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1/22 17:42:32
Name 블랙독
Subject 다시한번 이제동은 이영호를 어떻게 파훼할 것인가?
이영호선수vs김윤환선수의 OSL 4강전은 전율이었죠.
전율의 이영호. 특히 3경기는 저그유저로써 막막함에 다리에 힘까지 빠져버리는 그런 경기였죠.

8강전 2번의 경기에서 이제동선수는 제대로 훅~ 갔다고 봅니다.
1경기는 상대 체제에 대한 이해부족, 2경기는 심리적 판짜기에 당했죠. 제대로 완패입니다.
이제동선수의 성격상 복수의 칼을 갈았을것 같은데요
과연 그는 해답을 찾았을까요?

■ 김윤환선수의 공략법
김윤환선수의 공략법은 한가지 사실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운영으로 이영호에게 승리할 수 없다'
그는 이같은 전제를 바탕으로 판을 짜왔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전략은 모두 빠른 뮤탈이었습니다.
(김윤환선수가 이영호선수에 비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해가 생길까봐 덧붙입니다. 개인적으로 맵의 영향이 컸던것 같습니다.)
지형을 이용, SCV견제를 위한 뮤탈이 아닌 더블컴 상대로 뮤짤을 통해 바이오닉을 압살하는 찬수명수브라더즈가 잘하는 바로 그것입니다.
실제로 2경기에서 이것은 성공을 거두었고 근성의 뮤짤에 이영호도 한경기를 내주고 말았죠.
당시 경기를 볼때도 느꼈습니다만 뮤짤에 힘을 싣는 것은 굉장히 효과적이었다고 판단합니다.
운영으로 승부가 어렵다면 날빌 혹은 컨트롤 위주의 싸움을 몰아가는 것은 좋은 발상입니다.

다만 모든 경기를 한가지 관점으로 운영하게 되면 상대방이 내성이 생기는 건 당연합니다.
따라서 이제동 선수는 다양한 방향의 운영을 들고 나와야 합니다.
김윤환 선수의 4강전은 도저히 찔러볼곳이 없어보이는 이영호 선수에게 대항할 수 있는 카드를 찾아낸것으로 봅니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댐이라도 하나의 틈이 있으면 차근차근 공략한다면 결국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 이제동, 마제동이 되어라!
적어놓고 보니 제목이 유머네요 -_-
이영호 선수의 vs김윤환 3경기는 수비하는 자의 미덕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경기와 vs도재욱 경기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이영호는 무승부가 되도 상관이 없는건가?' '반반싸움만 가면 여유는 나에게 있다는 건가?'
이런 생각이었죠. 진영화 선수가 이러한 이영호에게 캐리어라는 적절한 무기로 승리를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영호선수를 심리적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는 방법은?
이영호선수보다 더 탐(공자가 욕망을 형상화한 괴물)이 되는 것입니다.
더 많이 먹고 이영호선수의 공격을 모두 수비해 내고 끝내는 저그가 느꼈던 막막함을 다시 돌려주는 겁니다.
자신이 당해보지 못했던 공포를 처음 당하게 된다면 심리적으로 엄청난 타격이 되겠지요.
이러한 저그의 모습을 저는 마재윤vs변형태의 4강 마지막 경기에서 보았습니다.
미칠듯한 광전사의 공격을 심지어 본진 크립위까지 밀려들어온 바이오닉을 디파일러를 통해 다 막아내는.... 당시의 마재윤선수의 모습은 정말 강렬했죠. 그 강렬한 모습을 이번 결승에서 재현해 냈으면 좋겠습니다.
수비형 저그로써 이영호선수를 굴복시켜라! 이것은 이영호선수를 완벽히 제압하는 방법이 될것입니다.

■ 날빌은 필수다
날빌이 가장 멋졌던 승부는 도재욱vs박성준의 결승전이 아니었나 합니다.
특히 드론이 비집고 들어갈때 택신마저도 탄성을 지르셨죠.
5경기중 날빌을 적절히 사용하여 쉽게 가져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심리적 우위와 체력안배 등등의 이유로 이제 다전제에서 날빌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도저히 무너질것 같지 않던 이영호선수.
그를 무너뜨리기 위한 카드가 전혀 없어보였습니다. 김윤환 선수의 4강전은 전율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전율을 느낌과 동시에 해법에 대한 음~ 스멜 또한 찾을 수 있습니다.

