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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13 01:01:38
Name 처제테란 이윤
Subject 마인드를 바꿔라! V-Gundam!
글쓰기 권한이 생긴 후 자게에는 처음 올리는 글이네요..-_-;

제가 처음 조정현 선수를 본 건 코카배때 였습니다. 처음 경기를 본 건 대 홍진호 선수와의 네오정글스토리 에서의 경기였구요. 홍진호 선수를 상대로 여타 테란이 해보지 못했던 다분히 전략적인 플레이 , 상대를 꼼짝 못하게 하는 유연함 그리고 또 한경기.. KT배 왕중왕전에서 네오 홀 오브 발할라에서 김동수 선수 와의 경기.. 상식을 뒤엎는 트리플 커맨드-아무리 섬맵이었다고는 하지만 엄청나게 파격적인 전술이었죠-전략가 김동수 선수를 전략으로 누르는 유연한 플레이.

요즘은 이것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대나무 조이기는 한때 엄청나게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며 정현선수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으나 그 파해법이 나온 후로 약간의 슬럼프를 겪으며 2002 스카이배 이후 근 1년간 볼 수 없었습니다. 에버컵 프로리그 개인전에서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요. 하지만 스타우트배 8강 듀얼토너먼트에서 그 강한 홍진호 선수를 물먹이며 같은 팀인 베르트랑 선수와 나란히 한게임배 스타리그에 진출 했습니다.

하지만 부상 이후 후유증이랄까?-별로 연관은 없겠지만-플레이가 이전에 비해 많이 굳은걸 볼 수 있습니다. 저그전에서 자주 출몰(?) 하던 숱한 전략적 플레이, 종족을 불문하고 아주 유연했던 기존의 플레이가 사라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한게임배의 박정석 선수와의 경기, 스카이 프로리그 김환중 선수와의 경기 , 마지막으로 어제 펼쳐진 챌린지리그 패자전 송병석 선수와의 경기를 들 수 있겠는데요.

박정석 , 송병석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특유의 대나무 조이기를 계속 고집합니다. 뭐.. 박정석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그나마 성공하는 듯 했지만 말이죠, 하지만 어제 챌린지 리그에서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건담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세로 방향임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자신의 스타일을 추구하다가 결국은 아무것도 못해보고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원래 대나무 조이기의 본래 뜻은 휘어질지 언정 부러지지 않는다 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래 조정현 선수의 모습은 너무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다가 부러진 경우가 많습니다. 김환중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김 선수는 바카닉에 극강 스타일인 템플러 계열 유닛과 리버를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분명 체제 변환 할 타이밍이 있었음에도 불구-고집스럽게 바카닉을 추구하다가 결국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현재 신예테란이라 불리는 선수들에 비해서 후반으로 갈 수록 "노련함"이 위력을 발휘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스타일을 끝까지 고집하기 보단 좀더 이기기 위해 유연해 지십시오. 조정현 선수.

대부분의 정현선수 팬들이 대나무식 플레이에 열광했었고, 아직도 될 수 있으면 그 플레이를 원합니다.(저도 그 중에 한명입니다 ^^;)

하지만 이젠 그걸 과감히 버리십시오. 이젠 변화해야 할 때입니다. 고집스러운 모습보다 예전의 대나무처럼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정현 선수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주십시오. 우리는 이제 조정현 선수가 이기는걸 원합니다.

뱀다리 1- 원래 추구하려던 글은 마인드의 전환에 관한 글인데 쓰다보니 응원글이 되버렸군요 ㅠㅠ 너무 글재주가 없어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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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13 01:10
수정 아이콘
근 1~2년간 조정현 선수가 경기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_-;

