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8/05 14:11:41
Name noknow
Subject 광안리 딜레마
오전에 글을 꽤 길게 썼었는데 날라가버려서 간단하게 적습니다.

이스포츠에 광안리란 무엇일까요?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이 이스포츠의 성지입니다. 티원과 한빛의 자정넘어까지간 명승부와 10만 관객(다소 부풀려진것이지만)으로 시작한 광안리 결승이 어느덧 이스포츠의 성지이자 전통이자 자랑이 되었습니다. 결국 첫 1년단위리그 시즌의 마지막을 광안리에서 이번주에 보게됩니다. 하지만 광안리결승때문에 생기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1. 날씨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부터 토요일까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습니다. 해수욕장이므로 야외경기일수밖에 없고 비가 올경우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게 됩니다. 티원과 히어로즈 경기 임요환 선수와 염보성 선수간의 1경기 승부때 갑자기 비가와서 선수들이나 관람객 모두 힘들었던것이 기억나는데 이번 예보는 지속적으로 올 것으로 예상되어서 걱정이 앞섭니다. 그런데 이부분은 사실 복불복과 비슷합니다. 일정을 몇달전에 부산과 협의해서 잡기때문에 정확할 예측을 할 수 없으니 이 부분은 결국 운을 바랄수밖에 없는듯합니다. 결국 광안리 결승을 안고가는한 감수해야하는 부분일수 밖에 없습니다.

2.다전제
이제 1년단위의 리그이기때문에 포스트시즌을 단판으로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다전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이고 다만 그 방식과 광안리 단판여부만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곳 게시판에도 많이 논의됐으니 넘어가고 왜 2전제를 선택했냐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 가장 큰 이유는 광안리결승에 있다고 봅니다.
일단 협회입장에서는 스폰서 신한은행이나 팀을 운영하는 기업을 생각할수밖에 없습니다. 스폰서나 기업들은 광안리 결승을 단판으로 하는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광안리 결승만한 홍보기회도 잘 없기때문입니다. 그들이 돈을 들여 스폰서나 팀을 운영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홍보이니깐 협회로서도 고려할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다전제로 갈수밖에 없고 여기서 협회의 고민은 시작된다고 봅니다.
다전제가 결정된다음 아마 그 형식에 대해서 고민했을겁니다. 3전제로 할것이냐 2전제로 할것이냐에 대해서...사실 광안리 결승 이전 포스트 시리즈에 대해서는 3전제를 해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3전제를 했으면 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리하면 2전제했을경우 세트득실에서 오는 문제점, 특정선수에 의해 이루어지는 승부가 갈리는 문제 등이 자연스레 해결될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광안리 결승에 문제가 생깁니다. 협회로서는 3전제를 할경우 광안리에서의 스케줄 잡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두경기가 벌어질지 세경기가 벌어질지도 알수 없고 사람들이 가장많은날은 금요일, 토요일인데 어떻게 날짜를 잡든 애매모호해집니다. 그리고 결승전 자체가 잘못하다가는 루즈해질 가능성도 높구요. 결국 금,토 이틀 경기를 꼭 하게 되고 승부도 낼 수 있는 것은 현 2전제와 최종 애결일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이 대안 이상의 방법은 없는것이고.....협회로서는 결국 나름 최고의 방법은 아니지만 최선의 선택은 했다고 볼수도 있지 않나싶습니다.
다행히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열정과 노력 덕분에 포스트시즌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과연 광안리에서도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는듯합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을 어떤방식으로 하든 이번처럼 급작스럽게 정해지는 일은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이스포츠는 어찌보면 초기단계입니다. 외국에 선례도 없고 단순히 타스포츠의 시스템을 참고하고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시행착오는 충분히 나올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현장의 의견이나 충분한 논의없는 결정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광안리 결승은 포기할수 없는 이벤트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광안리 결승이 일반사람도 참가하는 대중적인 문화 이벤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협회나 이스포츠 관련사람들이 좀 더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차피 날씨는 안고갈수 밖에 없는 문제이겠지만 리그 시스템적인 문제는 좀 더 세련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글이 길어지면 다소 조잡해졌네요...읽는분께 죄송하네요
제발 광안리 결승때 비 안왔으면 좋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8/05 14:32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다전제 도입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협회가 최근 한일중 가장 잘한 일같네요

결국 프로리그가 더욱더 잼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고 봅니다
하늘의이름
09/08/05 14:39
수정 아이콘
정말 비오면 그냥 망하는건가요?;;; 비가 계속 내릴 것에 대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해 놓았는지 궁금하네요;
09/08/05 14:59
수정 아이콘
비가 적게 오면 우비입고 봐야하지만 비오는데 해수욕장 사람 얼마나 있을지 싶네요.......일주일 연기가 현실적인 방안이기도 한데 문제는 김샌다는 느낌이 있고...개인리그 일정도 생각해야하고...........

