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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08 23:03:52
Name The xian
Subject WCG 2010 1차 정식종목 발표에서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가 제외되었습니다.
관련기사는 여기입니다.


물론, 1차 종목에서 제외되었다는 이야기이고 다음 달 발표될 2차 정식종목에는 스타크래프트 및 피파 2010이 들어갈 예정이라고는 합니다.

그런데 다른 매체의 기사를 봐도 월드사이버게임즈 관계자가 "스타크래프트 2와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 사이의 의 고민 때문에 선정하지 않았다"
라는 식으로 언급했다고 서술하는 것을 보면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 2가 실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확실히 왔고, 고민도 있는 모양입니다.
스타크래프트 2가 베타테스트 중인 게임인데 대회가 열릴 만큼 처음부터 e스포츠에 영향을 미치고 시작하는 게임이라는 것은
인정할 만 하지만. '공식적인 게임대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 언론으로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군요.

스타크래프트 2는 상반기 출시 예정이지만 어디까지나 '예정'이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확실하다 말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베타 때부터 e스포츠에 이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게임은 지금까지 유례가 없었던 것 역시 사실이죠.


단순히 경우의 수만 놓고 보면 이렇게 세 가지를 따져볼 수 있겠습니다. 세 가지의 경우의 수와 제 생각을 간략하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가능성 1.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만을 채택하고 스타크래프트 2는 배제되는 경우

- 가장 안정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2의 출시가 상반기 중이라고는 하지만 이 일정이 지켜진다는 법도 없거니와,
설령 지켜진다 해도 밸런스가 안정화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예측하기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차세대 배틀넷 관련 질의응답 세션에서 언급된 사항만 봐도 프로게이머 리그 추가는 출시와 즉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출시 이후에 적용되는 기능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것이 WCG까지 만들어진다는 보장도 없고 만들어진다 해도 잘 작동된다는 보장도 없죠.

제 예상도, 블리자드 역시 완성도를 보장할 수 없으면 이번 해까지는 스타크래프트 2를 본격적으로 e스포츠 시장에 무리하게 내놓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설령 그런 생각이 있다 해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타이밍 잡는답시고 병력 제대로 안 갖춘 상황에서 나갔다가
상대에게 쓸리면 GG밖에 칠 게 없는 것처럼,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스타크래프트 2를 알리기 위해 무리하면 득보다 실이 클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가능성 2.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는 정식 종목으로, 스타크래프트 2는 시범 종목으로 치러지는 경우

- 이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는 이미 e스포츠로 안정화된 게임이고 종목상으로도 터줏대감 격인 만큼
정식 종목의 지위를 유지하되, 스타크래프트 2가 높은 인기를 끌 경우 시범 종목화해서 흥행 및 관심도를 높이는 데에 신경쓰고,
차세대 게임의 진입이라는 점에서 카스-스타:브루드워-워III으로 자리잡힌 정체 현상(?)도 상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수는 스타크래프트 2의 인기와 완성도인데 시범종목으로 선보이게 된다면 배틀넷 시스템의 완성도가 공개 검증되는 장(場)이 될 것이니
e스포츠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에 있어 중대한 시험장이 될 것으로 생각되고, 어떻게 보면 이렇게 될 경우 KeSPA 등은 좀 떨떠름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종목 배치는 WCG라는 대회에서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가 스타크래프트 2로 승계되는 과정을 공인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가능성 3. 스타크래프트 2만 정식 종목이 되는 경우

- 이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위험은 많은 반면 그로 인해 거둘 이익은 많지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속된말로 '대박'을 친다 해도 그런 불확실성에 많은 것을 걸기란 쉽지 않습니다.