조정현선수 가로방향,세로,대각선 어느상황에서나 모두 한결같은
대나무류 를 쓰시는데요 . 좀더 다양한 전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네요.
조정현 선수가 원팩 더블을 하신다면 상대는 전혀 예측을 못할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04/05/13 01:29
수정 아이콘
조정현 선수 즉흥적으로 게임하는 선수죠. 예전에는 바이오닉 부대지정도 안 했다고 합니다. 어쩔때 보면 너무 답답하다 싶을때도 있지만, 이기든 지든 자기 스타일 대로 하는 하는 것이니 나름 대로 개성있는 플로게이머 라고 보고 싶네요.
새우깡한봉지
04/05/13 01:35
수정 아이콘
그런데 대나무의 의미는 보통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 않는다"가 맞지 않나요?? 그게 정말 궁금했습니다..-_-;; 휘어지는건 갈대죠..
duinggul
04/05/13 01:4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정일훈씨가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갈대" 같다는 표현을 하실려다가 실수로 "대나무"라고 하신 이후로 그렇게 굳어진 것 같습니다;; 쿨럭;
새우깡한봉지
04/05/13 01:51
수정 아이콘
아..그 vod 기억이 나네요.. 대나무류가 나올적엔 군대에 있었기때문에 -_-;; 나중에 봤던기억이~ 근데 왜 아무도 수정을 해주지 않았을까요 ...
처제테란 이윤
04/05/13 01:54
수정 아이콘
갈대류-_-;; 보단 대나무류가 더 멋있지 않습니까? (아닌가..긁적..)
04/05/13 01:59
수정 아이콘
흠..듣고보니 갈대류도 괜찮은것 같은데요?+_+;;
04/05/13 02:14
수정 아이콘
대나무류로 퍼팩트하게 이겨 부활하고 싶은 조정현 선수의 마인드일수도.
밀로세비치
04/05/13 04:01
수정 아이콘
왕중왕전 홍진호선수와의경기 3:0패배 이후로... 바이오닉의 강자가 되서 나타나겠다...라고 선언하신 그후로 강력하던 플토전성적이 안나오더니 대저그전 역시 자주 지시는것 같습니다

차라리 예전의 전략적인 대저그전 상대하시는게 더 보기 좋다는....
대플토전은 확실히.... 무언가 바꿔야된다고 생각합니다만은... 송병석선수와의 경기 너무 답답했습니다... 화이팅!!!! 헥사트론역시 화이팅!!
세상을 담는 눈
04/05/13 04:02
수정 아이콘
대나무도 유연함의 대명사 아닌가요?
04/05/13 04:24
수정 아이콘
대나무는 곧은 절개의 대명사죠...
미츠하시
04/05/13 04:42
수정 아이콘
흠... 자세한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엄재경 해설께서
대나무에 대해서 얘기했었는데 제 기억으론
부러지지 않고 유연하다고 붙여주신 별명이라고 기억하는데 아닌가요;;
Style[SAINT]
04/05/13 05:20
수정 아이콘
어디서 본 글입니다만
임요환선수의 응원문구 중에
"소주병처럼 깨질망정 맥주캔처럼 찌그러지진 않는다" 라는 글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대나무의 올바른 뜻은 휘어지느니 차라리 부러지겠다는 뜻이 아니었나요?
헷갈려지는중 @@;;;
Hound.jy
04/05/13 08:49
수정 아이콘
대나무역시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않는다죠
정말 세찬바람이 몰아쳐서 주변의 두꺼운 소나무, 참나무같은 나무들은 부러지나
대나무는 휘어지지만, 차라리 뽑혀져나가지만 정말 부러지지는 않죠 ^^
그리고 대나무를 간이 낚시대로도 쓰죠.
낚시대는 잘부러지는 나무로는 쓰지못하는죠.
Hound.jy
04/05/13 08:50
수정 아이콘
게임에서 이리지러 세찬바람에 밀려도 결국은 부러지지않고 이긴다는 뜻으로 대나무가 언급된듯십네요 ^^;
04/05/13 10:01
수정 아이콘
대나무는 부러질 지언정 휘어지지 않는다는게 맞는데요;; 휘어지지 않는 곧은 절개를 뜻하는 대나무 인데요..
박대영
04/05/13 10:25
수정 아이콘
요즘 조정현선수의 경기를 보면 타프로게이머분들과는 실력차이가
눈에 뜁니다. 고집스러운 대나무와 물량이 상당히 부족해 보입니다.
절대 정현선수를 비하한것은 아니고여 조정현선수가 스타일을 한번
바꿔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플토전 대나무류
조이기는 3게이트 옵드래군에 상당히 약합니다. 예전에는 상당히
강한 전략이였지만 플토유저들의 드래군컨트롤이 상향 평준하
되어서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약해보이더군요. 제가 배넷에서 플토로
게임을 하고 상대가 테란일때 상대가 대나무류로 나올때는 거의 90%
정도는 이긴다고 생각하고 게임을 합니다.
04/05/13 11:40
수정 아이콘
저도 조정현 선수가
네오 정글스토리에서의 홍진호 선수에게 보여준 메카닉 이후로 달라진 모습이 별로 없는 것 같아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만약 건담러쉬를 계속 하시고 싶다면(아마 성공률이 계속 높아왔기때문에 계속 하시는 것이겠지만)
그것만이라도 죽도록 연습하셔서 극강으로 만드심이...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나무 얘기는 처음 나온 것이 정일훈 캐스터부터였던 것 같고
당시에 대나무를 언급한 것이 "세찬바람에 밀리고 휘어져도 부러지지않는다"는 의미로 쓰셨는데,
사실 대나무는 정 반대죠. "휘어지지않고 부러진다"는 절개의 의미.

