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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2/24 06:07:23
Name 피터피터
Subject 컨디션은 일시적일지 모르나 클레스는 영원하다.
'클래스는 영원하다...' 이 말은 축구에서 자주 인용되는 유명한 격언입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이제동의 플레이를 보면서 머리속에 제일 먼저 와서 박힌 느낌이 바로 이 격언이었습니다. 새로운 차원의 플레이를 개척해나가는 신세대의 저그 에이스로서 이제동은 이미 하나의 클래스를 보여주었고, 오늘 다시 자신이 다른 저그들과는 격이 다른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음을 재확인 시켜주는 멋진 경기를 팬들에게 선물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제동이 오늘 경기를 계기로 하여 완전히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가 없지만, 적어도 심리적으로 느끼던 많은 스트레스와 위축감은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높은 피지컬을 특기로 하는 프로게이머가 자신의 부진을 어느순간 각성하듯이 떨쳐버릴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점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해답을 얻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오늘 이제동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제 머리속에 떠오른 다른 스포츠 경기는 바로 야구였습니다. 그것도 '다저스 vs 샌프란시스코' 의 '박찬호 vs 배리 지토'의 경기가 자동적으로 회상되더군요. 배리 지토 선수는 커브가 아주 죽여주는 선수인데 올해 선발로는 전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최악의 먹튀짓을 하고 있었죠. 그래서 '박찬호 vs 배리지토'의 경기가 성사되었을때 솔직히는 배리지토가 삽질을 해서 박찬호 선수가 손쉽게 승리투수가 될 수 있을것이라고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경기를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날의 배리 지토는 전성기 시절의 커브를 자유자재로 던지는 소위 '그분'이 강림하신 지토였었고, 결국 승리투수의 영광은 박찬호 선수가 아니라 지토 선수에게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 경기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정말 '클래스'는 무시할 수 가 없다라는 느낌을 받았었죠.

이제동선수는 성적과는 별개로 피지컬적인 페이스가 하강곡선에 놓여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경기를 지속적으로 해왔었습니다. 올해 배리 지토 선수가 그러했듯이 일시적인 컨디션 회복으로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준 것인지... 아니면 12월달에 들어서면서 그동안 하강곡선에 있던 신체페이스가 완전히 회복세로 들어선 것인지... 이제부터 펼쳐지는 이제동의 경기가 이 의문점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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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동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저그라는 종족은 선수의 피지컬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더 강하고 인상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여력이 남아있는 종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문제는 저그 선수들 중에서도 이제동은 아주 특수한 피지컬을 가진 선수이고, 그의 플레이는 김택용의 비수류처럼 다른 저그들이 개념만 따와서 자기식으로 응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저그팬들로서는 비애라고 할 수 있겠죠. 보는 이의 눈은 즐겁지만, 따라하는 것은 불가능한 플레이.... 워크래프트에서는 장재호가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날은 '나이트엘프들이 레더에서 죽어나는 날'이라는 말이 있죠. 왜냐하면 장재호의 플레이를 눈으로 즐긴 게이머들이 그것을 레더에서 그대로 따라할려고 하다고 오히려 다른 종족들에게 관광을 당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럼 이 선수를 투수에 비유해보면 어떤 타입의 선수일까요?  -- 저는 이 선수를 160km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비유해보고 싶군요. 피지컬적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만, 그대신 제구력(게임운영능력)은  조금 떨어지는 선수가 아닐까하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이제동선수가 장기전을 잘하기때문에 게임운영능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말하면 언듯 납득하기 어려우실지도 모르겠지만, 게임운영능력이란 단순한 장기전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흐름과 개념적인 면에서의 이해도를 말하며, 그것은 임기응변 즉, 연습때는 경험하지 못했던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을때 그것을 타개해나가는 능력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를 한번 꼽아보자면... 그 유명한 임요환 vs 도진광선수의 경기라던지.. 아니면 마재윤 vs 이성은선수의 곰TV MSL 시즌2의 8강 제 1경기 (파이썬) 를 보게되면, 피지컬이 아닌 종족에 대한 이해도와 맵에대한 이해도가 얼마만큼 게임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수 있는 지를 잘보여주는 경기라고 느껴집니다.

