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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16 22:19:11
Name 데미캣
Subject 엠비씨 게임 해설에 대한 아쉬움.
저 역시 이승원 해설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직관적이고 정확한 해설. 적절한 유머 센스에 좋은 목소리. 정확한 발음. 진정한 사기유닛이라면 이 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해설을 들으면서 감탄이 나올 정도이지요.
정확히 말하자면 mbc해설 자체를 좋아하고, 온게임넷 해설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 나머지 경기 내적인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지 못하는 엄재경 해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역할이지만, 예전보다 감이 많이 떨어져 엄해설의 보완이 되지 못하는 김태형 해설. 그에 반해 경기를 냉정하고 직관적인 시각으로 풀어주는 mbc게임 해설을 즐겨 들었지요. 하지만 그것 때문에 선수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 해설들을 보면서 상당히 유쾌했던 건, 그런 경기 내적인 것을 제일 우월하게 보는 시각 덕분에, 해설의 포커스가 상위 랭커들 위주로 맞춰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상위 랭커 vs 하위랭커의 경기엔 상위 랭커의 빌드, 컨트롤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는 분위기. 경기는 끝나지도 않았는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을 때 만나게 될 선수를 언급하기도 하죠. 하위 랭커는 언급되는 걸 찾아보기 힘듭니다. 간혹 나오는 센스있는 컨트롤, 참신한 빌드에서만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죠. 그러다 상위 랭커가 지게 되면 아쉬운 티를 은근하게, 혹은 역력하게 냅니다. 그 결과, 하위 랭커가 이긴 경기는 하위 랭커가 잘해서 이겼다기 보다 상위 랭커의 실수로 인해 벌어진 결과다.. 라는 느낌이 들게끔 됩니다.

상위 랭커 vs 상위 랭커들간의 대결. 이들이 나왔을 때 비로소 mbc게임 해설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그들이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s급 경기에 s급해설을 부여하죠. 당연히 보는 사람의 입장에선 듣는 귀도 신나고, 눈도 즐거운 최선의 시청 환경이 주어집니다. 덕분에 매니아 커뮤니티에선 경기의 질 뿐만 아닌 해설의 역량 또한 칭찬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들의 해설능력은 발군이고, 경기를 보는 눈 또한 누구보다도 정확하니까요.
하지만 하위 랭커 vs 하위 랭커들의 경기가 시작됐을 때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됩니다. 딱 들어도 루즈한 말투. 경기를 보는 사람들을 지치게 만든다고 할까요. 상위 랭커들의 최선의 플레이를 우위로 놓고 해설하는 덕택에, 그들의 경기의 해설에는 열정을 두고 해설하지 않습니다.(이 부분에 제 사견이 섞여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적어도 제 느낌은 그랬습니다) 사람들은 자연히 그런 해설을 들으며 몰입하지 않고, 자연스레 채널을 돌린다던가 하는 액션을 취하겠죠.


단지 날빌로 운이 좋아서, 혹은 상위권 랭커의 실수로 올라온 하위 랭커들. 그리고 하위 랭커들간의 경기라 하여 지켜보지 않았던 선수들이 상위 라운드에 진출해 있는 것을 시청자들이 목격 했을 때, 당연히 느끼는 감정은 '듣보잡'이라거나, '리그 브레이커'라는 느낌 밖에 가질 수 없을 껍니다. 하지만 8강, 4강, 결승에 올라와 있는 하위 랭커들을 배려해주는 모습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들의 눈은 오로지 조금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최강자를 향해 있으니까요.


이런 생각이 들게 된 건 사실 최근 이영호의 결승이 확정지어지면서,포장해주는 엄해설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영한과 진영화. 프로리그에서조차 5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그들을 향해 이영호에 대한 유일한 대항마로 여기게끔 만들어 주는 모습은 mbc게임 해설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그렇게 선수들을 소개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전 프로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단순히 경기 해설을 위해서 존재하는 해설자가 아닌, 과장해서 말하자면 이스포츠의 이미지를 설계하고 앞날을 만들고자 하는 모습이랄까요. 그들의 4강 대결. 사실 이영호의 상대로 간택되는 그 경기라고 하기엔 경기 퀄리티가 낮은 편이었습니다. 허나 최선을 다해 온게임넷 해설진들은 그들을 이영호의 대항마로 만들기에 필사적이었죠.
그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이었다면 과연 이들을 그만큼 부각시켜줄까? 그들은 이영호의 유일한 대항마를 이제동, 김택용, 송병구.. 그 정도까지 밖에 못 만들어 줄텐데.


다시금 생각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엠겜 해설의 희생물. 결국 네임밸류 위주고, 탑 랭커의 좋은 경기력만을 위한 해설 덕에 선수들 각각의 이미지를 만들어주지 못하고 사스러져 간 선수들.
오영종이 msl 출신이었고, 로얄로더였다 한들 지금의 화승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을지.
박성균과 박지수. 김윤환과 한상봉. 허영무와 김구현.
이들이 과연 스타리그 출신이었다면.
이들이 과연 이 만한 취급을 받을 선수들인지. 그들의 경기를 본 이들이라면 그들이 이만한 취급을 받을 선수들이 아님을 잘 알고 있을 껍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스타일의 경기력을 가진 선수들이 자사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오늘과 같은 식으로 팽 당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참 거북함을 감출 수가 없군요.




msl에게 묻고 싶습니다.
김준영이 s급저그였습니까? 아닙니다. 그 시절에도 마재윤이라는 당대 최강의 저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꿋꿋이 그들은 김준영을 당대 최강의 저그로 만들어 주기에 여념이 없었죠.  
오영종이 임요환의 대항마였을까요? 아닙니다. 사실 소원스타리그 결승전의 주인공은 임요환이었습니다. 사실 포커스 또한 임요환에게 더욱 맞춰져 있었지만, 로얄로더를 끊임없이 언급하고, 팀의 사정을 연거푸 얘기하며 사신이라면 다를 것이고, 임요환의 프로토스 전이라면 모를 것이다라는 반전을 끊임없이 심어줬습니다.


왜 3.3시절, 강민을 3:0으로 이기고 올라온 김택용을 메이킹해주지 못해, 뜬금없는 혁명으로 만들었어야 했을까요.
왜 김택용의 3회 우승만을 부각시킴으로써, 박성균의 우승을 그렇게 폄하시켜야 했는지. 이제동의 커리어가 높다 하여 박지수에게 포커스를 거의 맞춰주지 않았는지.
허영무와 박찬수의 대결이 그렇게까지 기대치가 낮게끔 설정이 되어야만 했는지.
조용호가 당대 s급 저그였다는 걸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김구현은 그리 가치가 낮게 잡혀야 되는 선수입니까?


msl리그의 상위 입상자들의 성적과 인기가 비례하지 못한다는 사실.


그것이 선수들의 문제는 아닐 것이고, 시청자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양 방송사 해설의 차이는 극과 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의 차이 또한 극심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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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16 22:23
수정 아이콘
포장에 신경쓰는건 매니아 커뮤니티 사람들이나 하는겁니다. 라이트 시청자가 많은 네이트기사나 아프리카 채팅창가서 몇명이나 그런이야기 하나 들어보세요.

스타리그가 흥행잘되었던건 전통팬들과 브랜드 영상 화면 연출 음악 무대 오프닝 모든것이 프로급이기 때문입니다. 누가봐도 설사 스타를 잘모르는 사람들이 TV를 쳐다봐도 온게임넷이 우월합니다.

엄옹이 엠겜 간다고 포장이 될까요? 아니라고 말하고싶네요. 당장 온겜에 엄옹 없어도 강민 김정민(돌아오셔서) 해설이 대신해도 온게임넷은 흥행시키는데 어려움이 없을겁니다.

