전의 T1코칭스태프와 김성제 선수 사이가 시끄러워 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레스
08/08/05 03:40
수정 아이콘
비겁한 변명입니다..
슬픈눈물
08/08/05 12:08
수정 아이콘
보아하니 김성제 선수에게 득이 안된다 어쩐다 라는 류의 리플들이 제법 많이 보이는데요.

뭐 사회생활에서 부조리한 면이 많이 있으니 덮어뒀어야 하는 류의 리플도 보이고..

부조리한 면은 더 곪기 전에 터뜨려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왜이리 부조리에 대해

관대한지 모르겠네요. 물론 김성제 선수의 말을 100% 믿는건 아닙니다만, 전후 사정상 거짓말을

한 것 같지도 않습니다. 코칭스태프의 저러한 면을 밝히는 건 사실 인터뷰 말곤 없는거 아닌가요.

이러한 면이 세상밖으로 자꾸자꾸 돌출되어야 저는 점점 좋은쪽으로 개선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371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결승전 엔트리입니다. [47] 택용스칸5521 08/08/05 5521 0
35370 Chaos Clan Battle Allstar Tournament Impact Spot! [8] 밀란홀릭4401 08/08/05 4401 0
35369 한빛 스타즈 해체 위기 [57] vendettaz5909 08/08/05 5909 0
35366 염보성 vs 박세정 안드로메다 관전평 + 김태형 해설을 향한 쓴소리 [88] opscv18084 08/08/04 18084 8
35365 인크루트 스타리그가 시작되었습니다~ [79] 얼음날개6062 08/08/04 6062 1
35363 차기 MSL에 쓰일 맵이라고 합니다. [29] 윤하6286 08/08/04 6286 0
35362 스타리그 36강에서 과연 스타리거들은 유리한가요? [28] cncritic5588 08/08/04 5588 0
35361 이거 더욱더 불이 강하게 붙는데요. [44] SKY927713 08/08/04 7713 0
35360 개인적인 5대본좌 관련 설문조사. [20] 김동진4765 08/08/04 4765 0
35357 김성제 선수의 오랫만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66] 메렁탱크10858 08/08/04 10858 1
35355 #우리는 완벽한 조연을 원한다 [19] Dr.쿠레하5314 08/08/03 5314 0
35354 온게임넷 신규 공식맵 발표 (사진 화질, 크기 업데이트! V1.02) [62] Alan_Baxter9342 08/08/03 9342 0
35352 마지막 불꽃. 어떤 선수들에게 경의를! [17] Skystress7229 08/08/02 7229 2
35351 2008. 08. 02 (土) 17주차 pp랭킹 [6] 택용스칸3805 08/08/02 3805 0
35350 우주배 MSL, 역대 최고의 리그. [50] 펠쨩~(염통)8973 08/08/02 8973 0
35349 Thanks to. [4] 구름지수~4668 08/08/02 4668 5
35348 양대리그 커리어 랭킹 (모든 라운드 적용 + 수정) [47] Dementia-5213 08/08/02 5213 0
35346 [L.O.T.의 쉬어가기] 그대도 나와 같은 길을 갔으면... [7] Love.of.Tears.5101 08/08/01 5101 1
35345 15차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오늘자(14~26조) 상황입니다 (완료) [55] The xian7774 08/08/01 7774 0
35343 PGR 통신문 (신규 연재 홍보글) [10] 박진호3867 08/08/01 3867 0
35341 대인배 돌아와요~ [23] Xell0ss7321 08/08/01 7321 0
35339 15차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오늘 최종 진출자가 가려졌습니다. [19] 얼음날개7197 08/07/31 7197 0
35338 The Live MSL?! [42] 후치8702 08/07/31 870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