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핸드폰으로 스타리그를 보고 있답니다 -_-V(자랑 자랑)

무슨 일이냐! 하면 제가 스마트폰에 뭔가를 만들어 넣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SK의 June 서비스와 관계된 일이라 이 서비스를 분석
하라는 지시가 떨어져서 회사의 개발용 단말로 June 서비스를 사용
중이었습니다. 살펴보다보니 실시간 TV 보기 메뉴에 온게임넷도 있
고, 케이블 TV Best에는 질레트스타리그, 스카이 프로리그, 챌린지
/듀얼 토너먼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는지 살펴볼 겸 메
뉴 선택은 당연히 스타리그에 관계된 것들을 하고 있죠.

현재 제가 테스트중인 단말은 SK용으로 나갈 것인데 제가 있는 부
서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자세한 spec은 알 수 없지만 화소도 굉장
히 높고, 메모리도 많고, 뭐 요즘은 당연한지 모르겠지만, 사진/동
영상/mp3 다 들어가 있습니다. 저야 가난한 직장인 -_- 이다 보니
정작 제 것은 당연히 흑백 16화음 폰에 사진/동영상/mp3 기능은 어
림 반푼어치도 없고, 돈 많이 들어가는 저런 서비스도 처음 써보게
된 것이죠(다 회사돈이니 해보는거죠 ^^).

아무튼 단말기로 보는 스타리그는 참 색다른 맛이네요. 화면이야
당연히 너무 작아 불편하고, 버퍼링이 심해 끊김이 자주 발생하긴
하지만, 친숙한 김창선/엄재경 해설위원과 정소림 캐스터의 목소리
를 듣는 것만으로도 너무 반갑네요. 게다가 조그만 화면이긴 하지만
portrait/landscape 변환도 지원을 해서 화면을 돌려놓으면 조금이
라도 커진 화면을 즐길 수 있답니다. 그래봐야 제 손바닥 1/5 정도
긴 하지만요 ^^;;;

잠시나마 즐겁게 스타리그를 보고 나니 또 우울해집니다. '도대체!!
나보고 이런 걸 어떻게 하란 말이냐' 하면서 말이죠. 그래도 이런
서비스를 보면 점점 발전하는 기술을 느낄 수 있어 신기하답니다(느
끼기만 하고 만들 줄 몰라 문제 -_-;;;;). 얼마 전에는 제가 테스트
하던 PDA 폰에서 pgr21.com을 접속해 돌아다니기도 했었죠. 다만 그
녀석 운영체제가 한글판이 아니라 글자가 다 깨져 나왔다는.. -_-;;

지루하기만 한 회사생활이지만 오늘은 좀 즐겁네요. 금요일인데 pgr
가족 분들도 즐거운 오후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저녁 듀얼도
기대해보구요. 과연 누가 진출할까요. 개인적으로 팬은 아니지만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던 송병석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힘들 거
같긴 하지만요.