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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11 16:51:33
Name 구름지수~
Subject 폭풍 [暴風] 홍진호. 잊혀지지 말아다오.


#1.

10년도 더 된 이야기.
강함을 좇아 그것에 홀려 함께 했던 수많은 사람들.

시간은 뒤로.. 뒤로.. 지나가고
늘어가는 기억들, 그리고 잊혀짐.

그래 잊혀지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것이 잊혀질지 모른다.

싫다....  그런거.



#2.


"옛~날에 말이야.. 저그 유저중에 홍진호란 사람이 있었어.. 그사람 참 대~단했었었지. 그 사람이 어땠냐면...."

꿈만 같은 이야기이다.
꿈만 같은 이야기이길 바란다.

당신의 모든 것이 과거형이 되버리는 그런거..
현실로 다가오지 않길 바라기에 그저 꿈만 같은 이야기이길 바란다.


제발.



#3.

무의식중에 점점 기억이 옅어져 간다는거..
그거 억지로 생각해내지 않으면 그사람이 내 머릿속에 차지하는 자리가 점점 없어져 간다는 거겠지?
그러다 언젠가 어느순간이 되면 꺼내고 싶어도 꺼낼 수 없게 되겠지?
그걸 '잊혀짐'이라 하는 걸까?

나 그런거 싫은데.
정말루 당신에게 만큼은.

정말 이게 꿈이 아닐까.

당신 '홍진호'인데, 당신이 .. 어떻게..



#4.

이윤열과 조용호
최연성과 박성준
마재윤과 이윤열
이영호와 이제동

한 시기를 주름잡는 시대의 '단짝'들.
눈부신 이름들이다.

그래도 최고는
임요환 과 홍진호.

'임진록'이란 설레임으로 기억되는 그 빛나는 전투들을 역사에 새겼던 그들.

임요환이란 '황제'의 존재가 홍진호란 '단짝'의 존재가 없었다면
과연 가능했을까?

대답은 Never.



#5.

그 어떤 저그의 접근도 거부했던 고결한 테란의 황제와
유일하게 어깨를 견줄 수 있었던 '저그'

물량과 확장만을 고집했던 저그들에게
변화를 보여주고 변화하여만 함을 보여주었던 '저그'

박성준, 이제동으로 이어지는
그 황금의 빛줄기의 시작이 되었던 '저그'

4대천황의 한 축을 세우며
종족의 자존심이라 여겨졌던 '저그'

그래 그가 바로 저그였다.
그가 바로 홍진호였다.



#6.

언제부터인지도
왜 그랬는지도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그냥 어느순간부터
그냥 그렇게 사라져갔다.

안타까워서 기도도 해보고
다시 일어스라  소리도 질러보고
괜찮을꺼야 위로도 해봤지만.
그랬지만..

조용히 사라져갔다.
무기력하게



#7.

늙어감에 따라 과거의 영광이 현재의 재현이 되길 바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그래서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 난 그에게 요구했던 것이다.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나길.
그래서 보여주길.
폭풍을.
그 로망을.



#8.

메이저도 아닌 리그에서
우승도, 4강도 아닌 32강에 진출한 것만으로
스페셜 영상이 만들어지고 그것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열망하게 만드는 사람.
그것이 당신이다.

팀플레이로 출전 하여도
1승을 거두기만 하면
난리 법석 판을 만들어내는 사람.
그게 당신이다.

아직도 수많은 프로게이머들이
그래도 최고는 바로 그였다고 뽑는 사람.
그것도 당신이다.

단 한번의 메이저 우승기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뜨겁고 강렬한 인상을 뇌리를 꽂을 수 있는 사람.
그것 또한 당신이다.

그래 그것이 당신이다.
그래 그런 당신이 잊혀지고 있다.



#9.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심장이 총알에 뚫렸을 때...?
아니....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
아니....
맹독 스프를 먹었을 때...?
아니야!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다.

                                 -원피스 中-

포기하지 말길.
잊혀지지 말길.

그대는 여전히 나에게 최고의 저그이며.
나의 최고의 로망이였으며,
주인공이 되지 못해도 얼마든지 눈부신 빛을 낼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존재였으니까.

그것이 당신이니까..

그러니까 잊혀져 죽지말길..

다시금 내 눈앞에 나타나서
당신의 그 '간지'나는 플레이를 보여주길.
그래서 다시금 나의 심금을 울려주길.

폭풍 홍진호.

당신은 여전히 나의 NO.1 Zerg.