투수가 160km대의 강속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비슷하게라도 던질 수 있다면 타자는 일단 그 공에 배트를 휘둘러야합니다. 왜냐하면 선구안만으로 막연히 공을 걸러낸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투수가 160km대의 구속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솔직히 제구력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사실은 크게 부각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투수가 컨디션이 떨어져서 구속이 150km대로 떨어지면 어떤일이 발생할까요? 그때는 선구안이 좋은 타자들은 투수의 공을 보고 나쁜공을 골라낼 수가 있게되고 투수의 안좋은 제구력이 크게 부각이 되면서 타자들은 그 투수를 더이상 무서워하지 않을겁니다. (올해 이런 예가 실제 야구계에서도 있었죠. 한기주 선수가 우리나라 리그 내에서는 빠른 공 하나로 수준급의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이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서는 제구력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계속 쏠리는 볼을 한가운데로 던져넣었고 그 결과 불기주라는 불명예스러운 닉네임을 팬들로부터 선사받았죠.)

이제동 선수는 피지컬이 받쳐줄때의 경기력은 정말 무섭습니다. 오늘 경기만 하더라도 그가 얼마나 연습을 통해서 완벽하게 경기를 준비해왔는지가 느껴지는 그런 경기였었고, 스타팬으로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제동 선수는 자신의 피지컬이 떨어졌을때 좀 더 유연하게 경기를 대처할 수 있는 개념적인 부분에서의 업그레이드는 분명히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플저전을 할때 가끔 이 선수가 플저전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는건가?라는 의문점이 남는 경기들을 최근에 많이 보여줬었죠. 허무하게 플토의 한방러쉬에 쑥하고 찔려서 무너지는 경기들은 오늘 보여준 김택용과의 경기와 비교해보면 경기력이 그야말로 천지차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제동 선수는 상대를 인정하고 조심하면서 마인드가 방어모드로 들어가 있을때의 플토전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김택용과의 블루스톰 경기가 그랬고, 송병구와 스타리그 결승전도 그렇죠. 하지만 자신이 상대를 깔보고 우위에 있다고 느낄때... 그때의 플저전을 보면 정말 안습인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WCG에서의 송병구와의 제 3경기가 그렇고... (이 경기에서 이제동 선수 본인이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압박감이 심했다는 인터뷰를 했었죠. 즉 뭔가를 보여주겠다고 들이대는 경기를 할때의 이제동은 정말 어이없는 플저전을 가끔씩 보여줍니다.) 곰티비 클래식의 박재영선수와의 경기가 또 그렇죠. 방어를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비수의 칼날같은 견제도 무리없이 막아내는 이제동이... 박재영의 한방러쉬를 막지못해 무너지는 모습은 어찌보면 아이러니라고도 할 수 있겠죠.

뭐 어쨌든.... 이제동 선수는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가진 신세대의 스타게이머라는 것은 분명해 보이고... 이 선수가 자신의 피지컬을 얼마나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지가 스타팬으로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이제는 슬럼프를 완전히 벗어난건지? 그리고 요즘같이 프로리그와 개인리그가 빡빡하게 돌아가는 일정속에서 자신의 피지컬적인 컨디션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는 휴식과 연습에 대한 체계적인 스케줄은 완벽하게 구비된 것인지 무척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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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Attack
08/12/24 07:41
수정 아이콘
한기주 선수... 입단 초기에는 제2의 선동열 하면서 기대를 받았었는데...
올림픽에서 너무 삽을 퍼서... 그것만 빼면 개인적으로 기아라는 팀을 감안하면 나름 준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동 선수가 한기주 선수의 클래스인지... 선동열 선수의 클래스인지는... 조금 더 두고 보자고요...^^
케세라세라
08/12/24 08:29
수정 아이콘
확실히 이제동 선수가 옛날에 해둔게 많긴 많군요..
클럽데이에선 뭐 윤용태 선수에게 떨어져서
그랬다곤 처도 프로리그 15승 7패인데... 슬럼프 소리 나오니....
The_CyberSrar
08/12/24 09:18
수정 아이콘
이제동의 운영능력이 떨어진다라는 말에 동의 하지 않는 일人
08/12/24 09:35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의 운영능력이 떨어진다기보다는,
운영능력부분이 유독 돋보이지는 않다보니 그렇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능력이 초일류급인 선수이다 보니 말이죠.
벨리어스
08/12/24 10:24
수정 아이콘
다른 저그 선수들도 이제동 선수처럼 더 나은 클래스(개인적으로 잘 쓰지 않는 표현이긴 하지만..)로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케세라세라
08/12/24 10:24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의 운영능력이 떨어진다기 보다는..
저그라는 종족이 가진 단점이라고 해야하나.. 한번 무너지면 테란이나 토스처럼 극복하는게 아니라
겉잡을 수가 없이 무너집니다..
잘 맞춰가다가도 한순간 삐끗하면지는 종족이 저그입니다.
어제 이성은 vs 박명수 선수 경기만 봐도 알 수 있죠.(물론 이성은 선수가 잘한게 더 크지만)
게다가 한번 어어? 하면 그대로 밀리는 종족입니다.
곰tv 박재영선수와의 경기는 솔직히... 박재영 선수가 소위 말해 잘 쨌죠...
캐논 거의 안짓고 걍 게이트 늘려버리고 질럿...개떼
08/12/24 10:53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가 최근 부진했던이유는 자신의 입으로 말했죠. 연습이라던지 다른부분은 예전과 다를거없이 열심히 하고있는데
다만 예전에는 경기에 나설때 '부담감'이 없었고 오로지 승리만을 바라보며 게임해왔는데
현재는 게임을 하기전에 '부담감'을 크게 가지고 이것때문에 잘 안될때가 많다고 했던 인터뷰 내용이 기억나네요.