저그로써 가장 지고 싶지 않은 종족이 테란입니다.
한때는 안되는건가 라고 생각한적도 있습니다. 다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최종병기가 희망의 이미지라면, 희망을 부숴버리는 공포의 지배자! 그것이 바로 폭군입니다.
다시한번 공포의 지배가 시작되기를 바라며...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1/22 17:50
수정 아이콘
8강 설욕 해야죠!

알고도 못막는 이제동의 2해처리 뮤탈리스크와 극에 다다른 3해처리 운영 능력을 보여주길!

결론은 이제동 파이팅!
오토모빌굿
10/01/22 17:53
수정 아이콘
한마디로 이영호보다 나은실력 이영호보다 나은 판짜기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확실히 기대가 되는 결승입니다.
노련한곰탱이
10/01/22 17:55
수정 아이콘
이제동의 뮤짤 vs 이영호의 일점사
해골병사
10/01/22 18:00
수정 아이콘
올멀티에 단축키 \까지 쓰는 장기전이 나오길~
10/01/22 18:01
수정 아이콘
저그가 시작부터 흔드는 방법은 그저 1경기부터 4드론을 시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드네요.
2경기는 8배럭과 1배럭 더블 모두 피해 줄수있는 9스포닝 빠른레어.
3경기 다시 4드론. 아니면 극단적인 부자 플레이

무난히 1배럭 더블만 할작정으로 나왔다면야 모두 허무하게 끝낼수 있겠죠.
이제동선수가 유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리고 1경기부터 4드론을 쓴 적은 없으니까요.
오토모빌굿
10/01/22 18:11
수정 아이콘
NecoAki님// 정말 그렇게 진행된다면 3연벙급 파급효과가....

게다가 막히고 지기라도 한다면 돌이킬수 없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사실 이번결승으로 인해 역대최고의 결승은 무엇이었냐는 질문들이 많은데
제 개인적인 느낌은 3연벙의 4강임진록때와 분위기가 굉장히 비슷한것 같네요.
테란톱과 저그톱 그리고 모든 팬이 바라던 대진이 안 이루어지다가 마침내 이루어졌죠.
그때 팬들의 기대감은 역대 최고였지요. 경기결과는 다들 아시는데로...

경기내용까지 따라갈지는 지켜봐야겠지요.
동료동료열매
10/01/22 18:11
수정 아이콘
결승전시작 전부터 페이지넘기면서까지 두 선수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이렇게 모아졌던 결승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3연벙만은 아니기를...
롯데09우승
10/01/22 18:11
수정 아이콘
NecoAki님// 4드론은 무조건 막힐텐데요. (전진7배럭과 4드론은 다른게 딱하나있죠. 전진7배럭은 일꾼을동원하며 건물까지 짓지만, 4드론은 6저글링으로 쇼부를 봐야한다는점 말이죠.)
정명훈vs이제동4강 보셨으면 아셨을텐데,아직안보셨나보군요.
타이밍이 안나온다는걸.
절대마신
10/01/22 18:15
수정 아이콘
맵으로 보나, 현재 두 선수의 기세로 보나
Again 아레나 MSL의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10/01/22 18:38
수정 아이콘
아~ 이제동선수가 본좌문턱에 있을때는 그렇게 응원하기 싫더니만 이영호선수가 본좌문턱에 있으니 또 이제동선수를 응원하게 되는 이 못된 마음;;;