덧붙여, 이런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이 그만큼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가 e스포츠 종목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나날의 끝이
점점 가까워 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새로운 시대가 온다는 것을 주지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반드시 지역마다 즐기는 스포츠가 같을 이유는 없고 세계의 흐름이라고 무조건 따라해야 할 필요도 없기야 하겠지만,
e스포츠 종목으로서 대한민국에서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카운터 스트라이크나 워크래프트 III이 이미 세계에는 더 널리 퍼져 있고
우리가 주도권을 계속 가지고 있었던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마저 저물어 가는 상황에서, 스타크래프트 2에 대한 주도권을 잡고
세계의 흐름에 고립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무언가 상당히 심각하고 진지한 고민과 협의가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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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08 23:12
수정 아이콘
2번 안으로 갈 것 같습니다. 지금 스타2는 그래픽이나 코딩 자체는 거의 완성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만(일부 버그를 제외하고) 밸런싱이나 게임성 면에서 갈길이 아직 멀어 보이네요. 올해 안에 나와도 다행일 것 같습니다.
어느멋진날
10/03/08 23:19
수정 아이콘
스타1 출시 시점엔 어떤 게임이었는지만 생각해봐도 밸런싱이나 게임성 문제가 그렇게 큰 걸림돌이 될까 싶네요. 다른 게임들봐도 출시때부터 밸런싱 잡힌 게임 찾기가 오히려 굉장히 힘들겁니다. 피드백과 패치를 통해서 잡아가는 거겠죠. 조만간 출시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첨언해보면 워3 프로즌쓰론의 예를 찾아보니 대략 2003년 2월부터 베타가 시작되서 2003년 7월에 출시되었네요. 상당한 규모의 베타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렇게까지 출시일을 늦추진 않을겁니다.
一切唯心造
10/03/08 23:33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가 스타2를 확 갈아엎을 가능성도 있으니까 1번 안으로 갈 것 같습니다.
베타 끝나고 어떻게 변해 있을지가 참 궁금하네요
steellord
10/03/08 23:56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아직 쉴새없이 리벨런싱이 거듭되는 베타중인 스타2가 올해안에 자리잡혀 wcg에 편입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1/2번 안이 가능해 보이구요.

저는 빨리 스타1이 도태되고 그 자리를 스타2가 차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스타2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스타1리그가 계속 흥행을 이어나가거나 스타1/2가 공존하는 상황은 아마 블리자드도 원치 않을겁니다.

스타2 베타시작한지 어느덧 3주차에 접어들어가는데 저는 벌써 마린 오버로드보다는 해병 대군주가 익숙해져 가고 있네요.
또한 아프리카 플레티넘 상위권 유저들 방송하는거 보면 스타2는 조금만 더 손보면 보는 스포츠로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10/03/09 00:06
수정 아이콘
저도 한글화 명칭은 엄청 익숙해지고 있는데 다만 특이한건, 건물은 전작의 이름으로 부르게 되더군요. (아무래도 비교적 딱딱한 명칭이라서 그럴까요?) 특히 저그는 아예 대놓고 해처리-레어-하이브...
10/03/09 00:28
수정 아이콘
그때까지 스타2가 확실히 출시되서 대회에서 사용할만큼 밸런스가 자리를 잡을수 있겠으며

게임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하는 대회규정을 비롯한 진행방식이 확립되기 쉽지 않아보입니다.

어쩌어찌해도 래더순으로 초청해서 시범종목으로 가거나 다음으로 미루는편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여담이지만.. C&C 4 도 참 재미있던데 말이죠...
snookiex
10/03/09 00:48
수정 아이콘
2안이 가장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사실상 밸런스 문제 빼고는 완성이 된 것처럼 보이는데 여기서 갈아엎을만한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스타나 워3도 초기에 밸런스 문제가 심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밸런스 때문에 출시를 늦춘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 것 같구요.
아마 월드컵 끝나면 출시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여담으로 얼릉 프로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싶습니다.
베타를 하면서 느끼는데 프로 선수들의 센스와 경험은 일반인들이 따라 가기 힘들어보이더군요.
몇주 안되었는데 플래티넘 상위분들의 실력에 감탄하고만 있는 중입니다.
Korea_Republic
10/03/09 02:07
수정 아이콘
저도 2안이 낫지 않겠나 봅니다. 일단은 한번은 공식적인 무대에서 검증을 해볼 필요가 있다 보여지네요. WCG라는 대회가 한국측에서 주도하는만큼 한국에서 여전히 no.1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루드워를 쉽게 배제할순 없을겁니다.
파일롯토
10/03/09 14:41
수정 아이콘
일반인이 스타2 국가대표되면 대회동안의 비행기값과 숙박비 내주나요?
10/03/09 20:29
수정 아이콘
C&C4 언급하시는분은 그게 RTS보다는 5:5 땅따먹기 게임인걸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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