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9/16 19:46:34
Name 王天君
Subject 또다시 뒷북!! 인크루트 스타리그 16강 d조 송병구 대 손찬웅 리뷰 with screen shot.
아아~감사합니다 송병구 선수. 그러나 한편으론 원망스럽습니다. 이렇게나 번거롭게 리뷰를 올릴 수 밖에 없는 명경기를 해주시다니요. 캡쳐를 시작하고, 파일들을 정리하면서 한숨이 푹푹 삐져나왔습니다. 내가 어쩌자고 이런 일을 하는 거지...레포트를 이렇게 준비하면 교수님이 눈물을 흘릴텐데..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그날의 감동이 짜게 식기 전에 서둘러 글을 썼습니다.

프로게이머건, 요리사건, 영화감독이건, 정치가이건, 어떤 사람이든지 그 노력과 결과물에 대한 최고의 보상은 “넌 정말 대단해!!”라는 칭찬이 아닐까요. 팬으로서 보잘것 없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보답을 길게 하고 싶어서 이렇게 리뷰를 올립니다. 송병구 선수. 정말 멋졌습니다. 제가 팬질하는 맛이 납니다. 계속 이렇게만 승승장구 파죽지세로 우승까지 고고싱하는 겁니다.


머리를 좀 다듬은 손찬웅 선수. 훨씬 훈훈해졌군요. 샤이니 정도의 얼굴이 아니면 버섯머리는 남자에게는 비추입니다...


손찬웅 선수는 7시, 송병구 선수는 5시, 가로방향에 걸린 두 선수.


손찬웅 선수는 원질럿 찌르기를 준비합니다. 테크는 송병구 선수가 살짝 더 빠른 상황. 프로브 한기와
질럿 한기가 있어서 들어가지도 못할줄 알았는데...





“질럿이 등돌리고 있어서 그래요~” 프로브가 쌍칼에 무려 네 번이나 찔리고 있을 동안 멍때리고 있는
질럿 덕택에 손찬웅 선수의 질럿이 난입 성공! 그러나 프로브를 빙빙 잘돌려준 나이스 컨트롤과 금새
나온 드라군 때문에 무난하게 막히게 됩니다.



테크가 갈리는 두 선수. 손찬웅 선수는 투게잇을, 송병구 선수는 로보틱스를 선택합니다.
힘과 기술의 대결로 가는군요.



빠르게 멀티를 준비하면서 드라군 여섯기와 질럿한기로 찌르기 들어가는 손찬웅 선수.
그러나 입구에서의 단단한 수비에 부딪힙니다. 입구를 조여놓는 손찬웅 선수.


송병구 선수는 섬멀티를 가져가고, 속업된 셔틀이 날아가기 시작합니다.
(속업된 셔틀 삿을 깜빡 잊고 안올려서...아무튼 날아갔습니다..)




거의 무주공산!! 프로브들이 리버한테 사정없이 털리기 시작하고..


손찬웅 선수의 역공~!! 언덕 위라지만 막기에 좀 버거웠는지 일꾼까지 동원해서 비비적..


그래도 워낙 수적인 차이가 나서 드라군은 한기빼고 전멸!! 이때 아슬아슬하게 리버 추가!!


언덕 위로 드라군들이 올라가면 속절없이 밀리는 상황.. 일꾼으로 정말 미친듯이 비벼댑니다;;;




드라군이 한기도 없는 상황에서 리버와 일꾼만으로 막아낸 송병구 선수.. 저 이때 미친듯이
비명질러댔습니다...-_-;; 성룡 수준으로 아슬아슬한 묘미를 주는 송병구 선수...


리버 테크를 뒤따라가는 손찬웅 선수. 송병구 선수의 게릴라용 셔틀은 잡혀있었고, 분위기는 손찬웅
선수에게 보다 유리하게 흘러갑니다..




입구를 내려와보려 하지만 드라군만으로는 조여진 입구를 뚫고 내려오기가 힘들자, 투리버를
대동해서 자신의 입구를 다시 확보한 송병구 선수..


투리버를 믿고 앞마당 넥서스 소환..


언덕 위쪽에 드라군을 주둔시키고 진출을 막는 손찬웅 선수..리버의 활동 경로까지 막아놓습니다.



리버가 확보되자 시작되는 손견제의 견제!! 일단 앞마당에서 일꾼 몇기 잡아주고..