김윤환선수의 뮤탈이 이번 4강에서 만큼은 동탈의 필적할만큼 뮤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그래도 매경기가 쉽지 않아 보여서
참 ,. 걱정이되네요 .. 하지만 모두가 이제동선수의 플토전이 불안하다며 송병구선수의 우승을 점칠때 그게 분해서 죽도록 연습햇다던 이제동선수 ! 지금도 그러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그는 이제동선수로 대동단결 해야죠 흐흐
BoSs_YiRuMa
10/01/22 18:54
수정 아이콘
이영호는 주어진 상황(기대심리+연습과정+판이 돌아가는 분위기) 자체를 너무나도 잘 이용하는 선수입니다.
안티캐리어로 파죽지세로 토스들을 씹어먹을 당시, 송병구와의 결승전이 그랬고요.
원배럭더블>노점단속으로 저그들을 씹어먹을 때 , 이제동과의 스타리그 8강 2경기가 그랬습니다.
이영호는 적으로 만나면 그 어떤 선수보다 두렵습니다만..
이제동은 원배럭 더블을 파훼하는 필살기, '투해처리 뮤탈'로 곰tv 결승전에서 3:0으로 우승한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살려서, 한가지 생각에만 얽매이다가 뒤통수 맞는 일은 당하지 않기를, 리쌍팬이자 이제동의 팬으로써 기대합니다.
화이트푸
10/01/22 19:07
수정 아이콘
적어도 3.3 혁명처럼 이영호 선수가 0:3으로 질것같진 않습니다.

현재 실력과 기세 무엇보다도 방심하지 않을테니까요.

아무튼 재미난 경기 기대합니다!
블랙독
10/01/22 19:07
수정 아이콘
BoSs_YiRuMa님// 예전엔 원배럭 더블에 대한 상성빌드가 투햇 뮤탈이었는데 요즘엔 그걸 잘들 막더라고요. 예전이 그 빌드만 타면 무조건 이기는 식이었다면 요즘엔 확실한 컨싸움으로 간것 같아요.
BoSs_YiRuMa
10/01/22 19:09
수정 아이콘
블랙독님// 이게 다 영호때문이죠 뭐.ㅠ_ㅠ..병력이 소수라도 나가버리면 성큰을 지어도 뮤탈은 그 병력과 전투를 벌여야 되니까요..
제동이가 한번은 12풀>레어>앞마당>러커빌드를 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은 해봅니다.
10/01/22 19:30
수정 아이콘
이영호는 한상봉전에서 2연벙을 선보였었죠..
왠지 1승후 2연벙 실패..3연벙성공.. 5세트 에 승부가 결정날것같습니다.=.=;;;
이제동은 자존심이 무척 강한 선수라고 생각해서 4,5 드론은 안할것 같습니다..
앵콜요청금지
10/01/22 19:37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의 인터뷰가 제 마음을 대변하더라고요.'객관적으로는 이영호가 이기고 우승을 차지할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제동이 이겼으면 좋겠다. 알아도 못 이기는 전략은 존재하면 안되기 때문에......'
에이매치
10/01/22 19:42
수정 아이콘
이제동이 첫 경기에 5드론을 했으면 싶네요.
'기세' 싸움!
무한낙천
10/01/22 19:57
수정 아이콘
앵콜요청금지님// 임요환 선수가 한 말이지만.. 전략보다는.. "이영호"라서 알고도 못막는 것 아닐까요..
어느멋진날
10/01/22 20:03
수정 아이콘
요새 테란들 개인리그에서의 성적보면.. 알아도 못막는 전략은 '이영호'가 쓰니까 알아도 못막는 전략이 되는 것 같네요. 임요환 선수의 인터뷰를 보니 1배럭 더블 커맨드에 대해서 그렇게 말한것 같지만요.
WizardMo진종
10/01/22 20:53
수정 아이콘
4풀 5풀까지 할 생각 없으면 이제동선수 요번결승 못이깁니다.

