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3/03 10:13:21
Name Ascaron
Subject 이영호 선수의 경기력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제로급.

신의 영역에 다다른 사람.

스타크래프트가 10년이란 긴긴 시간을 걸쳐가면서 발전했고 각 종족의 후발주자들은 선대의 유산을 물려받으면서

최적의 조합, 업그레이드된 모습들이 여기저기 파생되어 이만큼이나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여느 선수와는 차원이 다른 선수들이 한명씩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그들에게 '택뱅리쌍'이라며 네 명의 선수들을 추앙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적의 혁명가, 택신- 김택용.

가장 먼저 신성으로 떠오르며 지금까지 변함없는 기량을 뽐내고 있는 구국토스, 송순신- 송병구.

닥치는 대로 싸우며 짓밟아 버리는 난폭한 군주. 저그의 신 폭군- 이제동.

더 이상 나올 수 없는 테란의 계승자, 테란의 끝 최종병기- 이영호.


본론으로 넘어갈께요.
저는 택뱅리쌍을 좋아하지만 이영호 선수를 먼저 꼽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영호 선수는 첫 출범부터 범상치 않았습니다.
15세에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자격을 취득했고 바로 스타리그 16강에 올라간 선수.
이영호 선수를 알게 된 것은 16강 조편성때 봤습니다.
기억에 남게된 이유는 다름아닌 본좌 마재윤 선수가 이영호 선수를 피하고 싶다는 믿을 수 없는 말을 듣게되면서부터
주의 깊게 봤습니다.

16강때 이영호 선수는 마재윤 선수에게 패했지만 16강 진출 그리고 4강까지 올라가는 선수였습니다.
김준영 선수와의 게임을 보면서 뭔가 다른 선수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패했지만 말이죠.

마재윤 선수가 3.3 혁명으로 패하고 나서 충격을 먹고 김택용 선수에 대해 깊히 보게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이영호 선수가 더 끌렸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08년도 박카스 시즌 1.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지요.
무섭고도 무서운 풀업메카닉으로 날개를 핀 이영호 선수.

그러나 이후엔 미비한 성적을 남기며 이제동 선수의 뒷모습을 바라봐야 했습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이영호 선수는 양대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했으며 우승과 준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 테란전 22연승..

지금 이영호 선수의 포스는 저는 최코치 급이라고 보는데 다른 사람들은 최연성 선수를 압도했다고 표현하시곤 하더군요.
지금 이영호 선수는 위너스 리그에서 이제동 선수. 김택용 선수, 송병구 선수를 휩쓸면서
그 기세가 멈출줄 모릅니다.

역전한 경기도 많았으며 패했지만 그래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 이영호 선수는 컨트롤 멀티태스킹 생산력 체제변환 등 완벽하게 조율합니다.

이영호 선수는 임요환 선수의 심리전과 이윤열 선수의 천재성 그리고 최연성 선수의 여우같은 경기력+물량을 뽐내는데

여태까지 이런 선수는 없었거니와 앞으로도 나올 수 없는 특별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능남의 감독이 머리를 쥐어짜내고, 강백호를 보면서 미지의 생물을 보는 것 같다는 컷처럼

미지의 생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영호 선수의 판단은 85% 이상의 성공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스캔과 scv로 보고, 볼 수 없는 경우엔 예측으로 판단하여
그 즉시 최적화된 방어 또는 진출을 결정하고 이상하게도 좋은 결과를 얻습니다. 간발의 차로.

이영호 선수의 팬분들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해놓고 상황을 정리하면 안도의 한숨을 쉬게하는 아슬아슬함을 보여주는 연출력도 있습니다.
(과장해서요.)

예전에도 있었지만 빌드의 유연성을 더더욱 부각시킨 느낌입니다. 체제 변환, 생산 유닛의 조합 등.

그리고 경기 도중 상대에게 주는 부담감으로 심리전을 유발시키며 혼란을 주는 스킬도 있습니다.

이영호라는 이름 석자가 주는 무게감이 상대 선수 뿐 아니라 보는 시청자와 팬들도 느끼게 할 만큼만 보여주는 경기력.

예전에는 자주 볼 수 없지만 상대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는 마비(벌쳐의 일꾼 학살, 드랍쉽)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영호 선수만의 최종무기. 절대 타이밍과 벙커링.

제가 너무 과장되게 쓰긴 했습니다만 요즘 보는 경기들이 워낙 대단해서 말입니다. 막을것 같으면서도 못막으니..

