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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17 14:29:23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라이트 시청자로서...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뭐 어제 사건을 보지 못했는데 pgr에 와서는 보게 되었습니다.

뭐랄까요... 황당함이랄까요? 이제동 선수가 김구현 선수를 3:0으로 이겼다는 기사를 보자마자 '대박이다. 드디어 리쌍이 만나는구나. 이번 결승은 꼭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었습니다.

저 같은 라이트 팬... 뭐 솔직히 햇수로는 2001년부터 스타를 보기 시작했으니 근 10년차라고 해도 모든 경기를 따져보는 편도 아니고 막 분석하고 그러는 팬도 아니기에 말이죠.

물론 잘난척 하면서 pgr에도 글 써본게 있지만 나중에 봐보면 참... 부끄러운 글도 보이곤 해서...

어쨌든 리쌍의 결승 대결이라...

택뱅리쌍의 결승 대결은 정말 모두가 원하는 이슈가 아닐까 봅니다.

뭐 나머지 세 선수와 결승에서 모두 대결해본 송병구 선수를 제외하고는...

이제동 VS 김택용, 김택용 VS 이영호, 이영호 VS 이제동의 결승...

물론 다전제에서 붙어본 적도 있고 곰티비결승에서 붙어본 대진이지만...

스타리그나 MSL과 같은 매치에서... 4강이 아니라 결승의 성대한 무대에서 그들의 대결을 한번쯤 보고 싶은게 사실이죠.


그간에 리쌍 대결에서는 정벅자가, 택리 대결에서는 테러리스트가 그것을 저지해왔기에...


뭐 그리고 최근에 김택용 선수가 워낙 부진하기에 김택용 선수와 리쌍의 결승 대진은 좀 기대하기 힘들지만...



리쌍의 결승 대결이라면... 게다가 최근 2시즌간 스타리그를 제패하고 또한 MSL에서도 4강에 올라간 현존 최강 저그 이제동과... 무시무시한 포스를 자랑하면서 최종병기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이영호


정말 너무나 기대되었습니다.



그리고 게시판이 난리가 났겠지 하고 들어왔는데...

난리가 났더군요 정말로... 다른 면에서 말이죠.


순간 멍하더군요. 이게 무슨짓인가 하고 말이죠.

솔직히 좀 충격이었습니다.

뭐 GG가 나오는 순간에 저런 영상이 떴다면 모르겠는데...

저런 영상이 뜨고도 반전의 기회까지는 아니더라도 무려 7분의 경기가 더 있었다고 하더군요.

보통의 경기가 15~25분 사이에 많이 끝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뭐 1시간 가까이 가는 경우도 있지만요. 그런 상황에서 거의 경기 시간에 1/3 가량의 남은 상황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건데...


이건 정말 아니다 싶더군요. MSL이 리그를 조정하면서 랭킹별로 8강 재배치 하는 것도... 그 외의 변화도 다 그렇다고 했지만... 저건...

좀 심하게 말해서 천박할 정도로 흥행에 집착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MSL이 배출한 스타라 할 수 있는 육룡중 하나인 김구현 선수를 무참히 버리고... 스타리그를 먼저 제패한, 스타리그와 프로리그의 스타라 할 수 있는 리쌍을 택하는 모습을 보면...

뭐 꼭 좋은 건 아니지만 손은 안으로 굽는다고 아무래도 자신들의 리그에서 먼저 이슈가 되고 뜬 선수를 위해주지는 않을 망정...

쭉 보니까 경기 보신분들이 캐스터, 해설자 조차도 말이 없이 한숨을 쉬었다고 하는데... 정말 한숨이 나올만한 상황이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제가 그 경기를 안 본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정말 봤다면 채널에서 엠겜을 지웠을지도 몰랐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이건 예를 들자면...

축구로 치자면 챔스 결승에 바르셀로나가 올라가 있는 상황.

4강 1차전에서 레알이 맨유를 3-0으로 이긴 상황에서 2차전에서도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 후반 30분 가량에 화면에 과르디올라 감독이나 메시의 사진이 오버랩 되면서 '결승에서 보자' 라는 문구가 뜬 셈이죠.