일꾼들이 도망칠 곳도 없는 섬에 리버 착륙!!!! 섬쪽의 일꾼들은 몰살!!!



본진까지 난장판을 만들어 놓는 손견제!! 최후의 순간까지 일꾼을 잡으면서 일꾼만 한 부대
이상을 잡아냅니다.


이러면서 제2 멀티 확보한 손찬웅 선수..




안되겠다 싶어서 진출을 시도하는 송병구 선수. 그러나 손찬웅 선수는 언덕 위에서, 널찍~
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힘에 부쳤던 모양인지 일단 퇴각하는 송병구 선수..




3시 쪽으로 우회해서 진출해보려 하지만 오히려 그 틈을 타서 손찬웅 선수가 앞마당쪽으로
급습!! 송병구 선수의 리버 한기 잡아내고..


황급히 돌아오는 송병구 선수.




다시 한번 언덕으로 진출을 시도합니다. 리버의 스캐럽이 크리티컬로 뻥뻥!!!



언덕에서 손찬웅 선수를 몰아내며, 오히려 송병구 선수가 압박을 하는 상황이 됩니다.
다시 한번 주도권은 송병구 선수에게로!!


일꾼 한부대 잡히고도 오히려 상대방이 프로브까지 끌어낼 정도로 몰아붙이는 송병구 선수!!
병구야~~~~내가 너 때문에 심장 터진다~~~






어찌어찌 막아낸 손찬웅 선수. 입구를 조여놨던 송병구 선수의 병력을 결국엔 몰아냅니다!!
그러나 피해가 적지 않은 상황..



속업셔틀로 포톤이 완성되기 전에 제2멀티를 살짝 괴롭히는 송병구 선수..


“손견제가 화났죠~~~!!!” 복수로 일꾼 네기와 포톤하나를 깹니다


“너무 정면으로..” 리버의 안위를 걱정하는 김태형 해설위원이 무색하게.



맙소사!!!!!!!! 저 스캐럽 한방으로 일꾼이 한부대가 넘게 날아갑니다... 뭉치면 죽고, 흩어
져야 산다니깐요!!!!


얄밉게 도망가는 셔틀.. 송병구 선수의 추격을 따돌리고...



섬에 착륙!!주인없는 과수원, 일꾼 서리 신나게 해대는 리버!! 김태형 위원 뒷목잡고, 엄재경
위원 기가 막혀서 그저 껄껄...“삼십몇킬...” 대박리버에 입을 못다무는 김태형 위원


전문용어로 야X러쉬 감행하는 송병구 선수!!!! 가슴을 부여잡고 괴성을 지르면서 시청하던 1人..


손찬웅 선수의 병력도 만만치 않지만 송병구 선수 리버가 무려 네기!!!!


스캐럽 발사~! 손찬웅 선수의 질럿들이 불쌍해지는 상황...


싸이오닉 스톰!!!! 김태형 해설위원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멍때리는 하이템플러..



오히려 송병구 선수의 스캐럽이 손찬웅 선수의 질럿들에게 직격으로 꽂혀댑니다..



질럿 모조리 산화..임팩트가 강렬해서 이 전투에서의 컷을 삭제할 때 아까웠습니다..


사실 컷이 많아서 그렇지, 위에서 질럿들 녹는 건 순식간이었습니다..리버 후덜덜...



후퇴하는 손찬웅 선수!! 역전 분위기에 열기가 최고조로 달하고!!



손찬웅 선수의 리버 두기에 하이템플러까지 터지고... 이때 발광을 해대던 1人..
송병구 선수. 정말 인간인가요?? 화나면 무서운 Storksaurus!!!!


사실 이 전투에서 결정적인 패인은 손찬웅 선수의 나눠져있던 병력이 제 때 합류를 못해줬던
것도 컸습니다. 송병구 선수의 멀티견제를 하러 나갔던 병력과 싸우느라 뒤늦게 도착할 수 밖에
없던 손찬웅 선수의 제 2 부대...결국 리버의 스캐럽에 차례로 산화합니다.


마침내 작렬하는 싸이오닉 스톰!!! 그러나 리버의 힘은 너무나 강력합니다.. 기본병력이 쌓일
틈이 없습니다!!


“화났어요~~ 송병구 선수!!” 오늘 해설의 포인트는 누가누가 화났나;;;


제대로 삐친 송병구 선수. 한템포 늦은 손찬웅 선수의 후속부대를 정리하고 승기를 잡아갑니다!!