우승자의 인기? 제가 보기엔 별 다를바가 없습니다. 단지 온겜은 송병구 이제동2연속 박성준 선수등이 우승했고 엠겜은 다양한 많은 선수들이 우승해왔다는거죠. 진영화 선수 포장이요? 프로리그에서 지는걸 많이 봐서 전 포스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개인차라는거죠. 그리고 이제동 선수 3회 우승때 상대 저그가 누구였는지 방금 생각났네요.

MSL이 흥행못할때마다 농담반 조소하던 사람들이 이제와서 신나게까며 걱정해주는척 몇몇 분들이 보이니 씁슬하군요.(글쓴분 말하는건아닙니다.)
10/01/16 22:24
수정 아이콘
이승원해설은 다 좋은데, 꼭 지는 사람 입장에서 저렇게 플레이하면 안됩니다. 저부분이 아쉬웠네요. 라면서 멘트를 하시죠.
이긴사람에 대한 관심은 전혀 안가게되고, 진사람에 대해서 탄식만 하게 하고, 플레이를 아쉬워하게 하는 해설을 주로 하십니다.

그에따라 올라간 사람이 민망해지고, 왜올라갔냐 이 브레이커야 이런 소리가 나오도록 분위기가 유도되는 측면이 있긴 합니다.

엠겜 해설들은 온겜해설처럼 올라간 사람이 왜 대단한가, 이선수 기세가 지금 왜 남다른가에 포커싱을 맞춰서 해설을 해줬으면 올라간 선수가 더 부각되고 흥행카드도 되고 할수 있을텐데 말이죠.

양방송사의 성격차이라고도 볼수 있겠지만 이승원해설의 패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장면은 늘, 그렇게 흥행 브레이커를 만들어가는 경향이 있긴합니다.


어찌되었건 리쌍록 결승 정말 기대되네요.^^
DavidVilla
10/01/16 22:24
수정 아이콘
글의 끝부분으로 갈수록 공감도가 급상승하는군요.
앵콜요청금지
10/01/16 22:25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4강을 겪으면서 엄재경해설의 해설을 들으면서 우승자가 이영호가 아닐수도 있겠구나 진영화가 로열로더가 될 가능성이 더 높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됬습니다.
히로요
10/01/16 22:25
수정 아이콘
제 머리속에 있는 생각이네요....공감합니다..
Hypocrite.12414.
10/01/16 22:27
수정 아이콘
엄재경 해설은 메인포커스를 7~80정도 맞춘다면, 나머지 2~30은 경우의 수를 대비해서 다른선수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언제나 승부의 세계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그 2~30이 나중에 올라온 선수에겐 200~300의 효과가 나는거고요. 왜냐하면 그때까지 엄재경해설 말고는 그정도로 그 선수에게 썰을 푸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그게 빛을 발하는거고요.

엠비씨게임에서 온게임넷을 따라하려고 하면 아류방송국이 될수밖에 없고요. 승부는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좀 더 매니악하고 과거 컨셉답게 경기내적으로 파고들고 팬들과의 끊임없는 피드백으로 분석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다만 방송국단위로 볼때 상업적인 면에서 온게임넷의 그것에 비해 많이 딸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온게임넷의 방향을 따라가는게 아닌가 싶고요. 그게 오늘 결과로서 다시 한번 나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Karin2002
10/01/16 22:28
수정 아이콘
이 판이 진정한 스포츠라면 포장에 연연하지 말아야죠. 더군다나 해설자에게 포장을 요구한다는 것에 실소를 머금을 수 밖에 없네요. 프로스포츠로서 포장을 한다면 스포츠팀에서 자사 선수들을,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그렇게 이뤄줘야지 왜 해설자가 선수를 포장하고 다닙니까.
Rush본좌
10/01/16 22:28
수정 아이콘
참... 전 알수가 없네요.. 해설이 메이킹을 못해준다고... 욕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한건가요??
전 당연히 해설은 해설을 잘해야한다고 생각을하는데 그리고 포장이라는 능력은 엄해설이 특별한거지 그것을 굳이 갖출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말이죠.
언제부터 해설의 기준이 포장이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해설이 포장을 해주면 좋지만 안해준다고 해서 그게 나쁘게 받아들여질수는 없죠.
리그의 흥행은 해설이 담당할수 있는 몫이 아닙니다. 더욱이 이판을 진정한 프로스포츠라고 여긴다면 말이죠. 어느 스포츠가 해설에 리그의 흥행을 맡깁니까. 그러면 자기 소속팀이 있을이유가 없고 팬들이 선수를 추앙할필요가 없는거죠 해설이 다 알아서 해주니까
해설은 해설을 잘해야합니다.
10/01/16 22:30
수정 아이콘
장단점이 있는 해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엠겜의 경우에는 안 되는 쪽에 초점을 맞추면서 해설을 하기 때문에,
이때에는 이렇게 해야 하는데,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식의 해설이 자주 보이죠.
하지만, 약점 위주의 해설이므로 상황판단만큼은 정확성이 높습니다.
엠겜쪽이 온겜쪽보다 상황판단이 정확한 이유입니다.

온겜의 경우에는
이 선수가 유리해요라는 말과 함께, 반대편 선수도 괜찮다는 식의 말을 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죠.
이른바 양 선수를 옹호하는 해설입니다.
문제는 제3자가 보기에는 영 아닌 상황조차도 비등하다고 보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잦게 됩니다.
그래서 해설의 정확성에 대해서 말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강민 해설도 엠겜식의 해설방법을 하지 않나요.
'이 선수 이렇게 해야 해요'라고 말이죠.
Hypocrite.12414.
10/01/16 22:30
수정 아이콘
Karin2002님// 글쎄요 요즘 프로스포츠에서 포장안하는 종목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MBC ESPN으로 하는 국내스포츠만 해도 인터넷과 팬들과의 끊임없는 피드백으로 포장 하던데..

스포츠를 예전처럼 그냥 스포츠로 따진다면 '프로'를 붙이지 말고 올림픽에 나오는 '아마추어'틱하게 따져야 할겁니다.

돈벌어먹으려면 대중의 흥미가 필요하고, 그게 싫으면 포장하지말고 마이너틱하게 가면 되지요.
다크질럿
10/01/16 22:30
수정 아이콘
이 판이 진정한 스포츠라면 포장에 연연하지 말아야죠. (2) 도대체 그토록 스포츠라고 말하면서 다른 스포츠와 달리 유달리 해설자에게 포장을 요구하는 팬들이 많은건지.
DavidVilla
10/01/16 22:31
수정 아이콘
Rush본좌님// '욕' 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바라는 점이고, 비교글 같아 보입니다.
그들은 왜 그들의 우승자를 더 가치있고 인기있는 선수로 만들지 못했을까? 라는 의문을 토로한 것이죠.