이제동선수가 이런 부분만 극복한다면 지금보다 한단계 더 나아갈수 있다고 봅니다.

저그라는 종족차제가 운영능력이 베이스로 깔린채 하는 종족입니다. 그런만큼 이제동선수가 운영능력이 부족하다는
건 저도 공감이 안되네요.
만약에 이제동선수의 운영력이 A급에 미치지 못했다면 지금까지의 개인리그,프로리그성적은 절대로 낼수가 없었을겁니다.
단순 피지컬 능력만으로는 현 저그 원탑을 할수가 없죠. 다른 능력이 워낙 부각되다보니 운영능력이 빛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lalrarara
08/12/24 11:06
수정 아이콘
이제동의 운영능력이 떨어진다라는 말에 동의 하지 않는 일人 (2)
J2N님의 말에도 동의합니다. 한창 잘나갈때쯤의 뮤탈컨때문에 (그때는 운영능력이 지금이랑은 확실히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운영능력이 가려져 있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동선수가 뮤탈로 잘나갈때도 선러커체제도 많이 선보였던 것으로 보였구요, 계속 변화하려는 노력이 지금 이제동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08/12/24 11:10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가 운영능력이 약간 떨어지고 플토전능력이 낮은적도 있었던건 맞습니다만 그건 성장중인 신인시절 얘기이고..
2007시즌 하반기 각성이후에는 몇레벨 성장해서 운영능력이나 플토전도 최고단계가 되었죠.
산들 바람
08/12/24 11:11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에게 정점, 끝은 없어 보이네요~^^
이이다
08/12/24 11:47
수정 아이콘
이제동의 운영능력이 떨어진다라는 말에 동의 하지 않는 일人 (3)
기준을 어디에 두고 운영 능력이 떨어진다는건지..공감이 안가네여~
헤나투
08/12/24 12:09
수정 아이콘
저그 정점에 서있는 선수로서 볼때, 그리고 이제동이라는 선수가 가진 다른 능력을 볼때
운영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건 사실이였죠.
물론 과거형입니다~

예전의 이제동선수는 압도적인 컨트롤로 게임을 지배했었는데 요즘 게임하는거 보면 운영떨어진다고는 못하겠네요~
08/12/24 14:50
수정 아이콘
상대적인 관점에서 볼때 이제동은 과거의 저그 원탑 선수들보단 운영능력이 좋다고 볼 순 없죠.
당연히 이제동은 A급 이상의, S급 저그이므로 운영능력이 여타 저그에 비해 훨씬 좋습니다. 하지만 이제동의 비교 대상은
그런 '평범한' 저그들이 아닙니다. 홍진호, 박태민, 박성준, 마재윤 등의 과거 저그의 레전드들입니다. 그들과 비교했을때
과연 이제동이 그들 이상, 혹은 동급이라도 될지는 의문입니다. 그것이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의 글처럼 야구로 예를 들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군요.
'160km의 구속을 보여주는 투수는 일정 수준의 제구력은 당연히 갖춰야만 한다. 그런 기본적인 제구력이 없으면 160km를 감당하지 못해 폭투로 이어질테니까.'
제가 야구를 잘 모르므로 맞는 말인진 모르겠지만 대충 예상해보면 이렇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오히려 운영이란 측면에서 봤을땐 이제동보다 김준영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동의 운영은 마재윤의 그것이라기
보단 일종의 '판짜기'라고 봅니다. 어떤 자신의 특정한 운영라인을 잡은 후, 그것을 수없이 반복연습해서 거기서 나오는 모든
변수들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죠. 그래서 자신의 판짜기에서 예측하지 못했던 것, 혹은 그 이상의 판짜기or운영
을 보여주는 상대에겐 경기운영에선 밀리게 되는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동은 극복합니다. 운영으로 극복하는게 아니라 극도의 피지컬을 발휘하며 압도합니다. 이게 바로 이제동의 가장
무서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The_CyberSrar
08/12/24 16:31
수정 아이콘
이제동의 운영 능력은 홍진호,박태민,박성준,마재윤의 운영 능력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이라고 보여집니다.

