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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07 00:32:23
Name 케이윌
Subject 당대최강자로 가는길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는 MSL을 3연패하며 닥치는대로 이겼다.
팀리그에서는 거의 무적의 포스를 발휘했다.
저그전에서는 44승 2패로 거의 지지않았다.
그의 포스가 절정에 오르고 이제 온겜우승만을 남겨둔상황. 아무도 그의 우승을 의심하지않았으나
4강에서 로열로더로 올라온 한 저그에게 3-2로 패배한다.
그것도 한번도 저그의 본진을 구경도 못하고 수싸움에 완전히 밀려 패배한다.
또 ITV결승에서 그 저그유저에게 3-1로 지며 준우승에 머물고만다.
포스가 한풀 꺽이고 절대 이길수없다는 포스가 훼손되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않고 다음 시즌 온겜을 결국 우승하며 양대우승을 달성 본좌자격을 충족시켰다.



그는 이미 이전에 양대리그 우승을 하며 3회우승을 달성했다.
프로리그에서 닥치는 대로 이기며 여러번 다승왕,MVP를 달성했다.
저그전에서는 승률 80%로 거의 지지않았다.
그는 다시 양대리그 4강에 오르며 절대 지지 않을 포스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엠겜 4강에서 저그에게 3:0으로 지며 포스가 훼손당한다. 온겜에서 골든마우스를 획득했지만 절대 이길수없다는 포스가 훼손되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않고 다음시즌 엠겜에서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하여 당대 최강의 테란을 꺽고 5회우승을 달성한다.






전자와 후자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다 아실겁니다.

전자는 최연성이고 후자는 이제동이겠지요.

지금 이제동을 본좌 즉 당대최강자에서 깍아내리는 결정적인 순간에 포스가 훼손되었다, 그당시에 다른 라이벌이 있었다 라는 말을 최연성에게 적용하면 최연성도 본좌 즉 당대최강자가 아니게 됩니다.

엄청난 포스를 발휘했으나 결국 중요한순간에 포스가 훼손당했고 그당시에 다른 라이벌 두번이나 5전3선승제에서 최연성을 꺽어내린 박성준이 있었기에 최연성도 본좌 즉 당대최강자가 아니게 됩니다.


하지만 최연성을 본좌로 인정하는건
본좌 즉 당대최강자가 되는 방법 즉 길은 마재윤만의 길이아닌 여러길이 있다는걸 보여줍니다.

임요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승횟수는 3회우승이지만 다른 개인리그를 많이 우승했었고 이스포츠의 아이콘으로서의 이미지를 고려해서 임요환도 본좌로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즉 본좌 당대최강자의 길은 꼭 한가지 길만 있다는건 아니라는거죠.

축구로 치면 펠레의 기준을 축구본좌의 기준으로 적용해서 무조건 4번에 걸쳐 월드컵 3회우승해야 본좌 라는것과 다를게없습니다. 그기준으로는 마라도나도 요한크루이프도 본좌가 아니게되죠.



마재윤도 이윤열 최연성 이제동에 비해 부족한점을 찾자면 충분히 찾을수있습니다.

마재윤은 이윤열 처럼 양대 동시우승을 달성하지못했고
최연성처럼 한대회를 3연패하지못했고
이제동처럼 프로리그의 MVP를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또 마재윤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다른 장점도 충분히 찾을수 있지요

5회연속 결승진출, 어려운 맵을 뚫고 통과는 마재윤만의 장점이지요.




요는 본좌 즉 당대최강자로 인정받는건 한가지 길만 있는게 아니라는겁니다. 마재윤이 마지막에 본좌에 올랐다고 마재윤만의길이 본좌의 길이다라고 운운하는건 어불성설입니다. 최연성의 길 이윤열의 길 임요환의 길 등 다양한길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길들을 종합해볼때 이제동이 지금까지 쌓아온 길이 이 네명의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못할 길이 아니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이제동이 본좌가 아니다라는것은 당대최강자가 아니다라는것이고 이제동은 한시대를 지배한적이 없었다는 소리밖에는 되지않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당대최강자를 말하는건 본좌라는 단어이고 본좌라인은 그러한 당대최강자들을 나열한 스타판의 큰 흐름입니다.
그런 당대최강자의 흐름에 이제동이 끼지못한다는건 쉽게 납득하기 힘듭니다. 마재윤의 길만 당대최강자로 가는 길이라고 단정하고 마재윤과 똑같이 따라하지않으면 본좌가 아니다 라는건 편협한 생각이겠지요. 마재윤처럼 초반에 다른리그에서 예선에서 삽질해고 반쪽리거로 가다가 마지막에 양대결승진출하면 당대최강자고 본좌야 라고 하는건 우습지 않을까요?