손찬웅 선수의 전매특허 "zizi yO"가 모니터에 뜨고, 극적으로 송병구 선수 승리!!!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송병구 선수.. 추석특집 빅재미를 선사하면서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결론은 “ 송병구 화나게 한 손찬웅 나쁜놈”;;;;


귀귀님의 드라곤볼 명대사가 떠오르는 군요..

하아. 추석때 먹고 자느라 바빠서 이제야 리뷰를 하네요.. 두 번째인데도 여전히 시간은 오래 걸리는 군요.. 좀 뒷북은 아닌가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팬레터 쓰는 기분으로 만들었습니다.
원래 도재욱 선수도 하려고 했지만, 이거 하나 하니까 진이 다 빠지네요. 휴~~

송병구 선수. 요즘같이 이스포츠의 위기론이 대세로 점차 떠오르는 때에 이렇게 재미있는 경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신출귀몰한 견제로 보는 내내 속을 태웠던 손찬웅 선수에게도 감사하구요. 다음에도 멋진 경기력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팬, 관계자, 시청자 모두를 사로잡는 게임 펼쳐주시길!!!

덧글. 양옆으로 보기 편하게 그림을 늘어놓고 싶었지만 그러면 알아보기가 힘들어질까봐 일부러 세로로 늘어놨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9/16 19:55
수정 아이콘
누군가 리뷰를 할꺼라고 생각된 그날의 경기는 박성균선수의 날빌 빼곤 괜찮은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날빌도 괜찮았지만 뭔가 치고 받는걸 기대했던 1인.. 김택용, 박영민선수의 경기도 재미있었던거같습니다.
피부암통키
08/09/16 20:01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치고받고 재미있는 플플전 봤네요 하하
김다호
08/09/16 20:32
수정 아이콘
대박잼있었던 플플전. 으흐흐흐

이번경기도 그렇고 염보성선수와의 올스타전도 그렇고 송병구선수 정말 꾸준한 실력과 기본기를 갖추고 있군요.

지난 시즌에 우승한번만 했어도 포스 작렬했을텐데 ....(아흐흑...)

프로토스에 가장충실하면서도 실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린플레이!

100번싸우면 97번 이기는 송병구!!!(단 진 3경기가 결승???......안습...)
릴리러쉬
08/09/16 20:34
수정 아이콘
손찬웅선수 머리 스타일 하나바꾸니깐 완전 미남이네요..
Go.To.The.Sky
08/09/16 20:41
수정 아이콘
마치 vod를 직접보는 듯한 멋진리뷰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광빠라능
08/09/16 21:0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야X러쉬의 어원을 혹시 알려주실 분 없을까요
어떤 공통점이 있는건지..
Who am I?
08/09/16 21:13
수정 아이콘
너무 잘봤습니다.

재방삼방포함...너댓번은 더 봤습니다. 으하하하-

아 너무 좋잖아요 이런 경기 이런 리뷰.. 빙글빙글~
08/09/16 21:26
수정 아이콘
멋진 리뷰 감사합니다. 꾸벅!! (_ _)
저그팬이라, 플플전은 별로 재미없어라 했는데, 어느 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이 아닌데도,
막 혈압이 치솟는 경기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수고했습니다;;;
hysterical
08/09/16 21:27
수정 아이콘
광빠라능님// X동러쉬가 아니라 X마러쉬입니다. 앞의 X는 야X러쉬와 같은 글자이고요.
X마 돈다라는 표현을 쓰곤 하죠. 열받아서 하는 러쉬. 즉, 발끈러쉬입니다.
코파지마
08/09/16 22:09
수정 아이콘
보면서 누가 유리한지 계속 헷갈렸던 경기는 이게 거의 유일했던거 같습니다-_-; 3분간격으로 상황이 반전..
날으는씨즈
08/09/16 22:41
수정 아이콘
그건그렇고 손찬웅선수 꽤 미남이군요?
미소천사선미
08/09/16 23:13
수정 아이콘
손찬웅 선수가 이겼어도 이상할께 없었던 경기 였죠 크크크...
사실 이긴 송병구선수보다 손견제가 더 빛났던 경기...
광빠라능
08/09/16 23:48
수정 아이콘
hysterical님// 그런 전문용어가 있을줄이야.. 감사합니다
영혼_KSH
08/09/16 23:50
수정 아이콘
뜬금없는얘기지만..
견제 손찬웅선수와..'견제의달인' 김성제선수와 붙으면 누가 이길까요;;;;
기대되는..(꼭 보고싶은)매치업이라 생각됩니다