이건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문제점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0/01/16 22:32
수정 아이콘
Rush본좌님//잘하는걸 잘한다고 말해주지 않는 해설은 경기를 죽이고 선수를 죽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무리 운이 좋아도 이긴 선수는 이길 이유가 있고 잘한것이 있는데 그걸 놓쳐버리니 리그브레이커가 되어버리죠.
잘한걸 잘했다고 하는건 포장도 아니고 해설입니다. 그리고 이걸 못하면 해설을 잘하는게 아닙니다.
요즘 엠겜해설은 해설이 특정선수의 팬을 자처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특정선수만 포장하고 있다고 할까요. 해설을 해주면 좋을텐데요.
Rush본좌
10/01/16 22:33
수정 아이콘
DavidVilla님// 흠... 경상도 사람이라 '욕'이라는 단어 자체에 대해 좀 관대한지라 좀 써버렸네요. 욕봤다고 보통 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불쾌하셧다면 죄송합다.
10/01/16 22:33
수정 아이콘
엠비시게임이 온게임넷보다 앞서나가려면.. 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겠죠..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리그를 만들어 나가면 당연히 팬들은 msl에 가치를 더 부여하고 싶어지니까요
다른종목 해설은 해설만 잘해도 되지만, 스타판은 해설의 영향이 아주 크죠.. 언제부터인가 스토리가 중요해졌으니까요
앵콜요청금지
10/01/16 22:33
수정 아이콘
이승원 해설의 말이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죠. 작년초 이윤열선수가 MSL에서 허영무선수에게 졌을때가 그점이 제일 다가왔을때였습니다. 에게에 있는 김연우님의 '엄마전등,아기전등'을 다시 읽어보게되네요. 어찌보면 MSL해설이 잘 못하고 있다기보다는 엄재경해설이 유일하게 그런 능력을 갖고있는 해설자라고 생각되네요.
10/01/16 22:33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의 흥행은 CR2032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세계최초의 게임방송 이라는 브랜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진행한 최장수 게임리그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리그마다 컨셉을 잡고 컨셉에 맞는 뛰어난 영상미로 흥미를 끌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담좋은 해설진이 시청자들을 부르죠.

이것이 온게임넷의 흥행 이유죠.
게르드
10/01/16 22:34
수정 아이콘
무조건 팬들의 탓이라는건 아니지만 저는 오히려
포장이라는 핑계(?)로 비인기선수에 대한 팬들의 외면을 방송사의 탓으로만 넘겨지고 있기도 하다고 생각하는 바라서.
해설자에 대한 포장 요구가 그렇게 절실하거나 그러진 않네요.
10/01/16 22:34
수정 아이콘
결국 글을 올리셨군요!! 추천한방 때립니다!

명경기의 산실, 최강자를 가리는 리그.. 이걸 만들었던건 엠겜 해설진이었습니다.
경기를 중간부터 봐도 하나하나 이해가 될만큼 정확한 해설을 했었습니다.
정말 경기마다 피터지게 해설을 하셨던 김동준해설..(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해설입니다..)
항상 냉정하게 경기의 맥을 짚어주던 이승원해설..
이들을 어우리며 긴박감을 심어주는 김철민캐스터까지..
참 명경기가 많이 나왔던 엠겜인데...

예전부터 스타선수 배출! 이라는 데에선 ?가 나왔습니다.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 이선수들은 논외로 치겠습니다. 이선수들은 해설자의 능력이 아닌
자신의 능력으로 닥치고 우승!! 이었던 선수들이니 안뜰래야 안뜰수가 없는 선수들이고...
강민해설도 사실 엠겜에서 부각되었다가 마이큐브때 vs홍진호전으로 '몽상가'라는 칭호를 받고
초대형스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쓰신 분께서 말씀하셨던 프로게이머들도 참으로 안타깝고..
제가 제일 안타까운선수는 사실 심소명선수입니다..
참으로 대단한선수였는데요.. 몬티홀에서 상대방 앞마당에 해처리 피고 이겼던 최초의 선수이며..
정말 저그로서 하기 힘든 전략적인 면이라든가... 이런면에서 정말로 큰 선수가 되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은퇴하고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선수 포장하는게 정말로 힘든걸까요? 엄옹만이 할 수 있는 일일까요?
정확한 해설로 인해서 경기를 편하게 볼 수 있는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사실 해설이라는 능력으로 봤을땐 제 개인적으론 엠겜>온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엔 엠겜보단 온겜으로 채널이 더 많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엠겜은.. 요즘에 뭔가 재미가 없다.. 입니다. 그리고 약간의 짜증도 나구요..
잘하는 선수를 너무 옹호하는 해설.. 뭔가 재밌게 풀어나가고 싶은데 그렇지 않은 이승원해설..
뭔가 벨런스가 안맞는 느낌......

많이 헛돌은 글인데... 포장 그런거 다 필요 없으니까 예전으로만 돌아와주세요...
'잘하는 선수 위주의 해설' 이 아닌 정말 예전에 '정확한 해설' 로 돌아와주세요...
하부리그, 이벤트전, 2인자... 이런소리 안듣게 해주세요......
2인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엠겜이 되길 바랍니다..
Hypocrite.12414.
10/01/16 22:34
수정 아이콘
포장에 연연하지 않을수가 없는게, 뻔한 경기스타일과 양산형 경기때문이라고 생각하는건 저뿐인가요.

과거의 한방러쉬, 불꽃마린, 끊이지않는 공격등이 있었다면 굳이 해설자가 욕먹어가면서 붕붕 띄울 필요는 없겠죠.

시청자들이 이미 해설자와 동시에 그것들을 인지하고 있으니까요.

스타의 태생적 한계입니다.
마음이
10/01/16 22:36
수정 아이콘
개인 호불호가 갈리는거지만 엠겜에는 이승원과 강민이 그나마 선방을 해준다고 생각했는데
강민이 온겜으로 간후엔 정인호해설은 좀 아쉽더군요.
靈感公園
10/01/16 22:38
수정 아이콘
엄재경 해설이 소위 5:5 해설이라고 욕먹었을 때가 그리 오래된 게 아닌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승원 해설은 크게 바뀐게 없다고 봅니다.
해설은 그대로인데, 리그 운영 방식과 결과가 바뀌었다고 해서 해설이 왜 그러냐는 이야길 듣는 게 좀 신기하군요.

조만간 스타리그 중계시스템이 해설가 - 캐스터 - 포장가(?) 형태로 구축될 날이 머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10/01/16 22:39
수정 아이콘
간혹은 저도 선수들 리그 예고 영상은 엠겜이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박대만 선수에게 레지스탕스라는 이미지를 부여한 건 정말 최고라고 생각들고요.
다만 그러한 영상에서 나온 스토리들이 정작 리그에는 녹아들지 못하고 있죠.
영상 따로, 리그 따로, 해설 따로입니다.
온겜은 그러한 것조차도 리그에 녹여서 하나의 색으로 만들어냅니다.
가장 큰 차이가 이 점이라고 봐요.

그리고 여타 스포츠도 편파적인 해설하면 난리납니다.
그런데 요새 엠겜이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이번 리그에서 보여준 편파성은 솔직히 불쾌했습니다.
아마 글쓴 분 말씀대로 상위 랭커 대 상위 랭커의 경기일 때 엠겜 중계진의 능력이 빛을 발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모든 게 각본대로 흘러 원하는 대진만 나오는 건 아니잖아요.
유비무환입니다.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해둔다고 해서 그게 전혀 쓸모없는 일은 아니지요.
캐간지볼러
10/01/16 22:40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이 글쓴분과 비슷한데 글재주가 없어서 남길 수가 없던 차에 좋은 글을 남겨주셨네요.
개인적으로 MBC게임 해설분들은 더 높게 칩니다. 게임 내의 상황 판단이나 흐름을 잘 파악하고 계시죠.
단점은 너무나 최근의 트렌드나 해설 실력이 높아져서인지, 유명 선수가 질 때는 '이렇게 하면 안 되죠,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등의 부정적인 해설을 하십니다. 같은 상황을 엄재경 해설이 하신다면 글로 쓰더라도 귀에 들릴 법하게 느낌이 오죠. 그 분은 해설가이지만 한 사람의 스타 잘하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시점으로 게임을 해설 하십니다. 당연히 누가 이기든 대단하다고 해설을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포장이 되는 겁니다.