농구로 치자면 NBA 동부 파이날에서... 서부에서는 이미 레이커스가 올라간 상황에서

3차전까지 클리블랜드가 보스턴을 이긴 상황에서 4차전에서도 20점차로 이긴 상황. 4쿼터 5분 남은 상황에서 코비의 사진이 오버랩되면서 '누가 최강인지 가려보자 르브론' 이라는 문구가 뜬 셈이고요.


만일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면 전 한동안 그 스포츠를 안 봤을겁니다.

물론 실제로 조롱하는 장면이나 너무한 장면도 나옵니다. 맞트레이드 된 선수끼리 플레이오프 기록을 비교하는데 한 선수가 부상으로 시즌아웃 된 상황에서 한 선수가 플레이오프에서 날아다니는 장면을 보여주는 모습도 있습니다.(아이버슨과 천시 빌럽스죠)



하지만 저정도의 설레발이나 정말... 이런 표현을 계속 써서 죄송합니다만 천박할 정도로 흥행에 너무나 집착해서 저런 모습은... 참 너무하군요.

그러지 않더라도 흥행할 대진인데 너무 기분만 나쁘게 하네요.

이제는 이벤트 리그라는 말까지 들리더군요.




저희 집은 이제 온겜이 안나옵니다. 엠겜만 나옵니다.

이번 MSL 결승은 꼭 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만은 피하고 싶네요. 적어도 이번만은 보기에는 너무... 그렇네요. 최고의 선수끼리의 경기. 꼭 보고 싶은데 보고싶은 마음을 사라지게 만드는 사건이었습니다. 적어도 라이트 시청자인 저에게는 마치 이게 짜고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너무나 오버하는 것은 압니다만 그렇게 느껴집니다. 이번만은 MSL 결승전을 안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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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요
10/01/17 14:45
수정 아이콘
http://es004109.tistory.com/attachment/cfile23.uf@1616C90D4B5189744F0945.swf
-------------------------------------------
그 장면이 뭐가 좋다고, 이제동 선수 인터뷰 장면에도 썼더군요...
도대체 누굴 엿 먹이려고 이런 연출을 하는건지....-_-
10/01/17 14:46
수정 아이콘
히로요님// 이제동 선수 팬들도 인터뷰 도중에 갑자기 저런 오버랩이 떠서 화면을 가리니까 야유했죠...
히로요
10/01/17 14:48
수정 아이콘
마약님//
그러니까 말이에요...거기다가 이제동 선수는 영문도 모르고 자신이 야유 받는 걸로 알고.....
Karin2002
10/01/17 14:49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은 댓글화하셔도 될텐데요, 그리고 pgr을 아는 정도만 하더라도, 상당한 헤비 시창자이실 거에요..
10/01/17 14:49
수정 아이콘
어차피 리쌍이라서 어차피 흥행할 텐데 그냥 보세요.
저는 개편때문에 MSL에 정이 떨어져서 편안한 마음으로 안보겠다는 결정을 내렸지만..
즐기려고 하는 것인데 그렇게 고민하시면서 안보겠다는 결정을 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
레종블랙
10/01/17 14:52
수정 아이콘
댓글로 옮기시는게 어떨까요?
Rush본좌
10/01/17 14:57
수정 아이콘
이제 이런 논란글은 그만 댓글화로 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피지알을 들어오는것 자체가 이미 라이트시청자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10/01/17 15:03
수정 아이콘
그것 때문에 어제부터 참 시끄러웠죠.
그런데 방송국 실수와는 별 상관없는 최고의 선수들의 경기를 안보시다니...
바람풍선
10/01/17 15:03
수정 아이콘
몇년을 기다린 대진이기 때문에
꼭 보셔야죠.
10/01/17 15:05
수정 아이콘
굳이 댓글로 옮길 필요도 없어보이구요.
논란을 만들 글 같지도 않습니다.
밑에 다른 글들에 비하면 실망해서 안보겠다 정도이니..
물론 글쓴분이 라이트시청자도 아닌것 같구요.
파일롯토
10/01/17 15:08
수정 아이콘
역시 엠겜은 까여야제맛
양치기
10/01/17 15:10
수정 아이콘
이번만은 MSL 결승전을 안보겠습니다. (2)