홍진호는 운영 능력보다 상황에 맞는 감각적인 센스를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가는 편이고
박성준은 투신이라는 별명에서 보듯 특유의 전투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저이고
박태민과 마재윤은 냉정하게 말해 운영빼고는 특출난게 없기 때문에 운영이 최고라고 보여지는 것 뿐입니다.

이제동은 뛰어난 컨트롤과 피지컬이 있기 때문에 운영능력이 가려져 있다 뿐이지 대 박재영전과 같은 몇몇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진 것을 이유로 운영능력이 떨어진다는 속단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08/12/24 17:46
수정 아이콘
가려졌다...저는 그 가려졌다는게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자꾸 '이제동 운영은 최강인데 피지컬이 너무 최최강이라서 그런거임' 이런 식의
말이 나오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위의 논리대로 말하자면 다른 저그 레전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홍진호는 특유의 게임센스때문에 저그유저와는 차별화되던 자신만의
드론뽑는 운영(저그의 운영이란 드론수조절이 매우 중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이 가려졌고, 박성준은 토스전에서의 압도적인 운영능력
을 가졌지만 너무나도 강렬한 전투력 때문에 가려졌고, 마재윤은 다른 모든 능력치가 평균 이상이었지만 운영이 너무 최최강이라서 그런
거죠.
말은 하는 방법에 따라 같은 뜻이라도 그 의미가 달라집니다. '운영이 뛰어나다' 라는 명제를 '운영밖에 뛰어나지 않다' 와 '운영이 너무
나도 뛰어났다'는 그 뉘앙스에서 차이가 매우 큽니다. 말장난인거죠. 그러니 쓸데없이 타 저그선수들을 깍아내리면서 자신의 선수를
높이는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나해서 덧붙이는데 제 댓글은 이제동을 낮추고 타 저그레전드들을 높이는 방법이
아닙니다. 이제동의 운영능력에 대한 것에 제 나름의 근거를 제시하고, 운영보다 더욱 압도적인 피지컬로 극복한다는 것으로 결론지었
습니다. 운영이 낮다는 것도 상대적인 관점에서 운영의 극한을 보여준 마재윤, 박태민 등의 선수들보단 떨어진다는 것이지 역대 모든
저그들 가운데 이제동의 운영은 '평범함'을 넘어선 '특별한' 저그의 수준에 이르렀음을 암시했습니다. 좀 더 제 의견을 피력하자면
이제동의 운영은 전성기의 박성준 선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박명수 선수보단 한수 높고 박찬수 선수보단 반수 높다고
봅니다. 그리고 김준영 선수보단 반수 낮다고 생각합니다.
08/12/24 20:02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 응원글인데 굳이....
The_CyberSrar
08/12/25 00:56
수정 아이콘
legend님// 저 또한 타 선수와 비교를 통해서 이제동의 운영 능력을 과대포장 하려는 건 아닙니다.
저를 포함한 다수가 될 지 혹은 소수일지 모르는 스타팬들은 님이 말씀하신 홍진호,박성준,마재윤,박태민 등의 저그 레전드들의 운영 능력이
이제동과 비교했을때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달리 말해서 이제동이 그 선수들과 최소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레전드님의 댓글에서는 이제동의 운영 능력을 그들에 빗대어서 낮추고자 하는 글귀가 있습니다.

"그들과 비교했을때 과연 이제동이 그들 이상, 혹은 동급이라도 될지는 의문입니다."
위의 인용문은 레전드님의 댓글에서 가져왔습니다.
저는 최소한 이제동은 전성기 마재윤의 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운영이라는 것이 전체적인 판짜기,
즉 상대의 플레이에 맞추어 가면서 이득을 더하면서 결국에는 승리를 따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 이라고 봤을때
이제동은 자신이 보유한 능력 한도 내에서 그것을 보여 줍니다. 대다수의 팬들이 인정하는 최강의 컨트롤과 멀티태스킹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말입니다. 그러한 도구 조차도 이제동이라는 개인에게는 운영을 완성시키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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