그래서 당신이 죽지않도록
내 기억의 끈을 부여잡고
당신을 잊지 않을께..









from. 이제동과 마재윤, 박성준의 줄기를 따라
        기억의 안개속에 당신을 찾아헤메는
        한 이름없는 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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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500
08/08/11 17:21
수정 아이콘
제 마음 속 최고의 저그는 홍진호선숩니다(뒷담화에 나와서 박성준선수가 했던 말이죠;;)
릴리러쉬
08/08/11 17:26
수정 아이콘
저에게 최고의 저그는 역시 투신...하지만 홍진호 선수 인정합니다..한 시대를 주름잡던 저그였죠...너무 잘해서 싫어했던 선수중 한명이었는데...
진리탐구자
08/08/11 17:33
수정 아이콘
특정 종족의 수장 자리를 가장 오래 유지한 선수죠. 2001~2004년 초까지 3년 간 저그의 탑이었습니다.
08/08/11 17:42
수정 아이콘
저에게도 아직까지 최고의 저그고 가장 기대하는 저그 역시 홍진호 선수입니다~
은퇴하는 그날까지 응원할께요!!
하나,둘,셋 홍진호 화이팅!!!
서성수
08/08/11 17:43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이 어떤 대회인지 날개를 다시 펼치나.. 했는데..

박성준 선수의 부활때 엄청난 pgr러들의 글이 올라왔는데.

홍진호 선수가 부활한다면.. 얼마나 팬들의 환호가 있을까요..

요즘같이 스토리가 없는 스타판에서.. 노장들의 부활이 가장 기대되네요.

폭풍의 귀환..
여자예비역
08/08/11 18:01
수정 아이콘
누가 뭐래도 제게 최고의 프로게이머는 홍진호 선수에요!!
진호야~ 일어나아아아아아~~
IntiFadA
08/08/11 19:39
수정 아이콘
누가 뭐래도 제게 최고의 프로게이머는 홍진호 선수에요!! (2)
Good Luck, My Yellow~
08/08/11 20:07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다시한번 스타판을 폭풍으로 휩쓸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08/08/11 21:12
수정 아이콘
잊혀가주지 말아주세요. 화이팅!
08/08/11 21:33
수정 아이콘
뼛속 까지 임빠지만, 만약 그가 다시 한번 비상해서 결승에서 임요환 선수랑 붙는다면,,

자신 있게 홍선수를 응원할 것입니다...

무관의 제왕이라서 그의 가치가 하락되는게 정말 아쉽습니다 .

그 죽음의 맵들에서 테란전 백전 70% 프로토스전도 꾸준했고, 저그전역시 강자였고 ;;

이런 저그 도대체 있겠습니까?

이제 팬들 기다리게 하지말고 다시 부활해주세요~
SoulCity~*
08/08/11 21:36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와 같은 스타일리스트가 또 나올까요......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플레이아데스
08/08/12 01:07
수정 아이콘
누가 뭐래도 제게 최고의 프로게이머는 홍진호 선수에요!! (3)
ㅠㅠ 영원히, 폭풍....T_T
슈페리올
08/08/12 01:59
수정 아이콘
KTF 신기성 선수가 TG삼보에서 KTF로 트레이드 된후에

홍진호 선수의 오프경기를 찾았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홍진호 선수 팬이거든요.. 하는 인터뷰도..ㅠㅠ
08/08/12 02:42
수정 아이콘
곰티비 클래식에서 윤용태 선수 꺾고 그날 어떤일이 있었는지는 다들 잘 아실겁니다.

이젠 황제 이상의 이펙트를 가져다 줄 유일한 선수가 아닐까 싶군요.
08/08/12 09:53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가 우승한번 못하고 이판이 끝나게 된다면,

정말 너무 큰 아쉬움이 생길것 같습니다.

누가 뭐래도 최고의 프로게이머는 홍진호 선수이죠!!!!!!!!!!
당신은저그왕
08/08/12 14:18
수정 아이콘
우승 한번 못하고도 이 판에서 인정 받는 프로게이머라면..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요? 그만의 테마가 있는거니까..물론 제3자의 입장에서의 시선이겠지만...
08/08/12 14:33
수정 아이콘
옐로우의 폭풍이 다시 한번 일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신우신권
08/08/12 16:20
수정 아이콘
아~~홍진호선수...
공군은 가는건지 은퇴를 하는건지...
속시원하게 해명을 해주심 이렇게까지 답답하진 않을텓데요...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건가요??
EX_SilnetKilleR
08/08/12 21:49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 우승하면 롯데 우승과 더불어 인터넷 마비라는 이야기가 있었죠.

아직도 그의 플레이가 눈에 선-한데 말입니다.

언제까지나 그의 바람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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