뭔가 당대최강자론 즉 본좌론의 핀트가 잘못 끼워맞춰진 느낌이 듭니다.



마라도나의 기준으로 따지면 유럽에서 활동해서 중하위권팀을 혼자힘으로 우승시켜야 축구본좌다 그러므로 브라질리그에서만 활동한 펠레는 본좌가 아니다라는지 펠레의 기준으로 월드컵 3회우승해야 축구본좌다 그러므로 마라도나는 축구본좌가 아니다 라는걸까요.


마라도나의 길로도 펠레의 길로도 혹은 월드컵 우승한번도 없던 요한크루이프의 길로도 축구본좌는 될수있습니다.


이스포츠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당대최강자 즉 본좌로 가는길은 여러가지가 있고 이제동은 굳이말하자면 최연성의길과 비슷한 길을 따라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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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Linus
10/04/07 00:35
수정 아이콘
스타얘기는 아니지만 요한 크루이프는 본좌 아닙니다.
펠레와 마라도라만 공식 본좌죠.
요한 크루이프는 월드컵 우승경력이 있는 베켄바우어, 호나우두, 지단과 비교해서 크게 뛰어나다고 보기 힘들고
월드컵 우승 경험은 없는 디 스테파뇨나 푸스카스와 비교해서도 그다지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케이윌
10/04/07 00:39
수정 아이콘
요한크루이프는 축구계의 당대최강자를 나열하면 꼭 들어가는 선수입니다. 오히려 월드컵 우승한 베켄바우어보다도 더 높은 평가를 받는게 요한크루이프인데요? 베켄바우어가 74년 월드컵도 우승하고 리그도 우승하고 챔스도 우승했지만 그해 최고의 선수는 요한크루이프가 받았습니다. 그만큼 대단한선수에요
10/04/07 00:42
수정 아이콘
3:1이죠. 3:0이아니라..
arq.Gstar
10/04/07 00:43
수정 아이콘
요한크루이프역시 그 당대의 본좌 아닌가요.
펠레-크루이프-마라도나 정도 크루이프의 라이벌이라면 베켄바우어 정도..

