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결전의 시간입니다.
욕 먹을 만큼 먹은 만큼 연습도 충분히 했을 거라고 믿습니다.

이런 비난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조지명식 불참을 선택할 만큼
E스포츠 전반에 대한 인식이 없을 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역사를 보더라도 그동안 이룬 성적을 보더라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쪽이 더 맞겠죠.
(물론 이 정도의 절대적 비난의 도마에 오를 정도라고 까지는 아닐 수도 있지만...)
이만큼의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프로리그를 선택한 것일 겁니다.

모두들  CJ가 이겨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프로리그 보다 오래도되도 한참을 오래된 전통인 스타리그 조지명식을 미루다니!
그것도 자기 팀의 이익을 위해 팬들은 생각치도 않고 이런 이기적인 선택을 한단말이야!


반론할 여지가 없는 이야기 아닙니까?


지난번 방송사 선택과 집중 (혹은 실신?)이라 하는 결정을 내렸을 때도 '이건 조금 무리수가 아닌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거기다 '이러다 지면 정말 큰일날텐데...' 라는 생각도 이어 했죠.
역시나 결과가 좋지 못했을 때 아주 나중에 생각했습니다.
스스로 옳다고 느끼는 결정을 내려놓고도 이미 실패하면 어떻게 할지를 이어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입니다.
아마 선수들도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압도적인 비난속에 '이러다가 우리 지면 어떡하나?' 라고 생각하겠죠.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이미 내려진 결정이고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니까요.
'이러다 지면 어떻게 하지?' 가 아니라.
'이렇게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 의 마인드가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찌됬던 기회를 얻은 겁니다.
상대방과 똑같이 연습할 수 있는 기회. 시간. 모든 것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을 겁니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내릴 수 있는 선택을 한거 아닙니까?


최선을 다했으니 그만큼 후회없는 일전이 되기를 바랍니다.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경기의 승패보다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경기,만족할 만한 경기를 해내는 팀이 되길 바랍니다.

중요한 고비에 CJ라는 아주 강력한 팀을 만났으니 전력을 다해 부딪쳐야 할겁니다.
'앞으로도 많은 경기를 해야하는데...' 이런 생각은 버리십시요.
눈앞에 있는 상대가 가장 힘든 상대이고 오늘 있을 한경기가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T1팀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없는 일전을 부탁합니다.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모두 힘내세요!!




ps. 팀의 선택을 옹호하는 글이 아니라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