물론 해설가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해설이 맞지만 좀 더 재밌게, 시청자를 흥미롭게 만드는 것도 해설가의 몫이라 봅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결승전이 열리는데, 이번에도 과연 그럴까 궁금해집니다. 현 시점으로 보았을 때 OSL이 MSL에게 대진표로도 이미 딸리지가 않습니다. OSL 해설가들은 이미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겁니다. 결승전에 오른 사람은 그만큼의 실력이 있다고 말이죠. 무엇이 가장 MBC게임 해설가분들에게 필요한가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Je ne sais quoi
10/01/16 22:44
수정 아이콘
저는 공감합니다. 이 판이 진정한 프로스포츠라면 포장'도' 잘해야죠. 같은 실력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리그가 이렇게 반응이 차이나는 건 포장 실력의 차이도 분명히 영향을 끼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양 방송사 해설들을 모두 좋아하는데, 가장 큰 차이는 이른바 '포장'(사실 정확한 용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정확한 표현을 선택하기가 힘들어서...)으로 인해 기대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느냐의 유무라고 봅니다. 엠겜쪽은 흔히 '정확한' 해설을 지향한다고 하는데, '정확한' 해설이라는 것은 결국 경기의 과정을 전달해주는 것이고, 그 결과가 전달 내용의 주가 됩니다.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선수들의 네임밸류에만 크게 의존하는 거죠. 반면에, 온겜쪽은 엄재경 해설위원을 필두로 '포장'을 통해 추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까지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그 차이가 발생한다고 보거든요.
10/01/16 22:44
수정 아이콘
타 프로스포츠에서도 해설과 캐스터, 즉 중계진들은 "이 경기가 재미있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이게 바로 포장이죠.

그냥 바로 반듯하게 앉아서 "스트라이크 들어옵니다. 원스트라이크. 공이 높습니다. 볼" 이러지 않죠. 현란한 문구는 아니더라도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어투와 억양으로 현 상황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겁니다. 마찬가지로 앙리가 현란한 드리블 할 때 "앙리 선수 볼을 몰고 갑니다." 라고 무덤덤하게 말하는 캐스터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 흥분한 어투와 단어 사용으로 이 선수가 진짜 대단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전달할 겁니다.

이런게 포장이죠. 경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해주는 거.

엠겜이 얼마나 포장을 못하는지 온겜이 얼마나 포장을 잘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의 입장에서는 거진 똑같거든요. 그렇지만 프로스포츠에서 중계진의 포장이 필요없다는 것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10/01/1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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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해설을 다 좋아라하고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쓴분의 내용은 저도 공감하고 예전부터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좋은 글인것 같습니다.
Rush본좌
10/01/1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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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가는 해설을 잘해야 한다는 제 상식이 어긋나버리는 참 이상한 상황이네요. 해설이 해설을 잘해야지 왜 리그를 못꾸미고 선수를 띄우지 못하고 그런다고 해서 해설가가 잘못한것일까요???
그럴꺼면 차라리 진짜 이야기꾼 + 캐스터 + 해설 이렇게 하는게 훨씬 나을텐데 말이죠. 뭣하러 해설을 두명이나 둡니까 그것도 선수 띄우지 못하고 리그로 흥행하게 못하는데 말이죠. 차라리 해설을 좀 등한시 하더라도 경기를 맛깔나게 꾸밀수 있는 이야기꾼 한명을 넣는게 지금 분위기로는 너 나아보이네요. 다른 농구나 축구 야구 해설들이 이야기 잘 꾸민다고해서 잘 흥분한다고 해서 해설되진 않았죠. 정확한 안목,시각 그런것들이 일반인 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해설인거죠.
이승원 해설은 정작 바뀐것이 없는데 시대가 바뀌면서 해설자로써의 자질을 갖추지 못하게 된 그런 해설로 자리매김 했다는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10/01/1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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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본좌님// 시대가 바뀌는데 한자리에 머무르는것이 도태된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승원해설이 도태되었는지 아닌지는 전 모르겠습니다 맘에 드는 해설이니까요, 하지만 누군가는 그대론데 시대가 변해서 그가 예전같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거라고 생각드네요
블루팅
10/01/1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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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이 굳이 필요없던 시기의 엠겜은 이미 과거의 이야기이죠..정확한 해설 이전에 그 정확한 해설이 팬들의 마음을 울리게끔 하는 시스템이 현재 엠에셀에선 없다고 봅니다. 본인들이 포기한거죠..
큐리스
10/01/1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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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본좌님//
원래 99 PKO에서 엄재경, 김태형(당시는 김도형이셨죠...) 조합이 된 이유가
이야기꾼 + 스타크래프트 전문가일텐데요.
사실 전 다른 조합일 경우에 왜 전문가만 2명 앉혀놓고 해설하는 지가 더 궁금합니다.
2명 있으면 해설이 2배 정확해진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가끔 이벤트전 같은데서 1인 해설인 경기도 볼 수가 있는데요.
1인 해설이라서 특별히 문제가 된다고 느낀 적은 없군요.
10/01/1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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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해설이 뒷담화에서 말했듯이 게임해설자는 게임을 정확하게 봐야합니다... 저는 그게 첫번째라고 생각합니다... 포장 그런건 솔직히 해설자 개성의 문제고요.. 보는 재미의 문제고요...
데미캣
10/01/1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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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본좌님//
서두에서 밝혔듯이, 저 또한 이승원 해설 좋아하고 엠비씨게임 해설 참 좋아합니다.
이렇게 비판을 해야만 하는 현실은 저도 참 씁쓸합니다만.

이스포츠에 있어서 해설자라는 것이, 언론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타 스포츠에 있어서 언론이라는 매체가 가지는 중요함은 아실겁니다. 이천수의 이미지 메이킹도, 이동국의 골결정력도, 박지성의 활약도도 얼마만큼 언론에서 포장해 주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봅니다. 선수 본인의 활약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그것이 언론에 제대로 노출되지 않을 경우, 대중의 입장에선 이 선수가 얼마만큼의 가치를 갖는지 알기 힘들겠지요. 이는 스포츠뿐만이 아닌 연예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헌데 스타리그에 정론지라고 부를만한 공신력 있는 매체도 없을 뿐더러, 몇 군데 있긴 하지만 그 영향력이란 것이 미미하기 짝이 없지요. 사실 커뮤니티를 잘 모르고 리그만 주구장창 보시는 분들은 피지알의 존재뿐만 아니라 포모스, 데일리 이스포츠의 존재 또한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해설자들이 선수들을 만들어주는 역할, 리그의 기대치를 높여주는 역할 또한 해야 되는 것이겠지요.

