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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26 01:30:51
Name Ascaron
Subject 이게 끝이 아니잖아요.
충격과 공포 그리고 밀려오는 허무함과 전율....

잠을 청해보려해도 아까의 그 경기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생각하면서 웃게 만드는데 진짜 잠이 안옵니다
제가 어제 꿈을 꿨는데, 이제동 선수가 9시 이영호 선수가 3시 중장기전으로 가서 이제동 선수가 이기는 꿈이었습니다.

꿈은 반대라고 이영호 선수의 승리를 믿었긴 했습니다만, 초반 7배럭 벙커링(?)으로 순식간에 끝났습니다.
그때 관중들의 고요함... 그저 입만 벙긋벙긋 거리면서 "도대체 무슨 일이..." 해머를 맞은 기분이 주류였고,
두 선수가 퇴장할때까지도 잠잠했었습니다.

꿀 먹은 벙어리처럼...
저 역시 꿀 먹은 벙어리처럼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얼른 정신을 수습하고 볼건 다 봤으니 집에 가서 밥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오자마자 밥을 차리고 티비를 키고 박세정 선수와 김윤환 선수의 경기를 보았습니다만 그때까지도 제 머리속에는 벙커링만 생각났지요.

다들 허무하고... 피자시켰는데 오기도 전에 끝나 최악의 크리스마스가 되어버렸다고 한탄하시는 분들..
이해합니다.
최고의 명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게임을 보여준 그들의 경기를 용납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정해야 합니다. 이제동 선수의 대처가 미흡했고, 이영호 선수의 전략은 너무나 완벽했음을.

이게 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msl에서 맞붙을 기회가 올겁니다.) 꼭 이게 끝인 것처럼 생각하지 마세요.
이제동 선수의 팬분들도 그리고 그들의 경기를 보고자 하시는 타 선수들의 팬분들 기분이 많이 상하시겠지만 다음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프로리그에서 이제동 선수와 이영호 선수의 경기도 있을 것이고, 다음 스타리그에서 또 만날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지금의 감정도 중요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한 선수들의 미래가 있는데...
우리는 그저 그 경기를 보고 슬픔 기쁨 뭐 이런 것들을 느끼고 즐기고... 응원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동 선수, 다음에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라고, 이영호 선수... 지금까지 걸어오면서 그들(패한 선수들)의 염원을 담아 더욱 더 일보 전진해서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리쌍,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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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
09/12/26 01:33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 이제동선수팬분들께서도 너무 성내지 마시고 다음기회에 더욱 불타는 두선수의 모습을 기대해보았으면 좋겠네요
I.O.S_Lucy
09/12/26 01:36
수정 아이콘
리쌍이기에 오히려 이런 경기도 나올 수 있는 게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 보긴 합니다만...
아쉬움은 솔직히 금할 수 없더군요.
이제동선수의 제대로 된 리벤지를 기대해 봅니다.
BoSs_YiRuMa
09/12/26 01:40
수정 아이콘
이영호가 그런 수를 준비하고 판짜기를 연구해온것도 상대가 이제동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기본 운영 능력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운영전가면 승리를 쉽게 장담할수 없는 라이벌을 만난 어린 호랑이.
그 호랑이가 쓸수 있는 빌드는 무궁무진햇겟죠.
단능에서 많이 나오던 발리오닉,원배럭더블,불꽃,벌쳐이후 메카닉,빠른베슬 등등..
그 중에서도 100% 한번은 통한다고 믿어오고 준비해온게 오늘의 전술이엇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대로 통햇습니다.
이영호가 즉홍적으로 준비한거에 이제동이 허무하게 무너졋다면 비난을 받을 타당성도 있겟다고 봅니다만, 오늘의 이영호는 정말 준비성이 철저햇습니다. 첫 오버로드를 잡고 자신이 어떤 운영을 할지 모른다는 의심을 심어주면서 압박을 간 것. 2개의 크립중 하나의 크립을 점사해서 취소 시킨것. 성큰이 완성되자 scv의 라인을 가로에서 세로로 옮기면서 수리한것. 모두가 연습량에서 나온 성과라고 보입니다.
오늘은 이영호가 이제동보다 판짜기,심리전 등등이 위엿습니다.
09/12/26 01:42
수정 아이콘
저도 아쉽습니다... 희대의(?) 명경기를 못보니.... 누가 이기건 장기전을 보고싶은건 마찬가지임에도 이런 경기가 나왔네요.
결과는 이렇게 되었지만 우리 팬들의 갈증은 앞으로도 이어지겠지요.
다음을 기대해보아요.
BoSs_YiRuMa
09/12/26 01:43
수정 아이콘
Ascaron님// 어쩌면 이것이 진정한 희망고문일지도..(..)
제시카와치토
09/12/26 03:47
수정 아이콘
오늘 리쌍록 볼려고 회사의 야간작업에도 불구하고 5시에 조퇴하고 집으로 달려왔는데.....
삼연벙 까진 아니더라도 저한텐 그에 버금가는 사건이였네요....
딱성호
09/12/26 11:59
수정 아이콘
전 아무리 생각해도 이영호선수가 김윤환선수에게 쉽게 이길거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데

대부분분들이 이영호선수가 쉽게 우승할것 처럼 말하는'것'같아 보이네요
09/12/26 13:21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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