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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3 23:52:29
Name LucidDream
Subject 상속자, 그리고 계승자
임요환이라는 불세출의 게이머가 등장한 이후로, 테란의 공격성과 기동성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이 이루어져왔지만, 기본적으로 테란은
수비가 좋고 공성전에 능한 종족입니다. 제 아무리 공격적인 테란 게이머라 해도, 테란 종족 자체의 특성을 모~두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맺집이 좋고 공격력도 좋은데다 수리까지 가능한 SCV와, 싸게 많이 뽑을 수 있는 바이오닉, 효율성 좋은 메카닉 계열. 전술과 스킬의
발달로 높아진 자원력을 바탕으로 한 물량. 그리고 천부적이든 갈고 닦았든 얻을 수 있는 타이밍. 그것을 보강해주는 스캔까지.

임요환이라는 사람의 객기와 집념이 테란의 숨겨진 면에 눈을 뜨게 해줬다면, 이윤열은 정통파 테란에 암수까지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최연성이라는 치밀한 거장이 나타나 그것을 집대성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타이밍의 나도현과 조정현, 물량과 수비의 전상욱
염보성 등 수많은 테란들이 테란의 역사라는 유물에 자신의 덧칠을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테란의 집대성이라 부를만했던 최연성이 몰락한 후, 테란은 최초라 부를만한 암흑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 어떤
시기에도 본 적이 없었던 암울한 시기 1)를 뚫어내 것은 박성균과 이영호였습니다.

그러나 앞서 열거했던 테란의 모든 유산을 끌어모은 듯한 이영호와 달리, 박성균은 이질적인 테란이었고, 나름대로의 강력함은 있었으나
타인의 장점을 모두 흡수하지는 못했습니다. 마치 과거 바이오닉의 정수를 깨치지 못해 끝끝내 반쪽짜리 테란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몇 선배들의 전철을 밟는 것처럼.
반면, 이영호는 박성균의 장점까지 가져오며 명실상부, 최강의 테란, 아니 최강의 게이머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한 때 그와 함께
테란의 적자 자리를 놓고 저울질 되던 정명훈은 스스로의 결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한 명, 그 자신 한 명, 최종병기일지 아닐지는 몰라도, 그가 테란으로 남은 최종인 것은 분명했습니다.

The Heritor 상속자.

그 외에는 테란의 유산을 모두 상속받은 자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모든 지분을 가지고 이 10년 투쟁의 역사에 마침표 하나 만을 남겨두고 모든 타이핑을 마친 상태인 것 처럼
보였습니다.







'무슨 짓이냐?'
'왕위를 계승하는 중입니다 아버지'
- 워 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 中

지금은 PC방 예선을 전전하지만, 본선에 올라만 간다면 아직도 우승후보로 놓고 싶은 선수가 이윤열입니다.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1인자. 토스 진영 원 탑이었던 박정석과 저그 진영의 수장 가운데 한 명이었던 조용호를 라이벌로 엮을 수 없게 만드는 셧아웃 행진,
위메이드에는 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의 옆에는 전태양이 있습니다.


테란의 유산?
그런 정체도 없고 실체도 없는 유령같은 것은 형이 가져가든 말든 상관 없지만,
최강의 계보는 내게 계승하라고 윽박지르는 계승자,

The Successor 전태양 말입니다.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무렵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두 선수의 만남.
어리지만 센스가 대단하다는 평가를 사실 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신뢰 여부를 떠나 그 멘트의 현실화 여부를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POS 시절의 꼬꼬마 서경종 선수도 주목받던 유망주 시절이 있었고,
한빛의 또 다른 소년 방학테란 유인봉 선수도 눈길을 끌었던 소년이었습니다.
위메이드 팀의 앳된 김상우 선수도 기대주였지만 만년 기대주에 머물렀습니다
.
어려서 게임 센스가 돋보인다고 해서 그것이 곧 차세대 강자로 직결되는 일은 거의 드물었습니다.
그나마 그 틀을 조금 벗어났던 것이 마재윤과 염보성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 임요환이 선택한 최연성과 이윤열과 한솥밥을 먹었던 이병민의 명암,
이윤열이 놓친 이영호와 이윤열은 뛰어넘었지만 그것으로 멈춰선 박성균을 보면서
'이윤열은 그 자신은 천재였으되 후진 양성에서는 조금은 미흡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태양 선수의 경기에는 최연성, 이영호 선수같은 '백과사전'의 느낌은 없습니다.
오히려 과거의 알고도 못막는 플레이, 팀 선배 이윤열의 느낌이 납니다.
(단순히 드랍십 게릴라 하나 가지고 임요환 선수와 엮기에는 스케일이나 사고 방식 자체의 차이가 너무 납니다.)