그것을 결과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조금 잘해도 붕붕 뜨고 있으나, 한쪽에선 잘해도 주목을 못 받고 있습니다. 결국 해설자가 해설만 잘해선 안된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겠지요.
10/01/1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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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말하지만 스타판에는 양대 브랜드가 있습니다. 스타리그와 MSL이죠. 양쪽 다 방송사가 주관하며 각기 자사를 내세우며 지금껏 유지해오고 있는 형편입니다. 한마디로 스폰서도 직접 구해야 하고, 장소도 직접 섭외해야 하고, 광고도 직접 따와야 하며, 진행도 직접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는 다른 스포츠와 조금 차이점이 있죠. 방송국이 주최도 하면서 중계도 해야 되니까요.
사실 과거 MSL은 최강자의 산실로 인정받았고, 그렇기 때문에 별도의 포장이 필요 없었습니다. 하던 대로 해도 화제는 있었고, 리그는 성공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MSL의 색깔을 잃어버리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리그 흥행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죠. 그렇다면 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기서 엠겜의 포장력이 문제가 되었고, 요구를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시대가 바뀐 게 아니라 리그가 개편되면서 많은 것이 변화했습니다. 32강으로 본선리그가 확대되면서 신인들이 대거 유입되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기존의 강자들이 떨어져버리는 일이 심심치 않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해설은 이전 그대로네요.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지 않나요? 해설자로서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게 아니라 다른 자질이 필요해진 겁니다.
10/01/1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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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본좌님//그러니까 이승원해설도 요즘에는 리쌍팬이 되어서 다른 선수 신경안쓰고 있다니까요.
靑龍의 力
10/01/1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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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본좌님// 예전에는 정확한 해설을 요구헀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정확한해설도 중요하고 포장능력도 중요하다는걸 시청자들이 알게된거죠.. 엄재경해설이 비판을 받았을때는 정확하지 않은 해설때문에 경기집중도가 떨어지고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이었다면
엠비시게임이 비판을 받고있는 이유는 포장능력이 뒤쳐져서 하위랭커가 올라가면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이죠..
그 해결책으로 상위랭커들이 잘 올라갈수있게 리그 시스템을 바꾸었지만.. 팬들은 MSL의 최강자를 가리는 권위를 스스로 버렸다고 비판을하고.. 엠비시 게임도 머리 아프겠습니다만.. 고객이 왕인 세상이라 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시스템을 좀더 손보고, 다음대회부터 경기 외적인 재미를 주기위한 방법도 좀 더 생각해야하지 않을까합니다..
Rush본좌
10/01/1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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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본좌님// 시대가 바뀌어도 해설가의 기준은 바뀌지 않아야하는것 아닌가 합니다. 언제부터 직업의 기준이 시대에 따라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해설가는 경기를 보는 안목과 시각이 좋아서 해설자고 그것을 시청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야하는 역할을 띄고 있습니다. 그 기준에 맞추어 평가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직업이 '해설가'이니까요
그림자군
10/01/1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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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꼭 정확해야 하는 겁니까?
물론 해설자가 일반인보다 떨어지는 시각을 갖고 있으면 정말 답답하긴 합니다만,
그런 컨셉으로 살아남는 SBS 김상훈해설이나 KBS 이병훈해설 같은 경우를 보면;;;;
해설에게 있어 제 1덕목이 과연 '정확함'인가 하는데에 의구심이 듭니다.

아무리 정확한 해설도 선수인터뷰 한방에 소위 훅가는 경우도 있고,
인터넷 문자중계하시는 고수분들이 더 대박인 경우도 많죠. 결국
해설자는 모니터 앞에 앉은 사람들의 귀를 즐겁해 해주는 사람일 뿐 아닌가...
그게 제 짧은 생각입니다.

엄옹이 본좌인 것은 한판한판보다는 한 리그 전체를 보고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끌고가기 때문이고,
하일성해설은 한경기 내내 '야구는 9회말 투아웃까지 모르는 것'이라는
명제 하나만으로도 모니터 앞을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기에 끝까지 살아남습니다.

MBC게임해설진분들 화이팅입니다. 조금만 더 수고해주십시오.
lost myself
10/01/1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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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의 문제가 아니라 PD와 작가의 문제 아닌가요?
해설은 경기 해설을 해야죠.
재미있게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MSL 피디나 작가가 할 일입니다.
절대로 해설이 할 일이아니죠.
복수용달을 보시면 아실 겁니다. 온게임넷이 스토리 만들어내는 능력이 얼마나 탁월한지.
정작 경기보다 둘의 원한 관계 이야기가 더 재미있죠.
그러한 이야기들을 엄재경 해설이 다 만들어 내지는 못합니다. 작가와 피디와 합심해서 만들어내겠죠.

제발 이런 부분으로 엠겜 해설진들 욕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주목받지 못하던 선수의 잘하는 점을 부각시켜주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이것은 정당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이상의 것, 포장을 해설진이 해야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정말 흔들지 말았어야 할 강민을 내친 게 너무 아쉽네요.
데미캣
10/01/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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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본좌님//
음. 계속 저에게 씁쓸한 변명을 하게끔 만들어주시네요.
사실 연예계에서 가수라는 직업 또한 점점 정체성이 희미해져 가지 않습니까. 노래만 잘해야 되는 것이 아닌, 예능에서 제대로 활약해야만 음반이 팔리게 되고, 그 이름값을 통해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주게 되고. 반면 예능에 미미하게 눈도장을 찍은 가수들은 점점 도태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김태원씨가 예능에 출연하면서부터 부활의 앨범 판매량이 다시 급증했다는 건 아이러니지요. 가수가 노래만 잘해선 안되는 세상이 도래했습니다.

저 또한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마의연주곡
10/01/1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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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해설을 다 좋아하지만
글쓴분의 내용은 전적으로 공감가네요
개인적으로는 저는 마재윤이 생각납니다.
엠겜과 온겜에서의 포장력차이라는 면에서는 말이죠
좋은 글인것 같습니다.
매콤한맛
10/01/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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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겜에서 유일하게 미래지향적인(엄옹스타일의) 해설을 했던게 김동준씨였는데
그저 제대날짜만 기다려질 뿐이네요.
Rush본좌
10/01/1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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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캣님// 이스포츠에서의 해설은 언론과 같다라는 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해설가라는 직업에 있어서 그것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이 되네요. 개인적으로 다른 스포츠를 많이 지켜보는 입장으로써 해설가의 입김. 특히 엄해설이 입김이 상당히 크다는 것에 대해 놀랐습니다. 다른 스포츠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니까요. 결국 스포츠세계에서는 특히 이런 개인전 같은 종목에서는 스스로 실력을 입증하여 이름을 알려야 한다고 봅니다. 선수가 해설자들의 입을 빌려 이름을 떨치는것.. 그것은 제가 보기에는 별로 좋아보이지 않을 뿐더러 거품의 이미지가 강하게 형성된다고 생각되네요. 결국 뜰 선수들은 그렇게 포장을 안해줘도 알아서 스스로 이름을 알리기 마련입니다.
시청자들의 기대치도 선수 스스로 만들어 가야되는 몫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데보라
10/01/1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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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2032님// 말씀에 백번 동의하구요!
Hypocrite.12414.님// 포장에 연연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도 동의합니다.

결국 이렇게 된것도, 스타라는 게임이 가지는 한계성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 대박 결승 매치를 만들어 내던가! 아니면 흥행을 위해 포장에 공을 더 들이던가!

결국, 대박 결승 매치를 만들어 내는데는 성공했지만, 그것을 위한 포장에는 어설퍼서 현재와 같은 논란을 만들어내는 것이겠죠!
리쌍 결승전이라면 온겜의 경우에는 쾌재를 부르면서 좀 더 세련되게 포장을 했겠죠!