진정한 견제의 달인은 나다...
08/09/17 00:02
수정 아이콘
영혼_KSH님//

이기기위해 견제를하는선수와

견제로 이기는 선수와 비교를하시면안되죠

dlqudalsvs김성제 in알포인트 SCV학살대전만보셔도 스케일이틀리죠
지니-_-V
08/09/17 03:40
수정 아이콘
Jolie님// 김동준 해설위원의 "저렇게 scv가 죽어나가도 테란은 scv가 한부대씩 어디선가 꾸역꾸역 나와요" 하고 본진을 스윽비추는데 3기인가 4기 있는 scv........... 김동준 해설위원 당황한듯 "진짜 없나요?"

맞나 모르겠네요 기억이 ^^;
내일은
08/09/17 04:00
수정 아이콘
이병민 선수였나, 서지훈 선수였나 SCV 한 마리도 안 남기고 다 털린 경기도 있죠. 보면서 얼마나 짜릿하던지...
프로게이머야 견제든 뭐든 일단은 이기고 전적을 쌓아야 하겠지만
닥치고 프로토스 일반 유저로써는 리버나 하템으로 일꾼 전멸 시키면 그 게임 져도 이긴 듯 기쁘지요 ^^;
08/09/17 18:14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쓰셨네요.
앞으로도 좋은 리뷰 부탁드려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612 삼황 오제 사천왕 -第二十一章- [9] 설탕가루인형4201 08/09/17 4201 0
35611 댓글잠금 안녕하세요. 온게임넷입니다. [144] 삼삼응짱15063 08/09/17 15063 1
35609 또다시 뒷북!! 인크루트 스타리그 16강 d조 송병구 대 손찬웅 리뷰 with screen shot. [18] 王天君7993 08/09/16 7993 2
35608 [L.O.T.의 쉬어가기] 처음 그대로Ⅲ [5] Love.of.Tears.5968 08/09/16 5968 1
35607 하이라이트로 보는 박성준 이야기와 온겜 근성 [43] Judas Pain14286 08/09/16 14286 15
35606 오늘 前프로게이머 김민구 선수를 직접 보았습니다. [28] LKJ*8466 08/09/15 8466 0
35605 박성준 선수에 대한 온게임넷 태도 유감. [95] 치아키12482 08/09/15 12482 7
35604 인크루트스타리그 오프닝을 보고.. [78] wish burn12035 08/09/14 12035 1
35603 레이드 어썰트와 레퀴엠을 프로리그에 써도 됩니다. [13] 펠쨩~(염통)6640 08/09/13 6640 1
35602 2008. 09. 13. (土) 13주차 pp랭킹 [6] 택용스칸3839 08/09/13 3839 0
35601 '끝'이란 외침에대한 잡담. [2] 구름지수~4404 08/09/13 4404 1
35600 어린 나로서 강민에게 보내는 마지막 글 [3] 질럿은깡패다4204 08/09/13 4204 0
35599 마침내 강민이 꿈꾸는 것을 접음으로써. [23] 폭풍검8307 08/09/12 8307 27
35597 가슴 속에 남아있는 KTF 선수들 죽이기 [11] ToGI6189 08/09/12 6189 1
35596 인크루트 스타리그 16강 2회차. [238] SKY925130 08/09/12 5130 0
35594 1.15.3 패치가 나왔군요. [30] ComeAgain12289 08/09/12 12289 0
35593 내 인생을 바꿔 놓은 사람, NalrA 그를 보내며.... [29] honeyspirit6384 08/09/12 6384 12
35590 ELO 시스템으로 승리확률 산출하기~~ [8] 펠릭스~6579 08/09/11 6579 0
35588 클럽데이 온라인 MSL 조지명식이 시작합니다. [431] SKY927482 08/09/11 7482 0
35587 사라진 마에스트로 [18] 김연우9263 08/09/11 9263 11
35585 강민 은퇴한다네요. [87] Fabolous11009 08/09/11 11009 0
35584 리그를 세분화 하는게 어떨까요? [9] 필요없어4317 08/09/11 4317 0
35583 단조로운 플레이 지양과 맵 [11] 다음세기3912 08/09/11 391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