스타리그에서 이영호와 전태양이 맞 붙었을 때, 이영호의 2:0 승리로 끝나긴 했으나 경기를 본 어느 누구도
이영호의 완승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시간이 흐른다음 다시 붙었을 때, 이영호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런 느낌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테란 뿐 아니라 스타의 역사, 그 막바지에 이른 페이지를 온통 자신의 이름으로 독차지 하려 하던 이영호
하지만 그 앞에, 자신에게 권한을 계승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당돌한 자가 나타난 것입니다.
비켜가고 싶다고 비켜갈 수 있는 가로등도 아니고, 성격상 비켜가고 싶은 생각도 없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겨도 얻는 게 적습니다. 반면 졌을 때의 손실은 이영호에게 훨씬 많습니다.

조조가 하북을 평정하긴 했는데 여포가 노른자위 땅을 탐내자 한 번 찍어눌렀는데 이만하면 기어오르지 않겠거니 하다가
크게 뒤통수를 맞은 격입니다. 그 모습을 강동, 서량, 한중, 형주 등에서 속보로 전해 들었겠지요.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어떻게 뒤통수를 쳤는지 실시간으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전태양의 오늘 승리는 단순히 이영호를 상대로 거둔 1승이 아니라,
이영호의 레임덕을 불러 일으키는 1승이었다는데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영호를 이기려면 빌드에서부터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이 그동안의 이영호를 상대하던 마음가짐이었다면, 이제는 '빌드에서 비슷하게만 맞춰가면 운영으로 잡을 수도 있다'로
떨어진 것입니다. 이 차이는 어마어마하죠. 이영호의 심리전이 걸릴 여지가 상당히 줄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유산의 상속자와 최강의 계승을 노리는 계승자간의 승부는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스타1의 끝을 장식하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에필로그가 될 것 같습니다.




1) 과거 투니버스~프리챌 배 까지의 테란 암울론은 개인적으로 근거와 타당성이 빈약하다고 생각합니다. '방송경기'에서만 테란이
못 이겼을 뿐, 온라인으로 진행되던 KBK나 게임큐,크레지오 등에서의 테란 성적은 결코 하위권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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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14 00:07
수정 아이콘
임요환 - 최연성 - 정명훈으로 이어지는 라인과 비교해서 이윤열은 본인만 천재인건가..하고 생각했는데 이영호를 순수운영으로 잡는 테란이 나오네요.

저번 스타리그때도 차라리 8강전이라는 무대에서 만난게 이영호로써는 다행인것 같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영호를 이렇게 잡을줄이야.
블랙독
10/06/14 00:11
수정 아이콘
택뱅리쌍이 시기가 길었죠. 그럴 수 밖에 없을 만큼 대단한 선수들이었고요.
06~07년부터 09~10년까지 누구 하나 너무 뒤쳐지지도 않고, 각자 자신의 해를 만들어 가며 4년을 지배해 왔는데...
스타 2가 나오면서
이제 스타 1이 과거로 가버리나 싶었는데
김정우의 우승에 전태양 선수까지 점점 입지를 늘려가네요.
또다른 계보가 쓰여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임진수-이-강최박-마-택뱅리쌍- 이 뒤를 이을 수 있을까요?
10/06/14 00:23
수정 아이콘
전태양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그 속도에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과거에도 속도를 장점으로 하는 선수들이 있었지만 이 정도 까지였나 싶네요...
게임이 중장기전을 넘어가는 시간에 접어들면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그 속도가 죽을법도 한데 최근의 플토전 테란전을 보면 중장기전인데에도 불구하고 그 속도는 끝나는 순간까지 유지되는 느낌입니다.... 이영호 선수의 플레이는 묵직하지만 전태양 선수의 게임 흐름은 경쾌하다고 할까요? 그 속도에 흠뻑 취하다 보면 GG가 나오는 그 순간까지 지루함이 전혀 없는것 같습니다(가장 싫어하는 테테전 조차..)

제가 지독한 저그빠(특히 동빠)라서 테란은 임요환선수와 이윤열선수등 올드들을 제외하고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전태양선수는 자꾸 응원하게 되네요.