뭐, 제 주변도 스타보는 사람은 점점 줄어가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Rush본좌
10/01/1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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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龍의 力님// 시청자들이 아닌 우리 매니아층이라고 하는게 훨씬 나을것 같네요. 시청자들은 특히 라이트시청자들은 아무리 엄해설이 멋지게 포장해줘도 잘 모릅니다. 그저 유명한 선수만 알 뿐이죠. 포장은 pd나 작가들이 멋지게 하는것이죠. 해설자가 게임내에서 포장을 하면 얼마나 더 포장을 할 수 있을까요. 기껏해야 스타일적인 측면정도 밖에는 없군요. 엄해설이 해설가 직업이래로 특이한 케이스지 다른 해설들이 잘못하고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군요.
10/01/1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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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포장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력이나 선수 자체를 봐야한다고 하지만 시청자들 역시 상위랭커나 화제가 되는 선수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기 때문에 엄옹과 같은 역할을 무시할수는 없죠.. 인정하긴 싫어도 어느새 머릿속에 각인되는게 해설의 말이니까요.
동글이
10/01/1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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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스타 시청자들 가운데 극소수에 이르는, 특히 pgr에 접속할 만큼 매니아급이 아니라면..
일반 유저들이 포장에 신경이나 쓸까 의문입니다.
그저 경기 자체에만 몰입할 뿐..
포장이네 뭐네 하는 건 다 여기 접속해서 일일이 글이나 댓글 적는 매니아들에게나 보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왜 엠겜이 온겜의 그 포장에 휩쓸려다녀야 하는지도 의문이네요.
요즘 같은 세상에 차별화 아니고선 잘해봐야 2류, 아류작 소리밖엔 못듣습니다.
그냥 좀 내버려두죠.
아고니스
10/01/1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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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자들은 해설만 해도된다라..
다들 모르시겠지만 타스포츠도 해설자들이
다보이게 안보이게 포장들을 합니다.
우리는 그저그런말에 흥미로워하고 재미있어하지요..
전 뭐 두방송국 해설자분들을 다좋아하는지라 딱히 호불호는 그다지없습니다.
해설자에게 제일 필요한건 정확한 해설입니다만
어쩌면 지금 이시점 에서는 조금의 포장도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수들이 자신의 위치와 지위를 포장해 가기엔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곤
모든게 너무힘들어 진게 사실입니다..
10/01/1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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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제 아내한테 물어보니... 해설 내용은 모르겠고

그냥 같이 흥분해주는 해설자들이 "게임을 재미있게" 해준다고 하더군요. 탱크들이 막 쏘고 있는데 차분하게 "공격 갑니다." 이러면 재미없다고.

덧붙여서 그렇게 비판받던 박용욱 해설도 높은 평가를 받더군요. "그 빼빼 마르고 안경 쓴... 당신이 프로에서 전향했다는 사람 참 재미있어. 목소리가 재미있어." 라는군요.

온겜이나 엠겜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괜찮으니까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기도 합니다.
一切唯心造
10/01/1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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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L은 하위랭커도 신경좀 썼으면 좋겠네요.
경기수가 많지도 않은 선수가 이겨서 올라가면 스타일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뭘 잘하는지 뭘 잘했는지를 말해줘야지
상위랭커가 뭘 실수했네 어쨌네 하면 하위랭커는 시청자보고 알아서 파악하라는 건가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지난 MSL우승자인 김윤환 선수는 이번 스타리그를 통해서 저에게는 더 각인이 되었습니다.
우승자인건 알았지만 우승자의 포스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번 스타리그 8강 4강을 통해서 대단한 선수라고 느끼게 되었네요.
아고니스
10/01/1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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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切唯心造님// 저도 진짜 동감합니다.
김윤환 선수는 저에게 그저 우승자보다 이제동 선수를 5전제에서 꺽었다는
이미지만이 많았었는데
스타리그8강 4강보면서 정말 잘하네 라는 생각을 저도 하고 있더군요..
왜 그런거인지..
10/01/1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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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이선수 저선수 포장하고 하는거 보다.. 예전에 이승원 해설의 가슴속에서 우러 나오던 말들이 더 와 닿았었습니다.

주종이 테란이였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여러분들은 왜 프로토스를 하십니까, 하드코어 질럿러쉬가 너무 좋기 때문에....." GG!라고 3명의 중계진이 함께 외치던 그 때가요. 과거란 미화되기 마련이지만 그 시절엔 정말 게임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느껴졌었습니다. 정말 어느 한 스덕일 뿐이지만 게임으로, 그리고 경기로써 한 이 스포츠 팬으로 나도 모르게 동감 하고 마우스를 잡고 키보드를 칠 수 밖에 없는 감동적인 멘트들..

지금 msl에도 아직 그런 순수한 열정이 남아 있을까 하는 조금은 실망 스러운 요즈음 행보이지만 그 때 와 같은 열정이 아직 남아 있다면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꺼라고 작은 기대 해봅니다. 그리고 꼭 보여주세요.
10/01/1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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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설가라면 반드시 경기를 정확하게 해설 하는게 우선인가? 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제생각으로는 요즘도 오프닝 할 때 말씀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오늘도 2분의 게임 전문가 2분과" 라고 시작 했던걸로 압니다. 캐스터 라면 방송인으로 방송을 하면 되겠지만 적어도 해설자라면 방송인+전문가라고 볼 수 있으니 해설의 정확도가 어느정도 뒷받침 되야 게임전문가라는 그 자리에서 인정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칼갈아
10/01/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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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다 읽고 드는 생각이... 라이트 유저는 포장에 신경 안쓰는 건가요?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글을 쓸 정도의 열정도 (저는 pgr가입을 03년도에 했으나 거의 안들어왔었으니) 그렇다고 경기 보는 눈이 뛰어나지도 않고 주로 유명한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보는 사람들 중에서도 포장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은 분명 많을겁니다. 그 이유는 라이트 유저일수록 경기의 질적 내용보다도 그 현장 분위기에 많이 취하게 될테니까요. 해설자가 이 선수 지금 대단한 플레이를 했다고 말해야 정말 대단한 플레이를 했구나 하고, 이 선수 시작은 이랬을지는 몰라도 오늘 내일 무서운 선수가 될거라고 해주는 포장 한마디에 없던 관심도 생기게 하는게 포장입니다. 라이트 유저라고 포장따윈 관심없고 그저 유명한 선수들이 경기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한다고 단정짓지 말아주세요.
(앞뒤가 맞는 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Mcintosh
10/01/1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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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재미가없습니다. 온겜의 경우 딱히 빅매치가 아니라도 경기를 다 챙겨보는반면 엠겜은
빅매치 아니면 전혀 보고싶은 욕구가 안생깁니다. 게임방송의 제1덕목이 뭘까요?
당근 재미아니겠습니까. 경기도 재밌어야하지만 그건 맘대로 되는게 아니니,
최소한 해설이라도 재밌어야 볼맛이 나겠죠.
김제동의뮤짤
10/01/1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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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겜도 상대방 잘할땐 잘한다고.. 충분히 칭찬 많이 하던데.. 저만 그렇게 들리나요?? 그렇게 따지면 김캐리님 역시 이승원 해설 못지않게
상대방의 잘못된 플레이 지적하는데는 뒤지질 않죠.. 특히 제가 그걸 많이 느꼇던게.. 저번시즌 잠깐동안 김정민 해설 공백자리를 김캐리가 맡았을때 정말 대조적인 면을 발견했죠... 경기가 끝날때즘 김정민 선수는 이긴선수에게 초점을 맞춰 이긴선수에 대한 칭찬을 하는반면.. 김캐리님은 경기가 끝날때즘 패배한 선수에대한 아쉬움을 표현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물론 해설의 장단점이 있긴 마련이지만 프로리그에서는 여지껏 김정민선수의 해설에 익숙해있다가 갑자기 등장한 김캐리식의 해설을 들으니 약간 적응 안되기도 하더군요..
독수리의습격
10/01/1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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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청자를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일반 시청자를 TV앞에다가 앉히는게 해설자입니다.
모든 선수들이 택뱅리쌍처럼 경기로만 시청자를 끌어들이지 못합니다. 그걸 하는게 해설자입니다.
엄재경해설의 포장이 때로는 비웃음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만 그만큼 이 판의 생리를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10/01/17 00:42
수정 아이콘
이승원해설이 까일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요.. 전 이승원해설 들을 때마다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노력없이 저렇게 정확한 해설은 나올수 없다고 봅니다. 포장이란면에서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해설로써 까는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김동준해설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부분은 분명이 있지만요.
WizardMo진종
10/01/17 00:45
수정 아이콘
이런글만 있었어도 제가 겜게에 댓글을 안달을 꺼고,,,





그럼 욕도 안먹었을꺼고

.
.
.

