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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24 00:06:27
Name AnDes
Subject 개인적으로 생각해본 우세승 판정의 대안입니다. (배심원제)
pgr을 포함한 스타커뮤니티의 결승전 후 반응을 보니, 역시 우세승이라는 판정을 내릴 때 필요한 '객관성'이 가장 문제시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객관성을 얻을 수 있는 경기중단시의 판정법을 만들어봤습니다.

1.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코칭스탭/중계진 등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지식과 관련 경력이 있는 배심원을 선정합니다.
단 심판이나 은퇴선수/감독/코치와 같이 특정 프로게임단에 소속되지 않은 중립적인 입장이어야 합니다.
-> 프로리그의 경우,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소속팀이 아니라 할지라도 자신의 팀에 유리한 입장으로 판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프로게임단과는 전혀 연관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 인원수는 과반수로 판정할 경우 5/7/9명 등의 홀수, 과반수가 아닌 7:3등의 비율로 판정할 경우 10명이 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2. 경기가 중단되었을 경우 판단을 배심원들에게 넘깁니다.

2-1. 한쪽이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되었을 경우에는 '우세승' 과 '재경기' 중 하나를 판정합니다.
만약 '우세승' 판정이 정해진 비율(예를 들면 과반수 혹은 7:3)을 넘어갈 경우 우세승에 대한 양측 선수 및 코칭스탭의 동의를 구하며, 양측 모두 동의할 경우 우세승이 최종 선언됩니다. '우세승' 판정이 정해진 비율을 넘지 못하면 재경기에 대한 양측의 동의를 구하며, 양측 모두 동의하면 재경기가 최종 선언됩니다.
만약 한쪽이라도 동의하지 않는다면, 양측 모두 배심원에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의견 전달이 끝나면 2차 판정을 실시하며, 이 판정을 번복 없이 최종적으로 적용합니다.

2-1-1. (추가사항) 우세승 판정 상황에서 재경기가 선언되었을 경우, 우세하다고 판단된 선수 측에 맵 선택 등의 어드밴티지를 줄 수 있습니다. (썸다운제가 있는 다전제의 경우 상대가 썸다운한 맵, 그렇지 않으면 유리한 측에서 대회 공식맵 중 선택)

2-2. 양측의 전세가 비슷한 상황에서 경기가 심판 재량으로 인한 Pause 등 속개가 가능한 상황으로 중단될 경우에는 '무승부'와 '경기 속개' 중 하나를 판정합니다. 판정법은 2-1과 같고, 무승부로 판정되었을 경우 2-3과 같이 세트스코어에 대한 협의가 가능합니다.

2-3. 양측의 전세가 비슷한 상황에서 경기가 속개 불가능한 상황으로 중단될 경우에는 무승부로 판정하되, 다전제의 경우 세트스코어 1점씩을 받고 다음 경기로 넘어가는 안과 해당 경기의 재경기를 하는 안을 양측 협의하에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단 5전제에서 한쪽의 세트스코어가 2점인 상황과 같이 1점으로 승부가 끝나는 경우에는 협의 없이 해당 경기를 재경기하는 것으로 합니다. 단판승부도 마찬가지입니다.



※ 우세승 판정을 해야 할 상황에서는 속개가 가능한 상황으로 중단될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배제했습니다.
※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현재 Kespa의 룰이 그야말로 빈틈, 허점투성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작년과 재작년 많은 사건(선gg 사건, 곁눈질 사건 등)을 통해 새로운 규정이 많이 생기고 다듬어졌지만 아직도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규정이 매우 미비합니다.
아래에 올라온 UPS 관련 글도 그렇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로라도 많은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규정들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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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24 00:09
수정 아이콘
나쁘지 않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팬들이 이런 것 까지 생각해야한다니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이런 상황이 절대로 나오지 않아야 합니다...
완성형토스
10/01/24 00:10
수정 아이콘
배심원이란게..원래 법정에서는 피해자나 피의자나 그런사람들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자신이 결정하는것이지만
님이 주장하신대로 하게되면 어떤 이유에서라던지 개인적 성향이 반영될 것 같네요. 왜냐믄 우린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10/01/24 00:13
수정 아이콘
근데 스타를 볼줄알정도면 선수들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알테고 호감도가 각자 있을테고
이게 반영될거 같네요
UntouchableOb
10/01/24 00:15
수정 아이콘
이 판이 워낙에 작다보니.. 객관성이 지켜질지 의문이에요 (2)
하우스
10/01/24 00:18
수정 아이콘
결승에서 정전이 되는 판국에 이젠 엠겜에서 뭘 시행한다한들 그게 제대로 시행될지나 의문이네요
10/01/24 00:20
수정 아이콘
역시 개인적인 주관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허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허점을 가장 줄이는 방법(최대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방법)이 스타 선수 혹은 코칭스탭 경력이 있고, 현재는 어느 팀과도 연관이 없는 사람들을 선정하는 것, 그리고 여러 명을 선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글에 명시해 뒀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선수출신 배심원의 경우 선수시절 플레이하던 종족에 따라 배치하는 것(테란출신 2명 저그출신 2명 토스출신 2명과 같은)도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심판이 점수를 매기는 종목은 체조나 피겨스케이팅, 복싱과 같은 격투기 등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이스포츠계가 아직 역사가 깊지 않고 판이 작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객관성을 찾는 것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10/01/24 00:22
수정 아이콘
적어도 이 방법이 지금 방법보다 좋은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PianoForte
10/01/24 00:24
수정 아이콘
괜찮은 방법이라고는 생각됩니다. 다만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제 생각엔 2차적인 수단으로 쓰면 좋을 것 같네요. 경기 후에 한쪽에서 이의제기를 하면 그 때 협회 배심원단이 판단한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이녜스타
10/01/24 00:26
수정 아이콘
나중에는 배심원 판정에 따라 "그 배심원XX 알고 보니 누구 빠였더라" 이런 드립까지 나올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10/01/24 00:34
수정 아이콘
하우스님// 이건 MBC게임의 문제가 아니라 케스파의 문제입니다. 이 글을 쓴 목적도 케스파 규정에 추가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쓴 거구요.
정전시킨건 MBC게임이지만 우세승 판정을 내린 건 케스파 소속의 심판들이죠.
이녜스타님// 좀 무책임하지만 배심원이나 팬들이나 개인의 양심에 어느 정도는 맡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빠심/까심으로 인한 논란조장성이 아니라, 편파판정에 대한 근거있는 판정항의라면 받아들여서 해당 배심원을 퇴출한다던가 할 수도 있겠구요.
10/01/24 00:40
수정 아이콘
조금만 더 추가해보자면 배심원 후보를 다수 정해놓고 각 선수측에서 몇 명을 제외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한다면(누구 누구에게 표를 줄 것이 확실해보이는 쪽에게) 괜찮을 것 같네요.
실제 배심원제도에서도 공정을 기하기 위해서 검사측과 변호사측이 각각 몇 명의 배심원을 제외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까요.
10/01/24 00:44
수정 아이콘
그땐님// 제가 법쪽의 배심원제는 잘 몰랐는데 알았다면 그런 점도 추가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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