정일훈 캐스터가 "대나무"의 뜻에 대해 나중에 정정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04/05/13 16:13
수정 아이콘
조정현선수...부상의 여파가 큰 거 같네요. 실력이야 말할 거리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고는 아닐지언정 조정현선수는 분명 꾸준히 성적을 올려왔고, 홍진호선수를 꺾고 스타리그 진출도 달성했죠. 챌린지리그 경기는 사실 운도 엄청 안 따라줬죠. 장기전으로 가면 부상의 여파가 있을 듯 해서 초반승부를 준비해온 것 같은데, 하필 대각선이 나와 버렸죠. 그것도 하필 머큐리에서;;
아무튼간 조정현선수, 빨리 완쾌가 되어서 스타리그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The Siria
04/05/13 16:46
수정 아이콘
대나무의 의미는 아마 영화 와호장룡에서 나온 그 대나무를 보고 하신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부상의 여파도 있는 듯 싶습니다.
유연함이라는 모습을 조금 더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상징은 유연함이니까요.
엉망진창
04/05/13 17:12
수정 아이콘
최근에 조정현 선수가 대나무류 조이기를 사용한 경기는 예전에 비해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요즘 맵들도 대나무류를 쓰기에는 부적합한 맵들이 많기도 하구요. 그래서 대나무조이기 훼이크 이후에 주로 더블커맨드와 같은 전략을 사용하곤 하셨죠. 그런데 그 후의 운영자체에서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상대에게 타이밍을 너무 많이 내주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까지 기다리다가 오히려 상대에의 페이스에 말려들어가기고 하고, 전체적으로 딱히 같은 스타일로 지셨다기 보다는 이경기, 저경기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의 경기만으로 대나무류에 대한 집착이 있다고 보이지는 않구요. 예전 박정석 선수와의 경기나 어제 송병석 선수와의 경기를 치룬 맵들은 대나무류 조이기가 꽤나 잘 통할만한 맵들이기도 하죠. 단지 어제는 위치가 좀 안좋았을뿐...ㅡㅡ;;

그리고 조졍현 선수 물량은 워낙에 뛰어난 선수입니다. 자원을 잘 안남기기로 유명한 선수죠. 그런데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물량이 적어보이는 이유는 워낙에 난전을 유도하는 스타일이다보니, 이곳저곳 병력이 흩어져 있어서 그런듯 합니다. 게임 자체는 참 재밌게 하는 선수인데, 승률까지 받춰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직 손에 통증이 있으시다고 합니다. 빨리 다 낳으시고, 다음리그부터 멋지게 부활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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