참,,, 여러모로 생각 많이하게 하네요.

본문에 거진 동감합니다.

저야 뭐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갈만한 연출이였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 많은가 보네요.(실수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독수리의습격
10/01/17 00:48
수정 아이콘
웬만큼 스타를 꾸준히 보지 않는 이상 일반 라이트 시청자가 특정 게이머에게 관심을 가지는 경우는 두 가지입니다.
옆에서 해설자가 계속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진짜로 "잘 해보여서" 주목하는 경우도 있고
"도대체 얼마나 잘 하는거야?"라고 해서 주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다음은 선수에게 달렸죠.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주목해있는 가운데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면 그걸로 이미 상품성이 생긴겁니다.

이번 진영화선수의 건도 그렇습니다. 엄재경해설의 포장이 없었다면 설령 이번 결승에서 이영호선수를 꺾더라도 그저 이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겁니다(3.3혁명 이후 쏟아진 김택용선수에 대한 관심은 사실 되게 이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긴 배경이 안 그럴 수가 없었지만). 그러나 포장이 들어가면 다르죠. 엄재경해설이 "이번 결승 진영화가 우승하면 택뱅에 대항하는 최강의 토스 탄생"이라고 8강 4강부터 미리 밑밥을 깔아놨기 때문에 만약에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을경우 단숨에 진영화선수는 스타계의 핵으로 부상할 겁니다. 그리고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제 2의 오영종 택뱅이 될 수도 있는거죠. 그리고 못해도 플토의 김준영으로 남을겁니다. 상품성은 이렇게 만드는 겁니다.
一切唯心造
10/01/1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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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이라는게 꼭 -엄옹의 말투를 잠시 빌려 쓰자면-
"최종병기가 뭐야. 전쟁을 종결시키는 존재잖아. 그걸 실제로 누가 막아.
그런데 영화에서는 어때. 주인공이 혼자 막아내잖아. 한 손에 병기의 잔해를 들고 번쩍 들고. 얼굴은 피칠갑을 하고.
그 때 다 박살난 줄 알았던 최종병기의 남은 한 팔이 요란한 기계음과 함께 움직여.
야, 이건 보는 사람들은 두근두근하지."
이정도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예를 들어 도재욱vs김모테란.의 경기
도재욱선수가 멀티는 많으나 테란이 견제를 잘해서 프로브가 적고 물량도 적은 상황

'아 도재욱선수 넥은 많은데 프로브가 적어요. 아무리 괴수라도 먹지 못하면 힘을 못 쓰는거죠.
다른 테란이라고 못 먹으면 힘을 못쓰는걸 알면서도 견제를 못하는게 아니거든요.
그 견제를 다 막아내고 모은 한 방으로 테란을 다 때려 잡은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거 뭡니까. 옵저버가 드랍쉽 서너기의 모든 동선을 못따라가고 있어요.'
정도만 해줘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MSL은 딱 - 아 도재욱선수 모든 넥으로 오는 견제를 확실히 막을지, 아니면 한 두 군데는 버리고 힘을 모아서 상대를 잡을지 결정해야 되는데요! 아 나가려는 도재욱선수. 그러나 또 다시 들어오는 드랍쉽 두 기. 벌처 8마리가 난입했습니다. 이러면 괴롭죠.' 정도 랄까요.
10/01/17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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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경 해설위원님이 대단하다고 느낀게,,,

이영호 선수와 김윤환 선수의 경기가 이영호선수쪽으로 기울어가자 미리 결승전 밑밥을 뿌리더군요.
"아,, 역시 이영호 선수 스타일에 맞설 수 있는건 태풍스타일의 이영한밖에 없나요?" 식으로요.
당시, 이영한 선수는 다전제에서 김택용선수와 송병구선수를 꺾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진영화 선수보다 결승행 가능성이 높아보였었죠.
하지만 테란전은 그닥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선수지만 그런 부분을 시청자들이 전혀 인지하지 못하도록 만들었죠.

반면 진영화 선수와 이영한 선수의 경기가 진영화선수 쪽으로 기울어가자 슬슬 진영화선수 포장을 시작합니다.
마치 이 선수밖에 이영호 선수를 막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없는 것처럼. 사실 프로리그에서 보여준 대테란전은 A~B급정도로 보였는데도.

그렇다고 엄옹이 결승전에 임박해서만 포장을 했던 건 아닙니다. 특히 이영한 선수는 김택용 선수와 송병구 선수를 꺾으면서
자칫 리그브레이커로 지탄(?)받을 분위기에서 '태풍'이라는 태풍급 신예를 만들어낸게 엄옹입니다.

라이트 유저들은 포장에 신경 안쓴다고요?
저희 어머니는 늘 말씀하십니다. 10년째 매일 똑같아보이는 걸 보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제가 이해할 수 없다고요.
하지만 어머니의 눈에 똑같아보이는 탱크라도 이윤열선수의 토네이도탱크와 최연성선수의 괴물같은 탱크와
이영호선수의 고작 3탱크로 타이밍을 잡아 결승전 첫경기를 가져간 후덜덜한 3탱크의 의미가 제겐 각각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영한 선수와 김택용 선수의 경기가 만약 타방송사에서 펼쳐지고, 철저히 김택용선수 위주로 해설이 되었다면
단순히 김택용선수는 요즘 날빌에 많이 당하고, 이영한선수는 스타선수의 안좋은 분위기를 이용해 올인으로 거저 올라간 듣보잡 저그 유저가 되었을수도 있습니다.
아니라구요? 당시 프로토스에게는 군주였던 강민 선수를 무려 3:0으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음에도 김택용 선수는 단지 푸켓토스였습니다. 엄위원이었다면 김택용 선수의 샤방샤방한 외모와 간만에 희소성있는 프로토스의 신성이라는 걸 감안해서라도 사력을 다해 포장을 했을거 같네요.

타스포츠는 포장을 안한다고요? 이승엽 선수 일본에서 잘할무렵 중계해주던 케이블방송사는 많이 까였습니다. 마치 WBC경기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듯한 열의없는 말투로 다이나믹한 폼에서 나오는 초대형 홈런을 '아,,, 홈런이네요...' 식으로 중계해서 기운빠진다고요.
엠겜도 예전에는 지금처럼 열창(?)하는 중계가 아니었습니다. 온게임넷을 보고 벤치마킹한 부분중의 하나죠. 마찬가지로 신인선수라도 플레이스타일의 특성을 잡아주고 만화 주인공처럼 캐릭터를 부여해주는건 라이트 유저를 위해서든 속칭 코크배부터 스타를 본 올드유저를 위해서든 중요한 부분입니다. 박정석 선수와 박지수 선수는 같은 1회우승자였지만 박정석 선수는 영웅이 되었고 박지수 선수는 정복자로 스갤에서 재탄생하기 전까지는 리그브레이커였습니다. 우승자임에도요.