마재윤선수에게 MSL 3회우승을 기념하기 위한 금배지를 줬을때,
엄밀히 따지면 MSL이 아닌 KPGA를 우승한 이윤열 선수에게도 금뱃지를 전달했습니다.
MSL에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MSL의 전신이기에 KPGA 3회우승자인 이윤열선수에게 금배지를 전달하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결승에 먼저 올라온 이영호 선수를 포장하면서 '임,이,최' 이후 몇년만에 나온 테란 최강자 후보라는 문구 참 거슬렸습니다.
최강자들의 산실이라고 자부하던 MSL에서
어려운 대진을 뚫고 우승을 차지한 박성균, 박지수라는 명실상부한 두 우승자를 무시하다니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런 리그를 우리가 인정해야하나요?
정말 자존심 상해서라도 인정하기 싫습니다.

자신의 역사마저도 송두리째 바꾸는 MSL

이게 E-스포츠이고, 정정당당한 토너먼트 맞습니까?

==============================================
이 댓글과 관련하여 해명 쪽지를 받았습니다.
쪽지 첨부하겠습니다.
==============================================

쪽지)

거기에 나온 내용은
'임,이,최 이후 6년 동안 테란 양대리그 우승자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도를 보면 아실텐데요.
2002 임요환, 2003 이윤열, 2004 최연성,
양대리그 커리어 달성시점이라는걸..

그리고 이후 양대리그 우승의 기록이나
3회 우승의 기록같은건
마재윤-김택용-이제동과 같은, 테란이 아닌
저그 또는 프로토스의 것이었다는걸 쓴거였구요.

이영호 선수가 스타리그 우승은 있지만
MSL 우승이 없기에
"6년만에 양대리그 테란 우승자가 탄생할 수 있다"는걸
의미한 거였습니다.

그리고 박성균 선수와 박지수 선수를 포함한,
우승자의 역사를 차례대로 나열한 예고는
다른 버전으로 현재 함께 방송되고 있습니다.

==============================================
우완투수
10/01/17 15:34
수정 아이콘
그냥 같은글의 연속일 뿐인거 같아요.
이제 이런글은 그만 올라왔으면 하는바램이 있네요.
졸린쿠키
10/01/17 15:36
수정 아이콘
뻘플이지만 이승원해설 미니홈피에 다이어리 보니깐 안타깝더군요..
자기도 얼마나 기분나빳으면.
스쿠미츠랩
10/01/17 15:47
수정 아이콘
근데 결승전을 안보겠다는건 정말 오버인거 같은데요?
저는 글쓴님을 잘 모르지만 진짜 안보실려나요?
나중에 VOD도 안보깁니다~!!
임거정이
10/01/17 15:49
수정 아이콘
계속 불을 지피고 싶은거겠죠 라이트고 뭐고 떠나
그리고 보고안보고는 자유니까
다다다닥
10/01/17 15:51
수정 아이콘
같은 주제인 글을 계속적으로 올리는 것은 분란만 가중시킬 뿐 더 이상의 의미가 없습니다.

이 주제와 관련된 글이 아래에만도 몇 개씩 있는데 또 글을 쓰시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아랫글에 댓글로도 충분히 본인의 의사표시를 할 수 있을텐데요.
하늘하늘
10/01/17 16:03
수정 아이콘
굳이 게임을 안볼 필요까지 있을까요?

어찌되었던 게임만은 선수들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는 것이니만큼
게임은 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게임내적인 이유로 실망을 했다면 모를까
어디까지나 게임 외적인 것들이 문제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저도 이번 MSL은 시작부터 많은 실망을 했지만 겜은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재밌구요.