그정도 각오는 해야지 이길수 있을겁니다. 이영호도 만만하게 겜할 생각은 애당초 접고 있을테니..
10/01/22 21:04
수정 아이콘
벙커링, 5드론은 한번은 나올거 같지 않나요?
10/01/22 21:24
수정 아이콘
맵때문에 결승전은 기대도 안된다고 예전에 리플단 적 있지만
그래도 이제동이니까...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드네요.
어떻게든 우리를 놀라게 할 거라고 믿습니다.
제시카와치토
10/01/22 22:24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가 무조건 이길것 같은데요?
야광팬돌이
10/01/23 00:13
수정 아이콘
전 왠지 이영호선수 이번결승에서 벙커링을 안할 것 같기도하네요.
무난한 운영, 초반전략이 아닌 운영전략(2스타 레이스이후 바이오닉 등) 이런식으로 때려잡고싶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벙커링으로 이제동선수를 이겨도 절대 폄하될게 없는 선수이지만, 많은분들이 생각하는 후반 무난한게임에서는
이제동선수우세나 5:5로 보는데 그상황마저도 이제동선수를 이기면 그건 정말..

하지만 이제동선수는 1경기나 2경기쯤에 극단적인 전략한번 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vs김택용(블루스톰)같은 경기가 나올 것 같지는 않아요. 아직 노점단속 맞춤빌드를 못 찾았을지도..
완소탱
10/01/23 02:35
수정 아이콘
글쎄요..벙커링을 이제동선수가 완벽하게 대처할 준비를 할거라 예상하고 아예 안할수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9948 100123 NATE MSL The FINAL : 이제동 VS 이영호 (5) [244] 윰댕6365 10/01/23 6365 0
39947 100123 NATE MSL The FINAL : 이제동 VS 이영호 (4) [423] 별비7617 10/01/23 7617 0
39946 부산 인데 인터넷으로 볼려니 제대로 안봐지네요 ^^ [6] 모텔아들4180 10/01/23 4180 1
39944 100123 NATE MSL The FINAL : 이제동 VS 이영호 (3) [353] 별비6634 10/01/23 6634 0
39943 MSL 결승 정말 너무하네요 [116] becker7110 10/01/23 7110 0
39942 100123 NATE MSL The FINAL : 이제동 VS 이영호 (2) [407] 별비6400 10/01/23 6400 0
39941 저그 대 테란전의 후반전 운영에서의 간단한 제안. [10] 태상노군3939 10/01/23 3939 0
39939 100123 NATE MSL The FINAL : 이제동 VS 이영호 [470] 별비7479 10/01/23 7479 0
39938 이쯤에서 한번쯤 꺼내보는 패치이야기 [37] V.serum4205 10/01/23 4205 0
39937 리쌍의 연습상대에 따라 우승의 향뱡이 바뀌지 않을까요? [27] kips74766 10/01/23 4766 0
39936 좀 심각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30] sO.Gloomy5023 10/01/23 5023 0
39935 오늘 msl 결승을 기대하며 가벼운 잡담... [15] 4937 10/01/23 4937 0
39934 이제는 논의 해봐야 할 E스포츠의 앞날? [24] 오니즈카군4157 10/01/23 4157 0
39933 ss501김형준씨의 프로게이머 도전 [56] Rush본좌9134 10/01/23 9134 0
39932 MSL 어떡하죠? 심히 걱정됩니다 [20] 빵pro점쟁이7189 10/01/23 7189 2
39931 100123 기록으로 보는 경기 - NATE MSL 2009 The FINAL : 이제동 VS 이영호 (소리주의!) [28] 별비5332 10/01/22 5332 0
39930 MSL결승기념 패러디만화. [31] mandy8502 10/01/22 8502 9
39929 이영호와 이제동, 그리고 다전제. [10] Luminary4230 10/01/22 4230 0
39928 다시한번 이제동은 이영호를 어떻게 파훼할 것인가? [25] 블랙독6024 10/01/22 6024 0
39927 [수다]이제동 vs 이영호 결승을 눈앞에 두고 저그를 응원하는 저그의 팬 [23] 마음속의빛5259 10/01/22 5259 2
39925 이영호가 이제동과 다른 점 [174] 관사마11366 10/01/22 11366 7
39924 이번 MSL의 의미. 그리고 이영호와 이제동의 상관관계 [29] 정태영5290 10/01/22 5290 0
39923 [설문조사] 여러분의 전재산을 건다치고 차기본좌를 찍어봅시다. [36] 거울소리4923 10/01/22 492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