테란 제국의 제왕이자, 선두주자로서 이영호 선수의 경기들은 정말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대단하기에

최종병기 말고도 다른 단어를 찾아보고 조합해보지만 최종병기가 진리더군요..

이영호 선수가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이보다 더 좋은 경기력이 있을까.. 라고 생각하게 하지만 욕심은 끝이 없더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승천잡룡
10/03/03 10:23
수정 아이콘
그냥 현재 최절정
인하대학교
10/03/03 10:30
수정 아이콘
07후반기~08초 이제동, 08상반기 이영호,
09년도 이제동, 다시 이영호로 돌고도는 리쌍의 싸이클

두 선수가 절정일때는 정말 택뱅에겐 느낄수없고 임이최마에겐
느낄수있었던 그 무언가가 있어요 포스라는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단어로밖에는
설명이 안된다는게 답답하지만 ;
Why so serious?
10/03/03 10:31
수정 아이콘
뭐라 꼭 설명을 해야하나요 우린 그저 경기를 보고 경악할 준비만 하면 되는 겁니다.
horizon~
10/03/03 10:45
수정 아이콘
네.. 포스는 주관적이고 추상적이지요.
저도 주관적으로 최연성 이후 처음입니다~! 이영호경기를 보면 이기는게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또 너무재밌네요
10/03/03 10:47
수정 아이콘
오글거리지만 어울리는 표현들 몇가지 하자면....
테란의 끝, 궁극의 최종병기, 으....경기력을 보자면 S급조차 뛰어넘은것 같습니다... S급위에 뭐 없나요?
가만히 손을 잡
10/03/03 11:22
수정 아이콘
현재 최강.
10/03/03 11:32
수정 아이콘
방송 첫경기 하던 그날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어리고 수줍게 웃던 소년이 이렇게 무섭고 굉장하게 자라다니..
KT빠는 그저 덩실덩실 ㅠㅠ
10/03/03 11:3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최연성이 포스최강이라고 생각하는.. 옛향수에 젖은 저같은 사람도 있을수도..
오토모빌굿
10/03/03 11:55
수정 아이콘
정말 S급을 뛰어넘은 듯한 경기력이더군요.
어제 한상봉전은 한상봉선수의 경기력은 둘째치고 이영호선수의 플레이는 진짜 어이가 없을정도더군요.
예전에 최연성이 기요틴에서 전태규 마린벌쳐로 대각방향에서 때려잡은것 마냥 충격적인 경기력이었습니다.
박진호
10/03/03 12:25
수정 아이콘
테란의 오의를 깨달은 자.
이녜스타
10/03/03 12:43
수정 아이콘
토스유저고 테란을 싫어하는 편이었지만 이영호 선수는 처음부터 관심이 가는 선수였습니다.현재 이영호는 스타에서 일어날수 있는 모든 변수를 없애버리는듯한 모습이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승리할수 있을까를 가장 잘아는 선수같습니다.
그냥 이선수는 천재 같아요.이윤열이 재기발랄한 천재였다면 이영호는 또다른 의미의 천재.....뭐라고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더불어 바둑같은것도 한번 시켜봤으면 좋겠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런 두뇌에 아주 특화된거 같더군요.
갤러리의 어느분이 이영호는 케텝팬의 사리가 쌓이고 쌓인 결정체라 그러던데 아주 동감합니다. -_-
최연성 한명에 케텝의 레알마드리드 군단이 쓸려나가던걸 생각하면 그냥.....역시 인생은 돌고도는....응?
10/03/03 12:44
수정 아이콘
2000 하나로통신배 기욤시절부터 스타방송을 시청해온 사람이지만....개인적 느낌상 포스로 최연성을 넘어서는 선수가 나올줄은 예상못했습니다..
10/03/03 12:53
수정 아이콘
정말 잘합니다. 이영호 선수.
무엇보다 대단한 것은 그 쉼없는 정찰력. 그리고 정찰을 통해 얻은 약간의 파편적인 정보만으로도 전체 그림을 본 듯이 읽어내는 판단력.
대체 얼마나 연습을 많이 하고, 생각을 많이 했으면, 그런 미친 판단력이 나오는 걸까요....
10/03/03 12:59
수정 아이콘
저번 경기 어느댓글을 빌리자면...

