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6/25 23:42:45
Name 강용욱
Subject 이윤열 선수와 나도현 선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이윤열 선수의 팬입니다. 팬으로써 오늘 결과 무지 아쉽네요.
최연성 선수와의 결승 패배 이후 한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최근엔 자주 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요즘엔 이윤열 선수만의 그 강력한 모습이 거의 보이질 않더군요.
예전에는 이윤열 선수 경기 있는 날엔 불안 불안해도 이길 수 있다는, 또는 기대감이 컷는데, 요즘은 정말 질 것 같앗 불안하더군요.
프리미어 결승 이후 빌드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변화를 꾀했었는데, 신비감과 역시 천재란 느낌도 많이 줬지만, 예전보단 많이 지는 경기가 많았죠.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아직 완벽히 변신이 되지 않아서, 조금만 더 지나면 괜찮아 지리라 믿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특히 박정석 선수와의 최근 경기는 힘없이 지는 경기가 많아 너무 아쉽더군요.그리고 자꾸 초반 도박적인 플레이를 구사하구요. 솔직히 뭐를 하더라도 그의 센스와 감각, 경험으로 볼 때 왠만해선 성공할 것 같은데, 도통 통하질 않습니다. 왜일까요? 너무 많이 그의 스타일이 간파되어서 일까요?
선수들의 상향 평준화에 따라 어느정도 어려운 게임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너무 아쉽고 미안하지만 실망까지도 되네요.
오늘 경기... 마지막 부분은 차마 볼 수가 없었습니다. gg를 치고 난 후 윤열 선수의 표정을 차마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지금 생각하면 되게 미안하네요. 팬으로서 마지막까지 지켜봤어야 하는 것이었는데...

다시 한번 마음을 굳게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부진의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좀 더 진보를 위한 노력이 없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슬럼프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툴툴 털어 내시고 다시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이제 나도현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나도현 선수에겐 별 관심이 없다가 한때 싫어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저저번 듀얼에서였나요? 전태규 선수 상대로 플토로 승리한 경기. 바로 그 경기 때문이었습니다. 단순히 전태규 선수가 플토전에 약해서 플토로 선택했다면 싫어하진 않았을텐데... 플토를 고른 이유가 연습을 많이 못해서 자신이 없어서라고 했습니다. 그말을 듣고 참 어이가 없더군요. 그래서 좀 안좋게 보다가, 스타리그에서 벙커링으로 자주 이기는 모습을 보고 이 선수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때 당시 논란이 되던 경기가 재미없다, 할줄 아는 게 그거 밖에 없냐? 이런것 때문에 싫어한 게 아니고,그것 역시 연습의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하는 도박적인 플레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8강에서였나요? 박태민 선수와의 노스텔지아 경기...
박선수가 이겼다라고 생각하고 잠깐 다른데 봤는데, 어느사이 팽팽... 아니 역전을 이루어 냈더군요. 그 경기를 시점으로 안좋았던 감정들이 많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경기를 지켜봤죠. 때때론 너무나도 좋아하는 이윤열 선수를 이기기도 하고 여러 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그러면서 느꼈습니다. "알고보니 알짜배기였구나" 라구요.
참 난감한 선수더군요. 좀 어이없이 지는 경기도 종종 있지만,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역전하는 경기도 많고, 특급이라 불리우는 선수들도 심심치 않게 잡아내구요. 그리고 게임이 끝나고 그의 모습을 비췄을 땐, 땀으로 범벅이 되어 크게 숨을 몰아쉬더군요.
그 모습이 너무나 멋져 보였습니다. 알게 모르게 팬이 되버린거죠.
오늘 경기도, 솔직히 나도현 선수가 이길것이라곤 생각치 않았습니다. 바라긴 했지만요. 그러나 여러 위기 상황들을 잘 견디고 물량도 많이 뽑아 쭈욱 밀고 이기더군요. 레퀴엠에서... 그것도 저와 이름이 같은 용욱 선수를 상대로요. 보면서 계속 들던 생각이, 신비하다 놀랍다. 말도 안된다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보면서도 잘 믿기지가 않더군요.
첫정이 무섭다고, 이윤열 선수의 광팬인지라 언제나 관심도는 한박자 늦겠지만 앞으로도 항상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볼렵니다.

4강에서 박정석 선수와 맞붙는데... 난감하긴 합니다. 둘 다 좋아하는 선수니까요. 그래도 나도현 선수를 조금 더 응원해 볼까합니다.