펠레 역시 디 스테파뇨와 평가가 엎치락 뒷치락 하지 않나요..?
스누피
10/04/07 00:47
수정 아이콘
포스를 뿜는 기간의 차이가 있는점
(최연성선수는 순간 타오르고 꺼졌고 이제동선수는 타오른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꾸준했다 정도랄까요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한시대를 지배했다는 임팩트를 받는건 아무래도 전자쪽일수 밖에요)
그리고 현재의 본좌 기준?이 너무 타이트하다는게 문제라면 문제라고 봅니다
아, 요한 크루이프가 펠리나 마라도나와 같은급의 본좌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킄
10/04/07 00:47
수정 아이콘
StarT님께서 지적해주셨듯 김윤환 선수에게 4강에서 0:3이 아닌 1:3으로 졌습니다. 0:3이라길래 순간 누구지? 했다는..
그레이티스트
10/04/07 00:54
수정 아이콘
이런속담이 생각나네요. 조삼모사
사실 본좌론이란게 객관적이기보다 감정적이고, 후대보다 지금본좌되기가 훨씬까다롭지요.
솔직히 현재 이제동과 본좌론은 맞지않습니다만 이제동은 본좌들과 전혀 뒤지지않다고 생각합니다. 대등한 위치라고 보는데
그만한 대우를 받지못하고 있습니다.
열씨미
10/04/07 00:55
수정 아이콘
원래 엄격한 심사와 객관적이고 정밀한 분석에 의해 본좌가 가려진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임-이-최 라인은 마재윤을 기준으로 거꾸로 역산되었다는 점은 여러차례 언급되었었구요.
임이최마 4명을 역대 본좌로 인정함에 있어 4명의 구체적인 활약상은 각각 다르고, 본 글에서 본좌가 되는 방법의 다양성을 근거로 이제동 선수를 논한다면 사실 이제동 선수뿐만이 아닌 다른 선수들..이를테면 흔히 준본좌라고도 불려지는 강민, 박성준 선수라던지 극단기 무적 포스를 보여줬던 박태민 선수, 그리고 김택용, 송병구, 이영호 선수 등등도 모두 그들이 각각 걸어온 방법을 토대로 본좌라인에 이미 합류시킬 수도 있겠죠..
본래 마재윤 선수가 굉장히 혹독한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본좌등극에 성공하였고, 그 전시대의 본좌로 임이최라인은 혹독한 검증과정보다는 어느정도 마재윤 선수라는 본좌탄생을 두고 당시 분위기에 따라 휩쓸리듯이(?) 형성된 감이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에 와서 정밀하게 한명 한명을 다시 검증해본다면 헛점이 분명히 있을 수도 있구요. 또, 당시의 경기횟수, 프로리그 방식등 선수들이 처한 게임환경도 다르기때문에 과거의 누구와 비교해서 본좌로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강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하라
10/04/07 00:57
수정 아이콘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거의가 디 스테파노 - 펠레 - 크루이프 - 마라도나가 본좌라인으로 형성되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호나우두가 97, 98년도의 포쓰를 커리어 끝날때까지 유지했다면 마라도나 뒤에 호나우두의 이름이 들어갔겠지요.

가끔씩 베켄바우어도 거론이 되는데 베켄바우어 스스로 자신보다 크루이프가 더 뛰어났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었죠.
Mr.prostate
10/04/07 01:06
수정 아이콘
최연성이 본좌 자격을 달성한 건 에버04때가 아니고 MSL에서 이윤열을 잡았을 때, 혹은 질레트 개막전에서 강민을 무너뜨린 시점입니다.
박성준과 만났을 땐 이미 공인된 당대의 최강자였고, 박성준을 꺾어서 무언가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질레트 4강 박성준의 승리는 최연성이 최강자였다는 것의 반대 증명이 아니었죠. 그 전에 이미 최강자로 공인되었으니까요.
오히려 최강자를 꺾은 박성준이 스스로를 증명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건 차라리 마재윤의 곰tv 결승과 비교를 하셔야죠.
노련한곰탱이
10/04/07 01:07
수정 아이콘
본좌론에 있어서 4회 우승이니 커리어니 포스니 이런건 솔직히 말장난일 뿐이죠.