스타가 나이고 내가 스타가 되는 경지라고 해야될까요
운체풍신
10/03/03 13:08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 팬으로서는 요즘 정말 스타 볼 맛 납니다. 작년에는 별로 챙겨보지 않았는데 올해는 이영호 선수 덕분에 많이 챙겨 보게 되네요.
정전록 이후 부진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기는 했지만 오히려 이제동 선수가 괴물의 분노를 자극해 봉인을 하나 더 푼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권보아
10/03/03 15:12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의 승률을 깨뜨릴줄 누가알았겠습니까 덜덜덜..
연우님따라쟁
10/03/03 15:52
수정 아이콘
RENTON//님 댓글보고 빵 터졋네요. 하하 타짜라는 영화 정말 재밋게보앗는데.이렇게 스타리그에 명대사가 적용될줄이야 ..

제생각엔. 지금이기세로 하루빨리 이제동선수와 다전제를 붙여놓고싶네요. 이제동선수도 페이스조절잘해서 또한번 최고의 컨디션으로

4강이나 결승 기타 5판다전제에서 붙으면 좋겟네요
10/03/03 19:58
수정 아이콘
말할 것도 없이 최고죠!! 저 또한 최연성선수의 팬이었던 사람으로서, 최연성선수의 포스를 능가할 선수가 나타날거라곤 생각 못했습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되었으니 이제 더이상 단기포스라고 하기도 뭣하죠? 양대 우승, 준우승과 동시에 팀은 부동의 1위 자기 자신도
프로리그에서 승률 다승 압도적인 1위입니다. 게다가 정전록을 빼면 최근 택뱅리 라이벌을 모두 꺾었고~ 이정도로 시대를 지배한 선수는 없죠.
몇달 전만 해도 프로토스전이 약하다 약점이다라고 했는데 뭐 이젠 그런 말 하나도 안 들리죠? 매직앤스 시절 강민 박정석 이후로
최고의 플토 듀오로 손꼽히는 삼성, SK에 소속된 육룡중 4명을 이겼고, 저그전 테란전은 두말할 필요가 없죠.
구못쓰라는게 말이 됩니까!!! 저는 언제나 이영호선수의 경기에 놀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0502 영웅과 몽상가를 위하여(1) [11] 영웅과몽상가4497 10/03/04 4497 0
40501 언제 GG를 쳐야만 하는가? [39] sonmal7956 10/03/04 7956 1
40500 MBC Game 서바이버 토너먼트 9조,10조 불판(2) [88] 임이최마율~4869 10/03/04 4869 0
40499 MBC Game 서바이버 토너먼트 9조,10조 불판(1) [321] 임이최마율~5425 10/03/04 5425 1
40498 위너스리그 6주차 엔트리 [38] SKY925416 10/03/04 5416 0
40497 100304 기록으로 보는 경기 -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9, 10조 [7] 별비4476 10/03/04 4476 0
40496 [NSL] 듀얼 토너먼트 D조 [132] 박루미5470 10/03/03 5470 1
40495 대한항공배 2010 스타리그 36강 G조 [149] 박루미5165 10/03/03 5165 0
40494 이 경기의 감동을 모두에게. 가디언이 빛났던 박성준과 최연성의 경기 다들 기억하시나요? [8] 한듣보5785 10/03/03 5785 0
40493 질레트때부터 스타 보셨습니까? [46] 彌親男7850 10/03/03 7850 6
40492 댓글잠금 질질 끄는 경기를 보기 원치 않는다 [77] naughty8686 10/03/03 8686 3
40491 100303 기록으로 보는 경기 - 대한항공 스타리그 36강 G조 [8] 별비3749 10/03/03 3749 0
40490 100303 기록으로 보는 경기 - 위너스리그 5주차(프로리그 19주차) 5경기 [2] 별비4003 10/03/03 4003 0
40489 오늘의 프로리그-하이트vs삼성/SKTvsMBCgame [420] SKY926404 10/03/03 6404 1
40488 재미로 보는 통계와 그래프 - 이영호 원탑 확인 [14] 칼라일215720 10/03/03 5720 0
40487 이영호 선수의 경기력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22] Ascaron6003 10/03/03 6003 0
40486 최종병기 이영호 선수 Kespa 랭킹 1위 등극! [30] ImSoFly5621 10/03/03 5621 0
40485 사과드립니다. [25] 김연우11672 10/03/02 11672 6
40484 복수용달 제 8회 강민vs이윤열 [308] SKY929774 10/03/02 9774 2
40483 오늘의 프로리그-STXvsEstro/CJvs위메이드(3) [169] SKY923753 10/03/02 3753 0
40481 오늘의 프로리그-STXvsEstro/CJvs위메이드(2) [269] SKY924151 10/03/02 4151 0
40480 늦은 메카닉, 메카닉과 다를바 없다 [13] 체념토스4885 10/03/02 4885 0
40479 말과 글의 차이... [5] 날개3668 10/03/02 3668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