이윤열 선수... 좀 더 마음 독하게 먹으시고 100걸음 전진을 위한 1걸음 후퇴였을 뿐이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경기하신 모든 선수들 수고하셨구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양정민
04/06/25 23:47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여기서 물러날 선수가 아니죠^^
04/06/25 23:47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는 2연속 4강 진출인 만큼 이번엔 결승 가시길
박정석 선수는 어게인 스카이
최연성 선수는 4강에서 괴물 같은 모습 보여주시고
박성준 선수는 새로운 저그의 희망이 되어 주셨으면
결승 바람 : 나도현 vs 박성준
결승 예상 : 박정석 vs 최연성
04/06/25 23:54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ㅜ.ㅜ
59분59초
04/06/26 00:24
수정 아이콘
에이~ 이윤열선수 왜그러세용~ 당신 그렇게 약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뭐 질수도 있다.. 이렇게 편하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생각너무 깊게 하지 마시고요.. 인생 뭐 있습니까.. 그냥 달려나가세요..(-_-;)
왠지 나다는 여름에 페이스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더운것도 무지 싫어하는 전 이래저래 여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답니다..
Ga-In Love
04/06/26 00:43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 많은 분들이 나도현 선수 플레이를 보고 엄청 많은 비판을 했지만 전 나도현 선수의 스타일이라 믿고, 재밋게 게임 시청을 쭉 해왔습니다.그리고 이번에 4강 진출했는데, 상대는 제가 제일좋아하는 박정석선수, 두번쨰가 나도현 선수에요, 나도현 선수가 박성준, 최연성 선수와 만났으면 좋았을껄, 나도현 선수에게는 죄송하지만 전 박정석 선수를 응원을,,
04/06/26 00:54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와 박정석 선수와의 4강전... 정말 난감합니다.
도대체 누굴 응원하냐고요~~~ ^^;
이윤열 선수는 금새 정상궤도에 오를 겁니다.
왜냐! 천재니까요... 차기 시즌을 기대해 보렵니다.
일단 이번 시즌은 나도현 선수와 박정석 선수의 4강전 승자가 우승했으면 합니다.
04/06/26 01:34
수정 아이콘
음 개인적으로 나도현 선수 참 신기한 선수 누구와 경기를 하든지 전혀예측불가-_- 종족도 가끔씩 저그플토 안가리고 골르고;; 맵상대종족 따라서 스위치유저? 같은 식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자주 합니다
안전제일
04/06/26 04:07
수정 아이콘
뭔가...화제성 만발-이란 표현이 딱 맞는 선수죠.
뭘해도 어찌 끝날지 모르고...이길지 질지 본인도 모르는...
'풍운아'아닙니까 '풍운아' 으하하하!
new[lovestory]
04/06/26 09:24
수정 아이콘
혹여 이윤열선수가 자신감을 상실할까봐 걱정입니다..........
이윤열선수 힘내시기 바랍니다...........^^
정석보다강한
04/06/26 15:14
수정 아이콘
나도현선수는 당최 알수 없는 선수인듯합니다.^^
그래서 더 기대되네요~
섬백리향
04/06/26 18:03
수정 아이콘
그래서 나도현 선수를 미스테리 풍운아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실 저도 나도현 선수의 4강 진출은 그닥 예상하지 못했는데 어제는 경기운영도 훌륭했고 아무튼 나도현선수에게 놀랐습니다.
나도현 선수..4강에서 박정석 선수와 붙게 됐군요. 이윤열 선수를 이기고 올라온만큼 박정석 선수 멋진 경기 보여주시길...(저는 나도현 선수를 응원할 것이지만;;;)
아, 어쨌든 4강 기대되네요. 멋진 경기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512 이윤열 선수의 탈락원인은. [27] 수시아5003 04/06/26 5003 0
5510 서지훈선수..! [10] 젤로스or제로스2926 04/06/26 2926 0
5509 건담..다시 한번 당신의 힘을 보여주세요 [2] *블랙홀*3271 04/06/26 3271 0
5508 휴... 정말 화가 치밉니다... [18] 삭제됨5558 04/06/26 5558 0
5507 나에게 있어서 NaDa는......... [9] 대장균2723 04/06/26 2723 0
5506 박성준.....그리고 이윤열 [12] 하늘사랑3907 04/06/26 3907 0
5505 유로 2004와 질레트 스타리그 8강비교 [8] 라누2975 04/06/26 2975 0
5504 네트워크 장애를 줄여봅시다. [7] Mechanic Terran3463 04/06/26 3463 0
5503 The Return Of N.EX.T Part III [7] -rookie-2988 04/06/26 2988 0
5502 재경기 방식에 대한 저의 견해 [16] 권혁준2954 04/06/26 2954 0
5501 [종합대잡담]세상사, 스타리그 8강전, 유로 2004 그리고 솔로를 위한 노래 [5] 달라몬드3178 04/06/26 3178 0
5500 드랍에 가려진 최연성 선수의 초반 전략... [12] 석현5017 04/06/26 5017 0
5499 [재미삼아] 애플사 로고의 비밀 [18] 총알이 모자라.3539 04/06/26 3539 0
5498 박신영선수의 마우스 사건과 그에 따른 토론을 읽어보았습니다. [26] 김대도5260 04/06/26 5260 0
5497 박성준! 그의, 저그의 우승을 기원하며 [9] swflying3181 04/06/26 3181 0
5496 오늘 나다를 보니 씁씁할 기분이 듭니다. [14] 4드론5242 04/06/26 5242 0
5495 제 친구의 언행이 아직도 떠오르네요... [24] Destination3772 04/06/26 3772 0
5494 ‘Nada’에게 쓰는 편지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16] blue wave2842 04/06/26 2842 0
5493 박성준 vs 최연성 이들에게 응원을!!힘내라~힘~♬ [3] RrpiSm.준호★2863 04/06/26 2863 0
5492 알바 끝난후 [2] 최연성같은플3127 04/06/26 3127 0
5491 YellOw의 거침없는 폭풍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10] 헌터킬러2901 04/06/25 2901 0
5490 이윤열 선수와 나도현 선수. [11] 강용욱3560 04/06/25 3560 0
5489 NaDa가 이상하다.. [27] Ryoma~*6047 04/06/25 604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