전 MSL의 방송화면이나 여타것들은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해설역시 지루하고 장황한 느낌이어서 별로 재밌지도 않게 느낍니다만
게임은 언제나 그런것을 뛰어넘은 감동과 흥분을 주더군요.

이번역시도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꼭 보시면 좋겠네요.
10/01/17 16:08
수정 아이콘
엠겜 PD 는 천재이거나 바보입니다. 이번 오버랩 사건은 노이즈마케팅입니다. 그 무겁다는 PGR 겜게를 같은 주제로 한페이지나 채우다니... 대박 대진 나온게 너무 기뻐서, 그저 흥분해서 이영호 사진을 오버랩했다면 그냥 단순 바보구요...
아우구스투스
10/01/17 16:10
수정 아이콘
스쿠미츠랩님// 안 볼겁니다. 정말로요. 물론 엠겜의 전 경기를 안 보겠다는 것은 엠겜밖에 집에 안나오는 저로서는 하기가 힘들기에 이번 결승만은 안보겠다는 겁니다.
아우구스투스
10/01/17 16:12
수정 아이콘
어찌본다면 pgr을 안다는 것만으로도 전 라이트 시청자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단 최근 들어서 점차 잘 보지 않기도 했고 가끔 대박 대진만 찾아보기에 라이트 시청자라고 칭한 것입니다.

뭐 솔직히 댓글로 쓰고 싶었는데 어찌본다면 정말 위의 분들의 말씀처럼 논란을 가속화하고 싶은 맘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제 생각은 그게 아니지만 마음 한 구석에 그런 생각이 존재했으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어제와 같은 사건은 몇번을 되새겨보아도 이건 충분히 논란이 되어서 엠겜을 질타하더라도 충분한 사건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아우구스투스
10/01/17 16:14
수정 아이콘
하늘하늘님// 솔직히 정말 아쉽습니다. 안보기에는 너무 큰 경기이고요. 결과는 확인할거고 pgr에서 어찌본다면 경기평도 찾아볼지도 모릅니다. 그것만으로도 경기 본것과 다름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뭐 사람의 성향이란것이고 크게 제가 오버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말씀드리고 싶은건 '지금은' 안보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결심은 결승전 끝날때까지 지속될거라고 봅니다. 그리고는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모르죠. 그런데 그렇다하더라도 쉽게 생각해서 그냥 뱉은 말이 아닌 이상에는 지키려고 노력하고 싶습니다. 경솔하게 내뱉은 말이 아니니까요.
10/01/17 16:16
수정 아이콘
육룡을 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라이트 시청자는 아닙니다.

제 주위에도 스타보는 사람은 꽤 있지만 육룡을 아는 사람은 저 혼자거든요.
블랙독
10/01/17 16:20
수정 아이콘
본격적 MSL보이콧 글인데 댓글로는 부족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도 MSL 결승전 안볼생각입니다.
바다밑
10/01/17 16:22
수정 아이콘
피나 // 경기를 보는시선 중점으로 라이트 시청자라고 하시는거 같아요... 스타좀 볼줄안다 라고 하면 하드유저 뭐 그런식인거 처럼...
악귀토스
10/01/17 16:45
수정 아이콘
화난다고 안보실분들은 안보시면 그만이고 보실분들은 즐겁게 보시면 그만이죠~
진리는망내
10/01/17 16:59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 인터뷰하는데 저러다니.. 진짜 저질이네요 -_-;;
아레스
10/01/17 17:16
수정 아이콘
저도 안보고싶지만 그래도 살짝 보고있을듯합니다..
완소히드라
10/01/17 18:21
수정 아이콘
과정이야 어떻든 엠겜은 저라는 팬 하나를 잃었군요.. 그래도

정인호 임성춘 해설은 챙겨보렵니다...
10/01/17 20:19
수정 아이콘
충분히 많은 글들이 올라온거같은데요.
m게임이 양심이 있다면 사과방송이라도 하겠지요.
이런 소모성 글 많이 올라오면 논란만 계속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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