부디 스타판이 좀 더 이어져서 전태양선수가 양대리그 먹는걸 꼭 보고 싶습니다.
민경아♡
10/06/14 00:36
수정 아이콘
대단한 테란입니다.
오늘의 경기를 분석하자면
빌드 싸움에서 완벽한 이영호의 승리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원채취 및 초반 병력 싸움에서 완벽한 우위를 거머쥐었죠.
그 후 앞서가는 운영. 앞서가는 속도.
약간의 실수는 있기는 했어도 완벽함을 자랑하는 게임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좋은글입니다.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바입니다.
투스타이와칭
10/06/14 01:04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바입니다. (2)
한편으론 너무 이윤열의 후계자라고 좀 끼워맞춘는 식으로 들리는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이영호는 누구의 후예인가여..)
역시 전체적으론 공감하는 바이고 저도 윗분처럼 그 한동욱이 이윤열을 리버스 템플에서 대역전을 했던 그속도가 생각나게 만드네요.
벌쳐와 드랍쉽으로 이리치고 저리치면서 묵직한힘을 조금씩 흔들리게 하더니 결국 무너지게 만드는....

그리고 제가 또하나 느끼는게 역시 테테전은 벌쳐지 말입니다.. ktf김윤환 코치가 지오메트리시절 테테전에 "다른조합을 써볼려고 해도 역시 벌쳐가 좋더라" 라는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박상우선수가 이영호선수 잡을떄도 드랍쉽벌쳐로 이익 많이 봤죠)
등짝에칼빵
10/06/14 01:09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이윤열 선수의 느낌... 너무 좋네요.
단순히 빠른 스피드만이 아니라 아픈 곳을 푹푹 찌르는 스트레이트 같은 잽.
그러면서 한수 한수 먼저 내딛는 판단력까지.

전태양 선수를 보면, 정말 신기하게도 이런 괴물 같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도, 더 발전할 것 같단 생각이 당연시 든다는 겁니다.

포텐 터지더니 스타판 뒤덮을 기세네요.

이윤열 선수가 부진을 겪으면서 무언가 열정을 확 쏟을 만한 선수가 없어서 좀 아쉬웠는데 전태양 선수가 자신에게 그 동안 쌓여왔던 열정을 다 쏟아내라고 손짓하네요. 하하;;
부평의K
10/06/14 13:35
수정 아이콘
예전 엘리트학생복 아마리그였던가요... MBC게임에서 방송했을때 어린 꼬마가 이렇게 컸나요.
王天君
10/06/14 23:29
수정 아이콘
흠. 그래도 전 썬;;의 경기에서 항상 임의 향기가 가장 진한 것 같습니다.
이윤열 선수의 경기는 뭔가 총체적으로 완성도가 굉장히 강한 블록버스터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썬의 경기는 이윤열 선수의 그런 종합적인 완성도보다는 임의 장르적 느낌이 더 강하게 납니다. (저도 단순히 드랍쉽 게릴라 하나로 그런 성격을 규정짓는 것은 아닙니다 ^^)
이윤열 선수의 게임은 항상 상대방 선수와 모든 걸 다 종합적으로 겨룬다는 느낌입니다. 컨트롤 물량 전략 판짜기 순간의 선택 등 내가 너보다 다 잘 한다, 나보다 하나라도 못하면 날 못이긴다 하는 느낌이거든요.
임요환 선수의 경기는 내가 너보다 잘 하니 이긴다 하는 느낌보다는 컨트롤 apm 그런거 상관없이 이 순간 내가 너를 찌르고 너는 못 막는다 하는 승부의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스타를 도박이라고 친다면, 이윤열 선수가 확률과 상대방의 심리로 패를 예상하고 베팅을 건다면 임요환 선수는 베팅으로 상대방의 냉정한 판단을 흔드는 유형이라고 할까요. 저는 전썬의 경기에서 후자의 느낌이 항상 강하게 묻어나오는 것 같아요.
드랍쉽도 날릴 만하니까 날리는 게 아니라 막혔을 경우나 드랍쉽의 병력의 공백을 감수하고 이걸로 어떻게든 흔든다 하는, 의지적인 측면이 강하게 엿보입니다. 방어는 어찌어찌 하고 일단 찌르자 하는 공격적인 측면도 엿보이구요.
불확실한 상황에서 자신의 의지와 기술을 믿고 과감히 찌를 수 있는 승부사적인 기질이 있다고 할까요? 그래서 전태양 선수는 특히 동족전에서 방어를 도저히 못할 것 같은데도 칼타이밍으로 간신히 막아내는 경우가 왕왕 있더군요.
전썬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임요환 선수가 정말로 완성하고 싶었던 스타일은 지금 전썬의 스타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썬이 이영호를 상대로 거둔 승리는 전썬의 포텐 폭발이나 테란의 일인자 자리의 교체가 아니라 절대평가같은 지금의 판을 예전처럼 다시 상대평가의 장으로, 장르의 향연의 장으로 돌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오히려 그 의미를 찾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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