이제동이 본좌가 못 된 것은 이영호 혹은 김택용 때문이고 이영호가 지금 아직 본좌가 아닌 것은 이제동 때문입니다.
Mr.prostate
10/04/07 01:13
수정 아이콘
부연하자면 최연성이 충격적인 데뷔와 함께 프로리그/팀리그에서 연승가도를 달릴 시점에서의 최고수들은 종족별로
테란: 이윤열, 저그: 홍진호, 토스: 강민 이 있었고 최연성은 그 모두를 압도적으로 제압했습니다.
연승가도를 달리던 최연성 앞에서 계속 대항마들이 들이밀어졌고 모두 패퇴했죠.
물론 최연성을 단판에서 패배시킨 선수들도 있었지만 결국 처절한 보복을 당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프로리그 연승을 이병민이 끊었고, 스타리그에서 레이스 관광을 당했죠.)
질레트에서의 강민 박정석의 패배 이후 더 이상 최연성의 대항마로 나타날 선수가 아무도 없게 되었던 시점이 바로
최연성이 당대 스타판의 지배자로 공인된 시점이었고, 사후의 언어로 번역하자면 본좌 등극 시점인 거죠.
이후의 우승은 큰 연관이 없었습니다.
롯데09우승
10/04/07 01:35
수정 아이콘
이제동이 최연성의 길을 걸을수는 없습니다.
일단 그 무지막지한 수비력이 이제동선수는 없거든요.
몽키.D.루피
10/04/07 02:25
수정 아이콘
축구는 펠마호지가 진리 아니었나요?
몽키.D.루피
10/04/07 02:4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제동 선수가 지금 논란이 되는 이유는 기존의 본좌론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강자라는 사실입니다. 박성준선수처럼 엠겜의 활약이 없다는 약점(?)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이제동 선수는 사실 본좌론의 틀에는 묶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당대 최강자가 아니라고 부정할 수도 없는 전혀 새로운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존 본좌론의 적자는 단연 이영호 선수이지만 이에 대항하는 이제동 선수는 본좌론이라는 패러다임 전체에 대한 대항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이제부터 펼쳐질 리쌍록은 단순히 당대 최강을 가리는 것이 아닌 패러다임간의 충돌이라는 거죠. 이제동 선수가 다시한번 이영호 선수를 꺽는다면(포스에 훼손을 준다면) 본좌론은 폐기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동 선수가 마주한 거대한 포스는 지금까지 스타판을 가장 명쾌하게 규정해 왔던 4명의 본좌의 포스+최종병기의 포스인 것입니다. 3년동안 저그와 스타판을 책임진 이제동 선수에게 또다른 무거운 짐을 지워주는 거 아닌가하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유일한 대항마는 이제동 뿐입니다.

만약 이 본좌론 논쟁에서 이제동 선수가 실력으로 증명하고 패러다임 전복에 성공하면 그는 스타판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기억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묻힌다면 (이 정도의 커리어를 쌓아놓고도!!!) 실패한 혁명가, 가장 불행한 최강자, 시대가 저버린 폭군이 되겠죠. 어느쪽이 되었던 카드는 이제동 선수 본인이 쥐고 있습니다.

ps. 이 정도 포장이라면 앞으로의 리쌍록은 거의 스타판의 아마겟돈 수준이 되겠죠?
ps2. 그렇다면 지금껏 쌓아온 이제동 선수의 커리어는 뭐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이제동 선수의 커리어는 기존 본좌론 패러다임의 틀 안에서는 본좌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제동 선수는 다시 한번의 동기부여가 필요한 것 입니다. 이제 이 패러다임 자체를 깨부셔야죠. 본좌다 아니다라고 말이 많은데 사실 이 본좌 논란 자체는 이제동 선수를 다 설명하지 못 합니다. 본좌시대를 종식시킨 최강자 이제동이라는 타이틀을 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영호 선수를 꺾어 놔야 합니다. 왜냐면 이영호 선수는 본좌론의 적자이기 때문입니다.
ps3. 참고로 저는 이영호 선수가 5대 본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토모빌굿
10/04/07 03:21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 팬들이라면 역시 이런식으로 전개하는게 이제동선수를 위하는 길이죠.

생각없이 딴선수들 폄하나 본좌론을 부정해봤자 돌아오는건 듣기 싫은 소리거든요.

저도 이제동이 더욱 자신을 빛내기 위해서는 이영호를 꺾어야 된다는데에 동의합니다.
스카이하이
10/04/07 10:26
수정 아이콘
밑에 이제동선수가 당연히 5대본좌가 아니였냐고 글을 쓰셔서 불판이 활활 타오르게 만드시더니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제동=5대본좌에 동의하지 않으니깐 이제는 본좌론이 이상하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이런글까지 쓰시네요.^^ 본좌란게 팬들이 우긴다고 해서 만들어지는게 절대 아니죠.
날으는 저그
10/04/07 13:02
수정 아이콘
여러길이 있지만 그 길 끝에는 대다수 팬들의 합의가 있었죠

마라도나,펠레등 전부 축구팬의 인정이죠.

이제동선수가 지금부터 이영호를 이기는모습 강한모습 보여주면 다시 대다수 합의 끌어내겠죠.

시대마다 요구하는 수준은 다르기 마련입니다.

그 시대 보다 발전된 현시대는 그시대보다 더한 요구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팬들도 눈은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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