프로리그는 다전제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스타탄생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개인리그에서 만든 스타를 프로리그에서 소모할 뿐 생산능력이 없다는게 프로리그 확대론의 주골자였죠. 프로리그가 활성화된 지금도 사람들은 개인리그의 커리어를 스타구분의 척도로 봅니다. 엠겜 역시 온게임넷에서 생산한 스타 혹은 너무 잘해서 스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스타(최연성, 마재윤 등)를 소모하는 데서 그치는게 아니라 스타양산을 위해 무엇을 더 보완해야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합니다.
개념은?
10/01/17 01:03
수정 아이콘
결론은

이승원+엄재경 조합입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완벽한 조합이겠죠? 허허
담을넘어
10/01/17 01:14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 글이네요...
갠적으로 굳이 우선순위를 두자면 '정확한' 해설보다 '재밌는' 해설을 방송국은, 후원기업은, 시청자는 원하죠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에서 왜 많은 사람들이 MBC를 시청했을까요?? 허구연해설이 다른채널보다 정확했기 때문에??
아니죠...재밌는 해설을 했기 때문이죠...
경기 외적인 상황들 예를들어 호텔뷔페먹은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선수들은 라면먹고 경기에 임했다,
일본을 대하는 한국의 젊은 야구선수들의 마인드가 과거에 비해 이렇게 이렇게 변했다는 식의 에피소드들도 알려주고
극적인 상황에서는 시청장의 입장에서 광분할줄도 알고 정말 스타일리쉬하게 하는 해설덕에 허구연해설이 인기가 많았던거죠

그리고 엠겜은 스타를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 재미없습니다.
마치 바둑을 둘줄 모르는 제가 바둑경기를 보는거처럼 말이죠...흥분하지않는 차분한(온겜에 비해) 정확한 해설을 하죠..
현장감이 없는 시청자들에게 현장감을 심어주는 해설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더구나 축구에 월드컵과같은 스타의 MSL, OSL같은 축제라면 말이죠...
서지훈'카리스
10/01/17 01:1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포장하는 걸 싫어합니다.
프로레슬링도 아니고 왜 포장이 필요한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쇼라면 당연히 필요하겠지만..
포장은 시청자 그리고 팬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10/01/17 01:33
수정 아이콘
프로스포츠에서

한 게임 한 게임, 그리고 한 선수 한 선수가 다 "상품"이니만큼 훌륭한 포장이 필요하죠.

언론에서의 기사, 해설자의 뒷이야기, 멋진 움직임에 대한 중계진의 환호성, 게임 중에 들리는 관객들의 함성 등등 이런 것들이 다 "상품"을 포장하기 위한 것들이죠.

이런 것들이 없는 인기 프로 스포츠를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10/01/17 01:4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포장'이란 단어가 처음엔 스덕분들 사이에서 재미로 쓰이는 단어였는데
요즘에 와서 해설의 자질을 논하는데까지 끼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포장은 하나의 개성이자 능력으로 인정받되 해설의 필수요소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타처럼 '스포츠'로 인정받기 원하면서 해설에서 흔히 말하는 '포장'까지 필수적으로 바라는 건
제 생각엔 프로레슬링과 이종격투단체 밖에 없어보이는군요.
아무리 'TT토스' 'RR저그' 로 밀어줘도 결국 스덕들에겐 그때의 가십거리일 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것은 적다고 생각합니다(적어도 어제부터 스타를 본 초심자분이 아니면요)
해설의 파급력은 하나의 현상을 제시하기만 할뿐 이미지를 완성시키커나 인정을 하는것은 팬들입니다.
엄재경해설이 아무리 유령저그 마신을 밀었어도 결국 팬들이 부르던 마에스트로가 되었고
이제동선수를 파괴신으로 밀었어도 결국 폭군이 되었습니다.
엠겜에서 고인규 선수를 '언더테이커'라 별명을 작명했음에도 고인규선수는 '버티고'로 인식됩니다.
해설과 방송에서 아무리 포장을 해줘도 결국 선수의 이미지는 받아들이는 팬에게서 생성되는 것이지
포장 그자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정작 해설에서는 아무런 언급도 안했는데 커뮤니티에서 반짝 스타가 된 게이머도 상당하죠.

물론 해설에도 호불호가 갈리는건 사실이죠
'아 재미없게 저렇게 있는 그대로만 설명하나?' vs '난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하는 xxx해설이 좋아'
'도대체 잡담만 하고 중계는 언제하는거야?' vs '아 ddd해설을 듣고있으면 스타를 통해 마치 만화의 한장면을 보는것 같아!'
어떤 걸 선택하던지 정답은 없습니다. 굳이 있다면 채널 셀렉터들의 마음이죠.
담을넘어
10/01/17 01:48
수정 아이콘
karlla님// 그러게요...
정말 포장되지 않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하지 않죠
올림픽때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는 이유는
경기에서 감동받기 보단, 금메달후 방영되는 그 선수의 어려운 가정생활, 눈물젖은 빵을 먹고 훈련했던 상황...
경기외적인 이러한 극적인 정황들에 감동을 받죠....이것 역시 포장입니다
코리아 특급 박찬호, 산소탱크 박지성 모두 언론이 만들어낸 포장이죠..물론 선수스스로도 적잖이 만들었지만요

특히나 선수생명이 짧을수밖에 없는 스타판에서 포장은 없어서는 안될 필수 불가결한 요소죠
몇년전의 스타가 여전히 활약을 펼칠수 있는 여타 다른 인기스포츠, 야구 농구 골프 축구 등등
선수자체가 스토리를 작성해나가며, 팬들에게 추억을 심어주고, 그 팬들을 오랬동안 그 스포츠에 몸담을수 있게 할수 있다면
포장은 굳이 필요 없을수도 있겠죠
10년전 드랍쉽으로 스타의 인기를 올려놓았던 임요환 선수가 아직도 레전드를 작성하며
내일열릴 OSL결승무대에 선다면 포장은 필요없겠죠?? 포장되겠지만 말이죠

결국 스타가 스포츠라는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 생각합니다..프로스포츠는 매니아만으로 먹고살수 있는 세계가 아니니까요
무한낙천
10/01/17 02:18
수정 아이콘
해설이 포장을 못한다고 욕먹는 것은 옳지 않지만,
시청자가 방송을 좀더 재밌게 해달라고 요구하는건 당연한 요구죠..
벤카슬러
10/01/17 07:20
수정 아이콘
이영호 vs 진영화 대진과 리쌍록이
양 방송사에서 서로 바뀌어서 나왔더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리쌍록이 8강에서 나왔음에도
"리쌍록이 여기서 안 나왔어도 8강 이상에서 리쌍록이 성사되리란 보장이 없어요." 이렇게 말을 한 엄옹처럼
모든 선수들에게 가능성을 열어두는 해설을 MSL에서 기대할 수 없을까요?
이런 게 MSL과 OSL을 가르는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서현우
10/01/17 09:31
수정 아이콘
뭐 포장측면에선 몰라도 해설에 대해선 ,, 이승원님이 현재 본좌라 생각되는데요
Anti-MAGE
10/01/17 09:4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게 해설의 문제라고는 생각이 안듭니다.

단지 엠겜과 온겜 연출진들의 능력의 차라고 보여지더군요.
불량감자
10/01/17 09:44
수정 아이콘
이승원해설은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타입이죠,,,
그래서 경기의 속도를 좀 못따라가서 버벅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게 좀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온겜이 포장잘한다고 어설프게 따라하면 아류가 되버립니다,,,
그것말고 엠겜만의 장점을 찾아야 할듯,,,
스쿠미츠랩
10/01/17 16:0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온겜이나 엠겜이나 다 장단점이 있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시청자들도 다양합니다.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부 특징이 있기 때문에
불멸의황제
10/01/21 06:01
수정 아이콘
대충 댓글들보니까 msl 해설진에서 신인선수들을 제대로 포장을 못해줬기 때문에 우승한 선수들이 빛이 안 난다라는건 너무 극단적인 의견 같은데요...엄옹의 유별난 포장능력 때문에 msl 이 상대적으로 그런 쪽에서 부실하게 보이는것 같은데 엄옹의 지나친 포장도 눈살 찌푸려지는 사람도 있습니다.사실 msl을 보면서 온겜과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선수들을 소위 말하는 포장을 해주는데 인색하다고 느낀적도 없고 긴박한 상황 속에서 무조건 냉정하고 무미건조한 해설을 하는 것도 전혀 아닌데 왜 이렇게 까시는지 모르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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