확실한 대책은 없습니다...
무적LG
09/08/05 15:47
수정 아이콘
아까 일기예보 보고 글 올리려다 15줄 제한이 두려워 못올렸는데 정말 걱정이네요. 태풍의 영향으로 토요일까지 계속 비온다는데...
오가사카
09/08/05 18:36
수정 아이콘
야외무대에서 비오면 그냥 망하는거지만...
열성팬분들이 앞자리는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타마노코시
09/08/05 20:26
수정 아이콘
날씨에 의한 흥행은 천운이죠..

그것보다도 그러한 영향을 받지 않은 범위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그게 진정한 노력일 것 같네요..(박정석 vs 임요환 의 올림픽공원 결승전처럼 우비를 나눠주고 적극 홍보하는 것처럼요..)

다만 아쉬운점은 12개팀에 의해 운영되는 E-Sports 리그에서 판과 인재풀이 그것보다 훨씬 큰 EPL에 비해 그 기간이 길다는 것이 지금의 프로리그에서 문제일 것 같네요..

4라운드제 정도면 적당할 것 같은데 말이죠..;;
09/08/05 20:48
수정 아이콘
그냥 비오는 것도 아니고 태풍...
야외무대도 그냥 야외무대가 아니고 바닷가 옆에..
건물이 지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모래사장 위 -_-
그냥 딱 조건만 보면 죽음을 무릎쓰고 봐야하는 상황이지 않나요 흐흐
파벨네드베드
09/08/05 20:55
수정 아이콘
광안리 주민이라 경기하면 쓰레빠 신고 쓱 한번 가보고
안하면 집에서 쉬고 +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8439 씬 스틸러(scene-stealer) 변형태. [20] ipa5757 09/08/05 5757 23
38438 김택용선수의 컨트롤에 대한 아쉬움. [52] Psy_Onic-0-5996 09/08/05 5996 0
38436 광안리 딜레마 [8] noknow4282 09/08/05 4282 0
38435 프로리그 정규시즌 7전4승제 도입 [23] Elminsis5445 09/08/05 5445 0
38430 미안합니다.광전사 [22] 디에고 마리화6708 09/08/04 6708 4
38429 내 앞을 가로막는 자가 누구든...... [49] SKY929862 09/08/04 9862 9
38427 090804 아발론 MSL 8강 - 김택용 0 VS 1 변형태 // 김명운 0 VS 1 한상봉 (3) [216] 별비5993 09/08/04 5993 0
38426 진영수의 법칙 [18] 다크템플러5410 09/08/04 5410 1
38425 090804 아발론 MSL 8강 - 김택용 0 VS 1 변형태 // 김명운 0 VS 1 한상봉 (2) [498] 별비5713 09/08/04 5713 0
38424 090804 아발론 MSL 8강 - 김택용 0 VS 1 변형태 // 김명운 0 VS 1 한상봉 [329] 별비5044 09/08/04 5044 0
38423 소설, <삼무신三武神> 14 [3] aura4374 09/08/04 4374 0
38422 [sylent의 B급칼럼] 전능全能! 이제동 [82] sylent7671 09/08/04 7671 6
38421 광안리에서 결승 진출팀을 제외한 10개 게임단의 이벤트전/팬사인회가 열립니다. [31] The xian5453 09/08/04 5453 0
38420 프로리그 정규방식제안 [23] 信主SUNNY4090 09/08/04 4090 1
38419 평균 이하 저그 유저의 푸념 [24] SKiLL.4751 09/08/04 4751 0
38418 후우 이런이런 [28] SKiLL.7272 09/08/03 7272 0
38417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결승전 예고 영상 입니다. [13] kimbilly5466 09/08/04 5466 0
38416 테란의 대저그전; 유일하게 남아있는 발전의 여지는 '마법 유닛' 메딕 [81] 툴카스8206 09/08/04 8206 1
38414 MBC 게임 프로리그 음악 파헤치기 [27] Alan_Baxter12814 09/08/03 12814 12
38412 090803 경남 STX컵 마스터즈 2009 10-11위전 [337] 별비6188 09/08/03 6188 1
38411 댓글잠금 결승전 엔트리~ [170] SKY928363 09/08/03 8363 0
38410 테란이 저그에게 강한 종족이라고?? [51] Zhard6775 09/08/03 6775 0
38409 저의 응원 저주는 끝이 날까요? [6] 후니저그4952 09/08/03 495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